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런 경험 있으실 겁니다. 한 번 제대로 꽂히면 다른 것은 찾지 않게 되는 경험. 음식이 대표적일 것이고, 사실 모든 분야에 통용될 수 있는 조건이라 생각해요. 오늘 이야기할 영화 역시 마찬가지. 만약 마음에 드는 영화를 발견했다면 한 번 몰입해 보는 경우가 있을 거고, 같은 영화를 거듭 시청하면서 그 감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참고로, 전 지독할 만큼 후자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영화 <베테랑>이 제겐 그런 존재였습니다. 극장에서 봤던 것만 5번, 이후에도 봤던 것을 포함하면 10번은 될 겁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사회 문제를 통렬하게 비판하면서도 이를 사이다처럼 해소해가는 과정, 영화가 주는 명료한 메시지, 통쾌함과 가학을 절묘하게 줄타기한 액션의 구성 등 만족스러운 점이 정말 많았는데요. 그런 팬 입장에서 <베테랑2>는 전작의 매력은 전혀 없는 안타까운 후속작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일련의 의구심들이 점차 확신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먼저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시퀀스. 사실 이때부터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을까 걱정했어요. 정말 놀랍게도 <베테랑> 오프닝 시퀀스를 거의 그대로 재현합니다. 전작 <베테랑>에서 언급됐었던 주부 도박단들이 있는 불법 도박장 범죄 현장에 잠입 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각 출연진들의 캐릭터성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그 과정이 짜증 날 정도로 재미가...
카니발은 풀모델체인지에 따른 변화의 폭이 상당히 깊고 넓은 편이다. 다른 차에 비해서 페이스리프트 및 풀모델체인지 주기는 길지만, 매번 오랜 기다림에 부응하듯 다양한 변화를 더해왔다. 시각적인 변화는 물론 주행성능과 정숙성, 승차감 등을 개선하는데 힘썼다. 변화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인 4세대 이런 바람직한 변화는 직접 탔을 때 확실히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3세대 등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니밴이란 이유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과거와는 완전히 작별을 고했고, 탑승 인원에 관계 없이 두루 만족스러웠다. 특히 한층 개선된 주행성능과 정숙성, 승차감에 있어서 2세대를 과거의 '봉고'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다수의 관심이 집중된 차,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을 최근 발 빠르게 만나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나게 개선됐고 좋아졌다. 3세대가 변화의 폭을 더 넓혔다면, 4세대는 변화의 수준을 한층 더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의 기본기는 물론 시장이 요구하는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으며, 사양 구성도 짜임새 있게 해뒀다. 무엇보다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 변화가 온전히 와닿는다. 여전히 가볍진 않지만, 3세대에 비해 한층 가뿐하고 정직하게 반응한다. 주행성능과 승차감, 정숙성이 확연히 좋아졌다. 특히 시원하게 바뀐 실내 시야와 다루기 쉬운 스티어링 휠 조향감, 영리한 능동형 안전사양, 훌륭한 실연비까지. 장점만을 일일이 나열한다면 워드 ...
한층 좋아졌지만, 마무리가 살짝 아쉽다 내수 시장에서 가히 독보적인 존재라 할 수 있는 미니밴, 카니발이 4세대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사전 계약 기간동안 32,000대가 계약됐으며, 이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내수 시장에서 유일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현대 스타렉스가 새롭게 바뀌지 않는 이상 독점에 가까운 시장 점유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공식 출시된 18일, 빠르게 실물을 접하기 위해 비트 360으로 향했습니다. 많은 관심이 집중된 신차이기도 했고, 다양한 라인업을 전시한 유일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는데요. 인산인해 속 4세대 카니발을 자세히 살펴본 소감을 정리해 봅니다. 구형 대비 과감한 디자인 변화는 보기 좋았고, 실내 변화는 드라마틱했습니다. 과감한 변화 돋보이는 전면부 전면부는 구형에서 볼 수 없던 디자인의 과감함이 느껴지는데요. 최신 기아자동차 패밀리룩을 적용하면서 남다른 존재감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그 조화가 생각 이상으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진상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로 봤을 때 더 멋지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형 디자인이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잘 완성된 디자인이라고 느꼈습니다. 디자인이 성공적인 경우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는데 기아자동차 디자인팀은 그 선을 잘 지킨다고 생각합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형제 브랜드 보면 그 강약 ...
차별화된 외관과 사양을 더한 한층 신경 쓴 미니밴,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구형과 마찬가지로 외관을 더 화려하게 만드는데 집중했고, 실내에 소소한 차별화를 더했는데요. 베이스가 되는 기본 카니발에 비해 차별화를 확실히 더했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남다르게 튜닝한 차들이 추가되고 있죠. 3세대 카니발의 경우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바탕으로 커스텀 버전이 일부 추가됐지만, 4세대 카니발의 경우 하이리무진 출시 시점이 있었던 까닭에 기본 카니발을 바탕으로 익숙한 초밥 형태의 지붕을 얹고, 실내 고급화에 집중한 커스텀 버전이 추가됐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3세대 대비 선택지도 꽤 늘어난 것 같더군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새롭게 선보인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살펴본 소감을 정리해봅니다. 처음에는 구형과 신형을 최대한 같은 구도로 비교 포스트를 올릴 생각이었지만, 생각 외로 구형 사진이 많지 않은 관계로 비교 및 신형을 소개하는 글 정도가 되겠네요. 포스트 말미에 쓰겠지만, 이 달부터 디젤 모델 신규 추가됐습니다. 신형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구형과 동일한 디자인 테마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천장에는 하이루프라 일컫는 별도의 철제 구조물이 더해졌으며, 외관 곳곳에 바디킷을 꼼꼼히 둘렀습니다. 이는 기아자동차가 2세대 카니발에 하이리무진을 선보였을 당시 추구했던 디자인 테마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더 나아가 3세대 카니발부터는 범퍼 앞뒤로 알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