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천 여행에서 배론성지를 리스트에 넣었던 이유는 케이블카 말고 가볼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였다. 여행자의 한 사람으로 어찌 이런 우매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깊이 반성하는 중이다. 이곳 제천 단풍 명소 배론성지의 단풍 상황은 조금 이른 감이 있는 듯 보였지만 아래의 사진들은 5일 전에 방문하여 담은 상황이니 지금부터가 절정이 아닐까 싶다. 배론성지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길 296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마치고 배론성지로 들어가는 길을 몰라 약간 헤매었던 기억이 있다. 1층에 로컬푸드가 들어선 건물을 관통하여 배론성지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였다. 옆으로 나있는 작은 길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니 사진에서 본 배론성지의 모습이 보였다. 배론은 마을계곡이 배 밑창을 닮았다 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마음을 내려놓는 연못에는 벌써 단풍이 곱게 들기 시작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지만 능선에 결려 단풍의 윗부분만 햇볕이 내리쬐는 상황이다. 그늘과 햇빛을 받는 부분의 광도 편차가 너무 심해 결과물이 콘트라스트가 심할 수밖에 없었다. 관광 겸 사진을 목적으로 찾은 곳이지만 성스러운 기운이 감돌았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했다. 어느 시골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해가 일찍 진다. 배론성지는 천주교 박해가 심했던 1800년대 교인들이 모여 형성된 교유촌으로 우리나라 김대건 신부에 이어 두 번째 사제 최양업 신부가 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