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블로그에 올라온 증례는 제가 직접 진료 본 환자임을 밝혀둡니다. 당뇨는 의사만 고군분투한다고 조절되는 병이 아닙니다. 환자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최근에 당뇨와 관련된 여러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관련 글을 쓰게끔 자극(?)을 준 20대 당뇨환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재미없고 지루한 내용일 수 있도 있습니다만, 당뇨 환자라면 한번 읽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증례 (처음 내원) 20대 초반 남자환자입니다 보호자(아빠)가 인슐린 투여하는 당뇨병 환자로 저에게 진료 보시는 분입니다 한번씩 가족들 혈당을 체크하는데 본인 아들이 공복혈당 150대로 높다면서 같이 내원하였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도 자주 보긴 했지만 뚜렷한 체중감소는 못 느꼈다고 했습니다 최근 2달전부터 콜라와 사이다를 박스채 사다두고 먹었다고 합니다 키는 170대, 몸무게는 100kg가 조금 넘습니다 당뇨검사를 시행했습니다 혈액검사(1) 당화혈색소(HbA1c) = 6.3 공복혈당 = 155 당뇨 진단기준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2021 당뇨병 진료지침 이 중 3)번은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잘 하지 않으므로 1번, 2번, 4번 중 같은날 동시에 2개가 해당되거나 1개라도 서로 다른날 반복 검사에서 해당되면 당뇨라고 진단합니다 공복혈당은 155로 126보다 높은데 당화혈색소는 6.3%으로 진단 기준인 6.5%에 살짝 못 미치니 당뇨가 아닌걸까요? (=같은 날 2개중에 1...
계속해서 당뇨관련 이야기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당화혈색소(HbA1c)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당화혈색소(HbA1c)는 평균 혈당입니다 예를들어 당화혈색소가 6.0%이라면 최근 2-3개월의 평균혈당은 126정도 됩니다 당화혈색소 6.0% = 평균혈당 126 평균혈당 = 식전혈당 + 식후혈당을 모두 포함한 개념입니다 당화혈색소가 같은 6.0%이여도 사람에 따라서 식전혈당이 영향을 많이 줄 수도 식후혈당이 영향을 많이 줄 수도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반영비율 (1) - 독일 DIABETES CARE, VOLUME 26, NUMBER 3, MARCH 2003 2003년도에 나온 독일의 데이터입니다 까만색 막대기 = 공복혈당 하얀색 막대기 = 식후혈당인데요 당화혈색소가 7%에 가까워질수록 → 식후혈당(하얀색 막대기)이 더 반영되지만 당화혈색소가 10%이상이면 → 공복혈당(까만색 막대기)이 70%이상 반영됩니다. 당화혈색소가 낮을수록 식후혈당이 많이 반영 당화혈색소가 높을수록 공복혈당이 많이 반영 (서양데이터 기준) 당화혈색소 반영비율 (2) - 아시아 그런데, 이 데이터가 아시안이게도 그래도 적용될까요? 아래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Diabetes Metab Res Rev 2011; 27: 79–84. 2011년도에 나온 데이터입니다 까만색 막대기 = 공복혈당(FG) 하얀색 막대기 = 식후혈당(PPG) 인데요 당화혈색소가 7%에 가까워질수록 → ...
(오늘의 글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당뇨이야기"를 처음부터 읽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처음 당뇨를 진단 받은 환자분들께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약을 평생 먹어야되냐?" "당뇨는 완치가 안되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뇨도 완치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완치가 된다면 약도 끊을 수 있겠죠 그렇지만, 이러한 자극적인 문구에는 여러가지 단서가 달립니다 1. 어느정도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남아있어야 함 (베타세포 기능에 대해선 앞선 포스팅 참고) 2. 1형 당뇨병에는 해당이 안됨 3. 충분한 체중감량, 운동, 식습관 조절은 필수 당뇨 완치의 정의 당뇨 완치라는게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2009년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의하였습니다 Diabetes care, 2009;32(11):2133-35 부분 관해(Partial remission) 최소 1년간 약물 치료없이 당뇨 전단계 수준으로 유지 완전 관해(Complete remission) 최소 1년간 약물 치료없이 정상혈당을 유지 장기간 관해(Prolonged remission) 완전관해가 5년이상 유지 다시 정리하면 당뇨의 완치란 "약물치료없이 최소 1년간 정상혈당을 유지하는 상태" 입니다 어떻게 해야 완치 될 수 있을까? DiRECT 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식생활 습관개선을 통한 정말 당뇨병 관해가 발생한지 알아봤습니다 내용은 이러합니다 초기엔 830kcal의...
당뇨 환자 외래를 보다보면 다양한 질문들을 받게 되는데요, 오늘은 외래에서 받았던 질문 중 당뇨환자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왜 당뇨약을 처음부터 2가지나 먹나요? 당뇨를 처음 진단시 반드시 하는 검사가 당화혈색소(HbA1c) 입니다 당화혈색소(HbA1c)가 6.5%이상이면 당뇨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첫 진단 당시 7.5%이상이면 처음부터 2가지 약을 복용하는게 권고됩니다 이를 의학적으론 "병용요법" 이라고 합니다 출처 : 2021 당뇨병 진료지침 위와같이 2021 당뇨병 진료지침에도 같은 내용이 잘 나와있습니다 왜 2가지약을 처음부터 먹어야 하나요? 당뇨약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 메포민(Metformin) # 설포닐요소제(SU) # 치아졸리딘디온(TZD) ... 등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흔히 쓰는 당뇨약인 메포민 글리메피리드(설포닐요소제 SU 계열 약물) 로시글리타존(치아졸리딘디온 TZD 계열 약물)을 처음 진단받은 당뇨환자가 각각 복용했을 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아본 연구가 있습니다 위 연구는 처음 진단된 당뇨병 환자에서 메포민 vs. 글리메피리드 vs. 로시글리타존을 1년동안 각각 단독 투여했을 때 (최대용량 복용) 당화혈색소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비교해봤습니다 1년후 결과입니다 메포민(Metformin)도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도 로시글리타존(Rosiglitazone)도 1년간 열심히 약을 먹...
외래에서 당뇨환자를 보다보면 첫 진단시, 식이조절+운동을 반드시 하겠다고 하지만 점점 당뇨가 일상이 되어버리면 원래의 생활패턴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매번 그 약이 그 약인것 같고 정기적으로 받아야하는 피검사도 받기 귀찮아지고 갈수록 당뇨관리가 안되어갑니다 그러다 어느날, 이제는 더이상 먹는 약으로 혈당 조절이 안되거나, 당뇨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위해 반드시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할 피검사가 있습니다 당화혈색소(HbA1c) 입니다 당화혈색소=Glycated hemoglobin (HbA1c) 당뇨환자에게 중요한 피검사가 많지만 제일 중요한 피검사는 당화혈색소 (HbA1c, 헤모글로빈 A1c) 입니다 당뇨환자라면 다른건 몰라도 최근 당화혈색소 수치정도는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당화혈색소라는게 도대체 뭐냐? 간단히는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입니다. 당화혈색소(HbA1c) 수치 당화혈색소 수치 기준입니다 < 5.7% : 정상 5.7-6.4% : 당뇨 전단계 6.5%이상 : 당뇨 물론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이라도 당뇨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추후에 다시 다루겠습니다 간이혈당 검사 = 쪽지시험 당화혈색소 = 중간/기말고사 저의 경우 당뇨환자 진료시, 간이 혈당을 매번 측정합니다 이 혈당은 환자들마다 식사 유무에 따라 공복혈당 수치일 수도 있고 식후혈당 수치일 수도 있습니다 수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