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144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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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콘텐츠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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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제습제 쉽게 만들어 쓰기

몇개월에 한 번씩 하는 우리 집 행사 : 옷장 속 제습제 바꿔주기 특히 여름 되기 전 장마 대비로, 또 장마 끝나고 가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맘때쯤이면 제습제를 부지런히 교체한다. 꽤 오래 전부터는 제습제를 새로 사지 않고 제습제통 안에 제습제 원료인 염화칼슘만 새로 바꿔주고 있는데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 마음도 너무 편하다 🕊️🤍 이번에는 이사하면서는 다 버리고 와서 새로 사긴 했는데 이제부터 다시 재사용할 생각. 제로웨이스트 살림이 뭐 따로 있나 이런 게 제로웨이스트지 ☺️ 먼저 옷장 드레스룸에서 물이 참방참방 가득찬 제습제통을 싹 수거해온다 그리고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서 투습지를 뜯고 깔끔하게 떼어낸다. 물을 하수구에 조심히 따라 버리고 통을 깨끗하게 씻는다 전날 밤 자기 전에 후다닥 투습지 제거하고 물 버리고 통을 싹 닦아 밤새 말려둔 제습제통들 밤새 뽀드득 뽀드득 깨끗하게 잘 말랐다. 이제 염화칼슘만 있으면 준비 끝! 요즘 제로웨이스트에 관심 갖는 사람들 많아지면서 제습제도 이렇게 셀프로 만들어 쓰는 사람이 늘어서 염화칼슘만 따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쿠팡에서 3kg 한 봉지 샀다 투습제도 알맞은 크기로 재단된 것으로 함께 판매하고 있어서 같이 활용하기 너무 좋다. 소다스쿨 구슬타입 염화칼슘 제습제 리필 3kg 2p + 부직포 8p, 3kg, 1세트 - 제습제 | 쿠팡 현재 별점 4.8점, 리뷰 451...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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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재활용 할 수 있는 코카콜라 원더플캠페인

여름에는 평소 잘 찾지 않던 탄산이 들어간 시원한 음료수를 많이 찾게 된다. 그리고 이왕 사서 먹을 거라면 페트병 재활용이라도 잘 하자는 마음으로 투명 페트병을 골라 사게 된다. 투명한 음료 페트병은 아주 유용한 고품질 자원. 올바른 방식으로 분리배출만 잘 해준다면, 페트병 재활용 공정을 거쳐서 지속적으로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다 마신 페트병을 재활용 공정을 거쳐서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재사용하는 것을 '보틀투보틀'이라고 하는데, 현재로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자원 순환 방식이라고 한다. 코카콜라는 국내 최초로 보틀투보틀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 건강한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원더플캠페인>을 매년 열고 있다. 원더플캠페인이란? 1. 한번 (ONE) 더 (THE) 사용되는 플라스틱 (PL) 2. 원더풀 (wonderful) 이라는 중의적인 표현을 가지고 있다. 원더플캠페인? 그게 뭐하는 건데? 원더플캠페인을 신청해서 추첨을 통해 원더플 피플로 선정되면 집으로 제로 웨이스트 박스가 배송되는데, 그곳에 버려지는 투명 페트병을 가득 모아 수거 신청하면 된다. 코카콜라는 이렇게 모아진 폐 페트병으로 재활용 공정을 거쳐 새로운 음료 페트병을 만들게 되고, 미션에 성공한 원더플 피플들은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리워드로 받게 된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재밌고 의미 있는 캠페인. 그래서 블로그에 꼭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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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살림 - 옷장 제습제 만들어 쓰기

오랜만에 쓰는 제로웨이스트 살림 이야기 ^_^ 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살림이 있다면, 옷장 신발장 이불장의 제습제 챙기기 보통 통에 담긴 습기 제거제를 사서 옷장 깊숙하게 넣어두고 습기를 흠뻑 머금고 찰랑찰랑 통에 물이 가득 차면 싹- 버리고, 다시 통에 담긴 습기 제거제를 새로 사서 교체하는 게 대부분일 거다. 나 역시 그랬고 :) 찰랑찰랑 물이 가득 찬 습기 제거제 그런데 해마다 이 플라스틱 통을 버리고 새로 또 사서 옷장에 넣어두는 행위를 평생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찔해졌다. 그래서 한동안 습기 제거제를 안 쓰기도 했는데, 평소 잘 안 입어서 옷장에 보관만 해둔 남편의 정장이 습기를 머금고 펴지지 않는 주름이 생겨버렸다. 해결해보려고 세탁소에 가져갔더니 옷장에 제습제 꼭 넣어두라고. 습기 때문에 옷이 다 망가진다고 하셨다. 옷을 잘 관리해서 오래 입기 위해서라도 옷장에 제습제를 꼭 넣어야겠는데, 썩지도 않는 플라스틱 통을 자꾸 사긴 싫고.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직접 만들어서 써야겠다는 결론이 났다. 제로웨이스트 제습제 만들기 혹은 제습제 리필하기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 준비물은 매우 간단. 이미 습기를 머금어 물이 찰랑찰랑해진 플라스틱 제습제 통과 대용량 염화칼슘만 있으면 준비 끝! 실제 시중에 판매하는 습기제거제 통에 적힌 성분표를 보면 염화칼슘 100%라고 쓰여있다. 나는 쿠팡에서 3kg짜리...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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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제로웨이스트

에어컨 바람 쐬보겠다며 오랜만에 간 카페에서 라떼 한 잔 마시던 날. 문득 너무 당연해서 눈에 들어오지 않던 나의 텀블러가 보였다. 2020년에 귀국해서 구입한 텀블러니까 3년째 쓰고 있는 텀블러. 혼자 카페 갈 땐 늘 가지고 다니고, 캠핑 갈 때도 내 전용 컵으로, 요즘 집에서도 얼음물 시원하게 마시려고 항상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쓰니 그냥 365일 내내 매일 쓰는 셈. 이 텀블러 덕분에 내가 쓸 뻔했지만, 쓰지 않은 일회용 잔과 빨대가 몇 개일까. 족히 600개 이상은 되겠지? 3년째 쓰는 중이니까. 제로웨이스트를 한없이 대단하고 거창하게 생각한다면 끝도 없이 무거워진다. 감히 내가 시작도 못할 만큼. 그러나 그냥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것만큼만 해보자고 가볍게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갑자기 많아지는 것 같다. 상점에서 물건을 사고 비닐을 받지 않은지 몇 해가 지났다. 들고 간 가방이 있다면 담아오고, 없으면 손으로 들 수 있는 만큼만 장을 본다. 처음엔 번거로웠지만 습관이 되니 비닐을 사거나/받지 않는 편이 오히려 당연해졌다. (동네 마트에선 이제 내게 묻지도 않으심. 하하) 비 오는 날 실내로 들어갈 때 우산 비닐은 남들이 통에 버리고 간 것을 주워 쓴다. 배달음식 먹을 바엔 밖에 나가 외식을 하고, 생수 대신 브리타 정수기를 쓰고, 음식을 남기지 않으며, 물건을 쉽게 새로 사...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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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써본 자석비누홀더 종류별 후기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며 생활 속에서 비누를 자주 쓰게 되면서 자석 비누홀더를 같이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누받침이나 비누망에 넣어 썼는데 비누가 금방 물러서 너무 빨리 닳고 지저분하고 쓰기도 불편하길래 바닥과 비누를 떼어 놓아 건조시킬 수 있는 홀더 종류를 애용하고 있다. 확실히 자석비누홀더를 사용하니, 비누를 쓸 때만 물이 닿고 평소엔 공중부양 되어 있는 상태라 금방 물기가 말라서 늘 단단한 상태로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주방에서 쓰고 있는 자석 비누홀더. 얼마 전 동구밭 설거지비누 포스팅 하면서 비누받침 어떤 거 쓰는지 문의가 꽤 있었다. 사진상으로는 비누받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렇게 자석으로 붙여두는 비누홀더. 떼어보면 이렇게 생겼다. 자석비누홀더도 굉장히 종류가 많다. 플라스틱 종류도 있지만, 오래 쓰기 위해 스텐으로 구입했고. 강력 접착제나 접착스티커로 붙이는 용도 있는데, 흡착용으로 구입했다. 흡착은 떨어질 위험이 있긴 하지만 집이 임대주택이라서 ㅠㅠ 혹시 나중에 자국이 남거나 떼지 못해서 애를 먹을까봐 맘 편하게 부러 흡착용으로. 지금까지 붙여두고 인위적으로 떼려고 하지 않는 이상 튼튼하게 잘 붙어 있었다 :) 워낙에는 이렇게 홀더를 아래로 부착해서 비누가 아래 방향으로 향하도록 하는게 정석(?) 이지만. 물기와 비누거품이 계속 닿으면서 홀더 부분을 물기 없이 깨끗하게 관리하기도 없고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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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쓰는 동구밭 설거지 비누

모처럼 우리 부부의 휴일. 식사 마치고 남편이 설거지해준다고 했는데 싱크대 앞에 서더니 비누가 없다고! 어제 저녁에 내가 설거지하면서 "이정도 크기면 내일도 충분하지" 생각했는데 남편은 이걸론 도저히 설거지 못 하겠다고 한다. ㅎㅎ 아, 아끼려고 안 산게 아니라 장마고 해서 귀찮아서 쇼핑을 좀 미뤘을 뿐인데 이렇게 되어버렸다. 근데 당장 주방에서 써야 하는데, 설거지비누를 어디서 사지? 근처 한살림 매장으로 갈까 하다가 트레이더스에서도 얼마 전부터 동구밭 비누를 판매한다고 했었던 기억이 났다. 혹시나 인기가 없어서 판매중단 했을까봐 (ㅎㅎ) 인터넷으로 슬쩍 검색해보니, 여전히 판다! 산책 삼아 트레이더스 매장으로 비누 쇼핑하러 떠난 길. 아주 손쉽게 주방세제 코너에서 동구밭 설거지비누를 찾았다. 설거지비누 10개에 16,980원 100g, 개당 1700원꼴. (정가는 100g당 2,900원) 너무 저렴해서 이거 동구밭 이름만 빌려쓰고 비슷하지만 품질은 조금 낮은 비누 아니야? 라는 합리적 의심이 조금 들기 시작. ㅎㅎㅎ 찾아보니 동구밭비누 맞네 역시 대기업 대량납품의 힘인가 설거지비누가 친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옆에 샘플용으로 디피도 되어 있었다. 아주 저렴하게 구입해서 기분 좋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 비누 열 개. 1kg라서 한 손으로 들기에 무거울 정도다. 3~4주에 하나씩 쓰니까 내년 4월까지 비누 걱정 없음! 사실 개인...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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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이디야 커피스크럽 바디바 KIT 당첨!

생활 속에서 작고 소소하게 그러나 익숙한 습관처럼 실천하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 그로 인해 내가 얻게 되는 것들이 은근히 참 많다 :) 지난 달 이디야멤버스앱에서 매장에서 개인컵 사용하고 바디바 KIT 응모하라는 배너가 떴다. 마침 텀블러로 커피 구입 하려던 참이라 그 자리에서 가볍게 응모하기 버튼 클릭. 응모했다는 사실도 잊고 살았는데, 얼마 전 커피스크럽 바디바 키트 당첨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작년에도 개인컵 사용하고 이디야에서 스텐 빨대 당첨 됐었는데. 매년 환경의날마다 하는 이벤트인가? 나의 제로웨이스트 선물, 이디야 리유저블 스트로우 KIT 생활 속에서 #제로웨이스트 나름 꾸준히 실천중. 비닐 안 받고, 집에 우연히 들어온 비닐은 깨끗히 씻어 다... blog.naver.com 아무튼 오늘이 마지막 수령일이라 장 보러 외출한 김에 이디야 매장 가서 받아왔다. 이디야 X 톤28 콜라보레이션. 톤28 브랜드 좋아하는 편이라 콜라보 브랜드가 톤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박스 오픈! 스크럽 바디바 두 개와 비누망 하나가 들어있다. 앙증맞고 귀엽다. 환경의날 선물이라는 의미를 감안하면 내용물에 비해 포장이 거대한 편이라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톤28 설거지비누를 자주 써와서 이 각진 크기의 비누 아주 익숙한 모양. 비누 안에 원두 커피 알갱이가 콕콕 박혀있다. 커피 알갱이 덕분에 스크럽이 되는 몸비누인가보다. 코코넛야자오일, 해바라기...

20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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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샵, 아로마티카 제로스테이션 스타필드 하남점

제로웨이스트 샵, 리필샵. 방문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드디어 다녀왔다! 내가 다녀온 곳은 아로마티카 제로스테이션 스타필드 하남점. 정확히 말하자면 제로웨이스트 샵은 아니고, 리필샵! 용기를 가져가면, 제로스테이션에서 아로마티카 제품으로 무게를 재어 내용물만 구입할 수 있다. ^^ 나도 해보고 싶었어~!~! 하남 스타필드 쇼핑을 하다가 우연히 아로마티카 입점했던 걸 알게 됐고, 매장 가운데에 이 커다란 리필스테이션을 보고 샴푸를 다 쓰면 꼭 와봐야지! 했었더랬다. 예전에 아로마티카 제로스테이션 신사점 생겼다는 소식 듣고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하남 스타필드점이라도 와볼 수 있어 다행 ㅎㅎ 아로마티카 제로스테이션 스타필드 하남점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750 스타필드 하남 1층 나는 집에 똑 떨어진 샴푸와 알로에 베라 젤을 리필했다. 내가 직접 이 기기를 작동하는 건 아니고, 직원에게 제품명을 말씀드리면 알아서 해주시는 시스템. 용기는 아무거나 오케이! 다만 내부 세척을 깨끗하게 하고 물기 없이 바짝 말려가야 한다. 타브랜드 용기 가져오는 분들도 많다고 하니, 정말 아무거나 다 됨! 리필 가격은 제품별 그램당 판매가가 각각 다른데, 얼추 계산해 보아도 통에 든 제품 구입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만 리필할 수 있는 제품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종류가 적어 아쉬웠다. 여쭤보니, 제품 종류를 더 늘릴 ...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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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커튼만들기, 현실판 제로웨이스트 엉성하지만 귀여워

이사. 아직 정리가 덜된 우리 집 되도록이면 커튼을 달고 싶지 않았다. 주기적으로 세탁하는 것도 조금 귀찮고, 무엇보다 커튼 없이 창문으로 말갛게 들어오는 햇살을 엄청 좋아하니까. 맑은 날 이렇게 창가에 간이 식탁을 차려서 간단한 아침을 먹는 건 나의 소소한 행복 중 하나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래도 커튼을 달아야겠다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 맞은편 대각선에 아파트가 한 동 있는데 밤이면 왠지 우리 집이 그곳에서 훤-히 들여다보일 것만 같아 생활이 굉장히 조신해지고 소심해지며 거실에 머물기가 꽤나 불편해졌다. 2년 뒤에 떠날 집인데 비싼 돈 주고 커튼을 새로 산다거나 맞추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우리 집은 셀프 커튼! 집에 안 쓰는 큰 천으로, 커튼 만들기 하는 걸로. 이전 집에서 셀프 커튼 만들어 사용했던 포스팅 핸드메이드 셀프 커튼 #미니멀라이프 빈 공간은 그냥 빈 채로 두는 것을 좋아한다. 비어있는 것을 허전하다기보다 홀가분하다 느... blog.naver.com 이곳으로 이사 올 때 이전 집에서 직접 달았던 커튼레일과 커튼으로 썼지만 커튼은 아닌 무엇들(?) 을 모두 가져왔다. 되도록이면 커튼으로 안 달려고 했는데 이렇게 다시 커튼을 달게 되었으니, 귀찮아도 다 챙겨오길 잘했다. 퇴근한 남편을 붙잡고 커튼레일 좀 달아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건 내가 영 소질이 없어서 남편이 꼭 필요한 부분. 내가 하면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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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대나무 칫솔과 고체치약 후기

내가 처음으로 대나무 칫솔을 쓰던 게 언제였더라? 곰곰이 헤아려보니 2년 전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하던 시절, 마트에서 대나무 칫솔을 보고 호기심에 구입했었다. 마침 대자연 뉴질랜드를 여행하며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행동으로 실천하는 현지인의 문화에 우리 부부도 덩달아 마음이 동해서 <친환경 라이프>를 위해 앞으로는 우리도 더 노력해 보자며 으쌰 으쌰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친환경 제품들을 일상 속에서, 동네 마트에서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었던 뉴질랜드. 식재료 장을 보다가 대나무 칫솔을 발견하고 "어머 이건 사야 해!" 했더랬다. 그것이 나와 대나무 칫솔의 첫 만남. 당시 대나무 칫솔을 사면서 과일 코너에 늘 걸려있는 리유즈백을 함께 구입했었는데. 이건 다른 사람 눈에도 예뻐 보이는지 가끔 포스팅할 때마다 구입처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다 :) 대나무 칫솔 사진도 찍었던 것 같은데. 어디로 갔는지 없다. 대나무 칫솔 첫 사용감은 거칠었다. 매끄러운 느낌이 없어서 양치할 때마다 이질감을 느꼈고. (별로였다) 그럼에도 교체 시기가 올 때까지 잘 참고(!) 썼다. 그렇게 첫 만남 이후 나는 대나무 칫솔과 멀어졌다. 지극히 의도적으로. 한국에 돌아와서. "난 대나무 칫솔은 별로"라는 마음으로 계속 플라스틱 칫솔을 쓰다가- 마켓컬리에 대나무 칫솔이 입점했길래 "어디 한번 다시 도전해 볼까!" 그런 호기로운 마음이 들어...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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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동구밭 비누를 모두 써보았습니다

세면대에서 쓰던 비누를 다 쓰고 새로운 비누를 꺼냈다. 새 비누 쓸 때가 기분 제일 좋아! 몇 달전에 동구밭에서 세안비누를 종류별로 구입했었는데 드디어 마지막 비누를 쓴다. 일상 속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싶어서 생활 패턴과 함께 익숙한 물건들을 바꿔 나갈 때 불편할 줄 알았는데 되려 더 편하고 만족스러운 것들이 있다. 내게는 그 중 하나가 비누를 사용하는 것. 클렌징폼, 바디워시, 핸드워시를 비누 한 장으로 교체했다. 관리 할 것도 없고 플라스틱도 안 나오고 욕실도 심플해져서 굉장히 만족! 세면대에 비누 한 장 샤워실에 비누, 샴푸 하나씩 놓고 쓰는 집. 이전엔 뭘 그리 많은 것들을 쓰고 발랐는지.. 나조차도 의아할 정도로 비누와 샴푸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몇 년째 경험하고 있다. 욕실 내부 수납장도 최소한의 물건으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미니멀리스트답게 ㅎㅎ 칫솔과 치약은 욕실 밖에 보관중. 아! 샴푸바는 머리가 너무 길다보니 쓰기 힘들어 도중 포기했다. 나중에 머리가 짧아진다면 다시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 우리의 첫 신혼집의 욕실. 어마무시한 남편의 욕실 용품들을 하나씩 소진 할 때마다 더는 구입하지 않는 방식을 택하면서 오직 샴푸와 비누와 썼다. 다만 그땐 피부 화장을 할 때도 있어서 폼 클렌징을 썼다. 지금은 폼클렌징도 비우고 오직 샴푸와 비누만. 피부가 지극히 건성인 나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물샤워가 가장 좋은...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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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유리병으로 예쁜 살림

어릴 때 우리 집에는 유리병이 엄청 많았다. 싱크대의 상부장을 열어보면 맨 윗칸에 수십여 개의 유리병이 빼곡하게 들어차있었다. 돈 주고 산 건 아니고 모두 딸기잼, 사과잼, 파스타병 등 식품이 담겨있는 유리병을 씻어 말려 모아둔 것들. 알뜰하고 야무지게 살림하던 우리 엄마의 수집창고와 같았던 곳인데. 그런 엄마의 취향을 물려 받은 탓인지 나 역시 엄마만큼 유리를 좋아한다. 얇고 투명해서 햇살이 드리우면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유리병과 유리그릇들 :) 웬만한 건 새로 사지 않고 있는 걸로 쓰고 + 대체하며 쓰면서 제로웨이스트 살림을 지향하는 나로서는 아직 멀쩡한 살림을 버리고 투명한 유리 그릇으로 교체하는 건 엄두가 나지 않아 시도도 안하고 있지만 유리병만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지 :) 카야잼. 딸기잼. 파스타소스. 우리 집에서 잼과 소스를 먹고 나오는 유리병들을 깨끗히 씻어 말려서 집안 구석구석에서 재활용하여 쓴다. 내 돈 주고 산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혹여라도 질리거나 마음이 변해서 비우고 싶은 순간이 왔을 때 그닥 죄책감 없이 가볍게 비울 수 있다. 적당한 제로웨이스트다. 실생활 제로웨이스트. 현재 우리 집에서 쓰이고 있는 재활용 유리병들! 여기저기서 이렇게 저렇게 쓰이다가 이미 비워진 것들도 있고 다른 것들을 채우고 활용해서 쓰기도 한다. 유리 저금통. 어릴 땐 저금통도 돈 주고 구입해서 썼는데. 꽉 차면 아빠가 칼로 배를 갈라...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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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 소창행주와 소창수건 관리, 삶는 법

제로웨이스트와 친환경살림을 지향하면서 예쁘고 편한 것보다는 조금 촌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내 몸에 건강하고, 환경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 그런 살림을 좋아하게 됐다. 소창은 내가 좋아하는 살림 중 하나다. 소창은 면직물 중 하나인데 의복으로 쓰이는 면보다 성글게 짜여 있고 물 흡수율이 좋다. 옛적엔 아기들 천기저귀로 많이 쓰이던건데 요즘은 행주, 수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중. 우리집에서는 크기별로 용도를 나눠 쓰는데 큰 건 욕실에서 소창수건으로 작은 건 주방에서 소창행주로 쓰고 있다. 우리집에서 소창행주는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식탁과 싱크대 위의 물기도 닦고 조리할 때 튀는 기름, 음식물도 닦고! 기름과 음식물이 좀 묻어도 한번씩 팍팍 삶아주면 금세 새하얀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마음 놓고 쓴다. 일반 행주들처럼 미세플라스틱도 나오지 않는, 무해하고 참 고마운 녀석. 저녁에 밥을 지어 먹고 설거지까지 하고 나니 소창행주를 삶아줄 때가 왔다. 보통 주에 1-2번 정도 삶아주는 것 같다. 주로 이렇게 세탁해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묻거나 했을 때. 여름에 관리 잘 못해서 행주에서 냄새가 날 때도, 독한 세제 사용할 필요 없이 끓는 물에 팍팍 삶아주고 볕에 말리면 냄새가 싹 사라진다! 소창의 장점이라면 장점 :) 행주전용 삶는 냄비에 적당량의 물에 과탄산소다를 조금 넣는다. 과탄산소다는 천연세제로 표백효과가 있다. 물에 알아서 잘 녹는...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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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우유갑의 가치

내년 초 이사를 앞두고 있다. 슬슬 집안의 물건 부피를 줄여야 할 때! 마침 타이밍이 연말과 겹쳐서 해야 할 것들이 꽤 있다. 가령 책장 속 서류들 정리. 서류, 문서, 종이같은 건 생길 때마다 중요도에 따라 나눠 취할 것들만 서류함에 보관하긴 하지만, 그래도 일 년에 한 번씩은 몽땅 꺼내어 정리를 해주어야 늘 간결하게 서류를 보관할 수 있다. 음. 그리고 한 해동안 모은 동전들 은행 가서 입금하기 상온 식재료 (미역, 밀가루 등) 소진하기 더이상 안 읽는 책 중고판매, 기증하기 기타 등등 아무리 살림을 늘리지 않고 간소한 짐으로만 살아가려도 해도 생활하다보면 소유물의 부피가 늘어나기 마련. 비울 수 있는 것들은 비우고, 소진할 수 있는 것들은 소진하면서 연초에 있을 이사 준비 겸 연말 비우기 주간을 시작했다. 오늘은 그동안 모은 우유갑을 비우는 날. 한 손으로 들기엔 좀 무겁다 느껴질 정도로 양이 꽤 많다. 자그마치 11개월간 모은 우유갑과 우유팩이다. 이 집으로 이사 왔던 1월부터 우리 집에서 소비된 우유갑 중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깨끗히 말려 보관해두었다. 양이 어느정도 쌓이면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 에 가져가서 두루마리 휴지로 교환할 수 있다. 가져가서 교환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그렇게 매번 미루면서 시간이 흘러 1년이 됐다. 하하 이제는 이사 가기 전 진짜 비울 타이밍. 혹시 지금 방문하면 우유갑을 두루마리 휴지로 교환이 가...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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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제로웨이스트 살림, 톤28 설거지 비누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서 쉬고 있는데 띠리링- 하고 반가운 문자가 왔다. 택배 배송완료 됐음을 알리는 문자. 택배의 발신처는 톤28. 톤28은 비건 화장품 브랜드. 제로웨이스트와 친환경 살림에 많은 관심을 두면서 기웃기웃 여러 비건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왔는데 톤28은 이번이 첫 번째 이용이다. 톤28은 고체비누인 샴푸바, 설거지바, 고체치약을 비롯해 플라스틱통에 들어있지 않은 로션, 세정제, 선크림 등을 판매한다. 그중에서도 내가 이번에 사용하게 된 건 고체비누인 설거지바. 아주 간결한 패키징에 꼭 들어맞는 작은 상자. 모든 게 무늬만 제로웨이스트가 아니라 정말 환경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기업 같아서 첫인상부터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함께 동봉해서 보내주신 쪽지를 읽어보았다. 지금처럼 환경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2016년도부터 설거지비누를 만들어왔다고 하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전 시작된 브랜드였다. 톤28 설거지비누는 영국 소사이어티 비건 인증을 받은 믿을만한 제품인데, 이 또한 국내 설거지비누 최초 인증이었다고 하니 정말 설거지바의 원조인 격이다. 또 설거지 비누 중 국내 최다 343가지 안전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하니 검사를 이렇게까지 진행한다고? 라는 생각했지만 세제가 우리 몸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기에 오히려 믿음직스러웠다. 총 네 가지의 톤28의 #설거지비누 패키징이 내 취향과 꼭 들어맞는 간결한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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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화장품, 아로마티카 쇼핑

욕실용품을 비롯해 위생 용품을 구입할 때 요즘 가장 자주 이용하는 브랜드, 아로마티카. 아로마티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것은 작년 제로 웨이스트를 좀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자 마음 먹고 찾아보게 된 제로 웨이스트 샵 덕분이었다. 제로 웨이스트 샵이란 빈 용기만 가져가면 주방 세제를 비롯해 샴푸, 로션 등을 포장 용기 없이 알맹이만 그람수를 재어 살 수 있는 곳이다. 작년 우연히 그런 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우연히 아로마티카라는 브랜드도 알게 됐다. 여러 여건상 제로 웨이스트 샵 방문은 못했지만, 지금 내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아로마티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으니 이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신기하게 생필품은 꼭 비슷한 시기에 다함께 똑 떨어진다 ^^ 동구밭, 그리고 아로마티카 브랜드에서 필요한 생필품들을 골라 구입했다. 아로마티카에서 구입한 것은 늘 재구매하고 있는 샴푸와 치약 그리고 처음 구입해 본 헤어 프라이머! 현재 모두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아로마티카의 티트리 밸런싱 치약 설페이트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지 않아 확실히 일반 치약에 비해 거품은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치 하고 나면 입안이 개운하단 느낌이 든다. 거품 안 나는 치약은 이 안 닦은 것 같다고 꺼려하는 남편도 이 치약은 꽤 만족하고 있어 오랜 기간 재구매를 이어오고 있다. 아로마티카 브랜드는 자체 오프라인 제로웨이스트 샵을 운영할 정도로 환경 보호에...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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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내게 가치 있는 소비

무조건 싸고 좋은걸 찾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통해 깨달은 게 한 가지 있다면 값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물건은 없다는 것이다. 있기야 있다. 가장 기본에, 기본만, 기본으로! 그렇게 기본에 충실한 물건일수록 값이 아예 저렴하기도 하니까. 그러나 대부분의 물건들은 값이 저렴하면 성분이 별로라서 알고 나면 찝찝하던가 내구성이 별로라서 오래 사용을 못한다거나 생산되는 과정이 공정하지 못해 노동자와 지구에게 미안하거나 또는 디자인이 아름답지 못해서 내 마음에 차지 않는 것들이었다. - 비슷한 맥락으로 무조건 비싸고 브랜드가 있는 물건만 찾던 시절도 있다. ^^ 이 또한 완전하게 만족스러운 소비는 아니었다. - 나는 어떤 물건을, 얼마만큼의 값을 주고 사야 할까? 어떤 소비를 해야 할까? - 몇 주 전, 그릇 설거지할 때 쓰던 천연 수세미가 너덜 너덜 해졌다. "여보 이제 이것 좀 바꾸자. 제발. 너무 헤졌어ㅋㅋㅋㅋ ." 남편의 장난기 서린 (그렇지만 간곡한 심정이 느껴진) 부탁을 듣고 나서야 나는 새 수세미로 교체 했다. 그리고 이미 헤질 만큼 헤진 수세미로 그날 밤 욕실 벽부터 바닥까지 모두 닦아내고, 마지막으로 변기 안까지 깨끗하게 청소한 후에 쓰레기 봉투에 버렸다. 그날 나는 무언가를 버리면서 무척 오랜만에 죄책감 대신 안도감을 느꼈다. 이 천연 수세미만큼은 식물이니까 땅 속에서 금방 썩을거고, 소각된다 하더라도 기타 쓰레기...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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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세상에 무해한 플레이니스트 물세제

연휴 전날, 줄곧 기다리던 반가운 택배가 도착했다. Be Plainist ! #플레이니스트 #플레이니스트물세제 #물세제 플레이니스트 브랜드로부터 환경과 사람 모두에게 무해한 세제인 거품 없는 물세제 키트를 선물 받았다. 협찬이다. 보통 대부분의 협찬은 정중하게 거절하는 편이다. 때로는 호기심이나 욕심이 생기는 제품들도 있으나, 내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결이 다르다면 어쩐지 마음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 예를 들면 가끔 육식을 하긴 하지만 고기상품 협찬을 받지 않는다. - 플라스틱통, 지퍼백을 쓰긴 하지만 그 상품들을 스스로 광고하진 않는다. 동물, 환경, 지구 모두에게 무해한 행동과 소비를 완벽하게 실천할 순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내가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하는 부분의 이야기를 더 자주, 더 많이 하고 싶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이 블로그에서만큼은 내가 신나게 떠들 수 있는 이야기만 하고 싶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자유롭게 나누고 싶은 공간으로 남겨두기 위함이다. 플레이니스트 브랜드측으로부터 처음 물세제 관련 협찬 메일을 받았을 때 내 마음은 굉장이 신이 났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플레이니스트 물세제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그것도 무지 애용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제품이 만족스러워서 언젠가 한번은 물세제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었다.^^ 마침 거의 다 써가서 하나 구입하려던 참인데 이렇게 제...

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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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모은 우유갑, 한살림으로 + 한살림 공산품

내가 3개월동안 모은 우유갑 & 우유팩 이사 오면서 커피머신을 구입하고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기 시작하면서, 우리집에 우유 소비량이 확 늘었다! 한살림 매장에 장 보러 가는 김에 모두 가지고 가려고, 그동안 모아두기만 했던 우유갑을 모두 꺼내보았다. 와아, 생각보다 진짜 많았다! 다 먹고 나오는 우유갑은 싱크대 위에 올려두었다가, 설거지 할 때 함께 정리를 하곤 한다. 가위로 위 아래를 자르고 펼쳐서 물로 깨끗히 헹궈내 집게로 꼽아 물기를 바싹 말린다. 다 마른 우유갑은 한곳에 일렬도 펼쳐 모아두었다. 처음엔 이 과정을 귀찮아했던 남편도, 이것이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정말 열심히 한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덧 우리집의 당연한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참 많이 익숙해진 #제로웨이스트 습관^^ 그렇게 하나 둘 모아진 우유갑 18개. 그냥 버리면 쓰레기지만, 재활용하면 값진 재료가 된다. 특히 우유갑은 최고급 펄프지로 만들어지는데, 이게 재활용 하기에 아주 유용한 것 중 하나라고^^ 특히 우유갑 최고급 펄프는 모두 100% 수입이라고 하니, 재활용 하면 할수록 더 좋은 일. 그래서 나는 이제 빈 우유갑은 모두 귀한 자원으로 보여서 함부로 버릴 수가 없다. 보통은 우유갑을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지고 가면 kg당 계산 해서 두루마리 휴지로 교환해주는걸로 알고 있다. 한살림도 우유갑을 가져가면 휴지로 교환해주는 ...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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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해한 살림, 천연수세미와 설거지비누

미니멀 라이프와 제로 웨이스트는 닮아있다. 어떠한 계기로 시작하는지는 모두 달라도, 물건을 대하는 방식을 골똘히 고민하다보면 대부분 비슷한 결론을 내게 되는 것 같다. 최소한의, 내게도 지구에게도 무해한, 내 마음에 꼭 드는 그런 물건을 지니고 가볍게 살고 싶어. 나와 내 살림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들이 여기 있다. 천연 수세미와 설거지비누! 천연 수세미는 진짜 식물 수세미를 말려 만든 것이다. 플라스틱 수세미에 비해 결코 능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는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다만 단점이라고 한다면, 한 달 정도 쓰면 수세미 볼륨이 줄고 흐물해져서 새 것으로 교체를 자주 해줘야하는 것 정도? 근데 난 이것조차 마음에 들었다. 넌 이대로 흙으로 돌아가면 금방 흙 속에서 썩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버린다'는 행위의 죄책감에서 해방시켜준 첫 물건이었다. 설거지 비누는 또 어떻고? 다 쓰고나면 내 손에 남는 것도, 버려야 하는 것도 없다. 비누는 그래서 좋다. 게다가 액상세제에 비해 물 오염도도 비교적 적다.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다. 천연수세미와의 궁합도 좋다. 거품이 잘 난다 :) 내 주먹만한 크기의 설거지 비누를 모두 다 쓰고, 동전보다도 얇은 크기의 조각이 남았다. 보통은 작은 조각은 사용하기 힘드니까 버린다. 아니면 비누망이나 양파망에 조각을 모아서 쓰거나. 근데 난 비누망에 따로 ...

2021.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