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추천
40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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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00대 코스] 시작이 까다로운, 킹스턴히스골프클럽

킹스턴히스(Kingston Heath)골프클럽은 호주의 수도 멜버른 도심의 유명한 샌드벨트(Sand Belt) 지역에 있는 최고의 코스 중 한 곳이다. 로열멜버른(Royal Melbourem)의 웨스트 코스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문 클럽. 킹스턴히스 1번 홀 킹스턴히스는 1925년 댄 사우터(Dan Soutar · 1882~1937)가 설계를 맡았고, 앨리스터 매켄지(Alister Mackenzie · 1870~1934) 박사에게 벙커에 대한 조언과 설계 지침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1926년 매켄지가 호주를 방문한 것은 로열멜버른 웨스트 코스를 설계하기 위해서였지만, 킹스턴히스위원회는 당시 250파운드를 주고 벙커링에 대한 설계 보고서를 매켄지에게 요구했다. 킹스턴히스는 1926년에 이미 플레이가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매켄지는 벙커링에 대한 제안서를 받은 후 설계자 사우터, 건설자 믹 모컴, 클럽 지배인 스탠리 더튼 등과 협의해 다 만들어놓은 코스를 수정했다. 사우터는 해리 바든에게도 조언을 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바든의 조언은 “시간의 시험을 견딜 만한 긴 코스를 조성하라”는 것이었다. 이런 조언을 바탕으로 자이언트 코스가 탄생했다. 이 코스는 긴 파4 홀로 시작해 짧은 파4 홀로 마무리한다. 2009년 이곳에서 열린 호주마스터스에 당시 세계 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가 호주에서의 첫 우승을 목표로 참가했다. 우즈는 마지막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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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이고 미학적인, 르오네뜨CC

전라남도 곡성에 자리한 ‘르오네뜨(LE HONNETE)컨트리클럽이 10월 1일 18홀 정규 개장한다. 르오네뜨는 2023년 10월 9홀을 먼저 개장했다. 역동적이고 미학적인 코스 홈페이지에서는 골프장을 ‘경이로움이란 저만치 떨어져 있던 열망이 비로소 눈앞에 펼쳐질 때 찾아오는 감정이다. 한껏 쉬어 가고 유유히 비워낼 수 있는 한결같은 장소, 예술적 원기와 자연의 환희로 가득한 완벽한 곳’이라고 소개한다. 르오네뜨는 전남 곡성의 랜드마크를 꿈꾸며 지역 최고 골프장을 지향한다. 해발 397m의 연화산이 클럽하우스와 코스를 품어 안은 입지에 홀마다 색다른 공략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고의 골프장은 설계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르오네뜨의 모든 공간과 설계는 자연과 하나 되는 것에 집중했다. "자연 속에서 자연을 마주한다"고 소개한다 클럽하우스 외관은 최대한 자연적인 소재를 활용해 마감했다. ‘자연 속에서 자연을 마주하다’라는 골프장 콘셉트에 맞게 자연광을 최대한 살렸다. 조형미에서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강조하며 하나의 작품 같은 느낌을 준다. 클럽하우스 내부는 웅장하지만 간결하고 모던하게 마감했다. 우아하고 따뜻한 느낌의 소재로 여백이 있는 격조 높은 공간으로 구성했다. 레스토랑은 자연 채광 효과를 극대화해 꾸몄다. 코스는 플레이어에게 정교한 전략을 요구하고, 승부욕을 자극한다 클럽하우스의 자연...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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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골프장 저평가된 이유

‘화산골프장에 간다’고 하면 ‘좋은 곳에 간다’는 답이 돌아온다. 열이면 아홉이 그렇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상대방은 똑 부러지는 설명을 하지 못한 채 말문을 닫는다. 왜 그럴까? 18번 홀 화산은 ‘보기나 버디 없이 이븐파를 친 골퍼’에 비유할 수 있다. 주말 골퍼에게 이븐파는 대단한 결과물이고, 그 스코어를 친 골퍼를 꽤 부러워한다. 그런데 파로 도배된 ‘이븐파’는 내용으로는 화려하지 않다. 보기 같은 파나 버디에 준하는 파가 나오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마주할 확률이 낮다. 더블보기도 나오고, 보기 이후 그걸 버디로 만회하는 과정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보인다. 닉 팔도(영국)보다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의 골프에 더욱 열광하는 이유와 유사하다.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화산컨트리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모자라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우리의 대한민국10대 코스인 사우스케이프오너스(경남 남해)나 파인비치(전남 해남) 같은 극적인 풍광, 또 잭니클라우스클럽코리아(인천 중구)나 우정힐스(충북 천안)처럼 플레이어를 주눅 들게 하는 가혹한 레이아웃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데 이 골프장을 한국 골프장의 종가인 안양컨트리클럽(경기 군포)과 비교해보면 모자라는 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저평가된 대표적인 골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오너가 최초의 플레이어로 난도 높게 잘 만들어놓은 코스에, 운영진이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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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00대코스] 너무 어려운 설계자의 요구, 로열버크데일GC

남자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중 디오픈(The Open)이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60년 첫 대회가 열렸고, 올해 152회였다. 대회는 유서 깊은 링스크(Links) 코스에서만 열린다. 1933년 이래 단 10곳만 홈 코스가 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로열벼크데일 6번 홀 디오픈이 가장 많이 열린 곳은 세인트앤드루스(St. Andrews) 올드 코스. 1933년 이후 30번이다. 뮤어필드(Muirfield,16회), 로열세인트조지스(Royal St. George’s, 15회), 로열리버풀(Royal Liverpool, 13회), 로열리덤&세인트앤스(Royal Lytham and St. Annes,11회)가 다음을 잇는다. 영국 노스웨스트 사우스포트 소재 로열버크데일골프클럽도 그 10곳 중 한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135년 전인 1889년 골프클럽이 창설됐고, ‘로열(Royal)’이라는 칭호는 1951년에 받았다. 디오픈 첫 개최는 명성에 비해 늦었다. 첫 디오픈은 로열 칭호를 받고 3년 뒤인1954년에야 열렸다. 하지만 첫 개최 이후 64년 동안 10번을 유치했고, 역사적인 100회 대회(1971년)가 버크데일에서 열렸다. 가장 최근의 디오픈은 2017년이었고, 2년 뒤인 2026년에 다시 버크데일로 돌아온다. 1965년과 1969년에 유럽과 미국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유치했고, 1982년에는 처음으로 위민스브리티시오픈도 ...

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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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음식 ⑤] 베어크리크포천, 더덕 갈비살 덮밥과 차돌박이 국물 떡볶이

신선한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 베어크리크포천은 요리의 기본에 120% 집중했다. 더덕 갈비살 덮밥 음식 맛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결정된다. 질 좋은 식재료와 셰프의 요리 솜씨는 물론이고 식당의 분위기, 플레이팅, 서비스 등도 폭넓게 고려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다. 아무리 실력 좋은 셰프가 조리해도 재료가 별로면 맛이 안 산다. 유명 레스토랑이나 호텔 셰프가 신선한 재료에 목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어크리크포천은 요리의 기본을 제대로 지키는 골프장이다. 올해부터 베어크리크포천은 비젼푸드에 식음 부문 위탁 운영을 맡겼다. 비젼푸드는 골프장 식음 서비스 운영 특화 법인이다. 이들의 원칙은 간단하다. 모든 식자재 당일 공급이다. 묵혀두는 재료가 없다. 매일 신선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차돌박이 국물 떡볶이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해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다양한 재료가 한데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루고, 간단해 보이는 요리에도 셰프가 숨겨둔 디테일이 가득하다. 8월 중순,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골프매거진코리아> 5스타 코스 베어크리크포천을 찾았다. 한여름 무더위 걱정도 잠시, 선선한 아침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왔다. 이날 맛본 메뉴는 2가지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더덕 갈비살 덮밥과 베어크리크포천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차돌박이 국물 떡볶이다. 베어크리크포천 더덕 갈비...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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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로 정교하고 섬세해진, 발리오스컨트리클럽

발리오스컨트리클럽은 1992년 수도권 서남부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회원제 18홀, 대중제 9홀 규모였다. 개장할 때의 상호는 발안컨트리클럽. 당시 대다수 골프장이 그랬듯이 소재지 지역 이름을 사용했다. 발리오스로의 개명은 개장 20년 뒤에 했다. 2012년이다. 변화는 골프장 창업자 아들인 창성그룹 배창환 회장이 이끌었다. 창성그룹은 골프장을 운영하는 신창기업을 포함해 소재업, 제조업, 건설업,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다수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1998년부터 연습장 부지를 확장하고, 초창기의 짧고 단조로운 코스를 개선하기 위한 리뉴얼도 시작했다. 골프장 이름을 변경하는 동시에 회원제 골프장 클럽하우스 신축도 진행했다. 새로운 클럽하우스 준공은 2013년에 했다. 발리오스(Balios)는 그리스 신화 속 ‘전쟁의 신’ 아킬레우스의 전차를 몰던 두 마리의 말 중 한 마리다. ‘말’ 이름을 상호로 쓴 것은 배 회장의 말 사랑 때문이다. 배 회장은 중학교 때 승마를 시작했고 20여 년간 승마 국가대표를 지냈다. 코스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승마클럽도 있다. 골프장과 같이 ‘발리오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코스 설계는 대한민국 대표 설계 회사 중 하나인 필드콘설탄트가 했다. 시공은 두산건설이 맡았다.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코스의 배경으로 활용한 친환경 골프 코스다. 1만평의 인공 호수를 비롯해 코스 안에 20여 개의 크고 작은 인공 연못과 ...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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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산세 가진, 에딘버러컨트리클럽

충청남도 금산은 산이 많아 ‘충청의 강원도’로 불린다. 골프장은 기암 절벽과 수려한 산세를 가진 대둔산(878m) 자락에 자리잡았다. 웅장한 지형과 원시림을 활용한 레이아웃, 천연호수와 송림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형형색색으로 변한다. 에딘버러컨트리클럽은 동아건설이 추진한 골프장이었다. 1990년 지역 명물을 대입한 대둔산컨트리클럽으로 사업 계획 승인을 받았다. 1996년 2월에 착공했고 2000년 7월에 정식 개장했다. 2000년 개장 당시에는 이벤트로 프로 골프 대회를 진행했다. 한국프로골프투어 충청오픈이었다. 그해 9월 열린 대회에서 모중경이 13언더파로 우승했다. 대회 당시 그린이 특히 까다로운, 난도 높은 코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건설이 추진한 첫 골프장은 외환 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골프장은 2001년 (주)부토가 인수했다. 페리카나와 해찬들이 공동 경략 받아 만든 골프장 운영 회사다. (주)부토는 2002년에 상호를 에딘버러컨트리클럽으로 바꾸고 그해 4월 그랜드 오픈했다. 에딘버러(Edinburgh)는 옛 스코틀랜드 왕국의 수도이자 행정, 문화의 중심지, 골프의 수도이기도 하다.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링크스가 에딘버러를 꼭지점으로 펴져 있다. 에딘버러컨트리클럽은 홈페이지에 ‘정통 골프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골프의 오리진(Origin)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다. 코스 설계는 국내 코스 설계 ...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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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트룬(Royal Troon)

디오픈의 전설은 골프에서 가장 매력적인 짧은 파3 홀과 관련되어 있지만, 로열트룬(Royal Troon)에는 자주 맛볼 수 없는 비밀 소스가 있다. 바로 까다로우면서도 진정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투 샤터(Two Shotter, 2온을 할 수 있는 파4 홀) 컬렉션이 그것이다. 18번 홀 : 크레이젠드Craigend / 파4 / 458야드 당신이 골퍼라면, 그리고 <골프매거진> 독자라면 스코틀랜드 로열트룬 올드 코스의 이른바 ‘우표(The Postage Stamp)’ 홀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123야드의 8번 홀은 골프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위압적인 짧은 파3 홀이며, 소그래스(Sawgrass) 17번 홀, 오거스타내셔널(Augusta National) 12번 홀, 페블비치(Pebble Beach) 7번 홀과 같은 반열에 올라 있다. 짜증나게 만드는 선반형 그린과 이를 둘러싼 5개의 벙커를 가진 ‘우표’ 홀이 더 긴장을 주거나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전반 9홀이 아니라 라운드의 마지막 몇 홀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서 깊은 로열트룬이 10번째 디오픈을 개최하게 된 것은 단 한 홀의 힘도 아니고, 올드 코스가 디오픈 개최지 가운데 가장 짧은 홀(우표 홀)과 가장 긴 홀(파5 6번 홀, 이번 대회를 위해 623야드로 늘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도 아니다. 로열트룬이 신뢰할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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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개최지 공식 순번 있나?

디오픈 개최지 공식 순번이 있나? 영국골프협회(R&A)는 없다고 말하지만 1933년 이래 다음 10개 코스만이 협회의 관심 대상이 되어왔다. 세인트앤드루스 세인트앤드루스(St. Andrews) 올드 코스 위치 : 스코틀랜드, 파이프 디오픈 개최 횟수 : 30회 최근 우승자 : 캐머런 스미스, 2022년 우승 상금 : 250만달러(약 34억7200만원) 세계 100대 코스 순위 : 3위 뮤어필드 뮤어필드(Muirfield) 위치 :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디오픈 개최 횟수 : 16회 최근 우승자 : 필 미컬슨, 2013년 우승 상금 : 94만5000달러(약 13억1200만원) 세계 100대 코스 순위 : 12위 로열세인트조지스 로열세인트조지스(Royal St. George’s) 위치 : 잉글랜드, 샌드위치 디오픈 개최 횟수 : 15회 최근 우승자 : 콜린 모리카와, 2021년 우승 상금 : 207만달러(약 28억7500만원) 세계 100대 코스 순위 : 33위 로열리버풀 로열리버풀(Royal Liverpool) 위치 :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디오픈 개최 횟수 : 13회 최근 우승자 : 브라이언 하먼, 2023년 우승 상금 : 300만달러(약 41억6700만원) 세계 100대 코스 순위 : 93위 로열리덤&세인트앤스 로열리덤&세인트앤스(Royal Lytham and St. Annes) 위치 : 잉글랜드, 리덤세인트앤스 디오픈 개최 횟수...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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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컬러, 서원밸리 · 서원힐스

2000년 문을 연 서원밸리는 ‘고향’이 모티브다. 코스 안에 과실수가 가득하고, 직접 재배하는 텃밭의 채소, 직접 담근 된장처럼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밸리 2번 홀 코스 조경 때문에 포근함을 더한다. 코스 조경은 소나무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영산홍 군락으로 하부 식재를 했다. 보리수, 사과를 중심으로 살구, 자두, 모과, 복숭아 등 유실수가 많다. 골프장을 찾은 고객 대다수가 유실수를 맛보는 즐거움도 누리고 있다. 코스를 설계한 이재충은 이 코스를 빼어난 풍경과 난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공을 들였다. 아름답지만 플레이하기 어렵지 않은 코스다. 개장 초기 ‘아이디어맨’인 김헌수, ‘원칙과 기준, 섬세함’을 강조한 김종안 등 안양골프장 출신이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만든 독특한 문화 코드와 깔끔한 운영이 현재까지 스며들어 있다. 서원 6번 홀 골프장 진입로에 여성 직원을 처음으로 배치했고, 직원이 그늘집 앞까지 나와 손님을 맞이하는 ‘마중 서비스’ 등은 골퍼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선블록을 비치하고 우천 때 목장갑을 제공하거나 동절기에는 핫팩과 고무 티, 혹서기에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것은 당시 골프장 서비스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금은 일반적이지만 라운드 누적 횟수에 따라 요금을 할인하거나 면제하는 ‘라운드 마일리지’, 폭설과 폭우 때 실제 라운드만큼의 요금만 적용하는 그린피 차등제 등...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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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음식 ④] 클럽나인브릿지의 여름 메뉴

세계 100대 코스이자 <골프매거진코리아> 선정 2023-2024 대한민국 10대 코스 중 1위 클럽나인브릿지가 계절 메뉴에 제주 제철 식재료를 한가득 담았다. 그 어느 해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고됐다.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로 ‘지금도 이 정도인데 올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걱정이 앞선다. 골퍼 입장에서 여름철 무더위는 더욱 달갑지 않다. 장시간 실외에서 진행되는 라운드는 체력 좋은 골퍼에게도 강행군이다. 한 가지 좋은 점은 있다. 만족스럽지 못한 스코어에 날씨, 더위 탓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뿐이다. 나인브릿지 18번 홀 벙커. 컬러풀한 나인브릿지 제주도 서귀포시 소재 클럽나인브릿지는 여름날 골프를 즐기기 가장 좋은 곳이다. 일단 다른 곳보다 시원하다. 한라산 중턱 600m 고지에 있다. 높은 고도와 한라산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덕분에 평지 대비 기온이 4℃ 정도 낮다. 체감 온도는 더 낮아진다. 습도가 높지 않아 쾌적하고, 코스 곳곳 적절한 위치에 자리한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멀리 맑게 보이는 한라산과 드넓은 초원은 뻥 뚫린 시야를 제공해 더 시원한 느낌을 준다. 히야시 우동과 후토마키 나인브릿지는 제주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계절 메뉴를 선보인다. 올여름에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풀어줄 음식을 가져왔다. 최고의 야심작은 특선 히야시 우동이다. ‘히야시(冷·ひやし)’는 ‘차게 함’, ‘차게 한 것’ 등의 뜻을...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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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세계 100대 코스', 로열카운티다운 1위, 사우스케이프 72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75위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향후 2년동안 자격을 가지는 '2024~2025 세계 100대 코스(World's 100 Greatest Golf Courses)'를 발표했다. 로열카운티다온 <골프다이제스트>의 '100대' 코스는 이번의 '세계'를 비롯 '미국', '미국 퍼블릭' 3종류다. '세계 100대'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2024년 기준 전세계에는 약 3만8000여개의 골프장이 있고 이중 미국을 제외한 2만1000여개 중에서 선정한다. 대상 골프장 중 0.4%만이 자격을 갖는다. '미국 100대'는 미국 코스만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은 약 1만6700여개의 골프장을 가지고 있으니 이중 0.59% 만이 순위에 오른다. '미국 100대 퍼블릭'은 미국 코스 중 퍼블릭만을 대상으로 한다. 세 가지 모두 2년 터울로 선정하며 짝수해는 세계 100대, 홀수해는 미국 100대와 미국 100대 퍼플릭을 각각 발표한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수준이 다른 다수의 골프장 평가 패널 시스템을 운용한다. '세계 100대'를 위한 인터내셔널 패널도 가지고 있다. 2024~2025 세계 100대 코스 1위는 북아일랜드의 로열카운티다운골프클럽이 차지했다. 로열카운티는 2년 전에도 1위였다. 2위는 로열도녹골프클럽, 3위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였다. 로열도녹은 2년 전 3위였다가 이번에 2위가 됐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는...

2024.07.12
5
클럽72, 하늘 코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하늘 코스(18홀)와 바다 코스 54홀을 대상으로 공개 입찰한 '인천국제공항 지역 내 주변 지역 개발 투자 유치 시설 개발 사업(72홀) 제안' 자료 작성을 위해 처음으로 부지를 답사한 2001년 5월의 영종도는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공항은 개항한 지 2년 되어 항공기가 드나들고 있었지만, 사업 제안의 대상 부지였던 삼목도(공항 개발 전 섬 이름. 바다 코스 지역)와 신불도(하늘 코스 지역)는 5부 능선 아래만 남은 채 봉우리가 잘려나간(매립 토석 채취) 상태였다, 삼목도 남쪽 부지는 갯벌이 그대로 노출된 채였고 아직 이주하지 않은 원주민은 여전히 생업을 하고 있었다. 강상문 소장과 나는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제공한 측량도를 들고 허허벌판(72홀 부지, 약 120만 평)에 널려 있는 주요 확인 지점을 찾아다니며 갯벌 지역의 염분 농도와 식생, 하류 지역의 유수지 현황, 절토 지역의 암질과 절리, 토질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그때 특히 눈에 띈 것은 신불도 북쪽의 절토면 정상부에 설치된 '항공 관제 레이더 기지'와 평평하게 잘려나간 암반 곳곳에 고인 빗물 웅덩이였다. 상부의 절토면을 둘러싸고 있는 40m 정도 높이의 자연림과 동쪽 하단부에 펼쳐진 약간의 갯벌도 인상적이었다. 답사를 마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사업 부지 주변의 광활한 매립지 곳곳에 설치된 전체 인프라 스트럭처와 공항 운영에 따른 각종 제약 조건, 골프...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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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는 어떻게 진화해온 걸까?

골프는 스포츠다. 이렇게 쓰고 나면 늘 그렇듯 조금 낯설다. 무릇 스포츠라 하면, 그것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면 국제 규격의 경기장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축구장 야구장 국제 대회가 열리는 축구 경기장은 가로 100~110m, 세로 65~74m의 직사각형이고, 중앙에는 반지름 9.15m의 원이 그려져 있어야 한다. 반면 골프코스의 규격으로 정해진 것은 하나밖에 없다. 홀의 지름은 4.25인치, 곧 108mm로 한다. 그린, 티잉 구역 크기, 페어웨이 길이와 폭… 뭐 하나 정해진 것이 없다. 이것 하나면 충분한가? 골프코스라는 이름의 경기장은 어떻게 진화해온 것일까? 1744년 최초의 골프 규칙이 정해졌다. 13개조로 이뤄진 간단한 규칙이다. 그 첫 번째 조항은 다음과 같다. ‘홀에서 한 클럽 이내에서 볼을 티업한다(You must tee your ball within a club’s length of the hole).’ 무슨 뜻일까? 넓은 벌판에 티잉 구역과 퍼팅 그린은 없고, 오직 홀만 있었다는 뜻이다. 280년 전만 해도 골프코스에는 오직 홀만 있었다. 당시의 관습을 따르면, 홀에서 볼을 꺼낼 때 볼과 함께 흙을 조금 떠냈다고 한다. 그 흙으로 작은 피라미드를 만들고, 볼을 올려 티 샷을 했다고 한다. 이후 젖은 모래가 들어 있는 티 박스(Tee Box)를 따로 두는 것으로 변화해갔다. 이러한 행동이 이어지면 두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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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00대코스] 난공불락의 요새, 펌프킨리지GC

펌프킨리지골프클럽(Pumpkin Ridge)골프클럽은 1986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북쪽 시골인 워싱턴카운티의 350에이커(141만㎡)에 조성됐다. 미국과 일본 투자자 50대50의 공동 투자였다. 1990년 공사를 시작해 1992년에 문을 열었다. 총 36홀 중 위치할로(Witch Hollow) 코스(18홀)는 회원제로, 그 당시 회원권 가격이 3만7500달러였다. 고스트 크릭(Ghost Creek) 코스(18홀)는 퍼블릭. 펌프킨리지 두 개 코스의 레이아웃은 로버트 밥 쿱(Robert Bob Cupp)이 했다. 1939년생인 그는 잭 니클라우스가 운영한 니클라우스디자인의 시니어 디자이너였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캐슬파인(Castle Pine),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Muirfield Village) 설계에 참여했고, 1988년부터는 독자적으로 설계했다. 쿱은 미술가이자 소설가였고, 그린키퍼이기도 했다. 독자적으로 67개 코스를 설계했고 100여 개 코스를 리모델링했다. 2012년부터 2013년에는 미국코스설계자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위치할로 코스의 시각적 매력과 루틴의 전략적 접근은 쿱이 미술학도이자 프로 골퍼로 활동한 이력에서 찾을 수 있다. 위치할로 코스의 페어웨이와 러프는 라이그래스와 페스큐를 사용했고, 전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등이 빽빽하게 코스를 둘러싸고 있다. 고풍스러운 멋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연...

202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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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음식③] 한국오픈, 우정힐스컨트리클럽

우정힐스컨트리클럽은 20년 넘도록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오픈을 개최하는 홈 코스다. 클럽하우스부터 코스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음식 역시 우정힐스를 닮았다. 재료, 구성, 반찬과 소스 등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다.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소를 고스란히 살리는 조리법을 사용해 식사가 끝난 후에도 더부룩하지 않고 깔끔하다. 제주 흑돼지 샤브샤브 샤브샤브를 자랑스레 선보였다. 재료가 준비되고 육수가 끓기 전 애피타이저가 나온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철 생선을 활용한 숙성회, 단새우, 연어장, 캐비아가 올라간 콩소메 등이다. 본격 식사를 시작하기 전 입맛과 술맛 모두 돋운다. 애피타이저를 끝낼 쯤 샤브샤브 재료가 줄지어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고기다. 일반적인 샤브샤브와 달리 돼지 생삼겹을 제공한다. 샤브샤브는 보통 소고기 혹은 조개, 주꾸미 등 해산물을 육수에 익혀 먹는다. 돼지고기는 특유의 누린내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우정힐스는 품질 좋은 제주 흑돼지 생삼겹을 사용한다. 지방 함량이 높고 돼지고기 본연의 좋은 풍미가 강하다. 냉동 아닌 생삼겹이라 누린내도 나지 않는다. 샤브샤브에 돼지를 사용한 이유가 있다. 메뉴 개발 초창기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제공했다. 둘 다 맛본 내장객들이 돼지고기만 줄 수 없겠냐고 많이 물어봤고, 결국 돼지로 고기를 통일했다. 소고기보다 맛있는 돼지고기다. 족발 다른 재료도 특...

20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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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 아일랜드 골프 투어를 가고 싶다면...

당신의 선호도가 무엇이든 결국 해외 골프 여행은 필수다. 어쩌면 당신의 골프 인생 중 최고의 투자일 수도 있다. 양과 소들이 옆에서 풀을 뜯고 있고, 발자국으로부터 그린을 보호하기 위해 철망을 두른 ‘공용 부지’에 지어진 코스에서 플레이하고 싶은가? 브로라 그렇다면 영국 서부로 여행할 것을 권한다. 훌륭한 시설을 갖춘 럭셔리 라운드를 원한다면 아드핀 (영국, 아일랜드 100대 코스 중 No.25), 턴베리(No.6), 또는 스코틀랜드의 글렌이글스 킹스(No.44)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아드핀 벨리뷰니언 거대한 언덕 을 탐험해보고 싶은가? 아일랜드 서부 해안이 제격이다. 웨일스 지방으로 기차 여행을 하는 것은 어떤가? 영국 작가 버나드 다윈은 그렇게 골프를 즐겼다. 섬과 섬을 여행하고 싶은가? 매크리해니시(No.28)에서 출발해 매크리(No.87)를 찍은 다음, 애스커니시(No.36)로 건너가면 좋을 듯하다. 아니면 대담하게 자신만의 골프 여행 계획을 세워보라. 순위에 빠진 보석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영국 제도 최북단에 위치한 4600야드 전장의 아이오나(Iona, 직접 검색해보기 바란다) 또는 셰틀랜드 제도의 월세이 같은 곳도 훌륭하다. 여행사를 통해 여행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클럽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 예약 할 수도 있다. 로열카운티다운 서닝 데일 만약 당신이 건축에 관심이 많다면 영국 제도를 여행하는 것도 보람 있을 것이...

202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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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코스] 도널드 로스의 파인허스트 NO. 2 코스

도널드 로스(Donald Ross, 1872~1948)는 스코틀랜드 출신이며 세인트앤드루스(St Andrews)에서 그린 키퍼로 근무했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골든 에이지(Golden Age) 시대에 400여 곳의 코스를 설계했고, 100여 곳을 리모델링했다. 골프 코스 설계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남겼다. 500여 곳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곳은 이번 호에 소개할 파인허스트(Pinehurst) 넘버 투(No.2)이며, 그중 5번 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넘버2 코스 5번 홀 도널드 로스의 성과물은 20세기 초 골프 코스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설계 철학인 ‘최소한의 흙 이동, 넓은 페어웨이, 딱딱한 그린, 심한 경사의 그린 표면’ 등을 후배 골프 코스 설계자들이 연구하고 모방하려 했다. 그럼에도 로스만의 독특한 조형은 흉내 내기 어려웠다. 세미뇰(Seminole), 오클랜드힐스(Oakland Hills), 오크힐스(Oak Hills), 콩그레셔널(Congressional), 이스트레이크(East Lake), 인터라켄(Interlaken), 인버네스(Inverness) 등이 있으나, 파인허스트 넘버2만큼 로스의 설계 철학을 구현한 코스는 없었다. 후대까지 유명한 이 코스는 로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파인허스트 넘버2 코스 5번 홀은 로스 설계 방식의 본질을 그대로 담아냈다. 이 홀은 483야드(US오...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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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음식①] 해비치CC서울, 피맥 &살시차 피자 · 문어 삼합 · 비프웰링턴

<골프매거진코리아>는 스마트스코어에 누적된 소비자 평점을 기준으로 한 골프장 랭킹을 공개했다. 앱 사용자는 골프장의 5가지 항목(코스, 그린, 서비스, 진행,식음료)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세계 100대 코스, 대한민국 10대 & 5스타 코스 선정과 달리 코스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골퍼가 받는 서비스부터 식음료 수준까지 폭넓 은 평가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종합 평점 상위권에는 대한민국 10대 & 5스타 코스가 줄을 이었다. 트리니 티클럽, 클럽나인브릿지, 안양, 해슬리나인브릿지 등 10대 & 5스타 코스에 속한 회원 제 골프장이 랭킹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해비치컨트리클럽서울은 그 사이에서 존재감을 톡톡히 뽐냈다. 서비스와 진행 부문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코스 외적으로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서비스 수준을 보유했다는 말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식음료다. 해비치컨트리클럽서울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는 수십가지 메뉴가 있다. 한식, 일식, 중식, 양식 가리지 않고 아침,점심,저녁 다양한 맛을 선보인다. 살시차 피자 & 해비치 위트비어 해비치컨트리클럽서울은 피자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피맥’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2023년 피자의 본고장 나폴리피자장인협회(APN)에서 인정받은 ‘월드 클래스’ 화덕 피자다. 그중 살시차 피자는 손으로 직접 만든 나폴리식 도우 위에 바질 페스토, 버펄로 모차렐라 치즈, 이탈리아 전통 소시지인 살시차 소시...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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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00대 코스] 잭 네빌 설계의 페블비치골프링스크

라운드하는 동안 골프와 자연을 더없이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소재 페블비치골프링크스(Pebble Beach Golf Links)다. 페블비치에서 접하는 대자연은 인간을 왜소하게 만들고 골프 또한 인간을 자책하게 만든다. 그래서 자연과 골프가 위대한지도 모르겠다. 페블비치는 캘리포니아주 아마추어선수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잭 네빌(Jack Neville)이 더글러스 그랜트(Douglas Grant)와 함께 설계했다. 설계를 요청받았을 때 네빌은 유명한 선수나 설계자는 아니었다. 그를 유명하게 한 것은 설계 철학이었다. 네빌은 1972년 한 인터뷰에서 페블비치 설계 후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모든 홀 배치가 눈에 들어왔고 약간의 개간만 필요했다.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해변가를 따라 홀을 많이 만드는 것이었다.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했지만 우리가 한 일은 나무 몇 그루 자르고, 스프링클러 몇 개 설치하고, 약간의 씨앗을 뿌린 것뿐이다.” 설계자 잭 네빌 플레이할 때는 가혹했던 홀이 시간이 지나면서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페블비치에서 이런 매력을 주는 홀은 바다 절벽을 건너야 하는 8번 홀(파4, 427야드)이다. 페블비치의 백미로 꼽히는 7번 홀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 8번 홀 티잉 구역에서는 바로 전 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놀란 영혼에게 마치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