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온 김에 밤을 주워서 가기로 한다. 용문사 경내나 용문사로 진입하는 길에는 밤을 주울만한 곳이 없다. 하여 근처에서 밤을 주울 수 있는 곳을 열심히 검색해 본다. 그러다 우리의 레이더망에 걸린 것은 용문산 자연휴양림이다. 원래 이곳은 캠핑장과 숙박시설을 구비해 둔 곳인데 이용하는 분들이 많지 않은지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휴양림 입구에는 안내를 하는 분이 따로 상주하지 않아 안내판에 적어둔 전화번호로 호출을 해 숙박 체크인을 하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캠핑을 할 수 있는 캠핑장으로 평일 방문인지라 이용객이 있지는 않았다. 계단식으로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는 야영데크는 하루 저녁 포근한 하루를 충분히 책임져 줄만큼 마음에 쏙 들었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어 피톤치드를 받으며 산책을 하기에도 더없이 좋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밤나무가 가득이라 몇십분만에 비닐종이 하나를 그득히 채울 수 있었다. 자연휴양림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바라다보는 뷰도 예술이다. 이른 가을 하늘은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 빛을 머금고 있는지 바라볼수록 힐링이 담뿍 되는 중이다. 휴양림은 행복마루, 솔마루, 하늘마루, 휴양관, 체험 놀이터와 야영데크로 이루어져 있다. 매년 다짐만 하고 한 번도 숙박해 보지 못한 자연휴양림의 하룻밤을 올해는 꼭 이루어 보리라 다짐한다. 이곳은 휴양림 이용객을 위한 공간으로 화장실과 샤워실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