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현실 밀착 스릴러 영화 <오피스>는 사무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사람을 어디까지 내몰 수 있는지 사람이 어디까지 내몰릴 수 있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어딘지 모르게 듬성듬성 구멍 난 느낌의 스토리와 다소 약했던 형사, 종훈으로 분한 박성웅의 존재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스릴러 장르에는 비교적 충실하여 심장 마사지 제대로 받았다.
아이들은 거리낌 없이 과격한 행동을 하고 욕설을 내뱉는다. 그게 나쁜 것인지도 잘 모른다. 주변 어른들을 통해 배운 것이 그것뿐이라 그렇다. 그나마 하나 있는 엘리베이터는 지린내가 진동해서 이용할 수도 없고 공용 세탁기는 그중 절반이 고장 나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한다. 제대로 청소가 되지 않아서 침대와 벽에 빈대가 상주하는 방이 대부분이다. 이게 매직 캐슬의 현실이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린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 가깝다.
어디에 끼어 있는 것인지도 모르고 속해 굴러가다 삐끗한 톱니바퀴의 살고 싶어 떠난, 앞으로도 계속될 인생길 여정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작가가 집필한 동명 소설 《한국이 싫어서》를 원작으로 둔 이 영화는 20대 후반의 계나가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