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제주도는 물가가 너무 비싸서 쉽게 여행을 하지 못하겠다며 볼멘소리를 합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음식가격이 기준이 높은 곳은 제주 뿐만 아니러 전국 어디에도 있기 마련이고 이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행을 와서 대충 식사를 하고 싶지 않은 개인의 욕망과 이들의 바램을 이용하여 최대의 수익을 남기고 싶은 업주들의 의도에 의해서 "제주도의 음식값은 무조건 비싸다"는 일반적이지 않는 트랜드가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주는 여행지라서 기본적으로 음식값이 비싼 식당이 많다는 것에 동의하기도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 본다면 꽤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맛집이 많은 것을 실감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리스트는 제가 최근 다녀온 맛과 가격에 있어서 모두 만족했던 식당들로 개인적인 호불호는 있겠지만 가성비에 있어서는 이견이 거의 없는 제주도맛집이라 판단하여 소개합니다.^^
황소 한마리를 이 가격에..
화려한 한상, 제주스런정식
제주공항에서 차로 3~4분 거리에 있어서 제주도여행은 첫번째 식사로 이보다 더 좋은 접근성은 없을텐데요. 옥상의 루프탑으로 올라가면 비행기가 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것을 바로 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고 제주스런정식의 상차림은 이 가격에 이렇게 먹어도 될지...라는 미안함이 생길 정도로 반찬의 종류가 화려하고 맛있어서 놀라웠습니다.
가성비 끝판왕, 분식집
한적한 서귀포 시내의 도로가 있는 다올분식은 어찌보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하고 작은 식당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장님의 탁월한 손맛은 김밥, 라면 등의 메뉴도 특별하게 만드는 재능이 있습니다. 특히 팔천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맛 볼 수 있는 해물라면을 강추합니다.
제주의 전통 먹거리의 집합소
제주 시내의 한복판 제주문예회관 사거리에 있는 작은 식당 큰일집, 제주의 잔치 등을 큰일이라 칭하는 것에 모티브를 얻어 작명을 한 식당으로 고기국수, 고사리육계장, 접짝뼈국 등 제주스러운 메뉴가 모두 준비되어 있고 그 맛도 거를 수 없을 정도로 수준급에 가격도 착하다는 장점이 많은 맛집입니다.
바로 옆에 문예회관이 있어서 주차도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옛날식 고기국수의 맛
미로같이 복잡한 동문재래시장 안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국수집 동진식당, 투박하지만 시골의 깊은 정이 느껴지고 무엇 보다도 가격이 착해서 그 어떤 불만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시장구경은 덤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