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차박
34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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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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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남 읍천항 차박과 주상절리 전망대

별다른 일정이 없었던 지난 주말 해 질 녘이 다 되어서야 '어디 나가볼까?'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예전 같았으면 '어디 가서 한잔할까'라는 생각을 했을 텐데 말이다. 이런 변화는 결국 스텔스 캠핑을 가능케하는 밴의 존재 때문일 것이다. 두 아이가 집을 비워 좀 더 가벼운 마음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이날 느닷없는 밴라이프를 가능케한 이유일 것이다. 별로 먹을 것 없는 빈약한 냉장고를 탈탈 털어서 먹거리 몇 개를 간단히 챙겨 집을 나섰다. 30여 분 만에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에 도착했는데 오는 도중에 관성 해변에 들렀더니 장박 텐트로 난민촌을 방불케해서 좀 더 한적한 곳에서 하루를 보내고자 선택한 곳이다. 고기를 조금 구워서 제철을 만난 미나리를 좀 더 맛있게 먹었다. 밤에 먹는, 야외에서 먹는 음식이 맛이 없을 리 없다. 간단히 배를 채운 후 음악을 들으며 인근의 편의점에서 구입해 온 와인을 마신다. 그나저나 편의점에서도 밀키트를 비롯하여 삼겹살 등 대부분의 먹거리를 판매하니 여행을 하면서 이용하기에 아주 좋은데 일본의 편의점처럼 생선회까지 판매할 날이 머지않았을 것 같다. 늦은 밤이지만 산책이라도 할까 싶어 밖으로 나갔더니 바닷바람이 예사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부부는 밖에만 나오면 참 잘 잔다. 수면의 질이 집보다 낫다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지난밤 세차게 몰아치던 바람은 간데없고 바다는 평온하기 그지없다. 혹시나 항구에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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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풍력발전소 바람의 언덕 차박 캠핑

한 며칠을 뼈까지 아플 만큼 심하게 앓았다. 나이를 먹으면 한 번씩 한다는 홍역 같은 앓음이 아닐까.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주말을 맞이한다. 컨디션은 바닥을 보이는데 또 어디론가 나갈 생각을 하니 아직 그 아픔의 깊이가 부족한가 보다. 길을 나섰다. 다음날 선대 산소에 벌초가 있어서 경주에 가야 했기에 하루 먼저 나와 산소 인근에서 밤을 보낼 생각이었다. 그렇게 어둠이 칠흑 같은 세상을 만들 시간 즈음에 경주 풍력발전소 바람의 언덕 주차장에 도착하고 인적이 드문 구석자리에 자동차를 세웠다. 문을 활짝 열어 도심 속의 찌든 공기를 산속의 시원한 공기로 가득 채운다. 먼 산 너머의 노을은 마지막 빛을 발하고 문득 스쳐가는 바람에 가을이 실려온다. 역시 나오기를 잘했구나. 스마트폰을 끄적여 유튜브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적막 같은 공간에 음악을 채우고 작은 랜턴으로 어둠을 없앤다. 산 아래에 사는 친구가 찾아왔고 뭘 준비하기 귀찮음에 냉장고에 있는 닭발을 꺼내놓았다. 친구의 입맛에는 별로인 모양이다. 전자레인지의 도움으로 수육을 만들어 소주 몇 잔 먹고 둘 다 뒤로 나자빠졌다. 친구도 나도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마음이 힘들면 친구를 찾고 몸이 힘들면 눈을 감고 새벽을 찾아 떠나면 그만이다. 아지트에 먼동이 튼다. 어제저녁 붉은 노을이 있던 서쪽 먼 산에는 운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적당히 여유로운 곳, 동쪽 하늘에는 일출이 시작...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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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캠핑 여행 경주 풍력발전소

더위가 한풀 꺾이기 시작했고 초여름까지 다니고 말았던 차박캠핑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차박캠핑의 가장 큰 이점이라면 사회적인 규범을 어기지 않고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야외에서 간편하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 것과 일반적인 오토캠핑과 달리 텐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차박은 자동차 여행을 더욱 용이하게 해 준다. 1. 경주 율포진리항(사랑의 열쇠) 율포진리항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입장료: 없음 주차비: 없음 가을장마가 잠시 소강을 보인 지난주 일요일 경주 여행과 더불어 차박캠핑을 하기 위해서 울산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경주 방면으로 이동하면서 본 풍경이다.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율포진리항 방파제 끝부분에는 사랑의 열쇠 조형물이 있으며, 이곳은 경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구간으로 읍천항부터 하서항까지 이어지는 전체 1.7km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가 있으니 시간이 넉넉하다면 가을 해풍을 맞으며 트레킹을 해도 좋을 것이다. 2. 경주 주상절리 전망대 경주양남주상절리전망대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동해안로 498-13 입장시간: 09시 - 18시(입장마감 17시 30분) 입장료: 없음 주차비: 없음 트레킹 코스를 이용해서 주상절리대를 감상해도 좋겠으나 미리 약속이 되어 있었던 터라 해안 길을 걷는 것은 포기하고 주상절리 전망대에 올라 주상절리대와 시원한 바다를 보니 가슴이 탁 트인다. 옆...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