영화 리뷰한해를 닫고, 한해를 여는 영화들. 연말연시를 함께 할 영화 추천!
2022.11.15콘텐츠 5

벌써 2022년이 끝나갑니다. 올 한해는 어떠셨나요. 계획하시던 일들은 이루셨나요. 아니면 이루지 못하셨나요, 그도 아니면 계획하지도 못한 일들을 이루시거나, 계획하지 못한 난처한 일들에 처하셨나요.

세상은 우리를 참 난처하게도 만들고, 행복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멋대로 절망을 주고, 희망을 주기도 하죠. 어쩌면, 세상은 불행과 행복의 반복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행이 온 다음엔, 행복이. 행복이 온 다음엔 불행이. 절망 다음엔 희망이. 희망 다음엔 절망이. 우리가 사는 게 그렇습니다만. 말로 적고 보니 참, 이게 뭐하자는 건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삶이라는 영화속 한 시퀀스를 마무리 짓기 위해 이 곳, 이 시간에 도달했습니다. 행복과 불행이 끝없이 반복되는 만만치 않은 삶에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여기까지 걸어온 우리 모두의 삶을 축복하며, 뜻깊은 연말연시를 위한 좋은 영화들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01.기존의 삶으로부터 ‘탈선’하여,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운명적인 사랑과 삶

<캐롤>은 그 이름처럼 이미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가득 품고 있는 뛰어난 로맨스 영화인 동시에, 종속적인 위치에 놓인 여성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과 사랑을 통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타인이 정해놓은 선로에서부터 ‘탈선’하여,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또한 한 해를 정리하면서 무언가 얻을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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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부치지 못한 편지와 꿈속의 당신, 그리고 다가올 “새봄”을 위해

겨울이라고 하면 어떤 감각이 떠오르시나요? 차갑고도 아름답지 않나요? <윤희에게>에서 겨울의 이미지도 그렇죠. 이 영화속 겨울은 차갑고 고독한 계절로 모든 것을 눈으로 지워버리는 무(無)의 계절인데, 그 무 속에 서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이 영화를 빛냅니다. 겨울을 지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 아름다울수 있음을 말하는 영화<윤희에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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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먼 시간을 건너서,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찾아주기 위해 도착한 러브 레터.

<러브레터>는 좋은 로맨스 영화이면서 편지를 쓰고 싶게 만드는 담백한 영화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감정들이 돌이켜보면, 사무칠 정도로 아름다운 감정이었음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죠. 연말연시를 맞아 모두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는 건 무리겠지만. 적어도 함께 마음을 나눈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집니다. 잘 지내시나요. 당신들이 잘 지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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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이 길이 끝나는 곳에 희망이 있다.

<노매드랜드>는 겨울, 네바다에서 떠나 다시 겨울의 네바다로 돌아오며 끝납니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고야 마는. 진전이 없는 삶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긴 여로에서 노매드 펀은 과거의 아픔을 비워내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되니까요. 과거라는 이름의 길이 끝나는 곳에서 미래와 희망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길이 시작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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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긴 방황의 끝에서 기어코 다시 희망을 찾아낼 당신이, “옳다”.

<새해전야>는 코시국과 함께 시즌을 놓쳐 흥행에 참패한 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해전야의 시즌에 가볍게 보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어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만듦새는 부족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오로지 한가지 말만을 전하고 싶습니다. 평범한 불행과 긴 방황의 끝에서 기어코 다시 희망을 찾아낼 당신의 삶이 정말 “옳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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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인류가 연말을 보내는 관습이 인류가 간접적으로 죽음을 경험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연시를 보내는 관습은 새로운 태어남을 경험하는 일이라고 하기도 했죠.

그런 의미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는 일이 새로운 탄생을 위한 죽음의 축제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연말연시, 그 죽음의 축제는 고통과 아픔, 행복마저도 혼재되어있는 과거의 자신을 죽이고, 보다 깊은 색의 나로 다시 태어나는 일을 말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연말연시에 그저 사람을 행복하고 기분 좋게 만드는 즐거운 영화들도 좋지만. 우리의 감정 깊은 곳 까지 데려가는 어떤 영화들을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언제나 많은 일들이 있었죠.
슬픈 일도, 좋은 일도, 아픈 일도...

연말연시, 절망도, 슬픔도, 아픔도, 잠시만 접어두고..
희망과 함께 잘 마무리하시기를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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