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추천
192024.10.04
인플루언서 
책읽는소소
1,574도서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10
15
가을 시집 추천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저자 박노해 출판 느린걸음 발매 2022.05.13.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시집 못 견딜 고통은 없어 젊어서 못 견딜 고통은 없어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면 의식을 잃거나 죽고 마니까 살아있다면 견디는 거지 고통에도 습관의 수준이 있어 그러니까, 고통은 견뎌내는 자기 한계선을 높여 놓아야 해 평탄한 길만 걷는 자들은 고원 길이 힘들다 하겠지 젊은 날엔 희박한 공기 속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봐야 해 더 높은 길을 탐험해 본 자에게 고원쯤은 산책 길일 테니까 자신의 두 발로 생존 배낭을 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묵직이 올라서던 심장이 터질 듯한 그 벅찬 길이 자긍심이 되고 그리움이 될 테니까 우는 걸 좋아한다. 우는 걸 좋아한다. 웃는 건 꾸밀 수 있지만 우는 건 속일 수 없다. 감동을 받을 때 슬픔을 느낄 때 아프고 서러울 때 눈물이 날 때의 그 진실한 기분 허위가 씻겨져 내려가는 기분 비를 쏟은 하늘은 얼마나 해맑은가 비가 내린 대지는 얼마나 시원한가 울음만이 저 깊숙한 대지로 내려가 쌓여온 것들을 깨끗이 정화하고 무언가를 살아나게 하지 않는가 사랑은 우는 걸 좋아한다. 하늘은 우는 걸 좋아한다 나는 우는 걸 좋아한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잘못 가도 괜찮아 잘못 디딘 발걸음에서 길은 찾아지니까 괜찮아 괜찮아 떨어져도 괜찮아 굴러떨어진 씨앗에서 꽃은 피어나니까 괜찮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아 쓰러지고 깨어져야...

2024.10.04
10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 이병률 | 시집 추천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 아주 오래전 부터 집을 짓는 데 바람만을 이용했을 것이다. 거미가 지은 집이 나무와 나무 사이 가지와 가지 사이 허공과 허공 사이 충분한 납득은 가지만 멀고도 멀며 가늘고도 아주 길다. 거미의 권태에 비하면 거미가 가진 독의 양은 놀랄 정도는 아닐 것이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몸뚱이의 앞과 뒤를 관통하던 빛 덕분에 몸 안쪽이 훤히 다 들여다보이던 거미가 생각났다. 그래서 나는 미안하면서도 미안하지 않게 거미줄에다 덜렁 나를 걸쳐놓고 돌아온 것인데 나는 그네를 타고 있을까 잘 마르고 있을까 거미줄이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지탱할 것인가 나무와 나무 사이를 건물과 건물 사이를 허공과 허공 사이를 안간힘으로 붙들고 있는 거미줄 시인의 말 시집 출간 제안을 받고 바로 눈 내리는 곳으로 떠났다. 눈속에 파묻혀 있었고 돌아올 날이 지나도록 눈 속에 남았다. 그때 와락 스치듯 떠오른 것이 이 시집의 제목이었다. 그와 동시에 눈냄새를 맡았는데 맡는 중이었음에도 눈의 냄새가 사무치게, 그리웠다. 시는 그런 것 사랑은 그런 것 춤을 춰야겠다는 목적을 갖고 춤을 추는 사람과 자신도 모르게 춤을 추고 있는 사람, 굳이 밝히자면 내 모든 병은 후자에 속한다. 이병률 오늘의 가능성 아침에 물을 받아 몸을 담근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비누의 미끄러지는 속도와 그 비누가 바닥에 떨어지는 속도를 지켜봤습니다. 제힘으로 펼치고 ...

2024.05.31
8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 박연준 | 시집 추천

박연준 | 시집 추천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박연준 재봉틀과 오븐 늙는다는 건 시간의 구겨진 옷을 입는 일 모퉁이에서 빵냄새가 피어오르는데 빵을 살 수 있는 시간이 사라진다. 미소를 구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높은 곳에 올라가면 기억이 사라진다. 신발을 벗고 아래로 내려오면 등을 둥글게 말고 죽은 시간 속으로 처박히는 얼굴 할머니가 죽은 게 사월이었나 사월 그리고 사 월 물어볼 사람이 없다. 당신과 나를 아는 사람은 모두 죽거나 죽은 것보다 멀리 있다. 사랑을 위해선 힘이 필요해. 라고 말한 사람은 여기에 없다 만우절에 죽었다 그의 등, 얼굴, 미소를 구울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사랑과 늙음과 슬픔, 셋 중 무엇이 힘이 셀까 궁금해서 저울을 들고 오는데 힘은 무게가 아니다. 힘은 들어볼 수 없다. 재봉틀 앞에 앉아 있고 싶다 무엇도 꿰매지 않으면서 누가 빵을 사러 가자고 노크하면 구겨진 옷을 내밀고 문을 닫겠다. 당신은 내 앞에 내려앉은 한 벌의 옷 사랑한 건 농담이었어, 당신이 변명하면 나는 깨진 이마 같은 걸 그려볼 것이다. 웃을게요 웃음을 굽겠습니다. 저녁엔 얇아진다. 침대에 앉아 바지를 벗고 양말을 벗으며 나를 찾는다 부풀거나 야윈, 나라는 조각들 발치에 개켜두고 찾는 것은 나, 찾는 사람도 나 책상 위에 접혀 있는 것 변기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 고양이가 핥아먹은 것 모두 다 나 무너지는 산을 등으로 막아야 하는 것도 ...

2024.05.24
6
시집 추천 | 음식 관련 시 | 맛있는 시 | 외롭고 힘들고 배고픈 당신에게

시집 추천 | 맛있는 시 | 외롭고 힘들고 배고픈 당신에게 시집 추천 맛있는 시 외롭고 힘들고 배고픈 당신에게 허락된 과식 나희덕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햇빛이 가득한 건 근래 보기 드문 일 오랜 허기를 채우려고 맨발 몇이 봄날 오후 산자락에 누워 있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햇빛을 연초록 잎들이 그렇게 하듯이 핥아먹고 빨아먹고 꼭꼭 씹어도 먹고 허천난 듯 먹고 마셔댔지만 그래도 남아도는 열두 광주리의 햇빛! 시집 추천 | 맛있는 시 | 외롭고 힘들고 배고픈 당신에게 혼자 먹는 밥 임영조 외딴섬에 홀로 앉아 밥을 먹는다. 동태찌개백반 일 인분에 삼천오백 원 호박나물 도라지무침 김치 몇 조각 깻잎장아찌 몇 장을 곁들인 오찬이다. 먹기 위해 사는가, 묻지 마라 누구나 때가 되면 먹는다 살기 위해 먹는가, 어쨌거나 밥은 산 자의 몫이므로 먹는다 빈둥빈둥 한나절을 보내도 나는 또 욕먹듯 밥을 먹는다. 은행에서 명퇴한 동창생은 말한다 (위로인지 조롱인지 부럽다는 듯) 시 쓰는 너는 밥값 한다고 생산적인 일을 해서 좋겠다고 말한다 나는 아직 이 세상 누구를 위해 뜨끈한 밥이 돼본 적 없다 누구의 가슴을 덥혀줄 숟갈은커녕 밥도 안 되고 돈도 안 되는 시 한 줄도 못 쓰고 밥을 먹다니! 유일한 친구 보세란 한 분이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혼자서 먹는 밥은 왜 거저먹는 젯밥처럼 목이 메는가 먹어도 우울하고 배가 고픈가 반추하며 혼자 먹는 밥. 시집...

2023.12.01
5
시집 추천 | 헤르만 헤세 | 행복 |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집 추천 | 헤르만 헤세 | 행복 | 사랑하는 사람에게 헤르만 헤세 시집 날아가는 낙엽 마른 나뭇잎 하나가 바람에 실려 내 앞을 날아간다. 방랑도 젊음도 그리고 사랑도 알맞은 시기와 종말이 있다. 저 잎은 궤도도 없이 바람이 부는 대로 날아만 가서 숲이나 시궁창에서 간신히 멈춘다. 나의 여로는 어디서 끝날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의 어깨에 괴로운 머리를 얹으십시오. 말없이 눈물의 달고 서럽게 지친 앙금을 남김없이 맛보십시오. 이 눈물을 목말라 안타깝게 보람도 없이 그리워할 날이 올 것 입니다. 나의 머리에 그 손을 얹으십시오. 나의 머리는 무겁습니다 나의 청춘이었던 것을 당신은 나에게서 앗아 갔습니다. 한없이 아름답게만 여겨지던 화사한 청춘과 기쁨의 샘은 되찾을 수 없이 사라져 가고 슬픔과 노여움이 남았습니다. 거칠게 열을 띠며 지나간 사랑의 갖가지 기쁨이 잠자지 않는 나의 꿈을 스치다가 상처를 입은 그 끝없는 밤들. 드물게 휴식할 때만은, 나의 청춘이 수줍은 창백한 손님처럼 나에게로 다가와서 신음해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나의 머리에 그 손을 얹으십시오. 나의 머리는 무겁습니 다. 나의 청춘이었던 것을 당신은 나에게서 앗아 갔습니다. © gavrushchenko, 출처 Unsplash 행복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한 행복할 만큼 성숙해 있지 않다.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모두 네 것일지라도. 잃어버린 것을 애석해하고 목표를 가지...

2023.11.24
4
시집 추천 | 작은 위로 양광모| 12월 31일의 기도 | 가장 아름다운 사람

작은 위로 양광모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니 따뜻한 것이 그립다 따뜻한 커피 따뜻한 창가 따뜻한 국물 따뜻한 사람이 그립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조금이라도 잘 하는 것이 있다면 그리워하는 일일 거다 어려서는 어른이 그립고 나이 드니 젊은 날이 그립다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 헤어지면 만나고 싶어 그립고 만나면 혼자 있고 싶어 그립다 돈도 그립고 사랑도 그립고 어머니도 그립고 아들도 그립고 네가 그립고 또 내가 그립다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다 어떤 사람은 따뜻했고 어떤 사람은 차가웠다 어떤 사람은 만나기 싫었고 어떤 사람은 헤어지기 싫었다 어떤 사람은 그리웠고 어떤 사람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자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사람이 그리워해야 사람이다 단풍 연가 나는 저보다 붉게 자신을 불태울 줄 모른다 나는 저보다 곱게 세상을 물들일 줄 모른다 나는 저보다 짧게 나무와 이별할 줄 모른다 나는 저보다 낮게 대지에 몸을뉘일 줄 모른다 나는 저보다 쉽게 바람에 풍화될 줄 모른다 저는 나보다 뜨겁게 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줄 안다 저는 나보다 부드럽게 한 사람의 가슴에 닿을 줄 안다 저는 나보다 따뜻하게 한 사람의 부리를 덮을 줄 안다 저는 나보다 비장하게 한 사랑을 떠나보낼 줄 안다 저는 나보다 치열하게 한 삶을 살아 낼 줄 안다 해마다 10월이면 부...

2023.11.17
6
시집 추천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 첫눈이 오는 날 만나자

시집 추천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방을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첫눈이 가장 먼저 내리는 곳 첫눈이 가장 먼저 내리는 곳은 너와 처음 만났던 도서관 숲길이다 아니다 네가 처음으로 무거운 내 가방을 들어주었던 버스 중점이다 아니다 버스 종점 부근에 서 있던 플라타너스 가지 위의 까치집이다 아니다 네가 사는 다세대주택 뒷산 민들레가 무더기로 피어나던 강아지 무덤 위다 아니다 지리산 노고단에 피었다 진 원추리의 이파리다 아니다 외로운 선인장의 가시 위다 아니다 봉천동 달동네에 사는 소년의 똥 무더기 위다 아니다 초파일 날 네가 술을 먹고 토하던 조계사 뒷골목이다 아니다 전경들이 진압봉을 들고 서 있던 명동성 당 입구다 아니다 나를 첫사랑이라고 말하던 너의 입술 위다 ...

2023.11.10
18
가을 시 추천 |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 창비시선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우리’가 ‘나’라는 사람에 머물지 않고 다른 존재들과 함께 멀리까지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시인은 담았다고 이야기한다. [책마을] "무시 당하는 '별종'들에게 위로를" “1500년대 유럽에선 머리 긴 여자들을 ‘마녀’라고 불렀대요. ‘남들과는 다른 존재’의 목소리는 무시당하곤 했죠.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선 이런 사람들까지도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근 두 번째 시집 < n.news.naver.com 깊이 잠들었다 눈뜬 아침에는 내 인생이 오래된 영화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오래된 것은 그저 오래된 것 한옥 마을 앞에서 ‘얼마든지, 얼마든지’ 약속하는 두 사람 같은 것 레트로풍의 활짝 벌어지는 주름치마를 입고 인간의 역사를 다룬 영화를 볼 때 활짝 펼쳐진 입체 그림책같이 올록볼록 솟아나는 사람과 풍경들 이 세상은 알 수 없는 은유로 가득해. <오래된 영화 중에서> 밤이 검은 건 밤에는 차선을 구별하기가 힘들어지고 서로의 실루엣을 가볍게 통과하고 밤이 검은 건 우리가 서로를 마주 봐야 하는 이유야 어둠 속에서 이야기는 생겨나고 종이 한 장의 무게란 거의 눈송이 하나만큼의 무게이겠으나 무수한 이야기를 싣고 달리는 선로만큼 납작하고 가슴을 가볍게 누르는 중력만큼이나 힘센 것 한 장의 중이는 이혼을 선언하는 종지부이거나 사망신고서 찢어버린 편지이기도 하지 내가 한 장의 종이를 들고 전봇대 위로 올라가 홀로...

2023.10.03
딸아 외로울땐 시를 읽으렴/ 나는 배웠다

딸아외로울땐 시를 읽으렴 나는 배웠다 -오마르 워싱턴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이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도 나는 배웠다 인생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상대방을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임을.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내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또 나는 배웠다 인생은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놓아야 한다는 것을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자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웅임을 나는 배웠다. 사랑을 가슴 속에 넘치게 담고 있으면서도 이를 나타낼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나는 배웠다. 나에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

2022.07.24
13
[소소의캘리] 라일락/도종환/이해인/향기로운말/좋은 글귀/캘리그라피/성경구절

라일락 도종환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빗방울 무게로 가누기 힘들어 출렁 허리가 휘는 꽃의 오후 꽃은 하루종일 비에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않는다. 빗물에 면보라 여린 빛이 창백하게 흘러 내릴듯한 순한 얼굴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대에게 가는 길 야해연 하늘에 별도 달도 내것이 아닌 이밤 그대 내게와 나의 어둠을 밝게 비춰 주오 그대에게 가는길 잃어버린 내가 그대에게 한걸음 다가갈수 있게 향기로운 말 이해인 매일 우리가 하는말은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말로 향기로운 여운을 남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말들이 이웃의 가슴에 꽂히는 기쁨의 꽃이되고 평화의 노래가 되어 세상이 조금씩 밝아 지게 하소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리 없는 험담과 헛된 소문을 실어 나르지 않는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한 말을 하게 하소서 늘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사랑의 마음으로 사랑의 말을 하게 하시고 남의 나쁜점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긍적적인말을 하게 하소서 매일 정성껏 물을 주어 한 포기의 난을 가꾸듯 침묵과 기도의 샘에서 길어 올린 지혜의 맑은 물로 우리의 말씨를 가다듬게 하소서 겸손의 그윽한 향기 그 안에 스며들게 하소서 내영혼아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속에서 불안해 하느냐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2편 11절> 누군...

2022.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