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샤르도네로 만들어진 부르고뉴의 화이트 와인들을 가장 좋아하고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파워풀하고 오키한 미국의 샤르도네 역시 매우 좋아한다. 즉, 샤르도네 와인들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 편이고 어지간히 맛이 이상하지 않은 이상은 다 잘 마시는 편이기도 하다. 그런 내가 여태껏, 5년간 마셔봤던 수많은 샤르도네 화이트 와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화이트와인을 꼽아보라면 주저없이 생각나는 화이트와인 중 하나가 바로 이 아르노 앙뜨의 부르고뉴 샤르도네 이다. 와인을 시작한 첫 해인 2020년 연말쯤 처음 마셔봤었던 앙뜨의 부르고뉴 블랑 2017은 비록 앙뜨의 가장 엔트리급와인인 레지오날 등급의 블랑이였지만 정말이지 아직도 꽉 차있던 팔렛과 생생한 과실미가 기억될만큼 충격적으로 맛있었던 와인이였는데 그런 아르노 앙뜨의 부르고뉴 블랑을 2018 빈티지로 최근에 만나보게 되었다. 참고로 그 외에 여태껏 처음 마시고 가장 충격을 줬던 화이트 와인은 오베르였던걸로 기억된다. 무더웠던 2018빈티지 그리고 5,371 보틀만 생산된 아르노 앙뜨의 부르고뉴 블랑 2018 예전에 마셨던 2017 빈티지는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이 매우 좋았던 해였기도 했고 부르고뉴 블랑을 대표하는 최고의 생산자중 하나인 아르노 앙뜨의 와인이였기에 당연히 맛이 없을수가 없었지만 그냥 기본급이고 가장 낮은 등급의 레지오날 등급의...
두번째 만나는 크리스탈의 2008 빈티지 여태껏 크리스탈 올빈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2010년대 이후 여러 크리스탈을 마셔본 결과 역시나 가장 인상적이고 맛있었던 보틀이 다름아닌 크리스탈 2008 이다. 괜히 08빈티지가 샴페인의 최고의 빈티지라는 말이 나온에 아닌데 릴리즈 된지 얼마안된 2021년에 마셨음에도 훌륭한 밸런스와 복합미로 아직도 기억속에 최고의 크리스탈은 08로 각인되어 있었고 그런 2008 빈티지를 최근 다시 마셔보게 되었다. 2021년 초에 마셨으니 거진 4년에 가까운 숙성의 시간을 거친 크리스탈은 과연 어떤모습일지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더랬다. 코르크도 그동안 꽤 쪼그라들은거 같기도 하고 60% 피노누아 그리고 40% 샤르도네 블랜딩으로 만들어지는 루이 로드레의 플래그쉽 샴페인 크리스탈 짙게 변해가고 있는 아름다운 골드컬러 처음에 쾌쾌한 이스트향이 사악 치고 올라오더니 이내 화려하고 감미롭고 아름다운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월이 지나며 더욱 깊은맛으로 변해있던 농후한 시트러스와 사과 등의 과실미 꿀과 치즈 그리고 브리오슈와 초키한 미네랄 그속에 잔잔히 녹아든 버블과 아직도 생생한 산미의 완벽한 밸런스와 리치니스!! 크리스탈 08은 다른 크리스탈과는 다른 레벨의 맛과 풍미를 보여준다. 아직도 숙성미보단 과실미가 조금더 앞서는 느낌이 있었고 몇년 더 숙성이 된다면 지금도 환상적이지만 아주그냥 끝장날듯한 느낌 앞으로 ...
근래 마셨던 레드 와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레드 와인을 꼽는다면 바로 이 아르노 모흐떼의 라보생작 2017 부르고뉴 쥬브레 샹배르땡에서 손꼽히는 생산자 중 하나인 드니 모흐떼 도멘의 설립자인 드니 모흐떼는 50세의 나이에 자살로 갑작스레 생을 마감.. 그리고 와이너리를 이어 받은 아들인 아르노 모르떼가 현재 도멘을 이끌고 있다. 그래서 2005년 빈티지까지 드니모흐떼가 메이킹한 와인들이고 이후 2006 빈티지부터는 온전히 아들인 아르노 모흐떼의 손에 와인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최근엔 아버지보다 아들이 더욱 와인을 잘만든다며 인정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 아르노 모르떼가 드니 모르떼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2016년 설립한 와이너리로 드니 모르떼 와이너리에서 같이 와인이 만들어지고 양조법도 유사하나 도멘과의 차이점이라면 줄기와 뉴오크의 사용비중의 차이라고 여태까지 드니 모흐떼 또는 아르노 모흐떼의 빌라쥬 와인들을 몇번 경험해봤었고 늘 만족감을 줬던 생산자이기에 상급뀌베인 라보 생 작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었다. 그런 아르노 모르떼에서 출시되는 6개의 와인들 중에서 그랑크루인 샤름과 마조이에르 샹베르땡 다음으로 쥬브레 샹베르땡 프리미에 크루 중에서 두번째로 좋다고 인정받는 밭대기인 라보 생 작 물론 라보 생 작 역시 도멘 드니 모흐떼의 라벨로 동일하게 출시되기도 한다. 가격은 서쳐기준으로 도멘이 아무래도 조금 더 비싸게 팔리고 ...
지난 선자 모임에서 마셨던 앙리 지로 샴페인의 플래그쉽인 아르곤 여태까지 앙리지로의 대부분의 라인업들을 마셔봤지만 가장 상위 플래그쉽 뀌베인 아르곤은 이번이 첫 경험이다. 작년에 이 아르곤을 구입할 기회가 생겼는데 어떡하다보니 다른 와인을 구매하느라고 놓쳐버린 샴페인이기도 한데 최근 출시된 2015 빈티지 가격을 보면 그때 샀어야 하는 후회가... ㅋㅋㅋ 이상하게도 이 앙리지로 샴페인들은 매년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오르는 느낌이기도 한데 와이너리 자체 출고가가 오른건지 수입사가 올린건지는 알 수가 없네.. 여튼 개인적으로 앙리지로의 퓌드센을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오크에서 숙성을 오래 시켜 녹진한 맛을 내는 앙리지로의 샴페인 스타일도 너무 좋아하는데 퓌드센을 처음 마실때 약간의 보급형 자크셀로스 느낌도 살짝 들었었기도 했다. 앙리지로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바로 오크와 떼루아 그 중에서도 오크가 바로 아르곤 이기도 한데 아르곤은 앙리지로에서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배럴을 만드는 숲을 말하며 이 아르곤에서 나온 참나무로 제작된 오크배럴에서 앙리지로의 와인이 숙성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렇게 오크의 원산지를 구별하여 사용하는 와이너리는 아르곤 숲의 앙리지로와 트롱세 숲의 오크만을 사용하는 샤또 라뚜르 뿐이다. 다음으로 떼루아 앙리지로는 상파뉴의 심장부로 일컬어지는 백악질 토양의 Ay 그랑크루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100% ...
모레 생드니의 5개의 그랑크루 끌로 생 드니, 끌로 드 라로슈, 끌로 드 따, 끌로 드 람브레이, 본 마흐 중 유일한 모노폴, 단독소유의 그랑크루인 끌로 드 따 (끌로 드 따흐) 그래서 끌로 드 따 그랑크루 와인은 단 하나의 생산자만 만들어내는데 2017년까지 몽메상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가 현재는 샤또 라뚜르를 비롯한 여러 와이너리를 소유한 프랑소와 피노에게 2억6천만달러에 매각되었다. 바로 옆의 그랑크루인 끌로 드 람브레이 역시 거진 도멘 드 람브레이의 모노폴격인 포도밭인데 이 도멘 드 람브레이 역시 2014년 LVMH 그룹에게 소유권이 넘어갔고 거대 와인기업 둘이서 바로 옆에 붙어서 두개의 모노폴 와인을 생산하는 재밌는 상황이 연출 되었다. 여튼 오랜만에 만나는 부르고뉴 그랑크루 와인이였던 몽메상 끌로 드 따 2017 선자모임의 낙엽삼촌의 생일을 맞아 같이 마셨던 와인중 하나인데 올해 마셨던 버건디 레드 중에서 단연 압도적이였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 날의 리스트 오랜만에 와인으로 입이 끝없이 호강했던 날이기도 했다. 모레 생드니라는 표기도 없고 끌로 드 따흐 라는 이름과 그랑크루 그리고 모노폴만 표기된 레이블 도멘의 문양으로 쓰이는 마리아와 천사는 이 끌로 드 따흐 빈야드가 시토회 수녀들의 수녀원과 연관이 있기에 이런 성모마리아와 천사들의 레이블이 붙어있는게 아닌가 싶은데 보다 자세한 와이너리 인포는 아래 퍼온글로 끌로 드 ...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여름 여름에 가장 필요한 와인은 머니머니해도 샴페인이다. 1년 365일,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마셔도 다 맛있는 샴페인이지만 특히 더운 여름철이면 더욱 생각나는 샴페인의 청량한 버블과 산미 얼마전 서울 낙엽삼촌네가 부산에 와서 같이 마셔본 루이 로드레 크리스탈 2012 최근 2015 빈티지까지 출시를 한 상태이고 루이 로드레의 플래그쉽 샴페인이기도 한 크리스탈 오렌지 비닐에 포장된 반짝거리는 황금색의 레이블을 보는것만으로도 좋은 그런 샴페인 참고로 셀러보관시 오렌지 비닐을 안벗기고 보관하면 오렌지 비닐이 습기로 인해 레이블에 물드는 현상도 발생한다고... ㅎㅎ 여튼 오랜만에 마셔본 크리스탈이다. 아직 크리스탈의 올빈은 접해본적이 없지만 여태까지 2008, 2012, 2013 빈티지를 마셔보았고 역시나... 3개의 빈티지 중에선 머니머니해도 2008이 으뜸이였다고 생각이 된다. 허나 2008은 빈티지 버프로 가격도 어마무시하게 올라버린터라 최근 나온 빈티지 중에서는 2012가 높은 점수를 받았던터라 한 병 구해두었고 2년전쯤 이 크리스탈 2012를 맛있게 먹었던 터라 지금쯤 더 맛있어졌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역시 아직은 더욱 시간이 필요한 느낌 이제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대충 알고 있을법한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를 위해 만들어진 샴페인이고 늘 암살 위협에 시달리던 황제가 덕에 샴페인에 무언가 들어갈까봐...
2022년 초쯤 이였나 알게된 뫼르소 기반의 버건디 화이트 생산자인 베르나르 보냉 우연히 들린 와땡모어에서 매니저님 추천으로 한 병 마셔보곤 눈이 띠용 돌아가서 업장에 있던 보냉을 다 풀매수했던 기억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가파르게 떡상하기 시작한 베르나르 보냉 당시 부르고뉴 블랑 해평가가 100불이 안되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부르고뉴 블랑 조차 해평가가 300불에 육박할 만큼 엄청난 떡상을 하며 구하기도 힘든 그런 와인이 되어버렸... ㅠ.ㅠ 여태까지 부르고뉴 블랑인 이니셜과 뫼르소 비에비뉴를 몇병 마셔봤었는데 늘 마실때마다 훌륭한 버건디 화이트의 모습을 보여주며 실망을 시킨적이 없던 베르나르 보냉의 화이트들.. 역시 떡상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런 베르나르 보냉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이 보틀 역시 2022년 초 풀매수하며 구해뒀던 보틀 중 하나 물론 이제는 다 까먹고 작년에 구입한 부르고뉴 블랑과 뫼르소 끌로 드 크로맹만 남아 있고 올해도 구할 수 있음 참 좋을텐데 구해지려나 모르겠다. 2018 빈티지 뫼르소 레 띠예의 경우 2,869 일반보틀과 62개의 매그넘을 생산하였다. 대충 보기에도 생산량이 크게 높지 않는 도멘이라 더욱 떡상하는것 같은데 베르나르 보냉은 뫼르소에 기반을 둔 1998년 탄생한 도멘 일부 뿔리니 몽라쉐의 밭을 제외하고 대부분 밭이 뫼르소에 위치해 있고 비오디나미 농법을 도입하여 유기농 인증을 받...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NV(넌빈티지) 샴페인이라고 생각되는 크룩 그랑뀌베 RM 샴페인을 제외하고 대형 네고시앙 샴페인 하우스에서 만드는 넌빈 샴페인 중에서 가장 맛있고 가격 또한 가장 비싼 크룩의 그랑뀌베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크룩의 그랑뀌베는 빈티지 샴페인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크룩에서는 엄연히 빈티지 샴페인을 출시를 하는지라 크룩 그랑뀌베는 NV 샴페인이라고 보는게 맞다. 보통 해당년도의 베이스와인을 토대로 하우스에서 보관하고 있는 리저브 와인들을 섞어서 만드는데 크룩 160 같은 경우는 2004 빈티지를 베이스로 12개의 다른 해의 121개의 와인들을 섞어서 만들었으며 가장 오래된 빈티지의 리저브와인은 1990년이라고 한다. 개인이 오래전 구입해서 셀러에서 보관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오래된 논빈티지의 크룩을 만나기 어렵고 가장 최근 릴리즈된 크룩 그랑뀌베가 171 eme 에디션이니 160같은 경우 약 10년정도의 세월이 지난 샴페인이기도 한데 레스쁘아에서 이 귀한 160 eme 에디션을 만나보게 되었던 지난 봄의 선자모임 언제봐도 설레이는 금색 레이블의 크룩 보틀 크룩 160 eme 는 44% 피노누아, 33% 샤르도네, 23% 피노뫼니에의 블랜딩 약 12년 크룩 셀러에서 숙성후 시장에 출고가 된다. 작년에 크룩 04, 06 빈티지를 마시며 덜익은 크룩은 크룩이 아니였음을 느겼고 가장 최근 169 eme 를 마셨는데 몇년 셀러...
오랜만의 와인리뷰는 바로 보르도 우안의 대장 중 하나인 샤또 오존 보르도 좌안은 보통 5대 샤또라고 칭해진 5개의 1등급 와인들이 있는데 우안 같은 경우엔 프리미에 그랑크루 클라쎄 A 라는 최고 등급이 정해져 있다. 보르도 우안 생떼밀리옹 와인의 등급이 처음 정해지면서 이 A 등급에 지정된 와인은 단 두개로 바로 샤또 슈발블랑과 샤또 오존 뿐이였고 이후 2012년 샤또 안젤루스와 샤또 파비가 A 등급으로 승격이 되는데 안젤루스가 등급 지정에 관여를 했다 어쨌다 라는 소문이 돌며 시끄러웠고 이후 오존과 슈발블랑은 심사를 받지 않고 등급에서 빠져버렸으며 이후 안젤루스 역시 등급에서 빠져 현재는 샤또 빠비와 2022년 등급이 오른 샤또 피작만이 A 등급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다. 좌안에 비해 참 시끄럽고 복잡한 보르도 우안이기도 하다. 무튼 여태껏 마신 보르도 와인 중 가장 인상적인 와인을 꼽아보라면 재밌게 바로 이 샤또 슈발블랑과 작년 여름에 마셨던 샤또 빠비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우안보다 좌안의 5대 샤또들을 훨씬 많이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상적이였던 보르도 와인들은 다름아닌 우안의 와인들이였다. 이상하게 좌안보단 우안이 나랑 더 맞나 그런 생각도 들고 까베르네 소비뇽이 중심이 되는 좌안보다 까베르네 프랑과 메를로가 중심이 되는 우안의 보르도 와인 스타일이 어쩌면 내 입맞에 더욱 맞아 서 그런거 같기도 하다. 샤또 오존 역시 까베르...
작년 대학에 입학했던 조카의 생빈으로 사두었던 보틀인 보르도의 슈퍼세컨드의 대표라고 할 샤또 레오빌 라스까스 2004 작년엔 어떻게 하다보니 타이밍이 맞질 않어 다같이 마시질 못했었고 지난 설날 서울에서 조카네가 모두 부산에 내려와 같이 마셔보게 되었다. 보르도 2004빈티지는 그레잇 빈티지인 2003과 2005 중간에 끼인 빈티지로 그렇게 좋지 않은 빈티지이기도 하다. 허나 그 중에 이 라스 까스는 어려운 빈티지를 극복한 훌륭한 와인으로 평론가들의 평을 받았고 특히 2007년 와인스펙테이터 TOP 6 에 뽑힐 정도로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르도 와인들도 차근차근 아랫등급부터 경험해보면 좋았을테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여지껏 마신 보르도 와인들이 대부분 1등급 와인들이라 2등급이나 슈퍼세컨드로 불리우는 보르도와인들은 경험치가 적은 편이다. 특히 보르도 와인들을 잘 구입도 하지 않는 편이라 더욱 그런거 같기도 한데 그래서 이 라스까스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컸다. 그리고 2004빈티지로 지금 딱 마시기 좋은 시점이기도 하고 말이야 레오빌 라스 까즈는 17세기 초 메독의 시작과 함께 설립된 와이너리다. 원래 수도사들이 경작한 포도밭이었는데, 이 밭을 모이티에(Moytie) 가문이 매입했고, 이 가문의 딸이 레오빌의 영주와 결혼하면서 이름이 샤토 레오빌이 됐다. 총 100헥타르의 레오빌의 포도밭은 북쪽으로 개울 ...
여태껏 와인을 마시면서 접해본 올드빈티지 중에서 가장 오래된 빈티지 와인인 1985 빈티지 이 보틀은 서울의 멋쟁이 동생인 태균이의 생빈이기도 한데 2년전 생일선물로 받았던 보틀을 고히 간직해오다 지난 송년회때 가져와서 마셔보게 되었다. 5개의 보르도 1등급 와인 외에 슈퍼세컨드라고 불리우는 보르도 와인들이 있는데 1등급에 견주어도 그 맛과 풍미가 절대 뒤지지 않는 훌륭한 와인들을 칭하며 2등급 또는 3, 4등급 중에서도 슈퍼세컨드라 불리우는 보르도 와인들이 여럿 있다. 사실 보르도 등급체계가 1855년 지정되었고 2번의 승급 외엔 현재까지 변화가 없는데 1등급인 5개의 와인을 제외하고는 아래등급의 와인이 2등급보다 비싸기도 하고 2등급이라고 전부 좋은 와인을 만들어낸다고도 할 수 없는 그런 실정이다. 그 예로 신의 물방울 제2사도로도 유명한 샤또 팔머 역시 보르도 등급에선 3등급이지만 1등급에 버금가는 훌륭한 와인들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로버트 파커 역시 자신만의 등급을 만들기도 했는데 로버트 파커가 만든 보르도 등급에선 샤또 팔머가 1등급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아래는 참고로 보르도 메독지구의 등급표이다. 1등급 (프르미에 그랑 크뤼 클라쎄 / Premier Crus Classés / First Growths) : 5개 샤토 라피트-롯칠드 (Château Lafite-Rothschild) / 포이악 (Pauillac) 샤토 라투...
작년 12월 선자모임에서 마셨던 보르도 좌안 1등급의 5대 샤또 중 하나인 샤또 무통 로칠드 1990 1달전 11월에 무똥 2012를 마시고 딱 한달이 지나 1990을 테이스팅 해본다. 11월 처음 마셔봤던 무통 로칠드 2012는 좋은 빈티지는 아니였으나 접근성이 좋아 2012라는 비교적 젊은 와인이였지만 엄청 맛있게 마셨었다. 그래서 30년을 넘은 시음 정점에 이른 무통은 어떤 맛일지 엄청 기대가 컸었다. 재밌는건 1990 빈티지가 보르도 레전더리 빈티지 중 하나인데 이상하게 무통은 점수도 낮고 가격도 저렴한편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분들의 시음기를 봐도 그렇게 좋다는 평이 별로 없어서 아니 무통 1990년도에 도대체 무슨일이 라는 의문이 살짝 들기도 하다. 일단 마셔봐야 알 수 있으니깐 마셔보자 보르도 와인 등급은 1855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나폴레옹3세가 보르도 와인을 홍보할 목적으로 등급제를 지정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1등급(프리미에 그랑크루 클라세)으로 지정된 와인은 총 4개로 샤또 라피트 로칠드, 샤또 마고, 샤또 오브리옹, 샤또 라투르 였고 이 보르도 등급이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딱 2번만 등급의 조정이 이루어졌는데 바로 1973년 2등급이였던 무통 로칠드가 1등급으로 승격되었던 것과 중개상의 거래정보가 없던 샤또 깡트메를르가 5등급으로 지정된 단 2건이다. 그래서 무통 로칠드 하면 떠오르는건 2등급에서 ...
두번째 만나는 샤또 오브리옹 그것도 23년을 묵은 보르도의 베스트 빈티지 중 하나인 2000 빈티지이다. 1년전 작년 말에 오브리옹 2006을 부산에서 마셔보았었고 이번이 두번째 테이스팅 사실 처음 오브리옹 06을 마셨을때도 맛도 좋고 훌륭한 와인이지만 그리 크게 임팩트가 있었던게 아니여서 보르도 베스트인 00빈티지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었다. 현재까지 여러 보르도 와인들 그 중 5대 샤또라 불리우는 보르도 1등급 그랑크루 와인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건 역시나 마고가 나는 가장 좋았었고 그 외 라뚜르나 오브리옹은 아직 1병씩 마셔보지 않아서 그런지 모두 훌륭하고 좋은 와인이였지만 진짜 너무 좋다 라는 임팩트는 사실 잘 없었다. 물론 시음적기도 되지 않았던 너무 어린 와인이였던 라뚜르 05도 있었고.. 여태껏 마신 보르도 와인중에서 내 인생 넘버원 보르도는 올해 여름 규우정에서 마셨던 샤또 빠비 2010 아직 그정도의 퍼포먼스를 능가하는 보르도는 없었던 기억이다. 샤또 오브리옹은 보르도의 주산지인 메독 지역이 아닌 보르도의 남쪽으로 좀 떨어진 그라브의 북부 지역에 위치한 페삭 레오냥 AOC 체계를 따른다. 페삭 레오냥의 토양은 지역 이름처럼 자갈(그라브)이 주를 이룬다. 1987년에 페삭 레오냥 AOC 등급체계가 생겼으나 이미 1953년에 분류된 그라브 크뤼 등급에 속한 와인은 모두 페삭 레오냥의 와인이라고 한다. 주로 까베르네 소...
지난 추석쯤 마셨던 르로아의 부르고뉴 블랑 2017 최근 10년간 부르고뉴에서 만든 화이트 와인 중 베스트 빈티지로 뽑히는게 보통 2014년이고 그 뒤를 잇는 두번째로 좋은 해가 바로 2017년이다. 부르고뉴 레드의 경우엔 2017빈티지가 그저 그런 소소한 빈티지이기도 하나 화이트로 갈 경우엔 2017빈티지는 2014를 잇는 가장 좋은 화이트와인 빈티지 평론가들의 개인적 견해차가 조금은 있을수 있지만 보통 그렇다는 얘기 여태까지 르로아 할머니의 와인을 몇병 마셔보았고 가장 최근에 마셨던게 6월에 마셨던 2003 빈티지의 뽀마르 당시 링크도 따놓고 대략적인 정보를 적어둔게 있어 링크로 대체하고 https://blog.naver.com/genzer/223141841602 메종 르로아(르로이) 뽀마르 2003, Maison Leroy Pommard 2003 부르고뉴 와인의 양대산맥이라 하면 바로 DRC 와 르로아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마네꽁띠로 대표되는 ... blog.naver.com 내가 와인을 처음 제대로 마시기 시작했던 2020년만해도 와인앤모어에서 이 르로아의 부르고뉴 블랑을 쌓아두고 팔기도 했었다. 당시에 10만원 중후반대 가격으로 팔았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요즘은 이 부르고뉴 블랑을 파는 샵들이 간혹 보여 가격표를 보면 그때의 대략 3~4배 정도의 가격을 받고 있는 수준이고 2017빈티지의 서쳐 평균가는 대략 240불을 마크...
요즘 와인을 자주 마시질 않다보니 오랜만에 올려보는 묵은지 와인 포스팅 지난 9월 서울 청담의 레스쁘아 뒤 이부에서 마셨던 크룩 2006이다. 두번째 만나는 빈티지 크룩이기도 하고 봄에 같은 장소에서 2004 크룩을 마신 후 몇개월만에 다시만난 빈티지 크룩이다. 레스쁘아 뒤 이부의 헤드쉐프님이 크룩 샴페인 엠베서더이셔서 이 레스쁘아 뒤 이부 레스토랑이 화려한 크룩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가격도 현재 구매하는 가격과 비교해봐도 아주 혜자스러운 가격에 마실수가 있다. 지난 봄 크룩 2004를 마시기 전까지 나에게 크룩이란 시큼한 레몬쥬스의 인상이였는데 정말 잘 익은 크룩을 마시고 나니 크룩의 진면목을 느낄수가 있었고 왜 사람들이 크룩 크룩 하며 크룩에 열광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사실 그전까진 이 레몬쥬스에 왜 열광하는지 갸우뚱 하기도 했었.. ㅋㅋ 레스쁘아 뒤 이부에서 마지막 하나 남아있던 2006 크룩 이 마지막 06 크룩을 우리 선자모임에서 마실 운명이였는지 낮에 다른 팀에서 이걸 마시려다 08로 변경하는 바람에 저녁타임에 우리가 마시게 되었단 스토리가 있다. 칠링 바스켓 역시 크룩 바스켓.. 아 이거 탐나더라 잘 쪼그라든 코르크 그리고 먼가 고급져 보이는 뮤즐렛 크룩 2006 빈티지에 관한 와인메이커에 관한 설명과 2006빈티지 기후에 대한 설명은 아래 홈페이지 내용을 참조 새로운 크루그 빈티지의 블렌드를 만들 때 크루그는...
부산 선자모임에서 마셨던 RP 100점의 샤또 파비 2010 보르도 우안 생떼밀리옹을 대표하는 와인 중 하나로 슈발블랑, 샤또오존, 앙헬루스와 함께 생떼밀리옹 최고등급인 1er 그랑크루 클라세 A 등급의 와인중 하나 물론 현재는 보르도 우안 생떼밀리옹 등급체계에 불만을 가진 슈발블랑과 샤또오존은 2022년부터 최고등급인 그랑크루 클라세 A 에서 빠진 상태 1955년 생떼밀리옹 등급을 처음 정할 당시 그랑크루 클라세 A 등급은 샤또 오존과 샤또 슈발블랑 둘 뿐이였고 2012년 그랑크루 클라세 B 등급이였던 샤또 파비와 샤또 안젤루스가 A 등급으로 지정되게 된다. 이런 등급 조정은 당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그 이전 로버트파커로부터 시작된 논란의 주인공도 역시 사또 파비였다. 당시 로버트 파커의 점수 하나로 와인 판매가 엄청난 영향을 받았었는데 파워풀하고 과일향이 많이나고 알콜도수가 높은 와인을 좋아하는 로버트파커맛 와인에 맞춰 많은 와이너리들이 파커점수를 좋게 받기위해 와인들이 획일화 되고 있다는 불만이 많았는데 샤또 파비 역시 1998년 프랑스의 부자인 제라드 페르스가 인수후 와이너리 컨설턴트이자 파커의 절친으로 알려진 미쉘롤랑을 영입하고 시설을 개선하고 와인을 로버트파커맛 와인으로 만들면서 이전까지 파커점수를 좋게 받질 못하던 파비가 이후부터 고득점을 받게 된다. 그리고 2003 빈티지의 샤또 파비를 두고 로버트 파커와 영국의...
아직도 나의 기억 한켠에 남겨진 최고의 와인 중 하나였던 꽁트 리제 벨레르의 본로마네 라 꼴롬비에르 2009 그 농밀하고 화려한 향수의 리제의 본로마네는 정말 황홀했던 와인으로 남아 있는데 요즘 가격으론 다시는 마시기 힘든 수준의 달나라로 떠나버려 앞으로 한번은 더 만나볼수 있을지 없을지 나도 궁금한 와인이 되어버렸다. 그런 리제 벨레르의 사촌인 띠보 리제 벨레르 가격으로 비교해봤을땐 꽁트 리제 벨레르와의 격차가 너무나도 있지만.. 이번에 서울에서 부산 놀러온 오무기 동생이 집에 아껴두던 띠보 리제 벨레르의 끌로 부죠를 큰 맘먹고 가져오셨더랬다. ㅎㅎ 안그래도 이 띠보 리제 벨레르를 한번 마셔보고 싶었는데 여차여차 이번 기회에 빌라쥬도 아닌 그랑크루의 띠보 리제벨레를 마셔보았다는 말씀 100년이 넘는 오랜기간동안 부르고뉴의 와인의 판매 및 무역에 관여해왔던 리제 벨레르 가문 그러다 사촌인 루이 미쉘 리제 벨레르가 2000년 도멘을 설립하여 와인 양조를 시작했고 그 1년 뒤인 띠보 리제 벨레르도 뉘 생 조르쥬에 도멘을 설립하고 임대한 포도밭들으르 다시 돌려받아서 직접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도멘을 설립하고 양조를 시작했는데 한 집은 달나라로 가버린 생산자가 되어버렸고 그나마 아직은 띠보 리제 벨레르는 마실만한 가격대를 유지중이다. 물론 이 집의 플래그쉽인 리쉬부르 같은 경우엔 해외가 기준 1,000불 정도를 마크하고 있...
부르고뉴 샹볼뮤지니를 대표하는 생산자 중 하나인 보귀에 샹볼뮤지니 하면 딱 떠오르는 생산자가 3명인데 조르쥬 후미에, 자끄 프레데릭 뮈니에 그리고 이 꽁트 조르쥬 드 보귀에 일 것이다. 1,400년대 중반부터 도멘의 역사가 시작된 유서깊은 도멘으로 샹볼 뮤지니의 가장 좋은 밭인 뮤지니 그랑크루를 거의 70%를 소유한 땅부자이기도 하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몇번 언급을 했었지만 부르고뉴의 마을의 이름은 그 마을을 대표하는 가장 좋은 밭 이름을 붙여서 만들어졌는데 쥬브레 샹베르땡은 샹베르땡 그랑크루에서 이름을 따왔고 모레 생 드니는 끌로 생 드니, 본 로마네는 로마네 그랑크루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따라서 샹볼 뮤지니 역시 샹볼의 가장 좋은 빈야드인 뮤지니의 이름을 붙여 만들어진 것이다. 보귀에의 와인들은 클래식하고 강건한 스타일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뮤지니 그랑크루 같은 경우는 대게 20년은 지나야 제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 마신 뮤지니가 1998 빈티지여서 시음적기 정점에 든 뮤지니를 맛보게 되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수탉의 문양을 사용하는 조르쥬 드 보귀에 보귀에의 뮤지니에는 비에 비뉴가 적혀 있는데 보귀에는 뮤지니 떼루아의 특성을 제대로 드러내기 위해서 포도나무의 수령이 어느정도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하며 뮤지니 그랑크루 같은 경우 최소 25년 이상의 수령의 포도나무만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뮤지니의 25년 이하 포도나무에...
부르고뉴 와인들은 이름난 유명한 생산자들 외에도 워낙에 생산자가 많아서 많이 마셔봤다고 생각하지만 처음보는 생산자들이 많다. 물론 유명한데 내가 몰라서 처음 보는 생산자도 있고 갑자기 떡상하게 되는 생산자들도 있고 머 그런 시장이다. 그 중에 마셔보고 싶었던 생산자의 와인이 바로 페로 미노 였다. 100년이 넘는 오래된 나무, 비에비뉴에서 울트라뀌베라는 것을 만드는데 페로미노에서는 라리슈몽과 오르보 2가지의 울트라 뀌베를 만들고 쥬브레 샹베르땡의 샹베르땡, 끌로 드 베즈와 같은 최상급 그랑크루 밭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 집이 그렇게 와인을 잘 만들고 맛있다는 소문을 들어 궁금하기도 해서 지난 모임때 가져갔던 페로미노의 쥬샹의 빌라쥬급 와인 빌라쥬급이지만 포도를 사용한 밭이름이 표기되어 있는데 쥬브레 샹베르땡 마을의 가장 북쪽 끝에 위치한 La justice 그리고 가장 남쪽의 모레 생드니와 붙어있는 Seuvrees 의 포도를 블랜딩해 만든다. 6월중순 모임에서 마셨던 와인들 그 중 이날 베스트로 뽑혔던 내가 가져간 페로 미노 쥬샹 페로미노에서는 그랑크루급에서는 뉴오크를 30% 비율로 사용하고 빌라쥬급에서는 약 20% 정도 뉴오크를 사용한다고 한다. 도멘 페로미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Domaine Perrot-Minot은 Burgundy의 Côte d'Or의 북부 Côte de Nuits 지역에 있는 Morey-Saint...
오랜만의 밀린 와인 포스팅 중 하나 그래도 1주일에 하나 정도는 포스팅할려고 노력중.. 지난 5월 선자 모임때 마셨던 샤또 마고 1997 작년 가을 이후 두번째 만나는 샤또 마고 작년엔 1998 빈을 마셨었고 이번엔 1997이다. 지난 98빈 포스팅은 아래에 https://blog.naver.com/genzer/222934435441 샤또 마고 1998, Chateau Margaux 1998 와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3년이 다되어가지만 내가 아직 마셔보지 못한게 바로 소위 말하는 프랑스 보르... blog.naver.com 여태까지 5대 샤또를 계속 마시면서 5대 샤또라 불리우는 보르도 좌안의 5개의 그랑크루들 중에서 내가 가장 맛나게 먹었던 것이 바로 샤또 마고인데 라뚜르나 오브리옹에선 와 5대샤또구나 이런 임팩트를 받질 못했었다. 물론 빈티지가 너무 어려서 그럴수도 있는데 확실히 보르도 그랑크루 등급은 최소 20년은 묵혀야 그나마 빛을 발휘하는듯 하고 제대로 된 모습을 볼려면 30년은 되어야 그 진면목을 느낄수가 있는듯 하다. 마고와 보르도를 사랑하는 낙엽삼촌이 가져왔던 샤또마고 1997 레스쁘아 뒤 이브에서 콜키지로 마셨었는데 올빈이라 아소나이프로 조심스레 오픈해주셨다. 1997 빈티지의 특징은 7월은 건조하고 덥고 8월까지 폭우와 악천후로 인해 포도의 숙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었는데 9월과 수확기에 이르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