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37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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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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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로물루스

규모가 큰 영화는 아닙니다. 그런데 아주 꼼꼼하고 내실이 꽉 찬 영화예요. 시작부터 끝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알뜰한 영화입니다. 대개 영화감독들이 이런 유명한 시리즈물의 신작을 맡게 되면 자신의 개성이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겠다는 강박에 빠지곤 하죠. 그래서 간혹 전편과 다른 색다르고 획기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괴이한 졸작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소재가 고갈된 할리우드는 최근 들어 과거에 히트한 시리즈의 신작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거의 다 전작의 명성을 갉아먹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만들어지지 않는 게 나았을 작품들이 쏟아져 나와 영화 팬들을 실망에 빠뜨렸죠. 그래서 이 영화가 기획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컸습니다. 게다가 제작사 '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된 뒤라 불안감은 더욱 컸죠. 가족주의를 선호하는 '디즈니' 산하에서 폭력과 성적 상징으로 가득 찬 '에이리언'이 제작된다는 게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예상을 깨고 아주 좋은 결과물이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모든 공은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 감독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은 자신의 세계관이나 철학을 담으려고 하기보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영화를 만들기로 한 것 같습니다. 아주 잘한 결정이에요. 놀랍게도 이 영...

202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