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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금요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 '2024 경북여행리포터 해단식'은 경주엑스포대공원(Kyeongju Expo Grand Park), 요석궁1779,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로 이어졌다. 그리고 동그라미에서 '동' 자를 뗀 구룡포항 그라미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 구룡포항 > 그런데 어? 죽도시장이 따라왔네? 죽도시장 255호 아주머니와 254호 아저씨가 7층 그라미 호텔에다 판을 깔고 과메기 껍질을 벗기기 시작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아 환장하는 줄 알았다. < 죽도시장 255호 아주머니와 254호 아저씨 손길 > 역시 뭘 좀 아네. 죽도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아줌마, 아저씨는 다르네. 과메기는 먹기 직전에 벗겨야 촉촉하다. 그런데 과메기가 전부가 아니다. 대방어랑 홍게 등 취급하는 해산물을 몽땅 들고 왔다. "아줌마, 아저씨, 오늘만 살고 안 사실 거예요? 이렇게 거덜 내면 어떡해요? 저는 행복해 죽겠지만요." < "아줌마, 아저씨, 오늘만 살고 안 사실 거예요?" - 1 > < "아줌마, 아저씨, 오늘만 살고 안 사실 거예요?" - 2 > < "아줌마, 아저씨, 오늘만 살고 안 사실 거예요?" - 3 > 그러자 두 분의 영혼이 일어나서 선창하고, 경북여행리포터들이 따라 일어나서 제창하는 노랫소리가 선명히 들리는 듯했다. 마지막처럼, 마마마지막처럼 마지막 밤인 것처럼 마지막처럼, 마마마지막처럼 내...
12월 13일 금요일 오후 2시 30분 경주엑스포대공원(Kyeongju Expo Grand Park)에서 열린 '2024 경북여행리포터 해단식'을 마치고 1시간 정도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돌아본 후 요석궁1779에서 저녁을 먹고 포항으로 넘어갔다. 2024년 한 해를 경상북도 관광으로 물들게 한 경북여행리포터(Reporter)의 해단식은 만나서 차 마시는 그런 해단식이 아니야, 전화로 얘기하는 그런 해단식이 아니야, 웃으며 안녕 하는 그런 해단식이 아니야! 가슴 터질 듯 열망하는 해단식, 해단식 때문에 목숨 거는 해단식, 같이 있지 못하면 참을 수 없고, 보고 싶을 때 못 보면 눈멀고 마는, 활화산처럼 터져 오르는 그런 해단식이다. 밤길을 앞세워 1시간 남짓 포항까지 달려간 이유는 야경이 그렇게 예쁘다는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스페이스워크(Space Walk) > 저 멀리서부터 존재감이 드러났다. 마치 우주인이 환호공원 꼭대기에서 빠르게 유영하듯 밝은 잔상이 고불탕고불탕 이어져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가는 동안에도 우주인이 유영을 멈추지 않았고, 앞에 섰을 때도 다행히 유영이 계속되고 있었으나, 아뿔싸, 문이 잠겨 있네? 그것도 누가 올라갈세라 꼭꼭 막아 놓았네? 이렇게 추억이 또 방향을 달리하여 크게 남게 생겼다. 여행은 원래 계획대로 되지 않을...
12월 13일 금요일 오후 2시 30분, 경주엑스포대공원(Kyeongju Expo Grand Park)에서 '2024 경북여행리포터 해단식'이 열렸다. 마침 엄마가 경주 함월사에 가져다줄 것이 있다고 해서 배달부터 하고, < 경주 함월사 > 경주엑스포대공원 근처 맷돌순두부에서 야무지게 배를 채웠는데, Previous image Next image 먹으면서 어쩐지 은영이 얼굴이 달라 보여 무슨 짓을 했는지 물어보니 아미뷰티(Ami Beauty)에서 '써마지'를 받고 왔단다. 아미뷰티는 작년부터 은영이가 피부 관리를 받고 있는 가게 이름으로 처음 다녀왔을 때 내가 "원장님이 BTS 팬이래?" 하고 물었던 곳이다. "써마지가 뭔데?" "몰라. 플라즈마로 하는 뭐가 있어." "플라즈마가 뭔데?" "직접 찾아봐. 그건 선배 일이잖아." 은영이는 받았다는 사실만 중요하지 무엇을 받았는지는 안 궁금하니까 궁금한 내가 찾아보는 수밖에. 그래서 결과는 '써마지'는 'Thermage'로서 외래어 표기법상 '서마지'로 써야 하는 무슨 기계 이름이고, '플라즈마'는 그 기계가 Plasma(플라스마)를 이용해서 피부 속을 지지는 것 같았다. 여하튼 은영이는 이번 해단식 준비로 피부에 무슨 짓을 했고, 며칠간 딱지가 앉아 있었으며, 그 결과 이날 일반 식당을 드라마(Drama) 촬영장처럼 화사하게 만들더니 해단식마저 드라마 속 재벌가가 하는 무슨 행사처럼 보...
한양도성 탐방기를 마무리하느라 잠시 옆길로 빠졌던 '작은놈 중매 기념 2박 3일 서울 여행' 이야기를 이어 간다. < 모도우 여의도점 - 1 > 지금까지 우리는 오전에 영등포역에 도착해서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Ramada Seoul Sindorim Hotel)'에 짐을 맡기고, '모도우 광화문점'에 가서 점심을 먹은 뒤, 추억을 되새기며 여의도까지 걸었다. 광화문광장, 광화문역,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 마포대교 등을 거쳐 여의도공원까지 장장 3시간 길이었다. 솔직히 다시 하라면 못 하겠다. < 모도우 여의도점 - 2 > 여의도공원에 앉아 팍팍한 다리를 잠시 쉬게 한 후 저녁을 먹으러 모도우 여의도점에 갔다. < 모도우 여의도점 - 3 > 떠오르는 식당이 모도우 여의도점밖에 없었다. 25년 수도권 생활에서 간 여의도 식당이 어디 한둘이겠느냐마는 오래간만에 상경한 대구 사람이 기념하겠다고 드니까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 모도우 여의도점 - 4 > 대구에는 모도우 같은 식당이 없다. 뭐랄까, 최상에 무엇인가를 더 얹어서 돈을 더 받는 곳? 무엇인가를 더 얹는 행위가 경쟁이 되고,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가져서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이 된 식당 같은 곳이 대구에는 없다. 방으로 안내되었다. 모든 자리가 방인 것 같다. 갈 때마다 방에서 먹었고, 오가며 살핀 자리도 다 방이었다. 이번 '작은놈 중매 기념 2박 3일 서울 여행'은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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