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영화
153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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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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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은 1990년대 중반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약 8편 정도의 영화를 연출한 분입니다. 이 분이 만든 영화들 중에 아주 큰 히트작은 없지만 어느 정도 화제가 된 작품도 있고, 또 기대와 달리 크게 실패한 작품도 있더군요. 저는 이 분의 작품을 전부 다 보지는 못했고 그중 몇 편 정도를 봤는데요. 매번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업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영화가 한 가지의 성취는 해냈다는 거죠. 어떤 영화는 아이디어가 신선했고, 어떤 영화는 괜찮은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또 어떤 영화는 비주얼이 매우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분야건 크리에이터에게 이건 매우 중요한 겁니다. 망해도 뭐 한 가지는 남긴다는 건데요. 실패를 통해 학습하는 거죠. 이를 통해 창작자는 한 걸음씩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겁니다. 이번 '서울의 봄'은 감독이 그간 여러 영화를 통해 스스로 체득한 장점들을 하나로 집결시킨 느낌입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폭발적인 흥행으로 이어진 거죠. 사실 이 영화의 소재는 건조한 다큐멘터리로 그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또 단순한 선악 논리로 풀어나갔다면 지루한 교훈만 담긴 영화가 될 수도 있었죠. 그런데 그런 함정들을 아주 잘 피해서 훌륭한 한편의 드라마로 만들었습니다. 그야말로 감독의 그간 쌓인 내공이 제대로 발휘된 겁니다. 감독의 연출도 좋았지만 저는 특히 이 영화의 편집자가 누군지 궁금합니...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