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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종의 기원-찰스 다윈
과학-과학을 만든 사람들-존 그리빈
인문-귀족의 시대 탐미의 발견-이지은
트랜스포머 저자 Lane, Nick 출판 까치 발매 2024.06.10. 2009년경 『미토콘드리아』를 읽을 때, 이후에 『생명의 도약』, 『바이털 퀘스턴』 등을 읽을 때의 지적 희열을 잊을 수가 없다. 과학교양서적, 그것도 생물학 관련 책이 이렇게 수준이 높을 수도 있나 싶었다. 좀 더 솔직한 생각을 옮겨보면, 이렇게 빡쎄게 써도 읽을 사람이 많나? 싶었다. 영미권은 그렇나?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나 될까? 닉 레인의 책은 아마도 생명과학 ‘교양’서 수준으로는 최고 수준일 거다. 그의 책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생명과학을 그저 교양 수준에 머무는 게 아니다. 그래서 그의 책을 좋아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들을 확인하는 경우가 없지 않은데, 닉 레인의 책은 절대 그렇지 않다. 배운다. 아니, 배우는 수준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해야 겨우겨우 따라간다. 그러다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러면 나중에 다시 읽게 된다(그렇게 『미토콘드리아』와 『생명의 도약』을 다시 읽었다). 이번의 『트랜스포머』는 어쩌면 이전의 책 수준을 더 뛰어넘는 것 같다. 생명의 근원에 대해 깊은 질문과 나름의 답을 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밝히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다. 물론 모든 것은 하나의 ‘회로’로 귀결되고 있지만, 그 회로에서 뻗어나오는 화학과 생물학, 지질학 등은 현란하다. 하지만 현란하다고 해서 눈을 어지...
코미디언 빌 힉스가 한 말이란다. 나는 빌 힉스라는 코미디언을 모르는데,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는 매우 유명한 모양이다. 다음과 같은, 아주 그럴듯한, 아니 도무지 부정할 수 없는 말을 한 것을 보면 대단한 지적 능력의 소유자다. 서구 문명이 용인하는 두 가지 약물이 있다. 하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당신이 생산적인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게 활력을 주는 카페인이고, 다른 하나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자신이 감옥에 살고 있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멍청하게 만드는 알코올이다. 이게 직장, 내지는 사회 생활에 관한 다소 비판적인 얘기라면, 다음의 인용문은 직업이라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얼마나 다른 관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다소 희망적인(?) 얘기다. 1962년, 존 F. 케네디가 NASA 우주 센터를 방문한 일화는 유명하다. 대통령이 청소부를 발견하고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 저는 잭 케네디입니다. 무슨 일을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청소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사람을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나는 더 마음에 든다. 비슷한 메시지가 담긴 벽돌공 우화도 있다. 누군가가 같은 벽에서 일하는 벽돌공 세 사람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는다. 한 사람은 “벽돌을 쌓고 있어요”, 다른 사람은 “벽을 만들고 있어요”, 세 번째 사람은 “신을 위해 멋진 성당을 짓고 있어요”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