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전 속리산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에서 문장대까지만 짧은 단풍 산행을 했었습니다. 왕복 6.6km 였지만 단풍도 문장대의 전망도 너무 좋아서 다음번에는 제일 인기인 법주사 코스로 가보자고 했었고 이번에 다녀왔네요. 속리산 최단거리 코스로 단풍산행을 했습니다 -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 등산객이 몰리는 단풍철에는 새벽5시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지만...어쩌다보니 9시가 다 되어서 집을 ... blog.naver.com 이 코스가 왕복 15km 라고 해서 "1월 겨울 산행 이후 오랜만에 등산인데 해도 되나?" 라는 걱정이 앞섰는데 알고보니 주차장부터 세심정까지 편도 3.5km 까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산책로 수준이었습니다.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요양 차 복천암으로 온 역사적 사실에 착안하여 '세조길' 이라 부르며, 옆으로 보이는 저수지 풍경도 압권입니다. 수달도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 날은 못 봤네요. 세심정과 복천암을 지나고 나면 이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온난화로 인해 가을 단풍이 별로 라는 기사나 후기들을 수 없이 봤기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이 정도면 저에게는 충분했습니다. 등산 바지는 아크테릭스 감마 LT 팬츠인데....사실 3년전에 사놓고 거의 입질 않았는데 왜 그랬지? 암튼 입어보니까 세상 이렇게 편한 바지가 또 있을까 싶네요. 빠른 산행을 할 때는 5도까지는 이걸로 입어도 충분할것 같습니다...
일전에 월악산 등산 포스팅을 하면서 알아본 국립공원 산의 난이도 점수. 월악산 보덕암 - 하봉 - 중봉 - 영봉 난이도 '매우어려움' 일전에 치악산 구룡사 코스를 다녀오면서 악(岳)자 붙은 산도 갈만 한데? (잘 정비된 계단 덕분이죠 ^^) 라... blog.naver.com 그 중에서 10km 내외에서는 가장 어렵다는 설악산 오색(남설악탐방지원센터)-대청봉코스(10km)를 다녀와봤습니다. 예전에 저는 여기가 설악산 대청봉을 보는 쉬운 코스인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동생들과 소공원-비선대-희운각-소청-중청-대청 원점회귀(22km)를 해본적이 있어서 10km면 쉽겠지~ 했던거였는데 실제로 해보니까....그냥 설악산은 모든 코스가 힘들었습니다 ㅋㅋ 설악산 대청봉 등산 소공원 원점회귀 코스 올해 가을부터 등산을 조금 더 가보자 정도였는데 설악산 대청봉까지 가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소람... blog.naver.com 암튼, 새벽부터 운전을 해서 7시반에 도착한 오색분소(남설악탐방지원센터). 천천히 오르는데...소공원 코스의 천불동 계곡에 비하면 정말 볼게 없더군요. 겨울이라서 그런지 설악 폭포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나무가지의 눈은 다 녹고 바닥에 있는 눈도 얼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대부분 구간의 경사가 살벌합니다. 5km만에 상승고도 1200m 정도를 올려야 하니까 어려울수밖에요. 얼음 때문에 계단을 활용하지도 못하고 얼음이라 미끄럽기도...
하루에 여러 개의 산을 연계 산행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대표적인게 서울의 불수도사북, 지리산 화대종주, 영남알프스가 생각납니다. 체력이 엄청난 분들은 백두대간 종주도 하신다고 하는데...저는 처음이니 태백산, 함백산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태백산 장군봉에 오를때 가장 쉬운 코스인 유일사(편도 4km) 코스. 너무나 유명하고 쉬운 코스이다보니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보입니다. 겨울 설산인데 아이젠 없는 사람, 정상부 영하 10도일텐데 반팔 반바지;; 히말라야 고산 갈때나 입을만한 우모(패딩)자켓을 처음부터 입고 올라가는 사람, 아이들 데리고 올라가는데 방풍 대책 하나도 없는 가족 등등.... 인간 군상들이 모이는 태백산이다보니 각자의 에피소드가 생길테고...저도 생겼습니다;; 태백산 유일사 코스를 가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쉽다고는 해도 초반 2km 정도는 경사가 제법 있는 편입니다. 임도라서 넓고 평평한 등산로지만 경사도만 놓고 보면 '힘듬' 표시로 되어 있는데 그 중에 1.3km 올라갔을때 핸드폰이 없는걸 눈치챘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차에도 없어서 멘붕. 뭐지? 하고 가방을 뒤져보니 가방 안에 들어있는겁니다;;; 멍청하게 2.6km 더하게 되었으니 이날 태백산 로그는 10.6km 였네요. 이런 이유로 거의 8시가 다 되어서 다시 태백산 장군봉을 향해 올라갔었고 3km를 지나면서 바람이 거세지길래 플...
원래 계획은 성판악 - 한라산 백록담 - 관음사(약18km) 코스로 등산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라산 백록담은 저희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폭설로 인해 통제;; 사진으로만 보고 내년을 기약합니다. 그나마 부분 통제로 풀린 어리목 - 윗세오름(1700m) 코스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성판악 코스도 진달래 대피소까지는 풀렸지만 먼저 다녀오신 분들 후기를 보면 대피소까지는 정말 볼게 없다고 했거든요. 근데 어리목 코스도 초반 2.5km 정도는 조망이 없고 경사가 영실 코스보다 급하네요. (대신 영실은 초반에 쉽고 후반에 어려워짐) 이곳 샘터를 지나야 조망이 터지고 우와~ 합니다. 샘터에서 약수 한잔 하고 가세요. 샘터를 지나고 이제 한라산 어리목 코스의 백미가 나옵니다. 너무 멋진 풍경이니 사진으로만 담지 않고 영상도 남겨보았습니다. 이쯤에서 제 사진 투척 ㅋㅋ 제 사진 실컷 올렸으니 이제 다시 풍경 사진~ 남은건 사진이죠 ㅎㅎ 파란 하늘에 기분이 좋다가도 구름이 몰려오면 순식간에 화이트 아웃~ 우리가 이렇게 즐겁고 안전하게 등산을 즐길수 있게 수고해주시는 관리 직원분들. 고맙습니다. 사진 찍고 웃고 떠들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윗세오름 대피소. 다들 하늘만 쳐다보는 이유는? 이렇게 파란 하늘이 열리고 닫히는 간격이 겨우 10초거든요. 열렸을때 후다닥 인증샷!! 아...손꾸락...AI 지우개로 없애야 겠네요 ㅋ 윗세오름도 해발 1700미터...
폭설, 한파, 강풍 경보가 발효 되면 국립공원 산들은 입산 통제가 됩니다. 위험해서 등산하지 말라는건데...꼭 말을 안 듣는 분들이 계시죠. 그럼 다른데 가자!! 국립공원 말고 유명한 눈꽃 산행지로는 선자령, 계방산, 태기산 등이 있는데 강풍이 부는 선자령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암튼, 저도 말을 안 듣고 유명한 계방산으로 향했습니다. 강풍이 불었던 토요일 말고 일요일 새벽에 출발했는데..제설 작업이 안 되어 있어서 도로가 통제되어 있습니다;; 다행인건 계방산 들머리인 운두령 주차장을 올라가는 다른 방면은 제설 작업이 되어 있다고 해서 추가 40분 운전을 해서 빙~돌아서 도착했습니다. 그 사이에 해가 슬슬 비추더라고요. 일출 산행은 실패;; 근데 주차장 온도 영하 20도 실화입니까?? 여기가 해발 1089m 이고 계방상 정상은 1579m 니까 대략 500미터 더 올리면 기온은 23도 정도 될테고 풍속 4~5m/s 라고 했으니까 체감은 최소 영하 30도 정도일까요? 얼마나 추운지는 들머리 계단의 나무가....얼음 과자가 되어 있는 사진으로 설명이 될것 같네요. 자세히 보시면 나무가 얼음 물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얼어 있다가도 봄이 되면 새싹을 틔우는 자연의 힘이란 대단합니다. 계방산은 편도 4km 정도에 총상승고도 600미터 정도의 쉬운 난이도의 산이라서 등산객이 많은데...이날은 정말 올라갈때 10명도 못본 것 같습니다. 아...
한국의 3대 악산이 설악, 치악, 월악이라는데는 별 이견이 없습니다. 근데 4번째 악산에는 이름에 악자가 붙은 산이 아니라 월출산을 언급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난이도만 놓고 보면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그럼 지리산은?) 또 어떤 분들은 가평 운악산을 넣기도 합니다. 근데 주말에 제가 다녀와보니 운악산은 이렇게 한줄로 말할수 있겠습니다. '계단 없는 악산을 경험할수 있는 가평 운악산' 설악, 치악, 월악에서 유명한 코스로 다 가보았는데 힘들긴 하지만 크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건 아마도 위험한 구간에는 전부 계단을 설치해줬기 때문이죠. 오히려 예전에 지인들과 갔었던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이 치악, 월악보다 위험하고 그만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홍천 가리산 등산 (가리산자연휴양림) 전날에 코로나 부스터 백신을 맞고 컨디션도 안 좋으니 주말에는 그냥 쉬자~ 라며 근무중 (백신 휴가 따윈 ... blog.naver.com 정선 가리왕산 겨울 등산 - 1,2코스 22년 마무리로 겨울 설산 산행을 하자고 했습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상고대가 있는 곳이 어딜... blog.naver.com 암튼, 안전한 산에서 10km 정도 등산을 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운악산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10km 내외의 등산을 안 해본 분이라면 비추하고요. 체력이 안되는 분들에게 악산은...
등산이나 의류, 장비 후기를 보면 하이킹, 트레킹이라는 단어를 쓸 때가 있습니다. 둘다 영어 표현이고 저도 혼용해서 쓰거나 잘못 쓸때가 있어서 이번에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하이킹은 일반적으로 시골의 오솔길이나 산책로에서 힘차게 걷는 것을 말합니다. 종교적 순례는 오래 전부터 존재했지만 즐거움을 위한 걷기는 18세기 유럽에서 발전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하이킹"이라는 용어가 선호되며, 이 지역에서는 짧은 거리, 특히 도시 산책에는 "걷기(walking)"라는 용어가 사용됩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걷기(walking)"라는 단어가 공원 산책이든 알프스 백패킹이든 모든 형태의 걷기를 설명합니다. 하이킹이라는 단어는 영국에서 램블링, 힐워킹, 폴 워킹과 함께 자주 사용됩니다. Hiking is a long, vigorous walk, usually on trails or footpaths in the countryside. Walking for pleasure developed in Europe during the eighteenth century.[1] Religious pilgrimages have existed much longer but they involve walking long distances for a spiritual purpose associated with specific religions. "Hi...
일전에 치악산 구룡사 코스를 다녀오면서 악(岳)자 붙은 산도 갈만 한데? (잘 정비된 계단 덕분이죠 ^^) 라는 자신감을 얻고 월악산도 도전해보았습니다. 코스는 충주호를 감상하면서 올라갈수 있는 월악산 보덕암 - 하봉 - 중봉 - 영봉 - 원점회귀(6km)로 했습니다. 편도가 3km니까 엄청 짧네?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시작부터 경사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의 등산로가 맞나? 싶을 정도로 험하고 길이 없어 보이는 구간도 있습니다. 2km 정도 올랐을까...조망이 틔이기 시작하고 뒤로 충주호의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구름은 없지만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의 날에 등산을 하면 이렇게 미평선(미세먼지 지평선)을 보게 됩니다 ㅋㅋ 반대편으로는 백두대간의 봉우리들을 감상하면서 또 열심히 올라가봅니다. 아...무조건 올라가기만 하는건 아니고 업다운이 있는 월악산입니다. 제법 험하고 옆은 낭떠러지...키가 작은 분들은 다리를 들어올려도 쉽지 않은 구간도 있고 암튼 악산 답네요. 아까 하봉보다 중봉에서 보는 풍경이 더 멋지네요. 5월쯤 초록색이 많을때 다시 와보고 싶네요. 영봉을 앞두고 무슨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이쯤에서 셀카 투척. 월악산은 기암절벽이 치솟아 산세가 험준하고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주봉은 비로봉이 아니라 영봉(1,097m)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원래는 등반가가 아니면 갈수 없는 봉우리인...
작년에 한파가 한창일때 소백산 어의곡 코스로 비로봉을 다녀왔었습니다. 소백산 등산 - 비로봉 최단코스 어의곡 생각해보면 태백산은 여러번 다녀갔어도 더 가까운 소백산은 가보지 않았습니다. 사이클 탈때는 그렇게 선... blog.naver.com 이번에도 소백산은 X바람 요정이 나를 맞이해줄까? 다행히 제가 가는 일요일에는 바람도 약하고 아침 8시에 영하 3도 정도. 암튼, 충북 단양군 다리안 관광지에서 천동탐방안내소까지 800미터 정도 이런 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어휴...도로 포장 상태가 ^^;;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건지 인기없는 계절이라 그런건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탐방 안내소부터 비로봉 정상까지 6.6km 주차장 원점회귀 기준으로는 왕복 15km 정도 됩니다. 상승 고도는 1000미터 정도 됩니다. 탐방소 문을 열고 나서도 본격적인 산길은 아닙니다. 소백산 등산로에서 천동 계곡 코스를 제일 추천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것만 같았습니다. 거의 1시간내내 (천동쉼터까지) 계곡을 끼고 올라가는데 계곡에서 콸콸 쏟아지는 물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5월에는 야생화가 지천일테니까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어디쯤 왔을까...산 너머로 해가 삐죽 올라와서 기온이 오르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경사각은 보통인 난이도가 계속 이어집니다. 초보에게 소백산은 경사가 힘들기보단 거리가 조금 길어서 힘들겁니다. 이곳 ...
보통 악(岳)자가 붙은 산으로는 설악산, 관악산, 월악산, 치악산이 생각나는데 그 중에서 설악산은 다녀와 봤으니까 이번에는 치악산으로 향했습니다. 요즘은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코스까지 정리되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편한데... 생각치도 못한 함정이 있었습니다. '치악산 구룡 탐방지원센터'로 네비를 찍고 갔더니...등산로 이정표도 없고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차도를 따라서 등산객들이 가는걸 따라 올라갔더니 한참을 지나서야 다른 주차장이 보였습니다. 여기서 부터 또 차도가 이어집니다. 뭐지?? 하면서 또 한참을 걸어올라가니까 구룡사가 보이고 주차된 차들이 제법 있네요. 생각해보니까 직전의 그 주차장 앞에 문화재 출입 주차비를 받는 초소가 보였는데 무료로 전환. 하아...내가 도대체 얼마나 걸어올라온건지 네이버 지도 앱으로 검색해보니까 무려 2.4km 입니다. 이날 산행은 10km 정도로 생각하고 갔는데 이것 때문에 총 거리 14~15km 정도로 늘어났네요;; 혹시 이 글을 읽고 치악산 등산을 가실 분들이라면 '구룡사' 로 검색하고 가세요. 구룡사에서 바로 시작되는 등산로는 거의 (구룡소)계곡 산책로 수준이라서 많은 분들이 평상복 차림으로 여유롭게 거닐고 계십니다. 여유로운 길은 세렴 폭포라는 곳에서 끝이 나고 이곳부터 본격 등산로(계단길)이 시작됩니다. 비로봉까지 고작 2.7km니까 치악산 명성과 달리 별거 아니겠는데? 하면서 '사다리병창길'...
등산객이 몰리는 단풍철에는 새벽5시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지만...어쩌다보니 9시가 다 되어서 집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속리산으로 결정하고 도착 예상 시간을 보니까 무려 11시. 그래서 인기있는 법주사-세조길-문장대-천왕봉-법주사(18km) 코스 말고 화북 탐방지원센터(문장대까지 왕복 6.6km)에서 시작했습니다. 법주사쪽은 주차장 진출입만 1~2시간씩 걸린다고도 하네요. 화북 탐방지원센터는 널널합니다 ㅋ 그도 그럴것이 법주사-세조길 평지만 즐기는 분들도 많고 먹거리도 많고 차로 6km 거리에 단풍으로 유명한 말티재 코스도 있습니다. 화북쪽은 사람도 없고 편도 3.3km에 어려운 구간도 없다고 하니까 여유로운 걸음으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근데...생각보다 단풍이 안 들어있고 잎은 이미 메말라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불타는 단풍을 보여줬다고 하는데 온난화가 되면서 점점 단풍색이 흐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단풍은 집 근처에도 빨갛고 노랗지만 그냥 산에 오니까 기분이 너무 편하고 좋았습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될지 모르지만 화북-문장대 코스는 정말 난이도 최하라서 운동화만 신은 어린이들도 자주 보였습니다. 스틱을 괜히 챙겼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딱 한번 200~300미터 구간이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정상에 다가 갈수록 그나마 있던 단풍도 다 떨어졌지만 큰 바위를 보는것만 해도 눈이 즐거웠습...
일출 산행을 한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해본 사람은 없을겁니다. 몸은 피곤할지라도 일단 밖으로 나서면 반은 해냈다는 성취감과 서늘할 정도로 신선한 공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깔을 마주할수 있습니다. 근데 안 하던걸 하면 그날 하루가 활기차기 보다는 피곤할수도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간단합니다. 습관으로 만들면 피곤은 없어지고 건강한 심신을 얻게 되는데 그걸 블랙야크가 도와주겠다는 챌린지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https://bac.blackyak.com/BAC/pRogram/Event/2023_ev0401/ 또한 블랙야크가 343 에코(ECO) GTX의 출시를 기념해 만들어진 챌린지이기도 한데 343 시리즈의 숫자 '343'은 등산 30%, 하산 40% 일상 30%라는 효율적인 에너지 배분이라는 뜻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343 아크 GTX를 통해서 이 신발을 알고 있는데 트레킹화로 추천할만 합니다. 블랙야크 343 아크 GTX 고어텍스 트레킹화 리뷰 안녕하세요. 자전거도 타고 산도 타는 낙타입니다. 오늘은 '아이유 등산화'로도 많이 알려진 블... blog.naver.com 어떻게 참석하고 인증하고 혜택을 받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챌린지 미션1 • 매일 오전 6-10시에 BAC앱 출석체크!! 블랙야크는 전용앱인 블랙야크 알파인클럽을 통해 출석체크 이벤트를 진행하는데요. 매일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일어나...
22년 마무리로 겨울 설산 산행을 하자고 했습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상고대가 있는 곳이 어딜지 검색해보니 없었습니다;; 남쪽 지방을 제외하고는 경기도 강원도에는 눈이 내리긴 했어도 나뭇가지에 수북한 그런 눈은 다 녹고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아래 덕유산이 그렇게 예뻤다죠?) 믿고 가는 강원도 계방산, 태백산이 있었지만 둘다 자주 가봤던 곳이라서 이번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산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 결정된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1561m) 솔직히 가리왕산을 등산으로 간다는 지인들은 거의 없었고 나에게는 가리왕산 MTB 대회로 익숙한 이름이고 찾아보니까 이끼 계곡이 유명한 산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겨울보다는 초여름, 여름에 인기있는 산이죠. 출처 : https://blog.naver.com/jikwangk/222832752230 암튼, 결정되었으니 동행이자 선행인 완호가 이끄는데로 아무 생각없이 따라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우리는 사람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 등산 코스인 가리왕산 휴양림 2코스로 올라가서 1코스로 내려오는 난이도 있는 코스를 선택했던겁니다. 유명한 이끼 계곡만 보실거면 발심사까지 차로 가셔서 짧게 다녀오는걸 추천합니다. 등산을 제대로 가실거면 장구목이에서 올라가서 숙암분교로 내려와서 걷거나 택시를 이용해 복귀해도 될것 같고요. 가리왕산 휴양림 주차장(3000원)의 직원도 등산로가 험하다면서 살짝 언질을...
2012년 백패킹에 입문했을때 3대 백패킹 성지는 선자령, 굴업도, 간월재였습니다. 그중에서 간월재는 야영 금지가 되면서 제주도 비양도에 자리를 넘겨주었고요. 사진을 보면 왜 그런지 짐작이 됩니다. 등산로 한 가운데가 어떻게 성지로 알려졌는지 모르겠지만 등산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백패커는 당연히 환영받지 못합니다. 3대 타이틀을 넘겨 받은 제주도 우도의 비양도에서도 쓰레기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결국 쫓겨나겠죠. 대부분의 백패커들은 LNT(Leave No Trace, 흔적 남기지 않기)를 철저하게 지키지만 백패킹, 캠핑이 인기를 얻으면서 못된 인간들도 꼬이는거죠. 인천 옹진군 굴업도도 너무 많은 백패커들이 찾으면서 한때 금지 여론이 생겼지만 다행히 아직은 괜찮은것 같습니다. 노란 단풍이 아름다운 여주 강천섬도 야영은 안되고 피크닉까지만 허락하죠. 허락해줄때 깨끗하게 쓰자고요. 이런 논란이 딴 세상인 곳이 있으니 바로 강원도 평창군 선자령입니다. 물론 이곳도 날씨가 좋을때 가면 인파가 엄청나지만 기본적으로 무거운 박배낭을 메고 등산을 해서 접근해야 하기에 논란이 적은듯 합니다. 근데 찾아보니까 인근 목장에서 마차 이용료 14,000원를 받고 쉽게 정상까지 데려다주는것도 같네요. 에휴 ㅋㅋ 이런저런 이유로 저는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만 백패킹을 합니다. 단점은 겁나게 춥다는거 ㅋㅋ 서론이 겁나게 길었네요;; [선자령 등산로 입구]라고 ...
강원도 평창의 계방산은 높이가 1579m로 대한민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높이만 보면 왠지 어려운 산이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등산로 시작이 운두령(1089m) 주차장이라서 실제로는 정상석까지 왕복 8km에 상승고도는 700미터 정도입니다. 그래서 많은 등산 초보들이 겨울 설산, 눈꽃 산행지로 많이들 찾는 곳입니다. 저희는 이날 일출 산행을 하려고 새벽부터 서둘러서 내려갔는데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여명이;;; 게다가!!! 구름도 잔뜩 끼어있고;;; 게다가!!! 온도가 영하 16인게 실화입니까?? 이러면 150m 마다 -1도씩 떨어지는걸 계산해보면 정상은 대략 영하 20 이고 풍차가 미친듯이 힘차게 도는걸 봐서는 체감온도 영하30도 예상해봅니다. 그렇다고 등산 안할것도 아니고 신나게 출발~했고 역시나 30분도 안되서 더워서 멈춰섭니다. 미들레이어로 챙겨입은 아크테릭스 아톰 LT는 배낭에 접어 넣고 가벼운 플리스자켓과 고어텍스 자켓 하나만 입고 다시 시작. 업다운 조금 있는 코스지만 경사도는 널널한 계방산. 얼마나 올랐을까 머리부터 상고대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ㅋ 그리고 더 올라갈수록 눈이 수북히 쌓인 곳들이 펼쳐집니다. 역시 겨울왕국 계방산입니다. 틱톡에서 하는거 보고 따라할려고 했더니 이거 완성하려면 3번은 더 뛰어야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한번만 ㅋㅋ 웃고 떠들다보니 어느새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딱 한분 계셨는데 역시 설산에...
생각해보면 태백산은 여러번 다녀갔어도 더 가까운 소백산은 가보지 않았습니다. 사이클 탈때는 그렇게 선호하는 영월-단양 일대인데 소백산은 왜 안 갔을까?? 왜 그랬는지 이유는 알수 없지만 지인이 인스타그램에서 보여준 설산 놀이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여서 다음날 새벽에 혼자서 충북 단양군 어의곡탐방지원센터로 갔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jun.hyeok__s/ 어의곡 코스의 주차는 '새밭자연발생유원지주차장' 에 하셔야 합니다. 후기들 중에 간혹 근처에 아무데나 눈치껏 주차하라는 분들도 계신데 고작 1인당 1000원의 주차비가 아까워서 그러시는게 이해되진 않습니다. 이건 하산해서 찍은 사진인데....이날 119 산악 구조대 바빴을겁니다. 에휴;; 사실 소백산 비로봉으로 오르는 코스 중에 가장 추천하는건(원점회귀 기준) 천동계곡 코스인데 저는 이날 최단코스로 빠르게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어의곡을 들머리로 잡은겁니다. 난이도는 둘다 보통으로 쉽지만 왕복 길이가 3.4km 가 더 짧은 어의곡 코스로 한겁니다. 과연 몇시간만에 다녀왔을지는 끝까지 글을 보시면 나옵니다. 혹시, 시간이 많으시다면 어의곡 코스에서 비로봉 찍고 국망봉을 경유해서 원점 회귀를 하셔도 되고....원점이 아닌 들머리 날머리를 다른 곳으로 잡으시고 '내차를부탁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안내산악회버스를 이용하시는것...
비행기 타고 왔는데 완전통제, 부분통제를 당하면 짜증난다고들 하지만...올라가지 말라고 하는건 다 이유가 있는거에요. 정말로 춥고 정말로 위험한거 같아요. 이날은 백록담이나 남벽 코스까지 가지도 못했는데도 전혀 아쉽지 않았어요. 아래부터 후기 시작해요~ 원래는 한라산 등산은 생각이 없었다가 이틀 전에 급하게 비행기표, 렌터카까지 후다닥 신청했다. 코로나 때문인지 겨울이라 그런지 왕복 비행기는 8만원, 렌트카도 8만원으로 저렴했다. SK렌터카를 이용한 이유는 예약할때 보험비까지 포함된 가격을 바로 알수 있고 타사 대비 저렴한 편이었고 공항에서 걸어가도 될 정도(800m)로 가깝고 주유소에 붙어있기 때문에 반납할때 주유소를 찾는 수고도 덜수 있다. 그 다음 예약은 바로 한라산탐방예약이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코스는 백록담을 볼수있는 성판악, 관음사 코스인데 폭설이 내린후에 설국을 볼려는 사람이 몰렸으니 이틀전에 예약이 될리가 있나;; 우리는 포기하고 예약없이 올라갈수 있는 영실, 어리목 코스로 가기로 했다. 혹시 예약에 성공했다고 너무 안심하진 말자. 폭설이나 강풍에는 여지없이 완전통제, 부분통제가 된다. 이날도 순간 풍속이 준태풍급이라 전 구간이 부분통제되었다. 어차피 백록담을 못 본다면 올라가는 내내 풍경이 아름답다는 영실, 어리목 코스로 가는게 낫다. 문제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영실쪽 주차장이 난리였다. 모든 국립공원...
전날에 코로나 부스터 백신을 맞고 컨디션도 안 좋으니 주말에는 그냥 쉬자~ 라며 근무중 (백신 휴가 따윈 없음) 이었는데 까톡!! 오랜만에 원석이가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 등산을 제안했습니다. 애기 아빠가 된 이후로는 이렇게 누군가 먼저 불러주기만 해도 고마웠기에 컨디션 난조에도 무리해서 참석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허락해준 와이프, 아들도 고맙고요. 아침 6시반에 하남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지각에;; 길 헤매기까지;; 7시가 다 되어서 하남에서 홍천 가리산의 가리산자연휴양림까지 가봅니다.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그냥 등산로 타면 되는데 우리는 왜 이러고 있지?? 정규 코스가 아닌 옆길로 한참을 올라갔습니다 ㅋㅋ 그래도 30분만에 다시 등산로에 올라탔고 완만한 경사로가 만만해서 수다 떨면서 유유자적 올라갔습니다. 유명한 국립 산들은 이미 한달전부터 설국이었다고 하는데 경기도와 가까운 홍천의 가리산은 이제 겨울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가리산 엄청 쉬운데? 라고 생각했던게 마지막 암릉 3개를 보고 착각이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제 눈으로 보기엔 거의 벽인데 올라가라고 합니다. 암릉은 눈과 얼음으로 덮혀있고 밟고 올라가라고 만들어준 받침대와 철봉은 영하 5~7도에 얼어붙어 있어서 차갑고 미끄러웠습니다. 말로 설명하는것보다는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근데 다들 서울 산의 암릉으로 단련되서 쉽게 올라오지만 저는 처음이라 쫄렸습니다 ...
올해 가을부터 등산을 조금 더 가보자 정도였는데 설악산 대청봉까지 가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소람이가 (닉네임 소마, 이하 소대장) 새벽 3시에 출발하는 일출 산행이나 공룡능선까지 가자고 한걸 강력하게 거부해서 그나마 대청봉으로 줄은겁니다. 다음번에 가는걸로 달래고(?) 새벽4시에 만나서 6시에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말이면 주차대란이지만 우리는 평일 연차를 내고 가서 그런지 수월하게 주차했습니다. 소공원 주차비 5000원(너무 막히면 밑에 켄싱턴호텔 5000원 주차도 가능)과 입장료 3500원을 내고 안으로 들어오면 단풍이 반겨줍니다. 권금성 케이블카도 눈에 띄는데 이게 말이 많은거 아시죠? 케이블카 덕분에 설악산을 쉽게 즐기는것도 좋지만 역사를 좀 찾아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소공원 내에 있는 신흥사(신라 진덕여왕, 653년 창건)와 제법 큰 청동불상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주차장에는 6시쯤 도착했지만 편의점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 어쩌다보니 본격적인 산행은 7시부터. 설악산은 꼭 등산이 아니라도 소공원 산책과 권금성 케이블카, 사찰 탐방만 해도 와볼만한 곳입니다. 단풍과 계곡물 색깔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비선대로 오르는 약오르막 길을 수다 떨면서 샤방샤방 올라주었습니다. 대청봉까지 편도 11km나 되는 코스니까 절대 무리하면 안됩니다. 천불동 계곡과 오련폭포, 천당폭포를 감상하면서 웃고 떠들면서 잘 ...
우선 천마지맥(天摩枝脈)이란? 한북정맥상에 있는 운악산과 수원산 에서 동남쪽으로 분기되여 주금산 812,7m - 철마산 709,5m - 천마산 810,2m - 백봉 587m - 갑산 547m, - 적갑산 561m - 예봉산 683,2m 지나는 약 50,6km 의 산줄기입니다. 그중에서 예봉산禮峰山(683m)은 서울 동부와 구리시, 하남시 지역 등산 동호인들에게 인기 있는 일출 산행지입니다. 경의중앙선 팔당역을 통해 접근성이 좋은 예봉산은 사람이 많이 몰리고 차량을 이용할수 밖에 없는 예빈산禮賓山(589.9m) 이 많이 한적한 편입니다. 그래봐야 팔당역에서 4.5km 정도라서 여러명이라면 택시를 추천하고 혼자이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팔당역에서 167, 63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예빈산 산행 기점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의 소화묘원이라는 천주교 공원묘지 앞 입니다. 소화묘원 입구에서 시멘트 길을 따라 1km, 20분이면 고갯마루에 도착하는데 차량이 있다면 여기에 주차를 해놓고 올라가시면 더욱 편하게 일출산행을 하실수 있습니다. (대신 원점회귀 코스가 아니라면 어차피 1km 올라오셔야 합니다 ㅋㅋ) 참고로 이곳은 주차장이 그리 넓지 않기에 새벽에 가야 자리가 있을겁니다. 예빈산의 일출 포인트는 고갯마루에서 1.6km 지점에 있는 견우봉 정상의 너럭바위 일대입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습하면 운해를 볼수 있을 확률이 높은데 이날 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