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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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삶의 권태가 불러온 사멸 온라인 독서 모임 고전문학 읽기 민음사 세계문학

마담 보바리 저자 귀스타브 플로베르 출판 민음사 발매 2000.02.25. 마담 보바리는 플로베르의 고향인 루앙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로즈 보바리라는 여성의 불행한 결혼생활과 불륜을 소재로 다루었다. 피상적으로 보면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엠마는 평범한 시골의사와 결혼한다. 하지만 열정도 많고 낭만적인 꿈을 가진 그녀와는 달리 남편은 순박하고 단순하다 또한 아름다운 엠마에 대한 사랑은 아내에게 헌신적이었다. 번역가 김화영 교수는 그를 타인에 대한 물리적 확인에 이어 자아상실 현상까지 나타난다고 표현했다. 아내의 마음을 읽어내지 못할정도로 무지하다. 플로베르는 엠마를 통해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억압과 규범으로 인해 여성의 제한된 역할을 비판하고자 했다. 그는 '엠마는 나 자신이었다'라고 말하며 이 작품의 소재인 불륜은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권태로 인한 공허감과 불안감을 내적 성장이 아닌, 외부에서 찾아 쾌락과 사치로 채워 사멸에 이르게 되는 모습을 담아냈다. 쇼펜하우어는 쾌락을 추구하는 삶은 고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욕적인 삶을 권장했다. 인간은 욕망과 권태로 점철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욕망이 충족될 때 잠시의 만족을 가져오지만, 결국 새로운 욕망으로 이어져 인간을 끊임없는 고통 속에 가두게 된다고 말했다.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아 나선다. 권태는 호기심의 원천이라고 했...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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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장편소설 김애란 작가는 단편 소설 『바깥은 여름』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두근두근 내 인생』, 『잊기 좋은 이름』의 산문집 또한 좋아한다. 작가님의 책을 출간하기를 기다렸다. 10년하고도 3년 만에 장편 소설을 출간되었다. 나이 들어 더 느끼는 바지만 시간은 가차없고 시간은 무자비하지요. 하지만 가끔 출발점과 도착점 사이에 어떤 선이 생겨, 이런 이야기를 선물해 주는 게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그 '선' 덕분에 저 또한 사람을 대하는 마음과 눈이 더 깊어졌고요. 그 사이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에 다치고, 어떤 거짓말에 기대고, 또 어떤 말 때문에 웃으셨을까요? -독자분들께/ 2024년 늦가을 김애란- 우리는 살면서 많은 에피소드들과 만난다. 살아간다는 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 이야기들은 날카로운 선이 되기도 하고 여러 번 지워내어 날선 모서리를 뭉근한 선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희미하게 지워져 버린 선들도 있지만 결국엔 더 굵은 선들이 자연스레 그려지기도 한다. 그 선은 내 이야기가 시작되고 마침내는 나를 만들어 나간다. 날카로운 선을 다듬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이라는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 소설은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 고2 사춘기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다. 어쩌면 작가가 말한 출발점과 도착점에 생기는 날카로운 선의 이야기가 아닐까? 작가는 안지우라는 이름은 ‘안’을...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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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 민음사 전집 | 좋은 글귀

소설책 추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니체 니체의 영원한 회귀에서 비롯된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니체는 영원 회귀의 사상은 가장 무거운 짐이라고 말했다. 무거운 짐은 동시에 가장 격렬한 생명의 완성에 대한 이미지가 되기도 한다. 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우리 삶이 지상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우리 삶은 보다 생생하고 진실해진다. (13p) 무거운 것이 긍정적인 것일까? 아테네 학당 - 플라톤이 가장 영향을 받았다는 파르메니데스이다. 피타고라스에게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파르메니데스는 세상은 빛-어둠, 두꺼운 것-얇은 것, 뜨거운 것-찬 것, 존재-비존재와 같은 반대되는 것의 쌍으로 양분되어 있다. 그는 이 모순의 한쪽 극단은 긍정적이고 다른 쪽 극단은 부정적이라 생각했다. 가벼운 것이 긍정적이고 무거운 것이 부정적일까? 쿤데라는 분명한 것은 모든 모순 중에서 무거운 것-가벼운 것의 모순이 가장 신비롭고 가장 미묘하다고. 니체의 영원 회귀와 모순과 불합리성 또한 스승이 될 수 있다고 말한 파르메니데스의 철학적 메시지...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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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 무라카미 하루키 | 소설책 추천 | 짧고 좋은 글귀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책 추천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증인회의 수장인 딸(후카에리)이 쓴 [공기 번데기]라는 소설을 교정하고 편집한 고스트 라이터 덴고와 증인회 수장을 살인하는 아오마메가 주축을 이루면서 소설은 전개가 된다. 이 소설 또한 비현실적인 체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거기에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가 있었다 (2권 496p)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우리는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 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건지도 몰라 그건 이미 일찌 감치 정해진 일이고, 우리는 그저 선택하는 척하고 있는 것뿐인지도. 자유의지라는 거, 그저 나만의 선 입견인지도 모르지.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우연이든 선택이든 그것은 어찌 보면 신이 만들어놓 은 거미줄 안에서 하는 주사위 놀이 일지도 모른다. 무한한 시간 속에 사는 우리의 지성으로는 불합리해 보이는 것들이지만 신은 어쩌면 우리보다 더 정교한 그물을 엮고 있을 테니.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그런 행위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거예요.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그림자는 우리 인간이 전향적인 존재인 것과 똑같은 만큼 비풀어진 존재이다. 우리가 선량하고 우수하며 완벽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그림자 쪽에서는 어둡고 비풀어지고 파괴적으...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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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 우스운 사랑들 | 밀란 쿤데라

우스운 사랑들/밀란 쿤데라 우스운 사랑들 밀란 쿤데라 지난 4월 문학 함께 읽기 한 밀란 쿤데라의 단편집 [우스운 사랑들]이다. 난 단편소설보다 장편소설을 좋아한다. 이유는 단편소설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더 어렵기도 하지만 읽고 난 후 뿌듯함보다는 헛헛 마음이 들곤 해서였다. 하지만 쿤데라의 단편은 달랐다. 은유(메타포) 적인 단어에서 상징하는 개념을 찾아 읽기에 흥미로웠고 비유적인 문장에 매료되었다. [우스운 사랑들] 7편의 단편들이 밀란 쿤데라의 작품들의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누구도 웃지 않으리- 농담, 모험 우리는 눈을 가린 채 현재를 지나간다. 기껏해야 우리는 현재 살고 있는 것을 얼핏 느끼거나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나중에서야 눈을 가렸던 붕대가 풀리고 과거를 살펴볼 때가 돼서야 우리는 우리가 겪은 일을 이해하게 되고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우스운 사랑들/밀란 쿤데라 "나"는 논평을 요청하며 가져온 논문이 형편없다는 것을 당사자에게 말하지 못한다. 논문에 대한 평가를 미루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갈수록 커지며 사랑하는 여인은 거짓말을 하는 남자를 존경할 수 없다고 떠나고 교수직까지 잃게 된다. 스스로 모험이라는 말에 안장을 맸다고 생각하고 말을 달렸지만 그것은 환상이었다.(56p) 눈을 가렸던 붕대가 풀리고 과거를 살펴볼 때야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의 실수를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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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책 추천 | 소피의 선택 | 윌리엄 스타이런 | 민음사 세계문학

책 추천 소피의 선택 윌리엄 스타이런 <소피의 선택>은 피할 수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극단적인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를 일컫는 관용구로 쓰이고 있다. 이 소설을 읽게 된 동기는 페터 비에리의 <삶의 격>에 희생된 자아 존중, 존엄성의 희생은 존엄성의 상실이 아니라는 의미로 예시한 작품이었다. 소설 <소피의 선택>에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간 소피는 자식을 구하기 위해 독일군 장교 루돌프 헤스의 군화를 핥는 부분을 언급하며 희생된 자아존중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의 잣대는 그곳에서는 잘못된 잣대였다. 존엄성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인간의 생명에 대한 무리한 요구와 위협에 답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일정 정도의 자유와 개인의 독립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것이 남김없이 소멸될 정도로 인간이 막바지까지 몰린 상황에서는 존엄성의 그 어떤 이상도 무너지고 만다. 존엄성에 대한 시비 자체가 대두될 수 없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어떤 판정을 내린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삶의 격/페터 비에리 윌리엄 스타이런은 <소피의 선택>을 쓰기 위해 십여 년의 세월을 매달렸다. 나치의 인종 대학살과 여러 정책, 미국의 노예제도와 흑인 반란과 인종 차별주의에 대해 역사학자와 가까울 정도로 치열하게 연구하여 이 소설에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스타이런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관한 이야기라 암울하...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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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소설책 추천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수월한 침묵과 자멸적 용기의 갈림길 그 앞에 움츠러든 한 소시민을 둘러싼 세계 침묵을 하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내면의 소리를 듣고 용기를 내어 행동한다면 스스로 멸망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다섯 딸이 있는 중년의 가장이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소설은 두 번 읽어야 한다고 옮긴이는 말한다. 무수한 의미를 압축해 언어의 표면 안으로 감추고 말할 듯 말 듯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고 미묘하게 암시하고 있다. 이 소설은 클레어 키건이 쓴 '기억할 만한 지나침'에 관한 이야기다. 타인에 대한 숙고가 자기 회복에 이르는 점층 구조의 신비에 빠져들지 않을 도리가 없다. 동요하지 않음이라는 견고한 세계가 무너진 자리에서 광물처럼 빛을 내는 삶의 진실을 모든 이들과 나누고 싶다. -은유(르포작가) 아저씨, 우리 좀 도와주시겠어요? 아일린과 딸들 말고 또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는데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 같지도 뭔가 발전하는 것 같지도 않았고 때로 이 나날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44 석탄, 목재상 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펄롱은 사랑하는 아내와 다섯 명의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이다. 사소한 것들을...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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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 가벼운 나날 | 제임스 설터 | 온라인 독서모임

소설책 추천 | 가벼운 나날 제임스 설터 소설책 추천 가벼운 나날 제임스 설터 2월 독서모임 책인 <가벼운 나날>이다. 푸른 잔디밭에는 조랑말이 풀을 한가로이 뜯고 있다. 마당 한편 나무 그늘 아래에 토끼들이 옹이 종기 모여 있고 가지런히 잘 자란 잔디 밭을 지나 대문 앞에는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고 있다. 반짝이는 강물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손님들 맞이에 들떠 있다. 그들이 사는 집은 아침 햇살을 푸짐하게 받는 동쪽에 위치해 있었다. 정오가 되면 찬란한 햇살에 잠기는 집이다. 나무 위의 하늘은 창백하고 순하다. 신비로운 하늘이다. 식물들은 햇빛에 밝게 빛났고, 공기는 빛의 결로 가득 차 있다. 근심은 햇빛에 여과되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농장에 동물들 그리고 나무 위에서 지저귀는 새들이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네드라는 예쁜 두 딸을 키우며 건축가인 다정한남편 비리와 살고 있다. 두 딸의 엄마지만 여전히 섹시하고 누가 봐도 부러워할 미모를 겸비하고 있다. 남편인 비리는 사업가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집안에서 파티를 열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을 가지고 있는 건축가이다. 자상한 남편은 퇴근 후 딸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행복하게만 보이는 이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소설책 추천 | 가벼운 나날 제임스 셜터 이 세상엔 두 종류의 삶이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당신의 삶 그리고 다른 하나의 삶 문제가 있는 건 이 다른 삶이고 우리가...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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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 리스본행 야간열차 | 파스칼 메르시어

소설책 추천 | 리스본행 야간열차 | 파스칼 메르시어 소설책 추천 리스본행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그레고리우스는 걸어 다니는 사전이라고 불리는 고전문헌학자이다. 그는 30년 이상 일을 해오는 동안 실수한 적도 없고 비난받을 일을 한 적도 없었다. 약간 지루한 선생일지는 몰라도 학교 제도의 기둥으로 존경받았다. 그런 그가 평생 책을 넣어 들고 다니던 가방을 교탁에 남겨둔 채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타게 된다. 그레고리우스의 삶을 바꾸어 놓은 건 매일 출근하던 길인 키르헨펠트 다리 난간에서 한 젊은 여자를 구하면서이다. 그녀의 포르투갈어의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지우지지 않아 에스파냐 책방에서 포르투칼어로 쓰인 프라두의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책을 읽게 되고 책의 문장에 매료가 되어 저자를 찾아 리스본행 열차를 타게 된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제 더 이상 문두스 노릇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새로운 삶이 어떤 모습일지 저도 모릅니다만, 미룰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흘러가 버릴 것이고 그러면 새로운 삶에서 남는 건 별로 없을 테니까요 리스본행 야간열차 1권 38p 수업 도중 뛰쳐나와 집에 돌아와 있는데 학교에서 전화가 온다. 예전 같으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름 없는 포르투갈 여자, 빛바랜 포르투갈 귀족의 사진(프라 두) 초보자를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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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 스토너 존 윌리엄스

소설책 추천 | 스토너 소설책 추천 스토너 독한 삶이든, 화려한 삶이든. 스토너처럼 인내하는 수수한 삶이든 마지막에 남는 질문은 똑같다는 것. 그는 죽음을 앞둔 병상에서 같은 질문을 몇 번이나 되뇐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스토너 김승욱 나는 그가 진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스토너의 삶을 슬프고 불행한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의 삶은 아주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대 부분의 사람들보다 나은 삶을 살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일에 어느 정도 애정을 갖고 있었고. 그 일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존 윌리엄스 스토너는 내게 진짜 영웅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애정을 갖고 그 일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을지는 모르지만 아버지의 삶으로서는 존엄을 지키지 않았다. 2018년 9월 기록/ 과거의 나는 아주 불친절하게 간단 리뷰만 해놓았다. 소설 <스토너>를 재독하게 하게 된 계기는 고명환 작가의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라는 책을 읽고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달 12월 소소의 모닝페이지 글쓰기 프로젝트를 함께 하시는 분들과 읽었다. 스토너는 지도 교수에게 질문을 받는다 "지금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자네는 이 폐쇄된 공간에서 이른바 세상이라는 곳으로 나가는 날을 고대하고 있나?" 그는 아무 계획도 자신만의 스토리도 가...

2023.12.21
11
소설책 추천 | 딸에 대하여 |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 성소수자 딸을 둔 엄마이야기

소설책 추천 | 딸에 대하여 딸에 대하여 김혜진 장편소설 소설을 쓰는 동안엔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해라는 말속엔 늘 실패로 끝나는 시도만 있다고 생각한 기억도 난다. 그럼에도 내가 아닌 누군가를 향해 가는, 포기하지 않는 어떤 마음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이 소설도 끈질기게 지속되는 그런 수많은 노력 중 하나가 아니었는지. 작가의 말 작가는? 소설책 추천 | 딸에 대하여 2012년<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치킨 런]이 당선되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중앙역]으로 제5회 중앙 장평 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어비]가 있다. [딸에 대하여]는 2018년 장편소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책 추천 | 딸에 대하여 나는 내 딸이 이렇게 차별받는 게 속이 상해요. 공부도 많이 하고 아는 것도 많은 그 애가 일터에서 쫓겨나고 돈 앞에서 쩔쩔매다가 가난 속에 처박히고 늙어서까지 나처럼 이런 고된 육체노동 속에 내던져질까 봐 두려워요. 그건 내 딸이 여자를 좋아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잖아요. [딸에 대하여] 2019년에 읽었던 소설이다. 등장인물 / 2019/01/26 카카오스토리 기록 줄거리 요양보호사인 엄마는 치매 노인인 젠을 노인 보호 시설에서 돌보고 있다. 젠은 젊은 시절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었다. 외국인 노동자 후원을 하는 등 사회의 약자들에게 많...

202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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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 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 | 내 안에 얼마나 많은 자아가 있을까?

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평범한 인생 저자 카렐 차페크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21.12.10. 평범한 인생 저자 소개 카렐 차페크 카프카, 쿤데라와 함께 체코 문학의 길을 낸 국민작가 카렐 차페크는 1890년 1월 9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보헤미아 북동부 지역에서 태어났다. 1934년에 출간된 [평범한 인생]은 [호르 두발][별똥별]과 함께 철학 소설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한다. 죽은 친구의 자서전을 누군가가 나에게 준다면? 어떨까? 친구 자서전을 받아들고서 그렇게 평범한 친구가 자서전을 썼다고? 공무원으로 평생을 일했던 친구의 자서전을 받아들고 만지작거리며 이야기는 시작 된다. 평범한 인생이란 누구나가 하는 똑같은 교육을 받고 노후도 걱정이 없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는 공무원의 삶일까? 학창 시절엔 전교에서 1등을 독차지했고 철도 역장으로 근무하면서 집안 좋은 여자와 결혼을 했다. 그의 삶은 평탄하게 흘러갔고 자신이 생각한 데로 이루어졌다. 평범한 인생일까? 곁으로 보면 철도원에 근무한 역장의 삶은 아주 평범한 공무원의 이 바르게 살아온 인생이야기이다. 하지만 21 챕터부터는 반전이 시작이 된다. 철학적 읽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추. 평범한 인생이란 뭘까? 인생이란 별난 모험이 아닌 일상적 법칙의 흐름이다. 삶에 나타나는 특이하고 비일상적인 것은 단지 삶의 바퀴가 덜컥거리는 소리일 뿐이다. 오히려 정상적이고 평범한 ...

202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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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 너무나 많은 여름이 | 김연수

소설책 추천 너무나 많은 여름이 너무나 많은 여름이 저자 김연수 출판 레제 발매 2023.06.26. 너무나 많은 여름 김연수 여름에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 오직 이유 없는 다정함만으로 단편소설보다는 장편을 좋아하는 편이다. 단편은 호흡이 짧아서 아쉬울 때가 많다. 미련이 남는다. 소설은 깊이 푹 빠져 온몸을 적시고 싶은데 단편은 그렇지 않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꼭 읽어야 하는 단편소설집들이 있다. 올 여름엔 김연수 작가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였다. 낭독회에서 사람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쓴 소설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든 작품이다. 영화가 2D에서 3D로 바뀌고 있다면 소설도 지면에서 까만 글자 속에 혼자 공상의 나래를 펼치는 동안 작가가 그려놓은 현실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 소설을 상상하는 동안 소리 없는 무성영화라고 한다면 김연수 작가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는 흐릿하고 밋밋한 스크린 영상만 있었던 나의 머릿속에 이제 배경음악까지 깔아 단편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나는 그들이 매일 돌보는 것들을 생각했다. 당근이나 배추 혹은 감귤 같은 것들이 보살핌 속에 잘 자라 사람들의 저녁 식탁까지 오르게 되는 과정을 생각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당근이나 배추 혹은 감귤 같은 것의 구체적인 모양과 질감과 향 같은 것들이 손에 잡힐 듯 또렷해졌다. 그들 이 낮 동안 열심히 일해 만들어내는 것,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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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 밀란 쿤데라 정체성 | 밀란 쿤데라 민음사 전집 |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밀란 쿤데라 정체성 정체성 저자 밀란 쿤데라 출판 민음사 발매 2012.05.18. 정체성 밀란 쿤데라의 작품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재밌게 읽었었다. 하지만 작품을 쓰게 된 배경이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소설이었다. 밀란 쿤데라의 별세 소식을 듣고 집에 꽂혀진 [정체성]을 읽었다.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흥미롭게 시작하지만 꿈과 현실의 경계의 모호함이 몽상으로 변했던 정확한 순간은 언제인지. 그 경계선은 어디에 있는지 샹탈조차도 정확한 경계선이 언제인지 모르고 꿈에서 깨어나고 소설도 끝이 난다. 아니, 그냥 당신을 보기만 할 거야 밤새도록 스탠드를 켜 놓을 거야 매일 밤마다. 밀란 쿤데라 정체성 183 밀란 쿤데라 정체성 철학적인 메시지가 은유적인 표현으로 함의되어 있는 소설이다. 정체성의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사회에서 바라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페르소나에 색이 입혀지고 어떤 색이 나의 색인지 회색 인간이 되어가며 진정한 나를 찾는데 힘들어하고 있다. 현재 삶에 대한 권태와 미래의 불안으로 인해 공허함과 우울 증상 속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권태에는 세 가지 범주가 있다. 수동적 권태, 춤을 추고 하품하는 소녀, 적극적 권태, 연 애호가,반항적 권태, 자동차에 불 지르고 창유리를 깨는 젊은이들 밀란 쿤데라 정체성 21~22 연인인...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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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사랑의 결실은 결혼일까? / 애착 손상이 가져온 과도한 집착과 폭력

폭풍의 언덕 저자 에밀리 브론테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5.06.30. 에밀리 브론테 <제인 에어>의 살롯 브론테 동생이며 목사의 둘째 딸로 태어나 일찍 어머니를 잃고 이모이 손에서 자란다. 에밀리 브론테 - 나무위키 1. 개요 영국의 여성 작가. 제인 에어 를 쓴 샬럿 브론테 , 아그네스 그레이 등을 쓴 앤 브론테 와 자매지간이다. 자매들 중 키가 가장 컸으며 눈 색은 어두운 청색이었다. 막내 앤과는 쌍둥이처럼 늘 붙어다녔으며 뛰어나진 않지만 음악에도 소질을 보였다. 주로 연주하는 악기는 피아노였다. 어렸을 적부터 남들 몰래 글을 쓰고 있었다가 집안 정리를 하던 언니 샬럿이 우연히 에밀리가 쓴 글들을 보고 작가 데뷔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했지만 에밀리는 남이 쓴 글을 왜 멋대로 보냐며 격하게 화를 내며 거절했다. 그 광경을 본 동생 앤이 자신... namu.wiki 언쇼에게는 아들 힌들러와 딸 캐서린이 있다. 어느 날 언쇼는 떠돌이 아이를 데려와 히스클리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아들인 힌들러보다 아끼며 돌봐준다. 힌들러는 그런 히스클리프를 학대를 하고 싫어한다. 캐서린은 히스클리프가 오빠인 힌들러에게 맞은 상처를 치료해 주며 둘도 없는 친구처럼 같이 자란다. 언쇼가 죽고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더 가까워지고 서로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귀족인 캐서린은 에드거 린턴과 결혼을 한다. 히스클리프는 사랑했던 캐서린을 잃고 분노와 질...

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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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패배의 신호 / 프랑수아즈 사강

패배의 신호 패배의 신호 저자 프랑수아즈 사강 출판 녹색광선 발매 2022.01.07. 패배의 신호 프랑수아즈 사강 <패배의 신호>는 1965년 막 서른 살이 된 프랑수아즈 사강이 [신기한 구름] 이후 4년 만에 출간했던 여섯 번째 소설이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 그 사이의 수많은 연애를 거치고 난 다음이었고,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 이후였다. 모르는 것은 쓸 수가 없다. 체험하지 않은 일은 쓸 수가 없다. 패배의 신호 사강의 소설에는 그녀만의 섬세한 감수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었고,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이 그녀의 책에 열광했다. <패배의 신호>를 읽고 난 후, 독자분들은 사랑과 결혼, 직업과 로맨스 행복과 고독에 대한 모든 개념들이 해체되고 재조립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녹색 광선 편집부 표지가 예뻐서 지름신이 발동^^ 프랑수아즈 사강이기에 구매했다. 샤를은 20살이 많은 부동산 사업가다 정중하고 내성적인 면이 절반씩 섞여 차갑게 보이는 성격 탓에 인간관계가 원만한 편은 아니다. 루실과 2년째 함께 살고 있다. 루실은 샤를에게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앙투안을 사랑하게 된다. 루실이 앙투안을 사랑해서 떠내야겠다고 말을 할 때 샤를은 “루실, 언젠가 나한테 돌아와요. 난 당신을 당신 자체로 사랑해, 앙투안은 자기 짝으로서 당신을 사랑하지. 당신과 함께 행복하고 싶은 걸 거고, 그 나이엔 그게 맞아. 하지만 난 당신이 나와...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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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단순한 열정/22년 노벨문학상 수상/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저자 아니 에르노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5.03.30. 올해는 문학을 한 달에 한 작품 이상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서관에서 몇 권의 책과 작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의 두 권의 책을 구매했다. 신년이 되어 생각이 많아진 탓인지 책에 집중을 못 하고 완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스스로에게 채찍을 하게 만들었는데 <단순한 열정>은 언박싱을 하자마자 읽기 시작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스토리는 외국인 연하의 유부남을 사랑한 한 여인의 감정 고백서라고 해야 할 듯하다. 그러니 잘 읽힐 수밖에 스스로 체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 그럴까? 유부남을 사랑하면서 느꼈던 욕망에 대한 감정과 느낌을 과감하게 표현을 한 부분들로 당황스럽기도 하였다. 온전한 내 남자가 아닌 유부남을 사랑하면 생기는 모든 감정들을 숨김없이 고백한다 전화를 먼저 할 수 없으니 그 남자의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집에 와주기만을 바라는 일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감정들을 아주 솔직하게 써 내려갔다. <단순한 열정>은 도덕적 판단을 유보하고 읽어야 한다. 전화벨 소리는 수화기를 천천히 집어 들고 “여보세요”라고 말할 때까지의 짧은 순간 동안 내가 가졌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기도 했다. 그 사람의 전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면, 실망이 너무나 큰 나머지 전화선 너머에 있는 상대방을 증오하게 될 정도였다. 14p 우리는 욕망이라는 자산을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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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김훈 하얼빈

안중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24개 언어 안중근 문서 토론 읽기 편집 역사 보기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다른 뜻에 대해서는 안중근 (동음이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안중근 (安重根, 1879년 9월 2일 ~ 1910년 3월 26일 )은 대한제국 의 독립운동가 , 항일 의병장 겸 정치 사상가이다. 세례명 은 토마스 [1] (Thomas, 도마, 다묵(多默))이다. 본관 은 순흥 (順興), 고려 시대 후기의 유학자 안향 의 26대손이다. [2] [3] 동학 농민 운동 에서 아버지 안태훈(安泰勳)이 몇몇 본래의 목적을 가지지않은 동학군 부대들을 정벌하는 ... ko.wikipedia.org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독립운동가이다.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대문 최근 바뀜 요즘 화제 임의의 문서로 기부 사용자 모임 사랑방 사용자 모임 관리 요청 편집 안내 도움말 정책과 지침 질문방 도구 여기를 가리키는 문서 가리키는 글의 최근 바뀜 파일 올리기 특수 문서 목록 고유 링크 문서 정보 이 문서 인용하기 위키데이터 항목 언어 간 링크 추가 인쇄/내보내기 책 만들기 PDF로 다운로드 인쇄용 판 다른 프로젝트 위키미디어 공용 언어 이 위키백과에서 언어 링크는 문서 제목 건너편의 문서 최상단에 있습니다. 최상단으로 이동합니다 . Wiki Loves Pride 포토 콘테스트 가 2...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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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 위대한 유산

위대한 유산 민음사 유산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약속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네. 내 손에는 이미, 자네의 적절한 교육과 생활을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많은 돈이 맡겨져 있다네 258 누군가에게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나에게 왔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는다면? 로또가 당첨되는 기분이겠지. 그러면 내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욕망도 사라질까? 책을 읽게 된 동기 작년 세계사에 빠져서 영국과 프랑스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적이 있다. 그러면서 미드 빅토리아를 보게 되었다.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물질적인 부의 축적으로 급속하게 성장을 하는 시기이다. 드라마에서 빅토리아의 대사에서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언급을 한다. 그 대사에 꽂혀서 유대한 유산이라는 책을 구매했었다. 그런데 이제 와 읽게 된 계기는 한동안 융의 심리학에 빠져 있으면서 소설을 등한시해 왔기도 하고 간결하지만 깊이 있고 흥미로운 스토리에 감명을 받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이 소설은 디킨스의 소설들 중에서도 작가적 솜씨가 특히 훌륭하게 발휘된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디킨스 특유의 따뜻한 해학과 사회 풍자,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깊은 통찰 등이 잘 녹아 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문학작품에 필요한 형식적 완결성과 내용의 보편성까지 갖춰져 있는 걸작이다. 디킨스의 많은 훌륭한 작품들 가운데...

2022.04.30
[서머싯 몸] 면도날

면도날 서머싯 몸 면도날 The Razor's Edge 면도 칼의 날카로운 칼날을 넘어서기는 어렵나니, 그러므로 현자가 이르노니, 구원으로 가는 길 역시 어려우니라 카타 우파니샤드 <인간의 굴레>를 먼저 읽어보고 싶었으나 집에 서머싯 몸의 책 중 면도날만 안 읽은 거 같아서 먼저 읽게 되었다. 인간의 굴레는 내년에나 읽게 될 듯하다. 삶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라고 하는 말에 공감이 간다. 지금도 난 성장을 하고 있으니까^^ 면도날 역시 성장소설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읽은 분이라면 그 맥락과 조금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듯하다. 우리가 사는 삶 자체가 달과 6펜스의 번뇌에서 오는 건 아닐까?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는 건 달과 같은 인생을 살아 보고 싶어서 일거 같다. 이 소설은 서머싯 몸이 과거를 회상하듯 글이 전개가 된다. 엘리엇의 조카인 이자벨과 이자벨의 약혼자인 래리가 주축이 되어 그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달의 인생을 추구하는 래리 "너희 두 사람은 마치 이런 친구들 같다고 할 수 있어 함께 휴가를 보내고 싶지만, 한 명은 그린란드의 빙산에 가고 싶어 하고, 또 한 명은 인도의 산홋빛 해안에서 낚시를 하고 싶어 하는 경우 말이야" 화자인 몸이 이자벨에게 말하듯 래리는 이자벨과는 인생관이 다르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직접 옆에서 죽어가는 모...

202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