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으로 빠른 고성능 오프로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PHEV)는 내연기관에 전기모터, 리튬이온 배터리를 더한 파워트레인을 말한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사이에 자리 잡는 모델로서 더욱 높은 효율과 성능을 자랑한다. 이를 취급하는 방식은 브랜드 정책에 따라서 완전히 갈린다. 전자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후자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 엔진 기통수가 늘어나는 모델 바로 아래급으로 파는 경우가 가장 보편적이며, 볼보처럼 최상위 트림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오늘 만나볼 지프의 경우 앞서 말한 사례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6기통 내연기관보다 상위 트림으로 판매되며, 이를 4xe라 부른다. 4xe는 효율보다 성능에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시스템 총 출력 기준 최고출력 103마력, 최대토크 24.1kg.m이 올라갔다. 시승 중 확인한 랭글러 4xe의 0-100km/h 가속 시간은 딱 5.5초(4H · 스톨 스타트 기준). 공기저항과 친근한 모습, 2.3톤 넘는 공차중량을 따지면 정말 비현실적인 성능인 셈. 뛰어난 성능과 견인력, 효율을 모두 갖춘 랭글러 4xe의 시승 소감을 정리해 본다. 8기통 엔진에 버금가는 성능 랭글러 4xe의 파워트레인은 허리케인으로 불리는 직렬 4기통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에 2개 전기모터, 17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다. 엔진 성능(272마력/5,250rpm · 40.8kg.m/3,000rpm)...
오늘은 예고된 대로 지프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PHEV) 차량인 랭글러 4xe 실내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랭글러 4xe는 PHEV라는 차량 콘셉트에 맞춰 디테일을 가볍게 손보고, 기능상 차이를 둔 게 특징. 대시보드 형상과 디스플레이, 기어 노브, 소재 마감은 기존 4세대 랭글러(JL)와 동일합니다. 동력원 차이에 따른 급진적인 실내 차이는 현재 판매되는 것을 개량한 PHEV보다는 파워트레인, 섀시 구성이 아예 달라지는 완전 전기차에서나 기대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계기판, 디스플레이 구성은 물론 센터 스택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큽니다. 엔진 시동 시 계기판에 보이는 랭글러 4xe 엠블럼이 보기 좋더군요. 가장 큰 차이는 계기판에 있습니다. 계기판은 디테일과 구성 모두 바뀌었습니다. 계기판 좌우 및 중앙 LCD에 친환경을 나타내는 연두색 컬러를 더했으며, LCD를 통해 주행거리와 현재 주행 상태를 보여주는 하이브리드 정보를 별도로 제공합니다. LCD가 크지 않아 시인성이 좋진 않네요. 우측 계기판 눈금 형태의 주유 게이지, 가속 및 충전 상태를 알리는 게이지가 새롭게 적용됐습니다. 내연기관 랭글러는 이 부분이 통으로 속도계였지요. 새롭게 적용된 평범한 주유구 버튼. 참고로, 내연기관 랭글러는 주유구를 차 키를 이용해 열어야만 했어요. 나름 혁신인 셈. 운전석 좌측 아래도 바뀌었습니다. 밑에 있는 주유구 오픈 버튼과 파란색 처...
지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랭글러 4xe 오버랜드를 타봤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보니 외관, 실내, 시승기 순으로 정리해 봅니다. 지프만의 방식으로 전동화 대열에 합류 80년이 넘는 유서 깊은 전통, 탁월한 4륜구동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SUV 전문 브랜드, 지프. 그들만의 투박함을 중시하고, 강인한 매력을 평생 뽐낼거라 생각했었는데요. 그들 역시 거스를 수 없는 전동화 추세를 자연스레 따를 계획입니다. 올해 4분기에 지프 최초의 완전 전기차를 선보이며, 2025년까지 모든 SUV 라인업에 전기차를 추가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죠. 한편, 완전 전기차에는 완전 전동화를 뜻하는 e 배지가 붙게 된다고. 작년 8월 한국에 출시된 랭글러 4xe는 그들의 현재 모습과 가까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지프 외에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에 탑재되는 직렬 4기통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일명 허리케인)과 2개 전기모터, 17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 375마력을 발휘합니다. 정확한 비교일 순 없지만, 최고출력만 놓고 본다면 기존 판매중인 랭글러에 비해 101마력이 올라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랭글러 4xe는 여러모로 의미가 큰 모델인만큼 파워트레인 뿐만 아니라 외관에서도 소소하지만 많은 차별화를 더했습니다. 다만 전면부는 기존의 내연기관 랭글러와 동일해요. 아무래도 동력원에 따른 전면부의 극...
카브리올레 · 오프로더의 환상적인 조합 여기, 공통점으로 엮기 어려운 두 가지 특징을 갖춘 차가 있다. 바로 지프 랭글러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랭글러는 매번 끊임없이 발전했다. 발 빠른 급진적인 변화보다 점진적이지만 확실한 변화를 더해왔다. 2017년 데뷔한 4세대(JL)는 변화의 정점에 위치한다. 특유의 디자인 테마를 유지한 채 실내를 실용적으로 손봤으며,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을 추가했다. 각기 다른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자 트림을 대대적으로 세분화했으며, 현재 국내에도 세분화된 트림 상당수가 판매 중에 있다. 익히 알려진 대로 랭글러는 일부 차체 파츠 탈부착을 할 수 있다. 보편적인 사고 수리 및 부품 교환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이를 탈부착하여 자연과 가까워지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 그래서 해당 파츠를 덜어낼 경우 차체 형태만 남아있는 버기카로 탈바꿈한다. 다만 탈부착을 혼자 하는 건 어려움이 따르고, 천장의 경우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랭글러를 수차례 시승하면서 천장을 덜어낼까 생각은 했지만, 정작 실천하진 못 했던 이유다. 그러나 새롭게 추가된 파워탑은 그 문제를 아주 쉽게 해결했다. 전동식 파워탑은 단 20초 만에 뒷좌석 끝까지 열린다. 가히 20초의 마법이라 할 만하다. LED 헤드램프는 보기에도 좋지만, 탁월한 시인성을 제공한다. 거의 등대 수준. 익숙하지만, 절대 고루하지 않은 외관 랭글러 외관은 자신만의 ...
19호 태풍 솔릭에 대한 이야기로 한참 말이 많았던 지난주 수요일, 저는 하루빨리 만나고 싶었던 신차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지프의 아이콘이자 오프로더의 대명사로 일컫는 올 뉴 지프 랭글러(이하 올 뉴 랭글러)를 만나기 위해서였죠. 코드네임 JL인 올 뉴 랭글러는 11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를 거치면서 안팎 모두 확실하게 바뀌었습니다. 지프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유지했기에 언뜻 보기엔 기존 랭글러(JK)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러나 올 뉴 랭글러는 정말 확 바뀌었습니다. 올 뉴 랭글러를 만나볼 수 있던 특별한 공간, 랭글러 밸리 지프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FCA 코리아에서는 지프의 새로운 아이콘을 선보이는 무대 역시 다분히 공들인 모습이었습니다. FCA 코리아에서는 올 뉴 랭글러 신차발표회 및 시승회 진행을 위해 강원도 평창군 흥정 오토캠핑장에 둥지를 틀었는데요. 이름하여 랭글러 밸리. 목재를 두루 사용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자동차뿐만 아니라 주위 자연환경까지 자유롭게 접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태풍 진입이 임박해 오면서 무척이나 시원한 날씨 그리고 과할 정도로 청명했던 하늘은 정말로 자동차를 만나러 온 것인지 자연을 즐기러 온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77년간 이어지고 있는 지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접한다는 사실이 정말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