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끝의온실
30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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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추천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멸망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일이 아니다. 우리가 멸망하지 않으리라 여겼던 굳센 믿음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지구는 아픈 신호를 낸 지 오래다. 지구 어딘가에서 스스로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구 스스로의 자생 능력은 가능할까. 어쩌면 인류가 없다는 가정이라면 가능성이 충분할지도 모른다. 현재의 우리는 살아가는데 그저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먼 미래의 인류는 김초엽의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속 나오미와 아마라처럼 목숨을 걸고 어딘지도 모르는 도피처를 찾아 나설지도 모른다. 2050년의 지구는 치명적인 ‘더스트’로 모든 생물이 죽어갔다. 더스트를 막을 수 있는 돔을 만들지만 모두가 그곳에서 지낼 수는 없다. 자원의 한계는 인간을 괴물로 만든다. 돔시티를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은 그들만의 공동체를 구성한다. 나오미와 아마라가 그토록 찾던 ‘프롬 빌리지’도 그 중 하나다. 『지구 끝의 온실』 이란 제목이 말해주듯 프롬 빌리지가 그곳이다. 프롬 빌리지에서 사람들은 더스트를 피해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멸망 후 재건한 지구는 그들을 기억하고 있을까. 2129년 더스트생테연구센터에 근무하는 아영은 폐허 도시 해월에서 덩굴식물 ‘모스바나’에 대한 피해 소식을 듣고 조사를 시작한다. 어린 시절 잠시 해월에 살았던 아영은 모스바나를 보고 기억 속 이희수 할머니의 정원을 생각한다. 그곳에서...

202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