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29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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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소설책 추천

결혼 생활 동안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잔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럴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딱히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는 이따금 다른 남자와 잤다. 드라이브 마이카 중 [여자가 없는 남자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7편이 수록되어 있다. 각 단편 속 남성들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여성을 잃거나, 그로 인해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사랑했던 여성을 잃고 난 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애를 쓰지만 결국 그 고통과 직면해야 하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랑과 상실, 고독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인물의 내면 묘사가 두드러진다. 7편의 단편 중 <드라이브 마이카>는 영화로 제작이 되어 아카데미 국제 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단편 소설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도시 그 불확실한 벽>을 시작으로 하루키 월드에 입문했다. 그의 세계관에 빠져 매달 쉼 없이 소설을 읽고 있다. 지난달은 선물 받은 책인 [여자 없는 남자들]을 읽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책 제목처럼 여자가 모두 떠났거나 없는 남자들 이야기다. 하지만 남자들이 다혈질이거나 무능력하거나 폭력 있는 사람이거나 부족한 사람들이 아니다. 하루키 소설 속에 나오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요리도 잘하고 자기관리를 잘하고 자상하다. 하루키의 분신같은 소설 속 남자들은 모두가 여자가 바람을 피워도 여자가 이유도 모르게 떠...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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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 단편 소설책 추천

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일인칭 단수는 8개의 단편소설이다. 일인칭이 하루키 본인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소설이라고 단정 짓기는 애매모호하다 그의 글처럼 경계가 없다. 우리는 일인칭 단수로 사는 것 같지만 다인칭으로 사는 건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생각하는 나는 일인칭 단수가 아닌 복수가 될 수 있다. 하루키의 소설은 방향 없이 흔들리는 깃털의 가벼움이 아닌 인생의 크림을 찾아 날아가는 새의 가벼움이다. 슈만의 [사육제]를 좋아했던 못생긴 여사친 이야기와 그가 좋아하는 야구 이야기, 클래식과 재즈가 있다. 못생기고 예쁜 여자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을 다 읽고 나면 교양 있는 하루키가 더 좋아진다. 야구는 생중계보다도 경기장에서 볼 때 재밌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 때가 더 재미있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시간을 내가 투자해서 관람하는데 응원하는 팀이 이겨야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 하며 따지고 들면, 그는 나에게 흑맥주 한 잔을 건네며 인생은 이기는 때보다 지는 때가 더 많아 그리고 인생의 진정한 지혜는 “어떻게 상대를 이기는가”가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잘 지내는가” 하는 데서 나오는 거야~(131p) 그럼 난, 꼭 주위의 공기 밀도를 측정하는 것처럼 천천히 심호흡(113p)을 할 것이다. 그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은연중...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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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 우스운 사랑들 | 밀란 쿤데라

우스운 사랑들/밀란 쿤데라 우스운 사랑들 밀란 쿤데라 지난 4월 문학 함께 읽기 한 밀란 쿤데라의 단편집 [우스운 사랑들]이다. 난 단편소설보다 장편소설을 좋아한다. 이유는 단편소설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더 어렵기도 하지만 읽고 난 후 뿌듯함보다는 헛헛 마음이 들곤 해서였다. 하지만 쿤데라의 단편은 달랐다. 은유(메타포) 적인 단어에서 상징하는 개념을 찾아 읽기에 흥미로웠고 비유적인 문장에 매료되었다. [우스운 사랑들] 7편의 단편들이 밀란 쿤데라의 작품들의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누구도 웃지 않으리- 농담, 모험 우리는 눈을 가린 채 현재를 지나간다. 기껏해야 우리는 현재 살고 있는 것을 얼핏 느끼거나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나중에서야 눈을 가렸던 붕대가 풀리고 과거를 살펴볼 때가 돼서야 우리는 우리가 겪은 일을 이해하게 되고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우스운 사랑들/밀란 쿤데라 "나"는 논평을 요청하며 가져온 논문이 형편없다는 것을 당사자에게 말하지 못한다. 논문에 대한 평가를 미루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갈수록 커지며 사랑하는 여인은 거짓말을 하는 남자를 존경할 수 없다고 떠나고 교수직까지 잃게 된다. 스스로 모험이라는 말에 안장을 맸다고 생각하고 말을 달렸지만 그것은 환상이었다.(56p) 눈을 가렸던 붕대가 풀리고 과거를 살펴볼 때야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의 실수를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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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 권여선 사슴벌레식 문답 | 서유미 토요일 아침에 로건 | 손보미 끝없는 밤

2023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 7편 모두 좋았다. 똑같은 시간에 긴 세월을 살아보고 긴 세월 같은 한 달을 사는 모습들이 한 스크린 속에 모두 담아 있는 듯하다. 각 작품마다 소설의 시작 점이었던 배경이 수록되어 있고 문학평론가들의 리뷰가 있다. 그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권여선 작가의 사슴벌레식 문답, 서유미 작가의 토요일 아침 로건, 손보미 작가의 끝없는 밤, 백수린 작가의 빛이 다가올 때였다. 사슴벌레식 문답-권여선 세상을 버린 이와 세상과 타협한 이, 바득바득 사는 이와 견디며 사는 이 이야기. 부영, 정원, 경애, 준희 과거엔 아주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과 사랑의 온도가 식어가는 낯선 고립감을 사슴벌레식 문답에서 찾는다. 잘 하던 교직생활을 던지고 연극을 시작했던 정원은 세상을 버린다.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통이 커 친구들의 리더가 되었던 부영이는 간첩조작 사건으로 남편은 수감이 된다. 본인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까지 하며 바득바득 살아내고 있다. 부영의 남편과 연류 했던 경애와 그 남편은 배신을 하고 세상과 타협하여 잘 살아가고 있다. 화자인 준희는 무거운 세상이라는 짐을 모두 지고 견디며 살고 있다. 우리는 언제부터들 이렇게 됐어. 이유가 뭐든 과정이 어떻든 시기가 언제든 우리는 이렇게 됐어. 대답하는 사슴벌레의 말속에는, 들어오면 들어오는 거지, 어디로든 들어왔다,...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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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소설 신간

소설책 추천 아주 희미한 빛으로 최은영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양장) 저자 최은영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3.08.07.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소설집 잔잔한 재즈 음악이나 첼로의 선율이 흐르는 조용한 방 안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책에 기대어 아주 희미한 빛으로 위로 받기 위함이라는 걸 아는 듯 햇살은 그녀 등을 따스하게 비추고 있다. 표지가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의 소설집의 내용을 모두 담고 있는 거 같다. 소설을 왜 읽는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간접경험이기도 하지만 타인의 이야기인 듯 하지만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나의 감정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조지 오웰의 에세이를 읽고 난 후라 표제작이었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를 막 읽기 시작할 때 너무나도 반가웠다.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의 이야기. 표제작부터 마음이 무겁다. 용산참사 사건을 찾아보게 되었다. 용산참사(2009) 2009년 1월 20일 서울시 용산 재개발 보상대책에 반발하던 철거민과 경찰이 대치하던 중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말한다. | 외국어 표기 | 龍山慘事(한자) | 용산 4구역 재개발의 보상대책에 반발해 온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등 30여 명이 적정 보상비를 요구하며 2009년 1월 20일 새벽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위치한 남일당 건물을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02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