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아니라면 괜찮아. 해먹캠핑 준비물 살펴보기 성큼 다가선 겨울... 가을은 그냥 덥다 끝난 줄 알았다.. 오늘은 해먹으로 겨울캠핑을 즐기는 이야기입니다. 산행을 합니다. 터벅터벅 그냥 생각없이 오르는 길입니다. 백미터 가고 십분쉬고..오십미터 가고 또 십분 쉽니다. 그렇게 산 정상을 밟기까지는 ...남들은 이 속도는 세계에서 높다고 뽑히는 에베레스트도 등정했을 겁니다. 분명 오르는 길은 어두워졌고..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올라와서 발 아래 저 만큼의 풍경은...꽤나 그럴싸 합니다. 그렇게 안 보여도 억울해서라도 그럴싸 해 보여야 합니다. 아직도 산행을 하면 오르고 보는 것 말고 느끼는 감정의 부재가 이렇게 하찮은데... 산 좋아하시는 이웃님들..존경스럽습니다. 요즘 산행글은 예전 등산 하시는 분들처럼 그런 모습이 많이 안 보입니다. 힘들지만 고생스러움 뒤에 해맑은 모습이 지금은..저희같은 사람들이 물을 흐려서 일까요.... 죄송하기도 하고..뭐 그럽니다.그래서 늦게 올라가는 중입니다. 야간산행이라고 하지만...사실은 힘들어서 늦은 오후..오르다 쉬고 오르다 쉬고... 그냥 뒤쳐진 군상들의 늦은 산행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멋지게 포장해야 합니다. 역시 산행은 야간산행이야....앞으로 이 산행은 십년은 넘게 써 먹어야 할 에피소드입니다. 전 이날 귀신도 보았고..호랑이도 만났고....북한으로 넘어갈뻔도 했으며... 여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