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카프카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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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1883~1924)가 태어난 곳은 오스트라아-헝가리 제국령에 있었고 1918년에는 체코로 분리된다. 지금의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프라하에서 산 독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으로 자랐다. 독일어를 특별히 언급하는 이유는 보통 사람들이 체코어를 사용했다면 프라하는 당시 상류층이 사용하는 독일어를 사용하는 학교에 다녀서이다.
이후 법률을 공부하였고 보험 공사에서 일했다. 일을 하면서도 글을 틈틈이 써왔는데 유대계 출신이라는 환경으로 고독과 외로움을 안고 살았다. 폐결핵으로 죽고 나서 프라하의 유대인 묘지에 안장된다.

그에 대해 찾아보면 유대계의 독일인 작가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적은 이미 사라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려 보인다. 이번 글들은 카프카의 작품들과 그가 살았던 곳을 방문한 이야기를 모아보았다. 거기에 하나 더, 카프카 코딩을 했다면 어떤 식으로 했을 지 상상해 보는 책도 소개한다.



01.[책] 프란츠 카프카 디 에센셜: 실종자, 산문, 편지 (민음사)

처음 그의 책을 읽을 때는 난해하다는 생각을 했으나, 신기하게도 이번에 읽은 『프란츠 카프카 디 에센셜』은 훨씬 편하게 읽혔다. 내 독서력이 증가해서가 아니라, 이 책은 장편을 수록하고 있어서다.

『프란츠 카프카 디 에센셜』은 거의 8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툼한 양을 자랑한다.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페이지는 <실종자>라고 하는 소설이 차지한다. 아쉽게도 <실종자>는 미완성 작품이다.

책의 남은 절반 분량은 단편 산문들과 편지들로 반씩 채워져 있다. 단편 산문들은 때로는 일기 같기도 하고 때로는 아이디어 스케치 같기도 하다.
책의 후반부에 수록된 편지는 친구 또는 연인에게 쓴 글들인데 이것 자체로도 문학적 의미가 큰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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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카프카가 자바스크립트로 코딩했을 때를 상상해 본 책

이 책은 유명인들이 자바스크립트를 어떻게 코딩할지 상상해 본 책이다.

프란츠 카프카. 그의 작품은 난해하지만 부조리함 속에 유머가 있다. 그의 대표작 <변신>은 얼마 전 학생 들 사이에서 '엄마, 나 바퀴벌레로 변하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질문으로 한동안 패러디 된 적이 있다.

카프카의 과제는 '한 번의 함수 호출당 하나의 단어를 받아들이고, 인수 없이 호출하면 지금까지 받았던 모든 단어를 순서대로 반환하는 연쇄 함수를 작성하시오"이다.

그의 코딩은 잘 돌아갈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것이 무한 재귀 호출을 한다. 그러다 오버플로 예외를 처리하는 부분에서 "흉측한 벌레 한 마리가 있다"로 바뀌어 버린다. 이 책의 풀이법 중 카프카만 유일하게 답을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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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카프카가 살았던 집, 이곳에서 <변신>을 썼다

프라하 성의 구경하다 보면 끝자락에 지금까지 본 건물과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골목으로 이어진다. 이곳은 과거 방위병의 휴식처로 쓰이다가 16세기 후반 루돌프 2세 때 연금술사와 금은 세공사들이 살면서 황금 소로라고 부르게 되었다. ​

골목의 한쪽 벽면을 따라 작고 귀여운 집들이 올망졸망 줄지어 있다. 나무 작고 아담해서 집을 들어가려면 허리를 구부리고 들어가야 하고, 방 하나하나는 정말 작다. 이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골목의 시작 부분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박물관처럼 당시 무기, 갑옷, 복식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꽤 많은 전시품을 가지고 있다. 전체 골목 절반 정도는 예쁜 소품을 팔고 있어서 쏠쏠한 재미를 준다.

골목에 줄지어 있는 집들은 저마다 번호를 가지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집은 22번지의 푸른 지붕의 가장 작은 단칸방 집이다. 이 집은 <변신>을 지은 작가 '카프카'가 7개월 정도 매일 글을 썼던 곳인데 여동생이 마련해 준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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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체코 프라하에서 카프카 만나기

체코에 가면 카프카 동상이 2개 있다.

하나는 '회전하는 프란츠 카프카 동상'으로 조각가 데이비드 체르니의 작품이다. 쇼핑몰 바로 앞에 있어서 쇼핑을 들리러 왔다가 신기한 동상을 보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나처럼 아예 이 동상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카프카의 얼굴이 주기적으로 칸칸이 회전하는 신기한 동상이다. 그래서인지 점점 관광명소가 되어 가고있다.

두 번째는 '무등을 탄 프란츠 카프카 동상' (내가 지은 이름이고 공식 이름 아님)이다. 처음에는 그냥 동상이구나 했는데 오히려 회전하는 프란츠 카프카 동상보다 의미가 더 짙었다.

먼저 이 동상의 위치는 Chistican Old Town와 구 유대인 마을 사이 경계에 있고, 동상 양옆은 기독교 교회와 유대인 회당이 있어서 두 종교 간 긴장의 장 사이에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고 유대계 출신인 카프카의 정체성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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