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블로그에 올라온 증례는 제가 직접 진료 본 환자임을 밝혀둡니다. 증례 40대 초반 남자환자입니다 아침부터 체한것 같다고 내원했습니다 구토도 2차례 했고 속도 쓰리고 윗배가 뒤틀리듯이 아프다고 합니다 설사, 열은 없었습니다 신체진찰상 상복부를 누르니 약간의 압통은 있었으나 심하진 않았습니다 약만 원해 우선 약만 드렸습니다 2일 뒤 재내원 약을 먹어도 여전히 속 쓰리고, 계속 토한다고 합니다 설사, 열은 없습니다 이것저것 여쭤보니 식당을 운영하는데 최근 코로나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다고 합니다 술은 드시지 않았습니다 신체진찰상 2일전보다 상복부 압통이 더 심해졌고, 우상복부 통증도 같이 있습니다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혈액검사 (LAB) WBC 13600 CRP는 정상입니다 간수치 (AST, ALT) 정상 담도계 수치 (ALP, rGTP, Bilrubin) 정상 췌장염 수치 (amylase, lipase) 정상 상복부/우상복부 통증이 심했으니 복부초음파도 시행했습니다 복부초음파(Abd.USG) 특별히 큰 이상소견은 없었습니다 위내시경 (EGD) 분명 통증은 심한데 현재까지 검사상 뚜렷히 의심할 만한 병이 없습니다 그래도 통증이 심한만큼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속쓰림도 심하니 궤양(ulcer)등을 확인하기 위해 위내시경(EGD)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위내시경 사진입니다 검사 전에는 심해도 다발성 궤양정도 있을려나 했으나 막상 본 ...
본 블로그에 올라온 증례는 제가 직접 진료 본 환자임을 밝혀둡니다. 증례 간단한 증례입니다 30세 젊은여자분입니다 2일전부터 설사 1-2번, 체한것 같고, 아침에 구토를 여러차례 했다고합니다 설사는 1-2번 무르게 나온 약한 설사입니다만, 구토는 여러 번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장염인것 같다고 먼저 이야기합니다. 설사+구토 → 장염이 떠오르긴하지만 설사 횟수치곤 구토가 좀 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진을 해보니 장음 소리도 괜찮고, 배를 눌러봐도 압통은 없습니다 정말 장염이려나 잠시 고민되었습니다 그래도, 확률적으론 장염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가임기 여성이니 임신가능성에 대해서 여쭤봤습니다 의사 : 임신가능성이 있나요? 환자 : 확실히 모르겠어요 혹시모르니 소변 임신반응검사 확인 후 약 처방하기로 설명드립니다. 개인적으론 이 검사를 1년에 3-4번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소변 임신반응검사 (Urine hcg)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변 임신반응검사 = 양성(positive)입니다 검사는 했지만 확률상 아니겠거니 했는데, 상기 결과가 나와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결론적으로 심한 구역/구토는 장염이 아니라 임신 때문이였습니다 환자분은 산부인과 진료 보시도록 안내해드렸습니다 체한증상과 임신 결과만 보면 시시한 증례이긴 합니다 "임신했으니 당연히 체할 수 있는거 아니야?" 그런데, 하루에도 수십명씩 진료를 보다보면, 또한 이것저것 여쭤볼게 많다보...
본 블로그에 올라온 증례는 제가 직접 진료 본 환자임을 밝혀둡니다. 증례 50대 남자환자입니다 5일전부터 체하고, 상복부 통증 있어서 타병원에서 약 복용했으나 호전이 없어 내원하였습니다 열은 없고, 설사도 없습니다 계속 체한느낌이 있고 윗배가 불편하다고 합니다 신체진찰상 상복부 부위에 약간의 압통은 있으나 그리 심하진 않습니다 매일 막걸리 5병정도 드시고, 10년전에도 췌장염 치료를 받은적이 있어 우선 췌장염 가능성을 염두해 둔채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혈액검사(LAB) 아밀라아제(amylase) = 600대 리파아제(lipase) = 400대 백혈구(WBC) = 8300 혈액요소질소/크레아틴(BUN/Cr) = 5/0.65 → 췌장염일 때 아밀라아제, 리파아제가 상승하는데 수치가 꽤나 증가되어 있습니다 복부CT 췌장이 부어있고 췌장주변으로 염증이 관찰됩니다 (diffuse edema / swelling with peri-pancreatic inflammation) 전형적인 췌장염(pancreatitis) 소견입니다 또한 췌장의 꼬리 쪽에 조그만한 물혹이 보이는데요 가성낭종(pseudocyst) 소견입니다 가성낭종은 췌장염 앓고나면 생길 수 있는 낭종인데, 이 환자분도 과거에 췌장염 병력이 있었습니다 췌장염의 중증도 (severity) : BISAP score 지금까지의 검사 소견으로 췌장염의 중증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췌장염의 중증도...
본 블로그에 올라온 증례는 제가 직접 진료 본 환자임을 밝혀둡니다. 증례 간단한 증례입니다 40대 후반 여자환자입니다. 체한약을 받으러 오셨습니다. 이것저것 여쭤보니 구토도 몇 번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장염인가 했으나 설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두통이 있습니다. 열은 없습니다 속이 안좋으면 두통도 같이 있어요 외래를 보다보면 속이 안좋을 때 두통이 잘 동반된다는 환자분들을 종종 보게됩니다. 이럴땐 저는 반대로 여쭤봅니다 "두통때문에 속이 안좋은것 같은 느낌은 없으세요?" 두통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등... 편두통의 특징은 두통과 함께 구역 or 구토가 잘 동반됩니다 구역감은 보통 "체했다" 라고 많이들 표현합니다 편두통 진단기준 https://blog.naver.com/enndoscopy/221324364487 무조짐편두통(Migraine without aura, 전조증상 없는 편두통) : 증상/진단 A씨(31,여)는 3달 전부터 간헐적으로 왼쪽 머리가 욱신거리듯이 심한 두통이 발생하며 간혹 토하기도 한다... blog.naver.com 벌써 3년전에 썼던 포스팅인데요,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발작이 최소 5회이상이면서 1+2+3을 만족하면 됩니다. 1) 4-72시간 이상 지속 2) 2가지 이상 만족 일측성/박동성/중등도이상/일상적인 신체활동에 의해 악화 3) 아래 1개 이상 - 구역 ...
본 블로그에 올라온 증례는 제가 직접 진료 본 환자임을 밝혀둡니다. 증례 1달전 쯤입니다. 점심시간에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기저질환 없으신 60대 입니다. 지인 : OO아~, 아침부터 계속 체한것 같은데 너 있는 병원가도 될까? 나 : 네 오셔도 되는데요, 많이 힘드세요? 지인 : 어 이상하게 아침부터 계속 체한것 같아 나 : 너무 힘드시면 간단한 문제가 아닐 수 있어서요. 힘드시면 바로 xx병원 응급실로 가시구요 지인 : 그 정도는 아니야. 지금 병원으로 갈게 나 : 네. 지금 오세요~ 30분뒤 병원에 오셨습니다. 생각보다 안색이 좋지가 않습니다. 나 : 너무 힘드신것 같은데 다른 불편한 곳 없으세요? 지인 : 아침에 커피마시고 나니까 계속 체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고 아..... "두근거림"에 대한 이야기는 전화상으론 듣지 못했던 이야기입니다 혈압을 재면서 손목으로 맥박수를 확인하는데 너무 빠릅니다 정확히 세보지 않아도 160회가 넘어갑니다 다행히 혈압은 괜찮습니다 바로 심전도(EKG)를 찍었습니다 심전도(EKG)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Paroxysmal supraventricular tachycardia, PSVT) 입니다 (EKG : regular narrow QRS tachycardia)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PSVT)은 부정맥 중 흔한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발작성으로 갑자기 시작해서 갑자기 끝나는데 짧은면 '수...
체한증상은 많은 환자분들이 겪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단순 소화불량도 → 체한것 같다 맹장염,담낭염,췌장염 등 소화기질환도 → 체한것 같다 숨이 차도 → 체한것 같다 가슴이 아파도 → 체한것 같다 https://blog.naver.com/enndoscopy/222318052504 [증례] 체한것 같아요. 열도 없고 황달도 없어요 / 급성 담석성 담도염/담관염(Acute calculous cholangitis) 본 블로그에 올라온 증례는 제가 직접 진료 본 환자임을 밝혀둡니다. 70대 남자환자입니다 고혈압, 당뇨, ... blog.naver.com 위 증례처럼 담도염이 오로지 '체한증상'으로만 내원한 적도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워하는 증상 중에 하나가 "체한 증상" 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체한증상은 말그대로 체했을 뿐입니다 일시적인 소화불량 혹은 장염인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고... 얹힌것 같고..." 문제는 단순하지 않은 "체한증상"도 있는데 적절하게 감별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환자입장에선 느낀 그대로 "체했다" 라고 이야기한 것 뿐이지만 의사입장에선 무수히 많은 경우를 생각해야하는 모호한 증상이죠 신체진찰과 환자의 이야기로만 확인할 수 있는 병의 범위는 한계가 있어 돌팔이되기 쉬운 증상이기도 합니다 "암인데 체한약만 줬어!" "심근경색인데 체한약만 줬어!" 아직 겪어보진 안했지만 언젠가 ...
본 블로그에 올라온 증례는 제가 직접 진료 본 환자임을 밝혀둡니다. 70대 남자환자입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주기적으로 약 복용하시는 분입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정기내원입니다. 약 타러 오셔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환자 : 약 타러왔어요. 아 그리고 체한것 같으니 체한약도 조금만 지어주세요~ 의사 : 최근 과식하셨거나 자극적인 음식 드셨나요? 환자 : 어제 갈비, 굴전, 전복을 많이 먹었더니 체한것 같아요 의사 : 열, 구역/구토, 설사, 복통은 없으세요? 환자 : 네 없습니다~ 다음에 한번 다루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증상 중에 하나가 "체했다" 입니다 체한 증상은 너~무나도 다양한 원인들이 있는데 환자분들은 다들 "체.했.다" 라고 이야기하시니 쉽지 않습니다. 또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진료를 보는 의사의 선입견입니다. 1. 순수하게 체한 증상으로 외래에 오면 -> 체한 증상에 FOCUS가 됩니다. 2. 만성질환 환자가 정기적으로 약을 타러왔는데 지나가듯 "체한 약 며칠 주세요~" 라고 하면 -> 체한 증상은 오늘 진료의 FOCUS에서 조금 벗어납니다. 이미 포스팅 제목에 스포가 있지만, 사실 병을 놓칠 뻔 했습니다 열도 없었고, 복통도 없었고, 그냥 "체한증상"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급성 병색의 모습도 아니였기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다행히 환자도, 저도 운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정기 피검사 하는 날이였습니다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