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여러 번 읽어야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세 편의 소설로 이루어진 연작소설로, 각각 시점이 다르며, 주인공 영혜는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만을 고집하지요.

영혜의 채식은 다수 속에서 소수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혜는 꿈에서 육식을 먹는 장면을 보고 육식을 거부하기 시작하며, 아버지가 강제로 고기를 먹이려다 자해를 하지요. 손목 치료를 받은 후에도 이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채식주의자>는 영혜의 '채식'을 통해 가족들의 숨겨진 성격, 성향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2021년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상 수상을 하였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국가 폭력 주제의 소설이며 제목의 뜻은 아직 사건이 종결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선정하셨다고 해요.

작가님은 북토크에서 자료 수집 과정과 집필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한 작품을 쓰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시는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훌륭한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이 소설은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우리 현대사의 쓰라린 아픔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님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집필하신다고 하셔요.

당시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그저 한 사건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 속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서 그들의 아픔까지 이해할 수 있음에 한강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까지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