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호이. 밥 안 먹는 이유로 기관에 보내며 밥만 좀 잘 먹여주세요 했는데. 그건 꽤나 순항이더라고. 다만, 여전히 원에서 먹지 않는 반찬이 하나 있더라. 김치. 물김치부터 키즈노트 식단에 보면 종종 백김치가 나오던데 담임선생님도 호이는 그건 안 먹으려고 한다며. 호불호가 있으니 좋아하는 것만 주면 되니 되려 편하지 않냐고 해주셔서 그런가 보다 했지. 집에서 만들어주면 뭐 더 잘 먹는다는 건 없지만 그래도 한 번 유아식 반찬으로 아기 깍두기 만들기 한 번 해 보려고.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오늘 아침에 하나 먹여봤는데 씹다가 내 손 가져가더니 뱉더라고. 아. 헛짓했어. 오늘도 대충 계량해서 만들었다만 내가 먹어 보니 어른용으로도 나쁘지 않은데?! 싶어. 고춧가루 팍팍 넣어 만들어진 건 아니지만 파프리카 갈아 흉내 내기 좋았던 아기 깍두기. 무 500g 아기가 먹을 수 있는 크기로 깍둑썰기, 소금 한 큰 술 넣고 잘 섞은 뒤 1시간 정도 절여둔다. 파프리카 1/2개, 사과 농축액 1 큰 술, 배, 양파 각 100g. 찹쌀풀 2 큰 술, 새우젓 1 작은 술, 참치 액 1 큰 술, 간 마늘 1 작은 술. 부추 채 썰어 조금. 지난번 초록마을에서 산 무 완전 실패. 통 무로 하나 샀는데 아기 깍두기로 전부 다 사용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고. 500g도 사실 입 짧은 아기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다. 천일염이 있으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