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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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이방인 온라인 독서모임 고전 문학 읽기

이방인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 카뮈가 태어나는 해에 그의 아버지(29세)는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했다. 어머니와 알제의 빈민촌에서 자랐다. 학교는 그의 도피처이자 지적욕구를 마음껏 채우는 곳이기도 했지만 국가 보호 대상자였던 그는 유복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가난을 인식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가정조사란에 엄마의 직업을 "가정부"라고 적어야 하는 상황에서 수치심을 느끼기도 했다. 삶의 부조리한 조건들을 명징한 정신으로 대면했던 그는 1957년 노벨문학상을 받지만 3년 뒤인 47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부조리한 인생을 살다간 천재적인 작가.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이방인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첫 문장이다. 나는 이 문장에서 반항과 체념을 느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가 아닌 죽었다. “돌아가셨어”라는 말은 내가 준비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다. 뫼르소에게는 갑작스러웠던 엄마의 죽음이었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었던 나도 뫼르소가 받았던 전보와 같은 전화를 받았었다. 엄마가 쓰러지셔서 큰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전화를 끊자마자 병원으로 향했다. 응급실을 들어서는 순간, "사망하셨습니다."라는 의사의 말 한마디가 내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때 엄마의 나이는 51세였다. 엄마가 죽었다고? 언제? 어제? 죽은 거야? 누가? 왜? 죽은 거야? 세상에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죽음에 대한 인식...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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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 | 구운몽 김만중 | 고전 읽기

민음사 세계문학 | 구운몽 김만중 한국 고전 구운몽 서포 김만중은 김장생의 증손이자 인경황후의 부친인 김만기의 친동생이다. 학식과 명예를 모두 가지고 있었던 대단한 집안의 아들이었다. 오늘날과는 달리 소설을 창작하는 일이 천대받던 시기였는데 비판을 감수하고 소설을 창작했다.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한 김만중은 유배생활로 인해 쓸쓸하게 지내고 그곳에서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생이별의 눈물을 흘린다는 시도 남겼다. 어머니를 즐겁게 하기 위해 썼다는 소설 구운몽. 민음사 세계문학 | 구운몽 김만중 성실한 불제가였던 성진이 팔선녀에게 수작을 걸어 스승에게 꾸짖음을 받고 양소유라는 자로 환생해 장수가 되고 재상이 되고 두 부인과 여섯 첩과 여생을 즐긴다. 하지만 이 모든 게 하룻밤의 꿈이었다. 판타지 소설같은 구운몽 민음사 세계문학 | 구운몽 김만중 소자가 어찌 감히 의심 하리이까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다 각각 다르니 사부의 눈이 어찌 소자와 같겠사옵니까? 그렇지 않다. 봉황과 기린은 사람마다 상서로운 줄 알고 청천백일은 사람마다 그 청명함을 우러러 보나니 만일 눈 없는 사람이 아니면 어찌 자도가 고운 줄을 모르리오? 양소유는 부인(정경패)이 될 여인 얼굴이 궁금하여 여장으로 변장까지 한다. 여관의 복색을 하고 거문고를 타서 저로 하여금 듣게 하면 분명 부인께 고할 것이고…. 양랑은 얼굴이 곱고 입 위에 수염이 나지 않았고, 우리 출가한 사람...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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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지와 사랑 | 우정이란 무엇일까? | 로고스와 에로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민음사 세계문학 | 우정이란 무엇일까? | 로고스와 에로스 세계문학전집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 세계문학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헤르만 헤세의 성장기 체험이 고스란히 담긴 ‘내 영혼의 자서전’이라고 말한다. 이 작품에는 작가 스스로 겪은 삶이 체험이 강하게 투영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의 영혼에 새겨진 삶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헤세는 쉰세 살이 되는 1930년에 이 소설을 발표했다. 소설의 시작은 아리아브론 수도원이다. 나르치스는 수도원에서 가장 젊은 선생님이고 골드문트는 학생이다. 나르치스 나르치스는 사변가요 분석가이다. 고결하고 섬세한 성품을 가지고 사람의 성격과 운명을 알아보는 감각을 가졌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민음사 세계문학 | 우정이란 무엇일까? | 로고스와 에로스 나르치스는 골드문트를 보는 순간 자신이 잃어버린 또 다른 반쪽을 만난 기분이었다. 나르치스는 마치 황금새처럼 너무나 멋진 소년이 자기 한테로 날아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군계일학처럼 외로웠던 나르치스는 골드문트가 모든 면에서 자기와 상반된 존재인 거 같으면서도 닮은 데가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았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민음사 세계문학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민음사 세계문학 | 우정이란 무엇일까? | 로고스와 에로스 골드문트 골드문트는 몽상가로서 어린이처럼 순진한 영혼의 소유자이다. 골드문트는 아버지의 소원인 아들이...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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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추천 | 밀란 쿤데라 정체성 | 밀란 쿤데라 민음사 전집 |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밀란 쿤데라 정체성 정체성 저자 밀란 쿤데라 출판 민음사 발매 2012.05.18. 정체성 밀란 쿤데라의 작품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재밌게 읽었었다. 하지만 작품을 쓰게 된 배경이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소설이었다. 밀란 쿤데라의 별세 소식을 듣고 집에 꽂혀진 [정체성]을 읽었다.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흥미롭게 시작하지만 꿈과 현실의 경계의 모호함이 몽상으로 변했던 정확한 순간은 언제인지. 그 경계선은 어디에 있는지 샹탈조차도 정확한 경계선이 언제인지 모르고 꿈에서 깨어나고 소설도 끝이 난다. 아니, 그냥 당신을 보기만 할 거야 밤새도록 스탠드를 켜 놓을 거야 매일 밤마다. 밀란 쿤데라 정체성 183 밀란 쿤데라 정체성 철학적인 메시지가 은유적인 표현으로 함의되어 있는 소설이다. 정체성의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사회에서 바라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페르소나에 색이 입혀지고 어떤 색이 나의 색인지 회색 인간이 되어가며 진정한 나를 찾는데 힘들어하고 있다. 현재 삶에 대한 권태와 미래의 불안으로 인해 공허함과 우울 증상 속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권태에는 세 가지 범주가 있다. 수동적 권태, 춤을 추고 하품하는 소녀, 적극적 권태, 연 애호가,반항적 권태, 자동차에 불 지르고 창유리를 깨는 젊은이들 밀란 쿤데라 정체성 21~22 연인인...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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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 위대한 유산

위대한 유산 민음사 유산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약속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네. 내 손에는 이미, 자네의 적절한 교육과 생활을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많은 돈이 맡겨져 있다네 258 누군가에게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나에게 왔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는다면? 로또가 당첨되는 기분이겠지. 그러면 내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욕망도 사라질까? 책을 읽게 된 동기 작년 세계사에 빠져서 영국과 프랑스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적이 있다. 그러면서 미드 빅토리아를 보게 되었다.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물질적인 부의 축적으로 급속하게 성장을 하는 시기이다. 드라마에서 빅토리아의 대사에서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언급을 한다. 그 대사에 꽂혀서 유대한 유산이라는 책을 구매했었다. 그런데 이제 와 읽게 된 계기는 한동안 융의 심리학에 빠져 있으면서 소설을 등한시해 왔기도 하고 간결하지만 깊이 있고 흥미로운 스토리에 감명을 받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이 소설은 디킨스의 소설들 중에서도 작가적 솜씨가 특히 훌륭하게 발휘된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디킨스 특유의 따뜻한 해학과 사회 풍자,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깊은 통찰 등이 잘 녹아 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문학작품에 필요한 형식적 완결성과 내용의 보편성까지 갖춰져 있는 걸작이다. 디킨스의 많은 훌륭한 작품들 가운데...

2022.04.30
[서머싯 몸] 면도날

면도날 서머싯 몸 면도날 The Razor's Edge 면도 칼의 날카로운 칼날을 넘어서기는 어렵나니, 그러므로 현자가 이르노니, 구원으로 가는 길 역시 어려우니라 카타 우파니샤드 <인간의 굴레>를 먼저 읽어보고 싶었으나 집에 서머싯 몸의 책 중 면도날만 안 읽은 거 같아서 먼저 읽게 되었다. 인간의 굴레는 내년에나 읽게 될 듯하다. 삶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라고 하는 말에 공감이 간다. 지금도 난 성장을 하고 있으니까^^ 면도날 역시 성장소설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읽은 분이라면 그 맥락과 조금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듯하다. 우리가 사는 삶 자체가 달과 6펜스의 번뇌에서 오는 건 아닐까?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는 건 달과 같은 인생을 살아 보고 싶어서 일거 같다. 이 소설은 서머싯 몸이 과거를 회상하듯 글이 전개가 된다. 엘리엇의 조카인 이자벨과 이자벨의 약혼자인 래리가 주축이 되어 그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달의 인생을 추구하는 래리 "너희 두 사람은 마치 이런 친구들 같다고 할 수 있어 함께 휴가를 보내고 싶지만, 한 명은 그린란드의 빙산에 가고 싶어 하고, 또 한 명은 인도의 산홋빛 해안에서 낚시를 하고 싶어 하는 경우 말이야" 화자인 몸이 이자벨에게 말하듯 래리는 이자벨과는 인생관이 다르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직접 옆에서 죽어가는 모...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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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문학동네 Frankenstein 프랑켄슈타인 독서의 꽃은 문학인 듯하다.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 완전 페이지터너의 위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하다. 처음엔 서간체 소설인가 했는데 다층의 구조로 액자식 구성이라고 해야 맞는듯하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북극을 항해하는 월턴이 누나에게 편지를 쓰면서 시작한다. 저자 메리 셸리의 아버지는 유명한 급진 정치사상가이자 유토피아 소설가인 윌리엄 고드윈이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최초의 여성주의 이론서 <여성의 권리 옹호>를 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였다. 꿈 너머의 현실 많은 것이 이루어졌으나, 나는 그 이상을 이룰 것이다. 앞서 찍힌 발자국을 따라 새 길을 개척하리라. 미지의 힘을 발굴하고, 창조의 가장 심오한 신비를 세상에 밝히리라.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은 무생물에게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죽음으로 부패된 육신에도 새 생명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연구에 몰두했다. 여린 인간의 감정이 도저히 견뎌낼 수 없는 참혹한 관찰 대상 하나하나를 추도 면밀하게 관찰했다. 인간의 훌륭한 육신이 어떻게 훼손되고 소모되는지 보았다. 생명이 꽃 피는 빰을 사후의 부패가 이어받는 것을 목도했다. 인간의 뇌라는 기적들이 어떻게 벌레들에게 상속되는지 보았다. 프랑켄슈타인 문학동네 64p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욕망과 이기심으로 창조해낸 피조물은 두려움에 대상이 되어버렸다. 피조물을 창조해서 ...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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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튤립-알렉상드르 뒤마

검은 튤립 민음사 '지방'으로 무거운 다른 19세기 작가들의 문체와 달리 ‘근육’으로 이루어진 뒤마의 문체에는 시대의 흔적이 자리를 찾기가 어렵고 그만큼 시대의 차이를 쉽게 극복한다는 것이다. 검은 튤립 354p 작가 설명 알렉상드르 뒤마 삼총사, 몬테 크리스토백작으로 더 유명하다. 뒤마는 지금의 아이티에 해당하는 생도맹그 출신 노예인 할머니를 통해 흑백 혼혈이다. 뒤마라는 이름은 바로 이 할머니로부터 받았다. 물라 토인 그의 아버지는 나폴레옹 군대의 장군이었고 어머니는 프랑스 동북쪽에 위치한 빌레르코트레란 작은 도시에서 여관을 경영하는 프티부르주아의 딸이었다 어린 뒤마는 금슬 좋은 부부의 사랑받는 아이였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포로로 잡혔다가 병에 걸려 돌아온 아버지는 1806년 일찌감치 세상을 떠난다. 이후 뒤마는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점점 가난해지기만 하는 어머니 곁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어느덧 직업을 택할 나이가 되었을 때 그는 갑갑한 공증인 사무실을 뿌리친다. 대신에 그는 비슷한 나이의 친구에게서 극작술의 기초를 배우고 막대한 양의 책을 읽으면서 문학의 길에 들어선다. 355p. 작가는 친절하게 독자들에게 소설의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해 준다. 공화정 체제에서 스타터 하우더라는 군주정으로 다시 돌아가는 과도기에 헤이그에서 학살 당하는 코르넬리우스 조안 드 비트 형제 사건이 발단이 된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최초 자본...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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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기] 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

인생의 베일 민음사 이성으로서는 통제 불가능한 충동이야말로 벗어날 수 없는 사랑의 속박이자 인간의 굴레인 것이다 인생의 굴레 332p 줄거리 가스틴 부인에게는 두 딸이 있다. 아름다운 큰딸 키티와 그와 반대인 도리스 가스틴 부인은 큰딸 키티를 능력 있고 부자인 남자에게 결혼을 시키려고 사교계를 드나들지만 마땅한 신랑감을 찾기 못하고 키티는 나이만 먹어간다. 도리스가 먼저 결혼을 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키티는 남자로서는 매력이 하나 없는 세균학자인 월터와 결혼을 한다. 감성적인 대화가 통하지도 않는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네요” 침묵 그래, 그렇군 하고 대답이라도 해주면 좋을 텐데~ 침묵만 하는 남자를 붙들고 마구 흔들어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대답이 없어서 다시 한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네요” “들었소.” ㅋㅋ 결혼생활에 만족을 못 느끼던 키티는 다과회에서 매력이 넘치고 춤도 잘 추는 사교적이며 능력 있는 유부남 찰스를 만나게 된다. 철없는 키티는 급기하는 남편이 알게 되면 이혼을 해서 찰스와 살면 된다는 맘까지 먹는다. 월터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한 아내가 불륜을 저지른 걸 알면서도 기회를 준다 찰스가 이혼을 하고 키티와 결혼한다고 하면 보내줄 거고 그렇지 않으면 콜레라로 창궐한 중국의 어느 도시로 가게 되었는데 같이 떠나자고 한다. 키티는 그 나라로 가는 건 자살행위라며 싫어한다 찰스에게 배신을 당한 키티는 어쩔 수 없...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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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기] 재미있는 소설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민음사 그동안 편안하게 잘 살았어요 여느 집 애들보다 훨씬 더 호강한 셈이요 게다가 돌봐줄 사람도 있고, 여차하면 아이들 학비는 이모네가 대줄 거요 찰스 스트릭랜드 달과 6펜스 스트릭랜드 부인은 말은 많이 하지 않지만 사람들과의 대화가 고루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훌륭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증권회사를 다니고 있는 남편과 아들딸이 있으며 17여 년 동안 아주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가끔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열며 중년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떠나 버린다. 이유를 모르는 스트릭랜드 부인은 남편이 자기 모르게 그동안 여자를 만나 오다 살림을 차리기 위해 가정을 버리고 나갔다고 생각을 한다. 남자들이란 이렇게도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것일까? 무슨 이런 남자가 다 있어? 두 번째 읽는 달과 6펜스 올해의 목표는 작년보다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는 게 아니라 좋은 책은 재독하는 게 계획이었다 좋은 책일수록 어느 시점에 읽느냐에 따라 느낌의 강도가 다를 뿐 아니라 생각의 깊이도 달라진다. 처음 읽을 땐 역시 스토리를 전혀 모른 채 읽었었다. 화가 났다 가정을 쉽게 생각하는 남자 아이들을 내다 버리듯 매정하게 떠나는 이 남자에게 그래서 도대체 떠난 이유가 뭐야?? 진짜 여자 때문에 가정을 버린 거야? 나 또한 여자이기에 여자의 입장에서 읽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남자와...

202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