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했던 벽면 페인트칠을 통해 새하얗게 만들었다. 이제는 바닥을 건드려볼 차례다. 바닥에는 이미 빈티지 에폭시가 깔려있다. 이것도 요즘 꽤나 먹어주는 스타일이지만, 이번 사무실의 컨셉에는 맞지 않았다. 바닥재 종류는 다양하다. 타일매트니 데코타일이니 고민이 많았지만 벽이나 바닥 같은 밑바탕은 모름지기 깔끔한 게 최고라 생각하므로, 색만 변경하여 에폭시 페인트를 시공하기로 한다. 에폭시도 페인트칠과 마찬가지로 칠을 하는 것 이기에 사전 보수 작업이 필요하다. 보수작업 까이꺼 그냥 열심히 청소질 하면 된다. 바닥에 울퉁 불퉁 텨 나온 곳 없나 먼지가 있나 그런 거 말이다. 스크래퍼를 잡아들고 조금이라도 튀어나왔다 싶으면 여지없이 박박 긁어준다. 그리고 청소기로 먼지를 전부 빨아들여주면 에폭시 바닥 시공 준비 끝이다. 이제 본격 바닥 에폭시를 할 차례이다. 에폭시를 칠하는 방법은 매우 이지하다. 페인트칠과 똑같다. 페인트를 빗대어 설명한다면 바닥에 페인트를 칠하게 되면 벽과 다르게 발로 밟고 걸어 다니느라 터치가 많아 페인트가 벗겨질 수 있다. 따라서 칠하기 전에 페인트가 떨어지지 않도록 접착력을 높여줄 본드를 발라야 한다. 그것이 에폭시 하도이다. 페인트 프라이머와 같다. 이 에폭시 하도를 한 번만 칠하면 섭하니 약 2회칠 한 후 탱탱하게 굳었으면 그 위에 페인트 역할인 상도제를 2회 칠해서 마무리하면 끝이다. 약 이 순서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