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과자가게전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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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 히로시마 레이코

돌아보니 덩치가 큰 아주머니가 서 있다. 자주색 바탕에 옛날 동전 무늬가 있는 기모노를 입고 머리에는 알록달록한 유리구슬이 달린 비녀를 꽂고 있다. 머리칼은 눈처럼 새하얀데 얼굴에는 주름 하나 없고 새빨간 립스틱을 입술에 바른 모습이 아주 요염하다. (64쪽)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를 읽으면서 전천장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1권에서는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은 탓이다. 전천장은 ‘하늘이 내려준 동전을 받는 가게’다. 전천당의 주인은 여전히 기묘한 아주머니 베니코다. 행운의 손님에게는 반드시 동전만 받고 과자를 판다. 2권에서도 마찬가지로 저마다의 사정을 가진 손님이 우연하게 과자 가게를 찾는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저자 히로시마 레이코 출판 길벗스쿨 발매 2019.07.05. 남의 물건을 훔쳐저 경찰관에게 쫓기다 전천당에 들어온 도둑은 <괴도 롤빵>을 먹고 아무에게도 잡히지 않는 전하 제일의 도둑이 되지만 끝내 잡히고 마는 이야기부터 알약을 먹으면 아픈 게 사라지는 <닥터 주스 세트>, 앞날을 예측하는 힘을 얻게 되는 <여우 전병>, 연습 하나 없이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는 <뮤직 스낵>, 복수하고 싶은 이들에게 복수를 하는 <복수 딱지>, 누군가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손님 초대 홍차>까지 여섯 개의 사연에 빠져든다. 중요한 건 역시나 과자의 사용 설명서를 잘 읽고 지켜야 한다는 것. <괴도 롤빵>를 먹고 도둑...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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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 히로시마 레이코

“어서 오십시오, 여기는 전천당입니다. 행운을 바라시는 분들만 찾아낼 수 있는 과자 가게지요. 행운의 손님께서 원하시는 소원을 이 베니코가 반드시 이루어 드립니다.” (14쪽) 흰머리를 굵게 말아올리고 주름 없는 얼굴에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유리알 비녀를 잔뜩 꽂은 베니코, 바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주인이다. 할머니처럼 보이지만 할머니는 아닌 듯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주인이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은 누구에게나 보이는 그런 과자 가게자가 아니다. 그러니까 뭔가 간절한 소원 같은 게 있는 이들에게만 보이는 곳이다. 그렇다고 또 과자 가게에 들어온 이들에게 과자를 다 파는 것도 아니다. 주인 베니코의 맘이라고 할까. 베니코가 정한 행운의 동전이 있어야만 과자를 살 수 있다. 이를테면 <인어 젤리>는 1967년 발행한 10엔 동전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전천당엔 어떤 손님들이 왔을까? 처음 과자 가게에 온 손님은 열두 살의 마유미다. 마유미는 물이 무서워서 체육 시간에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는 게 정말 싫다. 그런 걱정을 하는 마유미 앞에 나타난 전천당. 그곳에서 <인어 젤리>를 샀다. 인어 모양에 틀에 부어 젤리를 만들어 먹는 과자다. 주의사항을 반드시 읽으라고 했지만 대충 읽고 만들어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놀라운 건 체육 시간에 물이 하나도 무섭지 않고 멋지게 수영까지 할 수 있었다. 세상에나, 정말 신기한 젤리의 능력...

202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