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패킹에서는 보통 쉘터(Shelter)를 대피소, 쉼터와는 다른 개념으로 박지에서의 주방, 거실로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특히, 겨울에 여러명이서 백패킹을 간다면 쉘터는 필수처럼 여겨지곤 합니다. 문제는 누가 백팩에 넣어서 산에 올라갈것인가 입니다. 부피와 무게가 3kg 정도 추가되는건 백패킹에 큰 부담일수 있습니다. 일행중에 부부나 연인이 있다면 2~3인용 텐트와 쉘터를 각각 나눠서 넣어가면 되긴 합니다만 이번 태기산 백패킹에 그런 조합은 없었습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태기산 입구인 양구두미재에서 야등을 시작했습니다. 산에서의 백패킹은 등산객이 없는 시간대에 하라고 배워서 그렇게 한건데 올라가다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잡고 있었고(특히 태기분교는 거의 캠핑장 분위기) 정상부에는 우리가 제일 마지막 백패커였습니다. 그때 시간이 저녁 7시였는데도 말이죠. 다행인건 태기분교에서 1.2km 정도 더 올라가야 하는 정상쪽에는 백패커들이 10명도 안되어서 한적했고 거리가 10미터 이상 떨어져 있으니까 마음 편하게 망치 소리내면서 피칭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우리 3명은 모두 백컨트리 재너두 2P 텐트를 구매했고 전실을 개방하여 서로 엮었습니다. 끝부분 고정은 가이 라인으로 묶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여분의 로프를 따로 챙겨갈 생각입니다) 짱짱하긴 한데 텐트 간격이 멀어서 밑에 개구멍이 생겼네요;; 다음번에는 더 잘할...
동계 백패킹, 바이크 패킹 등등 모든 상황에서 활용할수 있는 텐트를 선택하기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제 선택은 백컨트리 재너두 익스페디션 텐트였습니다. 사실 하나의 텐트로 모든 상황을 커버한다는건 말도 안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기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돈이 많다면 각각 상황에 맞는 텐트를 따로 구매하시는게 좋고 그게 아니라면 아래에 제 생각을 정리해놨으니 참고하세요. 50만원 미만 예산으로 4계절(봄가을 바이크패킹, 겨울 백패킹), 2인용(아이와 한강 피크닉으로도 활용)이면서 최대한의 실내공간(전실포함), 1kg대 무게, 자립식, 더블월, 2도어, 실리콘 코팅 모두를 원했습니다. (이런걸 욕심이라고 하죠 ㅋㅋ) 고가의 침낭을 쓰면 가벼운 3계절 텐트도 겨울 백패킹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기존에 갖고 있는 몽벨 UL SS #0(800필 충전량 936g) 을 활용할거라서 3계절용을 동계 백패킹에 쓸수는 없었습니다. 제 생각으로 이 모든걸 만족하는 텐트는 백컨트리 재너두 익스페디션 텐트입니다. 기존의 재너두에 비해 내수압을 2000mm로 조금 더 높이고 DAC 폴대를 채택하면서 10만원 정도 더 비싸져서 공홈 기준 486,000원(예산 50만원에 딱 걸렸네요)입니다. 그리고 모노필라 원단의 이너 텐트도 솔리드 타입(모기장 포함)으로 바꾸면서 겨울에는 조금 더 바람을 막아주게 되었습니다. 대신 모노필라에 비해 140g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