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강화도는 섬이라 일출과 일몰 장소가 곳곳에 널렸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으니까요. 화면에 지도를 띄워놓고 계절별로 변화가 있는 일출몰 각도를 재고 포인트를 알아보곤 하지만 잘 알려진 몇 곳을 제외하고는 별로 없습니다. 일출 장소로는 동검도와 황산도를 들 수 있으며 일몰은 많이 알려진 장화리 외에 창후리 선착장과 선두리 어시장 선착장 정도입니다. 산에 오른다면 마니산과 고려산 등 더 다양하고 많은 장소들이 있겠죠. 집에서 바라본 하늘이 너무 역동적이라 차를 몰고 무작정 길을 나섰습니다. 북성포구를 갈까? 정서진도 좋을 것 같은데 물때를 보니 일몰시간에 만조라 뻘이 잠겨 거긴 그렇고.. 그렇담 선녀바위? 거긴 너무 식상하고.. 그래, 창후리 가서 숭어회나 떠와야겠다. 48번 국도를 열심히 달려는 중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래, 선두리 선착장! 겨울철이라 일목각도 바다로 떨어지고 괘않네! 집에서도 가까운 선두리 어시장은 요즘 숭어철이라 한 번쯤은 가줘야 하죠. 3만원에 숭어회와 매운탕까지 즐길 수 있는 곳, 사진과 음식 둘 다 잡으러 선두리로 정했습니다. 참고로 강화도 선두리는 12월과 1월 두 달 정도 일몰을 담기 좋은 각이 나옵니다. 만조의 선두리 선착장은 역동적인 하늘의 모습이 장관이었고 강한 바람으로 순간이동하는 구름 또한 놓치기 아까운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마음은 바쁘고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