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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시간 전참여 콘텐츠 242
경제학자, 어쩌면 예언자, 어쩌면 해결사 (사람을 위한 경제학 / 실비아 나사르)

사람을 위한 경제학 저자 실비아 나사르 출판 반비 발매 2013.07.29. 이 책을 읽다 중간 여백에다 이렇게 적었다. “경제학자, 어쩌면 예언자, 어쩌면 해결사, 혹은 허풍쟁이” 경제학이란 학문을 제대로 공부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나의 경제학, 내지는 경제학자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인상에 그치고, 피상적일 게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 피상적인 인상도 하나의 평가라는 점을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오래전 대학 입학 후 처음 접했던 경제학은, 당시의 조류에 따른 것이었다. 지금의 시각에서 보면, 아니 당시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치우친 것이었다. 사실 경제학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고정된 관점에서 해석되는 정치학이었고, 사회학이었다. 시야가 조금 넓어지면서 서로 대립되는 관점의 경제학을 읽게 된 것은 그로부터 시일이 좀 지나서였다. 나의 시각은 이동했지만 어느 지점을 건너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이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느 근처에서 헤매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실은 그 헤맴이 얕긴 하지만 공부의 결과이고, 고민을 싹 티우고, 생각의 여지를 주는 것이라 여긴다. 실비아 나사르의 『사람을 위한 경제학』 (원제: “Grand Pursuit: The Story of Economic Genius”)는 다시 한번 경제학에 대한, 경제학자에 대한, 그리고 사회와 역사에 대한 나의 시각을 넓히고 흔들어댄다. 원제처럼 ‘거대한’ 흐름을 만...

22시간 전
'지식'의 존재 이유 (지식의 탄생 / 사이먼 윈체스터)

지식의 탄생 저자 사이먼 윈체스터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4.08.30. 사이먼 윈체스터가 ‘지식’이라는 매우 보편적인 주제, 따라서 매우 어려운 주제를 다룬 책을 냈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그의 책들을 (최소한 번역된 책들을) 거의 다 읽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우연한 기회에 『완벽주의자들』을 읽게 되었고, 그 이후 『교수와 광인』, 『세계를 바꾼 지도』, 『태평양 이야기』, 『영어의 탄생』, 『중국을 사랑한 남자』, 『크라카토아』로 이어졌다. 모두 2020년 한 해에 읽은 책들이다. 사이먼 윈체스터라는 저자를 알고서 빠져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이렇게 보편적인 주제에 대해 쓸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역시 보장할 수 있으리라는 것도 충분히 짐작 가능했다. 궁금했던 것은 그가 왜 ‘지식’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쓰고자 했는지와 이 방대한 주제를 어떻게 접근했는지였다. 우선 직접 밝힌 이 책의 논점은,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지식을 머릿속에 담아둘 필요가 사라지고, 따라서 생각의 깊이가 얕아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사이먼 윈체스터는 이렇게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된 현상 자체가 지식의 결과라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지식의 가치를 되찾고, 나아가 지혜에 이를 수 있는지를 지식을 얻고 전파하는 다양한 수단과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3일 전
세렌디피티로 창조된 음식의 세계 (세렌디피티 / 오스카 파리네티)

세렌디피티 저자 Farinetti, Oscar 출판 레몬한스푼 발매 2024.07.10.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1754년에 영국의 호레이스 월폴이 스리랑카의 옛 이름 세렌딥(Serendip)에서 가져와 만들어낸 말이다. 세렌딥와 세 왕자들이 세계를 여행하며 원래 찾지 않았던 것을 우연히 발견하는 이야기에서 착안해서 실수에 의해 무언가를 발견하거나 발명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BTS의 노래 제목에도 쓰일 만큼 이제는 특별한 용어가 아니다. 실제로 많은 발명과 발견이 이 세렌디피티에 의한 것이다. 사실 제목을 보고, 몇 목차를 훑고 책을 골랐는데, 내용은 조금 예상을 벗어났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보다 광범위하게 여겨 세계적으로 성공한, 낯익은 상품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이 다루는 것들은 ‘음식’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그렇다고 실망스럽진 않다. 음식에 이렇게나 세렌디피티에 관해 이야기할 게 많다는 게 신비할 지경이다. 생각해보면 음식만큼 세렌디피티가 많이 적용되는 분야도 드물 것 같다. 새로운 음식은 잘 고안된 계획에 의해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우연히 들어간 재료에 의해 아주 색다른 맛을 내고 인기를 얻는 경우가 흔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수의 미학’으로부터 비롯된 음식의 세계는 비단 유명한 음식뿐만 아니라 오늘도 우리 곁의 식당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음식의 세렌디피티에 관한 책이고, 저자가 세계적인 음식 체인점의...

4일 전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드디어 읽다

비글호 항해기 저자 찰스 다윈 출판 리젬 발매 2013.09.10. 오랫동안 벼르던 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를 다 읽었다. 이런 책을 다 읽으면 일단 뿌듯한 마음이 든다.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은밀하지는 않지만 조금은 어떤, 폐쇄적인 모임의 일원이 된 느낌? 잘 알려져 있다시피 찰스 다윈은 1831년 피츠로이 함장의 제안을 받고 고민하다 나중에 장인되는 외삼촌의 조언과 도움으로 해군 측량선 비글호에 승선한다. 애초의 계획보다 더 길게 5년 가까이 비글호에서 지냈고(배에서만 지낸 것은 아니지만), 돌아와서는 당시 썼던 일기를 바탕으로 1839년 『비글호 항해기』를 냈다. 이미 비글호 항해 도중, 그리고 돌아와서 발표한 논문들과 채집물로 학계에서 유명해진 시점이었지만, 『종의 기원』을 내는 데는 아직 20년 전을 기다려야 했다. 다윈은 『비글호 항해기』를 1845년에 2판을, 1860년에는 3판을 출판했다. 지금 많이 읽히는 건 3판이고, 지금 내가 읽고 정리하는 『비글호 항해기』도 3판을 번역한 책이다. 『비글호 항해기』는 일기를 기초로 하고 있고, 대체로 날짜 순서로 구성했다. 하지만 날짜 순서대로만 적지 않고 있다. 각 장마다는 끝에 따로 생각을 정리하거나 과학적 견해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건 비글호 항해 도중의 생각뿐만 아니라 이후에 발전된 생각과 견해들이다. 말하자면 경험의 유사성을 묶고 있다. 『비...

4일 전
지식인의 글쓰기 교본 (글쓰기의 감각 / 스티븐 핑커)

글쓰기의 감각 저자 스티븐 핑커 출판 사이언스북스 발매 2024.06.30. 『빈 서판』,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지금 다시 계몽』. 이런 책을 쓴 스티븐 핑커를 글쓰기 책으로 다시 만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책은 그 두께에 비해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 스티븐 핑커가 글쓰기 책을 냈다고 했을 때 그저 글 잘 쓰는 학자가 글쓰기에 대한 소회를 엮은 책이라고 여겼는데, 웬걸 그게 아니다. 본격적인 글쓰기 교본이다. 인간의 인지와 언어를 진화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그가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 사전』의 어법 패널의 의장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영어로 글을 쓸 줄은 알지만 더 잘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직접 소개하고 있다. 과제 보고서를 쓰는 학생, 블로그, 칼럼, 리뷰를 쓰는 비평가나 작가 지망생, 학계, 관료, 법조계 인사, 의학계 연구자 등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글쓰기 조언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류에 내가 꽤 많이 속해 있다. 한국어 독자로서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읽을 수밖에 없다. 하나는 일반적인 글쓰기에 관한 내용이고, 또 하나는 ‘영어’ 사용법에 관한 내용이다. 앞부분도 그렇지만 뒷 부분도 나에게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앞의 내용은 어쩌다 ‘작가’라는 타이틀도 가...

4일 전
22시간 전참여 콘텐츠 163
"세계에서 가장 말 잘하는 면역학자"가 전하는 면역 이야기 (우아한 방어 / 맷 릭텔)

우아한 방어 저자 맷 릭텔 출판 북라이프 발매 2020.05.25. 면역이라는 인체에서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메커니즘을 밝히고, 이를 치료에 적용해온 과학자와 의사들의 이야기이지만, 그것을 네 명의 환자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면역 전문가가 글쓰기를 익혀 쓴 게 아니라, 기자(저자 맷 릭텔은 <뉴욕타임스> 기자다)가 많은 과학자, 의사, 환자 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면역학을 익히며 쓴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저자가 사용하고 있는 많은 비유들은 저자가 과학자들의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생각해낸 것이라 과학자라면 그럴 필요가 없는 것들이고, 이것이 면역학에 대해 생소한 이들에게 무척 큰 도움을 줄뿐 아니라, 그렇지 않더라도 면역학을 겉핥기로만 배운 나 같은 사람에게도 무척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한다. 방금 밝혔듯이 이 책은 네 명의 환자를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저자의 친구이자 암의 일종인 호지킨병에 걸린 제이슨, 동성애자로서 HIV에 감염된 밥, 골프 선수였으며 유능한 기업인으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루푸스에 걸린 린다 보먼, 그리고 역시 자가면역질환 환자 메러디스. 그리고 면역이라는 현상을 발견한 이야기로 넘어가고, 어떻게 그 현상이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원균을 비롯한 외부 물질을 물리치는지를 알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면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분명한 질환과 증상들에 ...

1일 전
죽음을 죽여라! 노화 역전! (죽음의 죽음 / 호세 코르데이로, 데이비드 우드)

죽음의 죽음 저자 호세 코르데이로,데이비드 우드 출판 교보문고 발매 2023.06.15.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던가? 세금을 회피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현실이니 그른 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죽음도 마찬가지란다. 모든 생명체가 맞이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여기는 죽음을 인간이 피할 수 있다는 말이 허황되게 들리지만 죽음이 필연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늘고 있다. 죽음이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고 하는 과학적인 근거는 실제로 실질적으로 죽지 않는 생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세균이나 효모 같은 것들은 동일한 세포로 분열하면서(약간이 돌연변이를 수반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영원한 삶을 지속한다. 게다가 식물이나 동물의 경우에도 수천 년을 사는 것들이 적지 않게 발견된다. 죽음을 세포의 문제라고 한다면 영원한 살아가는 세포가 있다는 것은 죽음을 회피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영원한 삶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노화에 관한 것이다. 노화 역전! 노화 역시 인간이 필연적으로 맞닥뜨려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를 비롯한 적지 않은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이 책은 노화 역전이 가능하다고, 노화 역전으로 벌어지는 긍정적인 일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많은 문헌들을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다. 과연 가능할까?...

2일 전
운명의 결정 (하나의 세포로부터 / 벤 스탠거)

하나의 세포로부터 저자 벤 스탠거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4.09.30. 모든 생명은 단 하나의 세포로부터 시작된다. 하나의 세포가 생겨난 후 분열을 거듭하면서 최종적인 유기체로 발생하는 과정은 가장 신비한 과정 중의 하나다. 과학은 2백 년 전부터 이 과정에 대한 이해를 더하면서 적지 않은 것을 밝혀왔지만 아직도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의사이자 발생생물학자인 벤 스탠거는 과학자들이 하나의 세포부터 유기체가 발생하는 과정을 밝혀온 이야기, 그래서 지금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그것들이 어떤 함의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더 밝혀야 할지를 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발생학, 유전학,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 진화생물학, 미생물학, 줄기세포 생물학, 암생물학 등등의 학문 분야를 넘나들고 있는 저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지금도 이 질문이 수수께끼이자 해결하지 못하는 질문이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과학적으로 달걀이 먼저임이 분명한데, 저자는 이를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바로 배아, 즉 세포 하나에서 생명이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운명의 결정, 즉 본성(nature)와 양육(nuture)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한 세포의 운명이 어디까지가 유연성을 지니며, 또 언제부터 결정되는지의 문제는 오랜 발생학의 과제였고, 과학자들은 이를 어느 정도는 해결했다. 그리고 이 해결 과...

3일 전
물리학자들은 이렇게 쿼크에 이르게 되었다 (세 개의 쿼크 / 김현철)

세 개의 쿼크 저자 김현철 출판 계단 발매 2024.10.15. 1963년 ‘머리가 다섯 개 달린’ 천재 이론물리학자 머리 겔만은 물질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입자에다 ‘쿼크(quark)’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일랜드의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가 쓴 (정말 읽기 어려운 소설) 『피네간의 경야』 2부 4장에 나오는 “마크 대왕을 위한 세 개의 쿼크!”에서 가져온 말이었다. 『피네간의 경야』에는 사전을 찾아도 나오지 않는, 기이한 단어들이 가득한데 쿼크도 그중 하나였다. “마크 대왕을 위한 세 개의 쿼크!”라는 말도 정작은 무얼 의미하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실은 잘 모른다. 물리학은 물론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던 겔만은 이 난해한 소설에서 쿼크라는 이름을 가져왔는데, 처음에도, 그리고 꽤 오랫동안 쿼크라는 물질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단지 수학적인 계산을 위해 필요해서 도입한 개념일 뿐이었다. 그렇게 계산을 위해서 도입한 쿼크는 결국 실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는 겔만이 그 이름을 생각할 때 고려했던 “세 개의 쿼크”가 아니라 여섯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제 물질의 근본 입자는 원자가 아니라 쿼크다. 『강력의 탄생』에서 1895년 뢴트겐이 엑스선을 발견하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1947년 이전에 유카타 히데오가 예측한 강력의 존재를 확인하는 파이온을 찾아내기까지의 역사를 그린 김현철 교수가 이번에는 그 이...

3일 전
한국인의 조상은 기후 난민 (한국인의 기원 / 박정재)

한국인의 기원 저자 박정재 출판 바다출판사 발매 2024.09.06. 현대 한국인, 혹은 한반도인은 어디로부터 왔을까? 이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인정되오던 바가 있었다. 저 멀리 바이칼호로부터 시베리아, 몽골 고원 등을 거쳐 한반도로 들어온 북방계와 남쪽의 섬으로부터 유입된 남방계가 어우러져 현대 한국인의 조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단일민족이라는 신화에 대한 믿음도 굳건히 유지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조금은 모순적인 인식인 듯하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위의 공고한 인식이 흔들리고 있다. 고인류의 뼈에서 DNA 추출해서 연구한 결과 현대 한국인의 주류는 북방의 라오허(요동)에서 유입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한반도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역시 일본인의 주류가 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늘고 있다. 생물지리학을 전공한 전공인 저자는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이후 어떻게, 왜 이동했는지, 어떤 경로로 전 세계로 퍼져나갔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반도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를 추론하고 있다. 학문의 성격상 완전히 증명할 수 없기에 ‘추론’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지 몰라도 상당히 객관적인 증거를 토대로 펼치는 저자의 추론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많은 사실들을 설명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저자는 인류의 이동을 추동케 한 가장 주된 원인으로 ‘기후 변화’로 꼽고 있다. 특히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

4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