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예쁘지만 스크래치가 가득해 볼 때마다 속상한 가구도 있었거든요. 사실 잘 사용하게 되는 의자도 아니었는데 버리자니 아쉽고 눈에 띄는 곳에 꺼내놓자니 행색이 너무 초라해서 (역병으로 더 이상 손님이 오지 않는) 손님방 구석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평소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컬러로 리폼을 해봤는데 산뜻한 컬러가 주는 생동감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 의자는 내구성이 좋은 페인트를 사용해서 청바지 뒷주머니의 금속 단추에도 그떡없이 잘 버티고 있고, 지금은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뙇 자리를 잡고 있답니다 :)
낡은 가구를 리폼할 땐 페인팅하기 전에 표면을 매끄럽게 해줘야 하는데 대부분의 가구에 있는 홈들은 크기나 깊이에 따라 목다보나 메꾸미같은 재료를 이용해서 메꿀 수 있긴 하지만, 버릴까 말까 하는 작은 가구 하나 리폼하려고 배송비 내가며 재료를 사는 게 아쉬울 때는 이 방법을 따라해 보세요!
어느 집에나 있는 밀가루와 순간접착제의 매직!
이런저런 이유로 애증의 관계에 있는 가구들, 이렇게 리폼해서 새 가구처럼 사용해 보세요! 고생보다 보람이 큰 작업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