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383
2022.07.04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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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36형, 랜선 집들이 미니멀라이프 하는 집

살고 싶었던 지역의 행복주택에 신혼부부 전형으로 당첨되어 지어지기까지 꼬박 1년 기다리고 입주한 지 어느덧 5개월 차. 입주 전 사전점검한다고 설렌 마음으로 이 집에 발을 들였던 게 작년 11월. https://blog.naver.com/merry_mayy/222574125491 행복주택 36형, 신혼 집 입주 사전점검 다녀왔어요! 얼마 전 집으로 우편물이 하나 날아왔다. 내년 2월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사전점검 초대장. 드디어 가는... blog.naver.com 오랜만에 그때 쓴 포스팅을 읽었는데 그 시절 행복했던 감정이 떠올라 너무 좋았다. 그래서 입주 5개월 차, 지금의 우리 집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 매일 같은 모습 같아 보여도 늘 품고 있는 분위기도, 향도, 기운도 달라지는 집이라는 공간. 지나고 나면 금세 잊어버리기 마련이니까 종종 이렇게 남겨두면 참 좋겠다. 행복주택 36형 신축 아파트, 입주 사전점검하던 날 우리 집은 행복주택 36형으로 전용면적 실평수 11평쯤 된다. 주방, 작은 거실 + 방 두 개 + 베란다. 만약 아기가 있다면 조금 작겠지만, 신혼부부 2인 혹은 싱글 1인이 살기엔 적당한 크기의 집인 것 같다. 사전입주 때 모습. 집 크기에 비해 현관이 길게 빠졌다. 신발장이 큼직하고 넓어서 좋았다. 현관이 너무 길어서 (..) 바닥에 나무바닥을 하나 깔아서 맨발로 편하게 다니고 있고, 한쪽 장은 신발장으...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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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36형, 신혼 집 입주 사전점검 다녀왔어요!

얼마 전 집으로 우편물이 하나 날아왔다. 내년 2월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사전점검 초대장. 드디어 가는구나! 덩실덩실~! 가벼운 삶, 우리 또 이사 가요! 이사를 가게 되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사만 네 번째. 이러다 이사 전문가가 될 것만 같다! 하하 꼭 가... blog.naver.com 작년 겨울에 살고 싶은 지역의 신혼부부 전형 행복주택 공고가 나왔었다. 경쟁률이 높은 지역이라고 해서 아기도 없는 우리가 될까 싶으면서도 후회 안하려고 일단 청약 했었는데 당-첨! 역시 뭐든 하고 싶으면 남이 넌 된다 안된다 설레발 해도 일단 내가 원하면 질러야 하는게 맞구나- 그런 깨달음을 얻었던 경험이었다. ㅎㅎ #행복주택사전점검 신축 새 아파트 사전점검은 처음 해보는거라 뭘 특별히 해야하나 싶었는데 입주 전 미리 하자가 있나 확인하고, 내부 구조를 파악하고 치수 측정 등을 한다고- 입주 전까지 집 내부를 둘러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다보니까, 사전점검 체크리스트가 인터넷에 돌아다닐 정도로 전문적으로 돈을 받고 함께 동행해주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꼼꼼하게 확인하는 날인 듯 했다. 그런데 나는 사실 분양도 아니고 임대 주택이기도 하고 뭐 그냥 줄자 하나 가져가서 치수만 재고 오지 뭐 :) 하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행복주택 사전점검은 행사 초대장과 계약자 신분증 임대차계약서(원본)이 필요했다. + 가족이 방...

2021.11.20
2023.11.25참여 콘텐츠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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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둔 숙제

오늘자 오아시스 장바구니 아침에 바삭하게 구워 먹을 통밀베이글 밑반찬으로 먹을 콩나물과 나또 떡만두국 먹고 싶어서 쌀떡국떡!(최애 떡국떡💕) 통마늘 살까 하다 요즘 바쁘니까 깐마늘 식용유는 늘 현미유 넘 편한 티슈형 키친타올 3만 원어치지만, 이웃님 추천 쿠폰 -5,000원 페이코 결제 쿠폰 -1000원 늘 할인 받아 살 수 있어 감사 🙆‍♀️💗 대기질도 좋고 날씨도 맑은 요즘 ☀️ 이런 날에는 나가 놀아야 하는데, 미뤄둔 숙제 하러 남편과 아침 일찍 움직였다. 여름 작물들 심으러 우리의 도심 속 리틀 포레스트 텃밭으로🌿 대만여행 다녀온다고 미뤘더니 심는 시기가 조금 늦어졌다. 시기를 놓치고 나니, 단골 종묘사에는 방울토마토 모종이 이미 품절이라 못 사고, 있는 것들만 일단 긁어모아 사왔는데 마음 한켠이 아쉽다. 방울토마토는 여름철 나의 최애 작물인데😭 역시 농사에는 다 때가 있다. 이번에 다시 한번 반성. 농장에 도착하면 일하기에 앞서 일단 우리 텃밭을 한 바퀴 휘 돌아보며 얼마나 컸나, 잘 컸나, 들여다보게 된다 쌈채소가 무럭무럭 자랐다 봄철, 딱 이맘때쯤 먹는 상추가 진짜 제일 맛있다 봄햇살도 가득 받고 비도 많이 먹어서 상추 향도 강하고 입안에 넣고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면서 채즙이 쏟아져 나와서 저어어어어엉말 맛있다. ❤️❤️ 갓 딴 채소가 얼마나 맛있는지, 이 맛을 이웃님들께도 꼭 알려드리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있...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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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예능

리틀 포레스트 텃밭 N년차. 날라리 청개구리처럼 내 마음대로 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절기에 맞춰 뭘 심어야 하고 언제쯤 수확 해야 하는지를 얼-추 알게된 나. 하다보니 너무 좋아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구마구 추천해주고 싶은데 마침 딱 좋은 예능이 생겼다. 콩콩팥팥!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연예인 배우 절친 4인방이 강원도 인제의 500평 밭을 손수 가꿔 작물을 키워 먹는 예능이다. 듣기만 해도 이미 넘 신남.ㅎㅎㅎ 그러고 보면 나PD님은 사람들이 어떤 라이프 스타일에 환상이 있고, 또 어떤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듯 하다. 꽃보다청춘도, 삼시세끼도, 이번 콩콩팥팥도 그렇고..! 들깨 모종을 보면서 이게 깻잎이라고? 우리가 먹는 그 깻잎? 신기해하는 광수.. 마치 텃밭을 처음 시작하던 그날의 우리 부부가 떠올랐다. ㅎㅎㅎㅎㅎㅎㅎ 일단 팥 이랑을 만들려고 하는데 왜 파는지 모르고 하는 4인방.. 일단 파라고 하니까 파자는 사람과 왜 파는지 알고 하자는 사람이 모여서 투닥투닥. 텃밭은 그렇다 남들이 하라는대로 하면 편하지만 왜 해야하는지 이유를 알고 나면, 음. 나는 그렇게 안해도 될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면서 생략도 가능해진다. 그렇게 우리 텃밭은 현재 생략하는 것이 아주아주 많다. ㅎㅎㅎ 올해는 잡초도 대충 뽑음..^^ 우연히 텃밭 근처에 있는 농부 아저씨 두 분을 만나서 쪼르르 4...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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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ugh life 에 대하여

이석증 때문에 힘들어서 갈까 말까 당일까지도 고민했지만 결국 다녀왔다. 양평에 있는 구하우스 미술관. 구하우스 미술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무내미길 49-12 미술 관람보다는 미술관에서 주최한 강연이 들어보고 싶어서 갔다. '희'형제의 Enough life 양평에서 친환경적 웰빙 살이를 실현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희' 형제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라는 시작되는 강연 소개글의 구구절절 모든 키워드가 나의 관심사라서, 안 들을 수가 없는 강연이었음. ㅎㅎㅎㅎ '희'형제는 이천희 배우님과 이세희 하이브로우 대표님. 캠핑하는 사람은 모두가 알고 있는 하이브로우 브랜드. ㅎㅎ 이거 이천희 배우님이 만든건지 몰랐던 바보가 바로 나야, 나야! 강연은 한 시간 남짓 진행 됐다. 친환경 전원생활 이야기보다는 하이브로우 브랜드 스토리의 비중이 더 커서 아쉽긴 했지만, 강연 자체는 들으러 오길 정말 잘했다. 도시에 살 때 찍은 딸아이 사진을 보면 무슨 계절에 찍은건지 파악이 안 되는데, 지금은 언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뒷배경에, 서 있는 땅 위에, 사계절이 걸쳐져 있기 때문에 무슨 시즌에 찍은지 알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 인상 깊었다. 또, 모든게 너무 과한 시대에 살면서 적당한 것에 만족하는 법을 알기 때문에 지금이 행복한 것 같다고. 그래서 enough is enough ! 공감 백배, 천배! 강연이 끝나고 구하우스 별관 정원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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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캐던 날

감자꽃이 너무 예쁘다고 호들갑 떨며 사진 찍고 감상하던 다음 날. 남편에게 감자알을 잘 키우기 위해선 다음에 텃밭 갈 때는 아무래도 감자꽃을 따야겠다고 했다. 남편 왈, 그때 감자꽃? 그거 내가 다 땄어 여보가 아이 예쁘다 하면서 사진 다 찍고나서 내가 바로 가서 싹 땄어. 낭만적인 건 여보가 다 해. 나는 농부라서 꽃 따야 돼. ☺️ 해맑게 말하는 남편에게 아무 말도 못했다. 민망하기도 했고. 그런데 그렇게 남편이 꽃을 따준 덕분에 감자가 잘 자라준 것 같다. 주말 지나면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를 뒤늦게 접하고서 부랴부랴 감자밭에 달려 갔던 어제 오후, 감자를 캤다. 처음에는 밭 크기도 크지 않고 아주 만만하게 생각하고 살랑살랑 가볍게 한손에 양산도 들고 콧노래 흥얼거리며 놀이하듯 캐다가 아주 혼쭐이 났다. 남편과 둘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만큼 오랜만에 아주 제대로 했던 텃밭 노동. 감자가 아주 실하게 잘 자라주었다. 언제나 느끼지만 농사에서 인간은 그저 거들 뿐, 모두 자연이 절로 자란다. 사실 남편과 내가 세 달간 한거라고는 제때 감자 심고 주기적으로 물을 준 것이 전부. 비닐멀칭, 두둑 세우기, 가지치기, 흙이불 덮어주기 등 아무것도 안(못)해줬다. 사실 작고 적게 자라면 그만큼만 먹으면 된다는 마음이었는데 예상밖의 풍년이라, 주변 사람들과 넉넉히 나눠 먹을 수 있겠단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부자가 되더라. ☺️💗 흙을...

202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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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자급자족 텃밭 이야기

태풍 오기 전에는 여름 텃밭 갈무리해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아침 먹자마자 남편이랑 주말농장에 다녀왔다. 이제 김장과 겨울나기를 위한 가을 농사를 시작해야 할 시간. 사실 8월 말에는 씨 뿌리고 모종 심어야 서리 내리기 전에 제대로 꽉 찬 김장 재료들을 수확할 수 있는데, 우리 텃밭은 이미 쬐끔 늦었다. (그런데 어차피 김장 안 함🙃) 주말농장에 가보니, 이미 여름 농작물 갈무리 깔끔하게 하고 가을농사 씨 뿌리고 모종 심은 이웃 텃밭이 꽤 많았다. 부지런한 텃밭은 배추모종 뿌리 다 자리 잡고, 벌써 손바닥보다 큰 크기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 흙 색깔을 보니 하루 이틀 전에 와서 정리한 텃밭도 보임 🌱 8월 중순부터 긴 장마가 계속되었다. 긴 장마 때문에 텃밭에 와도 일할 환경이 안 된다고 여겼었고 그래서 한동안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농작물은 이미 너무 많은 비에 다 물러져서 먹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나와 같은 땅에 있는 다른 이웃 텃밭들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고 착착착 시기에 맞춰 할 일들을 해내간 모습을 내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나의 그럴싸한 말은 그저 행동하지 않기 위한 핑계와 변명에 불과했음을 알게 됐다. 그 결과 우리의 텃밭은 처참했다. 이렇게까지 됐을 줄은 몰랐는데, 깜짝 놀랐다. ㅠㅠ 이것은 숲인가 밭인가. 왼편의 이웃텃밭 주인분께 너무 죄송했다. 관리 안 된 텃밭이 옆에 있으면 벌레와 잡초 ...

2022.09.04
2022.03.01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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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아파트 셀프 입주청소 하던 날

40형 방 두 개 오피스텔형 아파트에서 36형 방 두 개, 신축 소형아파트로 이사. 1톤 트럭 한 대로 일반이사 진행했다. 10년간의 미니멀 라이프 덕분에 짐이 그리 많지 않아 꽤 할 만했다. 이사보다 더 힘들었던 건 입주청소였다. 11평, 12평 정도 되는 작은 집이니까 셀프로 입주청소 하자 생각했었던 과거의 나, 반성해라. 사실 셀프 입주청소 처음이 아니다. 지난번 집도 셀프로 입주청소 하고 들어갔다. 단지 그땐 우리가 첫 입주자이긴 했지만 지어진 지는 2년이 훌쩍 지난 집이었고, 이번 집은 갓 지은 신축, 첫 입주자. 신축이니까 공사 분진이 어마어마할 건 알았지만- 그래도 찌든 때 지우는 것보단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 남편이랑 입주 전날에 셀프 청소하러 갔다. (고작 입주 전날에 말이다.) 나름 이것저것 셀프 입주청소 준비물을 바리바리 챙겨갔는데. 다른 곳은 건들지도 못하고 그날 천장, 벽, 바닥만 쓸고 닦다가 퇴실해야 할 시간이 다 되어 어쩔 수 없이 귀가했다. 하하 그리고 얼렁뚱땅 입주. 이삿짐 들여오고 나서야 제대로 셀프 입주청소를 하기 시작했는데, 만만하게 보았다가 그제서야 아이쿠야 이거 큰일 났구나 싶었다. 입주한 날에는 벽 두면이 구석구석 수납장으로 이뤄진 주방 싱크대+ 상하부장 닦느라 저녁시간을 몽땅 다 썼다. 나는 주방 청소 남편은 바닥, 화장실청소로 하루를 다 쓰고 기타 붙박이장, 창틀, 창문 베란다, 현관 등은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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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단디 무장 하고 어제 입주 청소하러. 12-13평 밖에 안되는 작은 집이고 신축 첫 입주이고 또 나는 청소를 극도로 좋아하는(희열 느끼는) 사람이고 게다가 시간이 많은 전업주부이고, 한 푼이라도 아껴 저축하는게 좋은 신혼이니까, 그러니까 결국 입주 청소를 돈 주고 남에게 맡기지 않고 내가 직접 하기로 했다. 한달씩 해외여행지에서 에어비앤비 렌트해서 살 적에도 일단 체크인 하면 싹 다 대청소 하고 사는 사람이 바로 나야 나 🙋‍♀️ 청소 좋아요 ❤️ 그냥 딱 봐도 엄청 깨끗해보였으니까 조금 만만하게 보고 갔다. 남편은 출근하고, 나 혼자! 잔금 확인 받고 키 받고 하자 있나 함께 확인하고 담당자분은 돌아가시고 자, 이제 청소를 시작해볼까? 심플하게 챙겨왔다. 곰팡이나 뭐 더러운 때를 벗기는게 아니라 묵은 먼지랑 자재에서 나온 가루먼지들? 그런 것만 제거하면 되니까 (그런 줄 알고) ?????? 일단 가볍게 테이블 위에 패딩이랑 가방 놓으려고 물티슈 한 장 꺼내어 쓰윽 닦았는데. 아니 이게 무슨 상황이죠? 왜 이렇게 더럽지...? 밀대로 한 번 쓰윽 밀었던 청소포 .......????... 다섯번 밀었는데 왜 변함이 없지..? 여기 뭐지..? .....??????????????????? 이 뒤로는 사진을 찍을 힘도 없었다. 어느새 해는 어둑 어둑 머리는 지끈거리고 당은 떨어져서 바로 패딩 입고 근처 편의점에서 초코바, 빵, 주스 사서 ...

2021.01.30
2024.09.03참여 콘텐츠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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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제습제 쉽게 만들어 쓰기

몇개월에 한 번씩 하는 우리 집 행사 : 옷장 속 제습제 바꿔주기 특히 여름 되기 전 장마 대비로, 또 장마 끝나고 가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맘때쯤이면 제습제를 부지런히 교체한다. 꽤 오래 전부터는 제습제를 새로 사지 않고 제습제통 안에 제습제 원료인 염화칼슘만 새로 바꿔주고 있는데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 마음도 너무 편하다 🕊️🤍 이번에는 이사하면서는 다 버리고 와서 새로 사긴 했는데 이제부터 다시 재사용할 생각. 제로웨이스트 살림이 뭐 따로 있나 이런 게 제로웨이스트지 ☺️ 먼저 옷장 드레스룸에서 물이 참방참방 가득찬 제습제통을 싹 수거해온다 그리고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서 투습지를 뜯고 깔끔하게 떼어낸다. 물을 하수구에 조심히 따라 버리고 통을 깨끗하게 씻는다 전날 밤 자기 전에 후다닥 투습지 제거하고 물 버리고 통을 싹 닦아 밤새 말려둔 제습제통들 밤새 뽀드득 뽀드득 깨끗하게 잘 말랐다. 이제 염화칼슘만 있으면 준비 끝! 요즘 제로웨이스트에 관심 갖는 사람들 많아지면서 제습제도 이렇게 셀프로 만들어 쓰는 사람이 늘어서 염화칼슘만 따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쿠팡에서 3kg 한 봉지 샀다 투습제도 알맞은 크기로 재단된 것으로 함께 판매하고 있어서 같이 활용하기 너무 좋다. 소다스쿨 구슬타입 염화칼슘 제습제 리필 3kg 2p + 부직포 8p, 3kg, 1세트 - 제습제 | 쿠팡 현재 별점 4.8점, 리뷰 451...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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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재활용 할 수 있는 코카콜라 원더플캠페인

여름에는 평소 잘 찾지 않던 탄산이 들어간 시원한 음료수를 많이 찾게 된다. 그리고 이왕 사서 먹을 거라면 페트병 재활용이라도 잘 하자는 마음으로 투명 페트병을 골라 사게 된다. 투명한 음료 페트병은 아주 유용한 고품질 자원. 올바른 방식으로 분리배출만 잘 해준다면, 페트병 재활용 공정을 거쳐서 지속적으로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다 마신 페트병을 재활용 공정을 거쳐서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재사용하는 것을 '보틀투보틀'이라고 하는데, 현재로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자원 순환 방식이라고 한다. 코카콜라는 국내 최초로 보틀투보틀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 건강한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원더플캠페인>을 매년 열고 있다. 원더플캠페인이란? 1. 한번 (ONE) 더 (THE) 사용되는 플라스틱 (PL) 2. 원더풀 (wonderful) 이라는 중의적인 표현을 가지고 있다. 원더플캠페인? 그게 뭐하는 건데? 원더플캠페인을 신청해서 추첨을 통해 원더플 피플로 선정되면 집으로 제로 웨이스트 박스가 배송되는데, 그곳에 버려지는 투명 페트병을 가득 모아 수거 신청하면 된다. 코카콜라는 이렇게 모아진 폐 페트병으로 재활용 공정을 거쳐 새로운 음료 페트병을 만들게 되고, 미션에 성공한 원더플 피플들은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리워드로 받게 된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재밌고 의미 있는 캠페인. 그래서 블로그에 꼭 ...

2023.07.20
11
제로웨이스트 살림 - 옷장 제습제 만들어 쓰기

오랜만에 쓰는 제로웨이스트 살림 이야기 ^_^ 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살림이 있다면, 옷장 신발장 이불장의 제습제 챙기기 보통 통에 담긴 습기 제거제를 사서 옷장 깊숙하게 넣어두고 습기를 흠뻑 머금고 찰랑찰랑 통에 물이 가득 차면 싹- 버리고, 다시 통에 담긴 습기 제거제를 새로 사서 교체하는 게 대부분일 거다. 나 역시 그랬고 :) 찰랑찰랑 물이 가득 찬 습기 제거제 그런데 해마다 이 플라스틱 통을 버리고 새로 또 사서 옷장에 넣어두는 행위를 평생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찔해졌다. 그래서 한동안 습기 제거제를 안 쓰기도 했는데, 평소 잘 안 입어서 옷장에 보관만 해둔 남편의 정장이 습기를 머금고 펴지지 않는 주름이 생겨버렸다. 해결해보려고 세탁소에 가져갔더니 옷장에 제습제 꼭 넣어두라고. 습기 때문에 옷이 다 망가진다고 하셨다. 옷을 잘 관리해서 오래 입기 위해서라도 옷장에 제습제를 꼭 넣어야겠는데, 썩지도 않는 플라스틱 통을 자꾸 사긴 싫고.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직접 만들어서 써야겠다는 결론이 났다. 제로웨이스트 제습제 만들기 혹은 제습제 리필하기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 준비물은 매우 간단. 이미 습기를 머금어 물이 찰랑찰랑해진 플라스틱 제습제 통과 대용량 염화칼슘만 있으면 준비 끝! 실제 시중에 판매하는 습기제거제 통에 적힌 성분표를 보면 염화칼슘 100%라고 쓰여있다. 나는 쿠팡에서 3kg짜리...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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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제로웨이스트

에어컨 바람 쐬보겠다며 오랜만에 간 카페에서 라떼 한 잔 마시던 날. 문득 너무 당연해서 눈에 들어오지 않던 나의 텀블러가 보였다. 2020년에 귀국해서 구입한 텀블러니까 3년째 쓰고 있는 텀블러. 혼자 카페 갈 땐 늘 가지고 다니고, 캠핑 갈 때도 내 전용 컵으로, 요즘 집에서도 얼음물 시원하게 마시려고 항상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쓰니 그냥 365일 내내 매일 쓰는 셈. 이 텀블러 덕분에 내가 쓸 뻔했지만, 쓰지 않은 일회용 잔과 빨대가 몇 개일까. 족히 600개 이상은 되겠지? 3년째 쓰는 중이니까. 제로웨이스트를 한없이 대단하고 거창하게 생각한다면 끝도 없이 무거워진다. 감히 내가 시작도 못할 만큼. 그러나 그냥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것만큼만 해보자고 가볍게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갑자기 많아지는 것 같다. 상점에서 물건을 사고 비닐을 받지 않은지 몇 해가 지났다. 들고 간 가방이 있다면 담아오고, 없으면 손으로 들 수 있는 만큼만 장을 본다. 처음엔 번거로웠지만 습관이 되니 비닐을 사거나/받지 않는 편이 오히려 당연해졌다. (동네 마트에선 이제 내게 묻지도 않으심. 하하) 비 오는 날 실내로 들어갈 때 우산 비닐은 남들이 통에 버리고 간 것을 주워 쓴다. 배달음식 먹을 바엔 밖에 나가 외식을 하고, 생수 대신 브리타 정수기를 쓰고, 음식을 남기지 않으며, 물건을 쉽게 새로 사...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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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써본 자석비누홀더 종류별 후기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며 생활 속에서 비누를 자주 쓰게 되면서 자석 비누홀더를 같이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누받침이나 비누망에 넣어 썼는데 비누가 금방 물러서 너무 빨리 닳고 지저분하고 쓰기도 불편하길래 바닥과 비누를 떼어 놓아 건조시킬 수 있는 홀더 종류를 애용하고 있다. 확실히 자석비누홀더를 사용하니, 비누를 쓸 때만 물이 닿고 평소엔 공중부양 되어 있는 상태라 금방 물기가 말라서 늘 단단한 상태로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주방에서 쓰고 있는 자석 비누홀더. 얼마 전 동구밭 설거지비누 포스팅 하면서 비누받침 어떤 거 쓰는지 문의가 꽤 있었다. 사진상으로는 비누받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렇게 자석으로 붙여두는 비누홀더. 떼어보면 이렇게 생겼다. 자석비누홀더도 굉장히 종류가 많다. 플라스틱 종류도 있지만, 오래 쓰기 위해 스텐으로 구입했고. 강력 접착제나 접착스티커로 붙이는 용도 있는데, 흡착용으로 구입했다. 흡착은 떨어질 위험이 있긴 하지만 집이 임대주택이라서 ㅠㅠ 혹시 나중에 자국이 남거나 떼지 못해서 애를 먹을까봐 맘 편하게 부러 흡착용으로. 지금까지 붙여두고 인위적으로 떼려고 하지 않는 이상 튼튼하게 잘 붙어 있었다 :) 워낙에는 이렇게 홀더를 아래로 부착해서 비누가 아래 방향으로 향하도록 하는게 정석(?) 이지만. 물기와 비누거품이 계속 닿으면서 홀더 부분을 물기 없이 깨끗하게 관리하기도 없고 ...

2022.06.29
2022.05.04참여 콘텐츠 1
15
집에서 패딩세탁, 압축팩 없이 겨울패딩 보관

매년 2-3월이 되면, 나홀로 눈치싸움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패딩을 언제까지 입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패딩 세탁해야 할지 날씨와 밀당하며 눈치싸움을 한다 ㅎㅎ 올해도 어김없이 이삼월이 되어 그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블로그 이웃님께서 현명한 답안을 주셨다. 패딩은 식목일에 세탁하면 됩니다. 박수치며 환호했다 ㅎㅎㅎ 이런 명쾌한 답 되게 좋아한다. 그런데 올해 식목일이 지나도 패딩 세탁 못했다. 사월에 원고 작업하느라 너무 바빠서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5월이 됐다. 그래도 어린이날 되기 전에는 패딩 세탁해서 넣어두자 다짐하고 한가한 오후에 후다닥 해치웠다.~! 사실 지금까지 패딩세탁은 늘 세탁소에 맡겼었다. 당연히 패딩은 집에서 세탁기로 돌리면 안되는 건 줄 알았고, 그동안 우리 집 세탁기 크기가 작기도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번에 패딩을 세탁기로도 돌린다는 걸 알았고 그래도 괜찮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서 나도 도-전! 패딩세탁비용 꽤 비싼데 이렇게 직접 세탁해서 생활비를 알뜰살뜰 아껴보자 싶어서 :) 우리 집에는 패딩이 세 벌 있다. 롱패딩 남편과 나 각각 하나씩. 그리고 작년 겨울에 동생이 준 숏패딩 하나. 내꺼 롱패딩은 털 빠짐이 심해서 세탁하다가는 수습 불가능해질 것 같아서 일단 세탁 보류. 남편 롱패딩과 내 숏패딩만 세탁하기로 했다. 집에서 패딩 세탁기로 돌릴 때는 다들 커다란 빨래망을 사다가 그 안에 넣고 돌리...

2022.05.04
2024.06.17참여 콘텐츠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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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필터 작고 귀여운 우리집

오늘은 아파트 관리소장님이 퇴거 전 집 상태 확인차 집으로 올라오셨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신혼부부 행복주택으로 훼손 시에는 변상을 다 하고 나가야함) 색깔 막 변하는 손전등과 파일서류 들고 마음 단디 먹고 오신 것 같았는데, 거실 한 바퀴 도시더니 다른데는 뭐 볼 것도 없겠다고 하신다. 너무 깨끗하다고. 매번 퇴거할 때마다 집들이 더러워서 실랑이하는 게 너무 껄끄러운데 이렇게 깨끗하게 살아주셔서 감사하단 말을 들었다. 칭찬 들으니 괜스레 살림력 인정 받은 것 같아서 기뻤다. 미니멀라이프 만세. 이사 D-6. 그리운 마음 담아 집안 곳곳 찍어보았다. (글쓰다 말고) 노필터 작고 귀여운 우리집. 내가 원고작업 중인 책상 위가 제일 지저분하고 침실은 남편이 타잔처럼 누워 있어서 차마 풀샷을 못 찍었다. 이번 집에선 꽃과 식물을 곁에 두는 새로운 재미를 알게 되어 좋았어. 다음 집은 어떨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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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산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 어떤 삶이냐면, 냉장고에는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다. 대체적으로 텅 비어있는 경우가 더 많고 사나흘 이상 묵혀있는 식재료나 음식도 없다. 식생활이 아주 단순해진다. 오늘 뭐 먹지? 그런 고민할 필요 없이 냉장고를 열어서 눈에 보이는 걸로 음식을 해 먹으면 된다. 냉장고 지도를 그릴 필요도 없고 냉장고 파먹기라는 단어와도 거리가 멀어진다. 대용량으로 싸게 사기보다는 정가 주고 소포장 되어 있는 걸 사다보니, 어쩐지 알뜰한 살림 안 하는 것 같아 보여도 막상 한 달 뒤에 정산을 해보면 대용량으로 싸게 많은 음식을 사들일 때보다 훨씬 가계부가 가볍다. 뭐 먹지? 뭐 해먹지? 뭐 사 먹지? 그런 고민에서 해방. 매번 비슷한 식재료를 비슷한 양을 사서 비슷한 음식을 해 먹고 비슷한 생활을 한다. 생활은 더없이 단순해지고 이따금 하는 기름진 외식은 반갑고 기쁘다. 삶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의식주의 단순화. 의생활, 식생활, 주생활을 더는 단순해질 수 없을 만큼 가장 단순하고 간결하게 만들어놓으면 삶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심플하고 가벼워진다. 한순간에 만들어내는건 분명 어렵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비울수록 모든 게 명료해진다. 가벼워진다. 나의 중심이 생긴다. 날씨가 풀리면서 재래시장에서 장보는 재미가 생겼다. 두팔 가득 오늘의 장바구니를 안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 얼마나 행복하게요 동네 문구점 찾기 하...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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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비우고 채우고

요즘 남편과 나는 당근마켓에 폭 빠졌다. 이것저것 정리하면서 손이 잘 안 가는 물건들을 하나 둘 중고거래로 팔면서 살림 비우기 중. 어제 친정에 가기 전 오전에 휘리릭 몇 벌 올리고서 한 시간도 안 되어 이만큼 팔았다. 옷 같은 경우는 아무리 값비싸게 구입했어도 보세는 잘 안 팔리는 경향이 있고, 브랜드 제품 같은 경우도 유행하거나 품절이 잦은 옷이 아니고서는 이 돈에 파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 만큼 저렴하게 내놔야지만 팔린다. "그럴 바에는 안 팔래"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절대로 물건을 비울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일단 저렴한 가격일지라도 더는 안 쓴다는 확신이 들면 비우는 편이다. 안 입고 안 쓰면서 옷장 속에 박혀있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그리고 아무리 비싼 옷이라도, 내가 구입해서 진짜 진짜 기분 좋게 자주 입었던 옷이라면 보내면서도 기분이 괜찮다. 잘가, 고마웠어! 덕분에 그동안 진짜 좋았어! 💗 그런 느낌. 막상 아까워서 팔지 못하고 비우지 못하는 것들은 쇼핑에 실패한 물건들.. 물건값 하지 못하고 우리 집에서 빛을 잃어간 것들.. 중고거래로 생긴 소득은 모두 휘바휘바 통장에 모아두고 있다. 우리 집 핀란드 여행경비 통장. 하하 오전에 옷 몇 벌 팔고 72,700원 벌었고 남편에게 통장 잔고를 보여주며 "내가 연어 스테이크 한 끼 사줄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하나 둘 저렴한 가격에 팔고 나면 굉장히 푼돈처럼 느껴지지만,...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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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짓수를 늘리지 않기

신혼시절 매일같이 "우린 너무 가진 것이 많아"라고 말하면서 내가 물건을 비우고 줄이는 것을 그다지 환영하지 않던 남편이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훨씬 더 그러고 사는 것 같다. 가급적이면 새 물건도 안 사고 새 옷도 안 사고 필요한 게 있으면 일단 중고마켓을 둘러보고 2만 원 3만 원에 필요한 옷을 중고로 구입해서 누구보다 기뻐하고, 또 잘 쓰고. 물건 뿐만 아니라 물, 전기, 도시가스처럼 눈에 보이지 않을 뿐 한정된 자원들도 진심으로 아까워하며 소중히 쓴다. 이게 돈이 아까워서, 돈을 안 쓰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진짜 환경을 위해, 또 우리 삶을 위해 그런다는 걸 바로 곁에 있는 나는 너무나 잘 아니까 가끔 나도 귀찮고 성가신데 ㅎㅎ 응원하게 되고, 함께 으쌰으쌰 하게 된다. 너무 많지 않은 물건과 조금은 부족한듯한 집이라서, 오히려 우리가 가진 것들을 더 잘 쓰게 되는 이점이 있다 🤍 뭐든 좋을대로 하는 것이 제일인 부부지만 한 가지 조심하고 또 경계하는 것이 있다면 오직 너무 많아지는 것들이다.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통제력을 잃고 길을 잃는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리고 오로지 많은 것을 추구하며 욕망의 삶에 갇힌다. 감당이 안 되니 버거워지고, 많아서 버겁다는 것을 모르고 더 많은 것을 가져서 이 버거운 짐을 벗고 싶어한다. 더 많이 갖지 못할까봐 불안한 마음으로 살게 된다. 그런 삶을 더 좋아하는 사람 있을 수 있...

2024.04.22
미니멀라이프 옷 선별하는 과정, 옷장이 궁금하시다는 분들께

사계절 옷장 정리, 내 취향의 옷들. 2020년 귀국 후 봄의 옷장 친정에서 머물던 시기. 동생의 옷장을 뒤져 내게 잘 맞는 옷들을 곧잘 훔쳐 입었... blog.naver.com 2020년부터 2021년 말까지 입던 옷들을 정리했던 포스팅. 미니멀라이프를 결심하신 분들과, 물건을 줄이는 과정에 있으신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옷 비움. 옷장 정리. 그간 여러 질문을 받았는데 옷이라는 것은 특히나 취향과 체형을 많이 타고, 게다가 각자 가진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입어야 할 옷과 필요가 없는 옷의 구분이 너무나 현저하게 갈리기 때문에 뾰족한 답을 해드릴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저는 이런 옷을 입습니다- 네.. 거의 비슷한 옷 입어요, ㅎㅎ 하고 내 옷장 사진이나 입고 있는 옷 포스팅을 간간히 했었다. 이후 한번 더 비슷하게 옷 정리 포스팅을 해야지 했는데 이후 2년이 지나도록 못 하고 있다는 것;;; 이젠 굳이 '미니멀라이프'라는 단어를 내 일상 속에서 떠올리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체화되어 익숙해졌고, 그래서 그런 비슷한 류의 글을 쓰고 포스팅을 하는 것이 재미가 없어진 것도 한몫 한다. 하지만 이번에 <어행거> 책 관련 강연을 세 차례 하고 독자분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뵙고 나니, '미니멀리즘'이 유행처럼 이미 지나가버린 것 같은 지금도 여전히 물건을 비우고 집안을 정리하는 것을 어려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하고 ...

2023.11.25
2024.09.30참여 콘텐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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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이어리도 로이텀 먼슬리, 4년째 사용 후기

4년째 제 스케줄러 다이어리는 아묻따 로이텀 먼슬리 노트입니다 🧡 대학시절, 몰스킨 노트를 독서노트로 쓰며 프리미엄 가격대의 노트에 반하게 됐다. (이유: 비싸서 돈 아까워서 끝까지 쓰게 되는 힘) 이후 로이텀과 몰스킨 노트를 번갈아가며 쓰고 있는데, 로이텀 노트 크기와 내구성이 마음에 들어 매년 한 권씩 사게 되는 스케줄러 다이어리는 무조건 로이텀 다이어리로 구입하고 있다. 아직 이번 년도가 3개월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2025년 다이어리를 준비한 까닭은 매년 로이텀 먼슬리 B6는 인기가 많기 때문.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내가 원하는 색상을 못 사기도 하고 진짜 운 나쁘면 완전 품절되기도 한다. (운 좋으면 오히려 재고처리 할인하기도!) 매년 로이텀 먼슬리 다이어리는 이맘때쯤 입고가 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빨리 빨리 구입하곤 한다. 그래서 내년 다이어리도 내가 원하는 색상으로 무사히 구입 완료! 올해 톤다운된 색으로 써봤으니, 내년은 좀 상큼한 색으로 골라보았다. 약간 제주 구좌당근 같은 색인데 너무 쨍하지도 않고 탁하지도 않아서 퍽 마음에 든다. 공식 색상 이름은 APRICOT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라일락 색도 있었는데 품절됐고. 지금 남아있는 색은 네 가지 정도. 포레스트 그린과 고민했는데 그린그린한 색은 내후년 쓰기로 했다. 귀촌 준비하며 그린색 쓰면 좋을 것 같아서 ㅎㅎㅎ 4년간의 로이텀 먼슬리 다이어리. 품절된 라일락...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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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다이어리도 로이텀 먼슬리 (3년째 사용 중)

매년 겨울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건 다음 해의 다이어리 고르기 그리고 구입. 예전엔 무슨 다이어리를 살지 고민하고 고르는 것도 일이었는데, 나이 먹을수록 쇼핑도 귀찮고 (..) 취향과 일상이 날마다 비슷해져서 고민 대신 매년 같은 것으로 주문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3년째 로이텀. 이보다 더, 나의 생활에 최적화 되어 있는 다이어리를 아직까진 못 찾았다. 그래서 3년째 나의 다이어리는 로이텀. 심플하고 깔끔해서 추천하고 싶은 노트. 로이텀 다이어리도 종류가 꽤 많은데 나는 로이텀 먼슬리, B6사이즈. B6 사이즈는 내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정도. 스케쥴과 기록들을 적어내기에 적당하고 날마다 이곳저곳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 없어서 3년째 만족 중 ^.~ 먼슬리, 위클리, 데일리 중에서 유독 먼슬리만 고집해서 구입하는건 매달 먼슬리 한 페이지만으로도 한 달의 일정들이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고 그러면서도 날마다 하루 하루 할일을 적어두고 체크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매일 매일 해야 할 일들은 있으나 그 할일이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이고 그럼에도 마감 있는 일들이 대부분이라 먼슬리 한 장으로 기록하고 체크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내년 2024년까지 해서 5개년 나의 다이어리 모음집. 다이어리 쓰는 건 좋아하지만 집에 물건 많은 거 안 좋아해서 매년 갈수록 늘어나는 다이어리들은 특별한 해 (예:세계여행, 결혼준비) 등을 제외하곤 최근 5개년...

2023.12.13
23
2024 스타벅스 프리퀀시 다이어리 (데일리 플래너 카멜)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파트너 혜택으로 프리퀀시 이벤트 시작 전 미리 선물 받을 수 있었던 프리퀀시 다이어리. 달력이랑 선택할 수 있었는데 다이어리 선택했다. 데일리 플래너 카멜 색상. 내지는 몰스킨 데일리와 동일해서 익숙하다. 몇 년 전 스타벅스 X 몰스킨 콜라보하고 인기 엄청 많았었는데, 그 이후 계속 몰스킨 다이어리로 나오는 듯. 맨 앞 페이지는 몰스킨의 시그니처 잃어버리게 되면 이쪽으로 돌려주세요 연락처 적기 그리고 보상은 금액이 아니라 스타벅스 다이어리답게 스타벅스 커피 몇 잔 줄 건지 적으면 된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름과 연도 적는 페이지 2024년 2025년 달력이 작게 두 페이지에 걸쳐 인쇄되어 있다. 은근 유용한 페이지. 개인정보 기입란. 2024년 플래너를 쓰기 전 2023년 한 해의 마침표, 정리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이런 거 좋아! 한번 정리하고 가는 것과 그냥 지나가는 건 정말 다르다. 그리고 먼슬리 12장. 1월부터 시작한다. 3개월치 미니 달력도 옆에 있다. 먼슬리칸이 적당하고 날짜가 아래쪽에 위치해서 스케줄 깔끔하게 적기 좋다. 그리고 시작되는 365일의 데일리 페이지. 하루에 한 페이지씩 쓰는 칸. 중간에 8시부터 20시까지 숫자도 적혀 있어서 하루 데일리 플랜 기록하는 사람에게 딱이다. 아래쪽엔 미팅과 체크리스트. 업무용 플래너로 쓰기에도 좋겠다. 주말은 아쉽게도 한 페이지에 토/일 다 있다. 시...

2023.11.18
11
두 번째 5년 일기 쓰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나의 신혼 5년이 담긴 5년짜리 일기장을 다 쓰고서, 2023년 새해부터 담을 새 일기장을 샀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담길 새 일기장 5년 일기장이란 한 페이지에 5년간의 하루를 담는 노트. 예컨대, 1월 1일이 적힌 페이지에는 23년 1/1, 24년 1/1, 25년 1/1 .. 매년 같은 날짜의 일기를 쓰는 방식이다. 그래서 일기를 쓰면서 작년 오늘은 어땠는지 재작년 오늘은 뭘 했는지 5년 치의 하루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오늘 조금 울적했는데 작년 오늘도 울적했다 쓰여있다면 그래, 이맘때 내가 그렇구나- 하고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하고. 오늘 모든 일이 술술 풀렸는데 작년 오늘의 나는 굉장히 힘들어했다면 그래, 역시 다 지나가는구나- 하고 주어진 상황을 보다 가벼이 넘기는 힘이 되기도 한다. 내가 셀프로 선택해서 담는 추억 상자. 쓰다 보면 점점 손때가 묻어 낡아가는 일기장이 늘 소중하다. 위에 작은 사이즈는 첫 번째 5년 일기장. 5년 일기장 형식으로 나온 게 아니라 365페이지의 유선 노트를 구입해서 내가 연도와 날짜 적고 임의로 5년 치 일기를 썼다. (무인양품 1일 1페이지 노트) 여행 다니면서도 쓰고 싶어서 한 손에 쏙 들어오고 가벼운 것으로 골랐던 기억. 신혼 초와 세계여행 준비 기간 1년간의 세계여행, 귀국 일상까지 절절하게 담겨있다. ^^ 왼쪽의 하늘색이 이번에 새로 구입한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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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몰스킨 말고 로이텀 먼슬리, 2023년 다이어리 구입 완료!

매년 10월이면 다음 연도의 다이어리를 구입한다. 이젠 아주 오래된 습관이자 당연한 연중행사. 언젠가 연말에 몰스킨 다이어리 구입하려다가 이미 내가 원하는 타입이 몽땅 품절이라 당황한 이후 무-조건 내년도 다이어리가 출시된 직후 바로 사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하하 그만큼 내게 다이어리는 너무나 중요한 물건. 2023년 다이어리로 구입한 건 로이텀 먼슬리 B6 사이즈. 올해 처음으로 로이텀 먼슬리를 써봤는데, 너무 너무 만족스러워서 내년 다이어리도 망설임 없이 로이텀 먼슬리 재구매! 그동안은 몰스킨 노트를 구입해서 불렛저널 형식으로 만들어 썼었는데, 로이텀 먼슬리는 내가 달력을 그리지 않아도 되어 넘 편하고 좋다. (몰스킨도 먼슬리 다이어리가 있지만, 노트 페이지가 너무 적은 편.) 로이텀 먼슬리 다이어리는 심플하게 딱 먼슬리 + 무지노트 형식. 내가 구입한 건 B6 사이즈이고, 몰스킨 라지 사이즈보다 아주 조금 작다. 가격은 3만 원. ㅎㅎㅎ 오프라인에선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온라인에선 오픈마켓 여기저기 많이 판매 중. 2023년 다이어리는 6가지 색상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보자마자 나는 무조건 라일락 색을 사야겠다고 마음 먹음. 화이트 색상이 많이 섞인 연보라색. 커버는 가죽 느낌의 소프트 커버 이게 가장 실제 색상과 비슷한 것 같다. 여리여리하고 예쁜 색상. 현재 연핑크 색상을 쓰고 있는데 소프트 커버라서 그런지 1년이 지났는데도...

2022.10.13
2022.09.19참여 콘텐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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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번쯤은 수건 삶기

가끔 수건에서 쿰쿰한 냄새가 날 때가 있다. 일부러 세균 번식하지 말라고 젖은 수건은 꼭 행거에 걸어 말리고 바싹 마르고 나서야 빨래통에 넣고. 세탁기 통세척도 주기적으로 하는데도 일정 주기가 지나면 꼭 수건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그게 우리 집에서는 대개 일 년 주기로 보통 여름철에 나타나곤 한다. 역시나 늘 여름은 까다로워서 살림을 더 신경 써서 해야 한다. 행주도, 수건도, 하다못해 쓰레기 관리도- 아무튼 그래서 (귀찮아도) 최소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꼭 수건을 삶게 되는 것 같다. 일반 수건 쓸 적에는 이보다 더 자주 삶아야 했는데, 얇고 금방 마르는 면 재질의 소창 수건으로 바꾼 뒤로는 그래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로 줄었다. 이전에는 섬유 유연제도 써보고 이것저것 다 시도해 보았지만, 수건 냄새 잡는 데에는 수건 삶는 것이 제일 효과가 좋다. #수건삶는법 사실 요즘 수건은 세탁기가 알아서 다 삶아주니까 나는 버튼 누르고 기다리는 것 외에는 딱히 할 게 없는데도 어쩐지 수건 삶을 때마다 귀찮아서 자꾸만 미루게 된다. 삶을 수건과 과탄산소다 세탁기만 있으면 수건 삶기 준비 끄읕. 수건 삶을 땐 세제 대신 과탄산소다만 한 스푼 정도만 넣어주는데 소량만 넣어도 효과가 좋다. 살균뿐만 아니라 표백 효과도 있어서 삶고 나면 새하얗게 깨끗해진다 :) 세탁기 안에 수건 넣고, 과탄산소다. 세탁기 매뉴얼에 있는 [알뜰삶음] 코스로 작동...

2022.09.19
16
제로웨이스트 / 소창행주와 소창수건 관리, 삶는 법

제로웨이스트와 친환경살림을 지향하면서 예쁘고 편한 것보다는 조금 촌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내 몸에 건강하고, 환경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 그런 살림을 좋아하게 됐다. 소창은 내가 좋아하는 살림 중 하나다. 소창은 면직물 중 하나인데 의복으로 쓰이는 면보다 성글게 짜여 있고 물 흡수율이 좋다. 옛적엔 아기들 천기저귀로 많이 쓰이던건데 요즘은 행주, 수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중. 우리집에서는 크기별로 용도를 나눠 쓰는데 큰 건 욕실에서 소창수건으로 작은 건 주방에서 소창행주로 쓰고 있다. 우리집에서 소창행주는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식탁과 싱크대 위의 물기도 닦고 조리할 때 튀는 기름, 음식물도 닦고! 기름과 음식물이 좀 묻어도 한번씩 팍팍 삶아주면 금세 새하얀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마음 놓고 쓴다. 일반 행주들처럼 미세플라스틱도 나오지 않는, 무해하고 참 고마운 녀석. 저녁에 밥을 지어 먹고 설거지까지 하고 나니 소창행주를 삶아줄 때가 왔다. 보통 주에 1-2번 정도 삶아주는 것 같다. 주로 이렇게 세탁해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묻거나 했을 때. 여름에 관리 잘 못해서 행주에서 냄새가 날 때도, 독한 세제 사용할 필요 없이 끓는 물에 팍팍 삶아주고 볕에 말리면 냄새가 싹 사라진다! 소창의 장점이라면 장점 :) 행주전용 삶는 냄비에 적당량의 물에 과탄산소다를 조금 넣는다. 과탄산소다는 천연세제로 표백효과가 있다. 물에 알아서 잘 녹는...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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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심폐소생술,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 🕊

요즘 내가 한참 재미를 붙이고 열을 올리는 한가지. 바로 제로 웨이스트 실천. 어떤 소소한 노력을 하고 있나, 천천히 돌아보았다. 쓰레기 없이 장보기 남편에게 많이 배운다. 나는 쓰레기 없이 장을 보기 위해서 바리바리 집에서 이것 저것 챙겨가는 스타일인데. 남편은 그냥 봉지 없이 내가 손으로 들고 올 수 있는 만큼만 장을 본다. 와우, 이토록 단순하면서도 신박할수가! : 다만 이것은 우리 두 사람 모두 시간이 펑펑 남는 백수이기에 가능했다. 이제 남편이 일을 시작하면 대부분 장을 나 혼자 보러 다닐텐데, 그렇다면 하루에 사과 두어개 사는게 고작이겠다.. 요즘 우리는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제로웨이스트 장보기를 한다. 장을 볼 땐 늘 장바구니를 들고 다닌지 이미 몇 년 되었지만, 플라스틱 팩에 담긴 과일과 야채를 사는 것에 거리낌은 없었다. (이미 다 포장되어 나오는걸 어쩔꺼야? 심보) 이제는 애초에 플라스틱팩에 담겨있다면, 사지 않는다. 마트에서 박스와 비닐로 포장 되어있는 고구마를 뒤로 하고, 하루 이틀 먹을 만큼의 고구마를 주머니에 담아 구입했다. 남편은 밤고구마, 나는 호박고구마 (부부가 식성이 이토록 다르다) 무게를 재고 가격 스티커를 붙여주시던 직원분이 이렇게 구입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셨다. 솔직히 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이 대형마트에서 비닐 없이 리유즈백으로 장을 보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니. 이렇게 소...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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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창행주와 소창수건

일 년만에 다시 주문한 #소창행주 택배가 왔다. 소창 행주만 다섯 장을 주문했는데, 재주문인 걸 어떻게 아셨는지 삼베수세미를 서비스로 주셨다. 지금은 천연 수세미를 쓰고 있지만 삼베 수세미도 한 번쯤 써보고 싶었는데 마침 서비스 선물로 들어왔으니, 써봐야지.^^ (작년에 구입했던 소창 행주와 리유즈백) 1년만에 구입인 줄 알았는데,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10개월도 못 쓰고 재구매했다. 우리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 줄이려고 소창 행주로 바꾼건데, 일 년도 못써서 교체해야 할 정도로 해진다면 이것은 살림하는 나의 문제인가, 소창의 문제인가! * 소창이란 목화솜으로 만든 천연 섬유. 폭폭 삶을 수 있어 기저귀, 면생리대 등에 잘 쓰인다. 요즘은 제로 웨이스트 문화가 퍼지며 행주, 수건의 소재로 많이 찾음 (좌) 새 소창행주, (우) 사용한지 9개월 된 소창행주 2년은 거뜬히 쓰겠지 싶었던 소창 행주는 쓰다보니 살짝 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구멍이 뽕 났다. 특별한 조치 없이 그냥 쓰다보니 어느새 그 구멍이 커지면서 이렇게 더이상 쓰지 못할 정도로 찢어져버렸다. ㅠㅠ 내가 지금 행주로 식탁을 닦는건지 걸레로 닦는건지 분간하지 못할 즈음 더는 안 되겠어서 재주문했던 소창 행주. 두 장으로 10개월을 못 버텼으니, 이번엔 다섯 장을 주문 했지. 살림Tip: 요리 직후, 에탄올 희석한 물로 상판 휘릭 닦으면 기름기 제거 간단하게 완료! 배송 받자마자...

2021.07.02
2022.09.19참여 콘텐츠 4
11
일 년에 한 번쯤은 수건 삶기

가끔 수건에서 쿰쿰한 냄새가 날 때가 있다. 일부러 세균 번식하지 말라고 젖은 수건은 꼭 행거에 걸어 말리고 바싹 마르고 나서야 빨래통에 넣고. 세탁기 통세척도 주기적으로 하는데도 일정 주기가 지나면 꼭 수건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그게 우리 집에서는 대개 일 년 주기로 보통 여름철에 나타나곤 한다. 역시나 늘 여름은 까다로워서 살림을 더 신경 써서 해야 한다. 행주도, 수건도, 하다못해 쓰레기 관리도- 아무튼 그래서 (귀찮아도) 최소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꼭 수건을 삶게 되는 것 같다. 일반 수건 쓸 적에는 이보다 더 자주 삶아야 했는데, 얇고 금방 마르는 면 재질의 소창 수건으로 바꾼 뒤로는 그래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로 줄었다. 이전에는 섬유 유연제도 써보고 이것저것 다 시도해 보았지만, 수건 냄새 잡는 데에는 수건 삶는 것이 제일 효과가 좋다. #수건삶는법 사실 요즘 수건은 세탁기가 알아서 다 삶아주니까 나는 버튼 누르고 기다리는 것 외에는 딱히 할 게 없는데도 어쩐지 수건 삶을 때마다 귀찮아서 자꾸만 미루게 된다. 삶을 수건과 과탄산소다 세탁기만 있으면 수건 삶기 준비 끄읕. 수건 삶을 땐 세제 대신 과탄산소다만 한 스푼 정도만 넣어주는데 소량만 넣어도 효과가 좋다. 살균뿐만 아니라 표백 효과도 있어서 삶고 나면 새하얗게 깨끗해진다 :) 세탁기 안에 수건 넣고, 과탄산소다. 세탁기 매뉴얼에 있는 [알뜰삶음] 코스로 작동...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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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 소창행주와 소창수건 관리, 삶는 법

제로웨이스트와 친환경살림을 지향하면서 예쁘고 편한 것보다는 조금 촌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내 몸에 건강하고, 환경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 그런 살림을 좋아하게 됐다. 소창은 내가 좋아하는 살림 중 하나다. 소창은 면직물 중 하나인데 의복으로 쓰이는 면보다 성글게 짜여 있고 물 흡수율이 좋다. 옛적엔 아기들 천기저귀로 많이 쓰이던건데 요즘은 행주, 수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중. 우리집에서는 크기별로 용도를 나눠 쓰는데 큰 건 욕실에서 소창수건으로 작은 건 주방에서 소창행주로 쓰고 있다. 우리집에서 소창행주는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식탁과 싱크대 위의 물기도 닦고 조리할 때 튀는 기름, 음식물도 닦고! 기름과 음식물이 좀 묻어도 한번씩 팍팍 삶아주면 금세 새하얀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마음 놓고 쓴다. 일반 행주들처럼 미세플라스틱도 나오지 않는, 무해하고 참 고마운 녀석. 저녁에 밥을 지어 먹고 설거지까지 하고 나니 소창행주를 삶아줄 때가 왔다. 보통 주에 1-2번 정도 삶아주는 것 같다. 주로 이렇게 세탁해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묻거나 했을 때. 여름에 관리 잘 못해서 행주에서 냄새가 날 때도, 독한 세제 사용할 필요 없이 끓는 물에 팍팍 삶아주고 볕에 말리면 냄새가 싹 사라진다! 소창의 장점이라면 장점 :) 행주전용 삶는 냄비에 적당량의 물에 과탄산소다를 조금 넣는다. 과탄산소다는 천연세제로 표백효과가 있다. 물에 알아서 잘 녹는...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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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심폐소생술,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 🕊

요즘 내가 한참 재미를 붙이고 열을 올리는 한가지. 바로 제로 웨이스트 실천. 어떤 소소한 노력을 하고 있나, 천천히 돌아보았다. 쓰레기 없이 장보기 남편에게 많이 배운다. 나는 쓰레기 없이 장을 보기 위해서 바리바리 집에서 이것 저것 챙겨가는 스타일인데. 남편은 그냥 봉지 없이 내가 손으로 들고 올 수 있는 만큼만 장을 본다. 와우, 이토록 단순하면서도 신박할수가! : 다만 이것은 우리 두 사람 모두 시간이 펑펑 남는 백수이기에 가능했다. 이제 남편이 일을 시작하면 대부분 장을 나 혼자 보러 다닐텐데, 그렇다면 하루에 사과 두어개 사는게 고작이겠다.. 요즘 우리는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제로웨이스트 장보기를 한다. 장을 볼 땐 늘 장바구니를 들고 다닌지 이미 몇 년 되었지만, 플라스틱 팩에 담긴 과일과 야채를 사는 것에 거리낌은 없었다. (이미 다 포장되어 나오는걸 어쩔꺼야? 심보) 이제는 애초에 플라스틱팩에 담겨있다면, 사지 않는다. 마트에서 박스와 비닐로 포장 되어있는 고구마를 뒤로 하고, 하루 이틀 먹을 만큼의 고구마를 주머니에 담아 구입했다. 남편은 밤고구마, 나는 호박고구마 (부부가 식성이 이토록 다르다) 무게를 재고 가격 스티커를 붙여주시던 직원분이 이렇게 구입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셨다. 솔직히 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이 대형마트에서 비닐 없이 리유즈백으로 장을 보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니. 이렇게 소...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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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창행주와 소창수건

일 년만에 다시 주문한 #소창행주 택배가 왔다. 소창 행주만 다섯 장을 주문했는데, 재주문인 걸 어떻게 아셨는지 삼베수세미를 서비스로 주셨다. 지금은 천연 수세미를 쓰고 있지만 삼베 수세미도 한 번쯤 써보고 싶었는데 마침 서비스 선물로 들어왔으니, 써봐야지.^^ (작년에 구입했던 소창 행주와 리유즈백) 1년만에 구입인 줄 알았는데,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10개월도 못 쓰고 재구매했다. 우리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 줄이려고 소창 행주로 바꾼건데, 일 년도 못써서 교체해야 할 정도로 해진다면 이것은 살림하는 나의 문제인가, 소창의 문제인가! * 소창이란 목화솜으로 만든 천연 섬유. 폭폭 삶을 수 있어 기저귀, 면생리대 등에 잘 쓰인다. 요즘은 제로 웨이스트 문화가 퍼지며 행주, 수건의 소재로 많이 찾음 (좌) 새 소창행주, (우) 사용한지 9개월 된 소창행주 2년은 거뜬히 쓰겠지 싶었던 소창 행주는 쓰다보니 살짝 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구멍이 뽕 났다. 특별한 조치 없이 그냥 쓰다보니 어느새 그 구멍이 커지면서 이렇게 더이상 쓰지 못할 정도로 찢어져버렸다. ㅠㅠ 내가 지금 행주로 식탁을 닦는건지 걸레로 닦는건지 분간하지 못할 즈음 더는 안 되겠어서 재주문했던 소창 행주. 두 장으로 10개월을 못 버텼으니, 이번엔 다섯 장을 주문 했지. 살림Tip: 요리 직후, 에탄올 희석한 물로 상판 휘릭 닦으면 기름기 제거 간단하게 완료! 배송 받자마자...

2021.07.02
2022.07.04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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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36형, 랜선 집들이 미니멀라이프 하는 집

살고 싶었던 지역의 행복주택에 신혼부부 전형으로 당첨되어 지어지기까지 꼬박 1년 기다리고 입주한 지 어느덧 5개월 차. 입주 전 사전점검한다고 설렌 마음으로 이 집에 발을 들였던 게 작년 11월. https://blog.naver.com/merry_mayy/222574125491 행복주택 36형, 신혼 집 입주 사전점검 다녀왔어요! 얼마 전 집으로 우편물이 하나 날아왔다. 내년 2월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사전점검 초대장. 드디어 가는... blog.naver.com 오랜만에 그때 쓴 포스팅을 읽었는데 그 시절 행복했던 감정이 떠올라 너무 좋았다. 그래서 입주 5개월 차, 지금의 우리 집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 매일 같은 모습 같아 보여도 늘 품고 있는 분위기도, 향도, 기운도 달라지는 집이라는 공간. 지나고 나면 금세 잊어버리기 마련이니까 종종 이렇게 남겨두면 참 좋겠다. 행복주택 36형 신축 아파트, 입주 사전점검하던 날 우리 집은 행복주택 36형으로 전용면적 실평수 11평쯤 된다. 주방, 작은 거실 + 방 두 개 + 베란다. 만약 아기가 있다면 조금 작겠지만, 신혼부부 2인 혹은 싱글 1인이 살기엔 적당한 크기의 집인 것 같다. 사전입주 때 모습. 집 크기에 비해 현관이 길게 빠졌다. 신발장이 큼직하고 넓어서 좋았다. 현관이 너무 길어서 (..) 바닥에 나무바닥을 하나 깔아서 맨발로 편하게 다니고 있고, 한쪽 장은 신발장으...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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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36형, 신혼 집 입주 사전점검 다녀왔어요!

얼마 전 집으로 우편물이 하나 날아왔다. 내년 2월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사전점검 초대장. 드디어 가는구나! 덩실덩실~! 가벼운 삶, 우리 또 이사 가요! 이사를 가게 되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사만 네 번째. 이러다 이사 전문가가 될 것만 같다! 하하 꼭 가... blog.naver.com 작년 겨울에 살고 싶은 지역의 신혼부부 전형 행복주택 공고가 나왔었다. 경쟁률이 높은 지역이라고 해서 아기도 없는 우리가 될까 싶으면서도 후회 안하려고 일단 청약 했었는데 당-첨! 역시 뭐든 하고 싶으면 남이 넌 된다 안된다 설레발 해도 일단 내가 원하면 질러야 하는게 맞구나- 그런 깨달음을 얻었던 경험이었다. ㅎㅎ #행복주택사전점검 신축 새 아파트 사전점검은 처음 해보는거라 뭘 특별히 해야하나 싶었는데 입주 전 미리 하자가 있나 확인하고, 내부 구조를 파악하고 치수 측정 등을 한다고- 입주 전까지 집 내부를 둘러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다보니까, 사전점검 체크리스트가 인터넷에 돌아다닐 정도로 전문적으로 돈을 받고 함께 동행해주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꼼꼼하게 확인하는 날인 듯 했다. 그런데 나는 사실 분양도 아니고 임대 주택이기도 하고 뭐 그냥 줄자 하나 가져가서 치수만 재고 오지 뭐 :) 하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행복주택 사전점검은 행사 초대장과 계약자 신분증 임대차계약서(원본)이 필요했다. + 가족이 방...

2021.11.20
2024.04.21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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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박람회 다녀왔어요 (꼭 여기서 계약해야 할까?)

지난 주말에 남편 혼자서 아파트 입주박람회에 다녀왔다. 남편이 입주박람회에 가겠다고 말하기 전까지 나는 그게 뭔지도 몰랐고, 그런 걸 왜 하는지도 몰랐다. 음... 굳이? 그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아직 계약할 때 모델하우스 본 것 말고는 내 아파트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제대로 한번 본 적도 없는데 머릿속으로 예상만 하고서는 싸다고 이것저것 미리 계약하고 구매하고 그래도 될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은걸까? 이게 나의 진짜 속마음.^^ 그래도 남편은 가보고 싶다고 하니까 나는 일해야 하니 혼자 다녀오라고 했다. 근데 막상 남편 혼자 보내기가 영 불안했다. (알아서 계약하고 오겠다고 해서ㅎㅎ) 주말 출근 전 급하게 블로그에 이웃님들께 도움을 요청했다. 도와주세요 🙏입주박람회에서 꼭 해야하는 것 추천❓ 인생 선배님들,, 신축 아파트 입주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 어느덧 아파트 입주가 두 달 앞으로 ... blog.naver.com 52개의 댓글이 달렸고 입주박람회 관련 수많은 후기를 공유해주셨다. 덕분에 나는 앉아서 아주 편하게 다양한 장단점과 사후처리 만족도까지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해요 :) 그 글들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 역시, 사람은 다 다르다! 여기에도 정답은 없다는 것! 아. 이 당연한 진리를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고 해서 조급해하다가 또 홀라당 잊어버렸다. 지금 사는 아파트 들어올 때 셀프 사전...

2024.04.20
도와주세요 🙏입주박람회에서 꼭 해야하는 것 추천❓

인생 선배님들,, 신축 아파트 입주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 어느덧 아파트 입주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주말이 입주박람회라고 해요. 저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ㅎㅎ 별로 필요없다 생각해서 관심 밖이었는데 남편이 좀 알아보더니 입주 시 필요한 시공이나 물건 등을 공동구매로 좀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더라고요! 저는 스타벅스 풀타임 일을 하러 가야해서 남편 혼자 급하게 가게 됐는데,, 😭 혹시 이건 꼭 하는 걸 추천 드려요! 혹은, 이건 조금 후회해요. 안 해도 될 것 같아요-와 같은 시술이나 시공, 물건이 있을까요? 일단 저는 거실 미세방충망은 하고 싶고,, 사전 점검 전문가, 사전 입주청소는 할건데 줄눈은 펄 들어간 게 싫어서 고민 중이고,, 다른 것들은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 도와주세요 🙏 세상은 여전히 모르는게 너무 많다 😇

2024.04.14
2024.10.31참여 콘텐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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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 어플 견적내고 1톤트럭으로 소형이사 후기, 비용

6월에 이사했다. 어느 부부보다 잦은 이사 해왔지만 워낙 짐이 없었던 터라 늘 개인적으로 차량을 빌려 이사해와서 본격 이사다운(?) 이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삿짐센터는 어떻게 부르고 견적은 어떻게 내고 계약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무지한 상태로 이사 준비하려니 막막했다. 그러다 이사 어플을 이용하면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단 걸 알게 됐다. 여러 이사 어플들 중 가장 앱 가독성이 높고 피드백도 빠르고 뭔가 믿음직스러웠던 짐싸 어플을 이용해서 이사를 했다. 당시 매우 만족해서 바로 후기 써야지!했는데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이제야 써보는 짐싸 어플 이용후기 겸 1톤트럭 소형이사 후기가 되겠다. 이 아파트 이사와서 짐싸 트럭 여럿 보았다. 짐싸어플 이용하는 사람 정말 많구나 싶었다. 괜히 반갑기도 ㅎㅎ 짐싸 어플의 장점은 수많은 견적들 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 이사업체를 직접 선택해서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저기 이사업체마다 전화 돌리고, 견적 내러 사람들이 집에 들락날락하고 가격 비교하고 고민하다 계약서 쓰고.. 그 복잡한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또 실제 이용한 사람들의 찐후기를 다 읽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짐싸 어플에서 견적 신청서 내기 평수에 따라 소형 이사 / 가정 이사 나뉘어 견적 낼 수 있다. 견적 낼 때는 가구/물건별 수량을 체크하거나 아예 방 구조와 사진을 찍어 올리는 방식이 있다.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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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 1톤 트럭 소형이사 준비 중 (이사비용 23만 원)

이사 준비하고 있다. 한 번도 반포장, 포장이사 해본 적 없다. (짐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이번에도 역시 남의 손에 맡기지 않고 남편과 내가 모든 이사 과정을 함께 한다. 그동안의 우리 집 이사 과정을 살펴보면- 쏘카 빌려서 이사 두 번 했고 아버지가 빌려오신 1톤 트럭으로 한 번 그리고 2년 전 이 이 집으로 이사 올 땐 냉장고도 생기고 큰 가전가구 있어서 처음으로 개인 1톤 용달 이사 트럭을 미리 예약해서 이용해 봤다. 1톤 트럭으로 소형이사 이사를 했다. 결혼한 지 6년 차. 어느덧 다섯 번째 이사다.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이삿짐을 나르던... blog.naver.com 그때 두 분이 와주셔서 작업 싹 해주시고 만족도가 높아서 이번에도 소형이사 개인 1톤 트럭 불러서 이사하기로 했다 :) 2년 전 이사 올 때 우리의 짐. 이곳에 와서 구입한 큰 짐이라고는 세탁기와 큰 테이블이 전부인데 세탁기는 LG에서 따로 운반해 주실 거고 테이블은 상판과 다리가 분리 가능해서 이번에도 1톤 트럭으로 무리 없이 될 듯하다. 게다가 이사 전날에 잔금 치르고 바로 청소하러 새 집 갈 예정이라, 그때 미리 잔짐들은 싹 옮길 거라서 이삿날은 오히려 이삿날 같지 않게 매우 심플하게 끝날 것 같다! 이사 준비 과정과 1톤 트럭 이사비용 1. 워시타워 세탁기 옮기기 ₩186,000 우리 집 세탁기는 LG트롬 워시타워. 철거하고 다시 설치하는 게 ...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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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트럭으로 소형이사

이사를 했다. 결혼한 지 6년 차. 어느덧 다섯 번째 이사다.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이삿짐을 나르던 기사님이 내게 농담 반 진담 반인 것처럼 물어보셨다. "신혼부부 아니에요? 짐이 왜 이렇게 없어요." 혹시나 따로 이사하는 건가 싶었다며 유쾌하게 웃으시는 기사님께 원래 짐이 많이 없다며 나도 함께 웃었다. 이사 당일. 아침을 챙겨 먹는다는 건 사치겠지 😅 전날 밤에 얼추 싸놓은 짐이 널브러진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 짐들을 잠시 한쪽으로 치우고 어제 먹고 남은 과자와 함께 몇 개 안 남은 드립커피를 내려 마셨다. 이삿짐 포장은 비교적 수월하게 했다. 옷장 한번 털고 신발장, 농장용품 한번 털고 주방 털고, 책꽂이 털고, 이불,베개,토퍼 털고 욕실,위생용품,화장품 털고 그렇게 몇 안 되는 구역별로 박수 한두 개씩 가져가 싹 담으면 끝이었다. 그래서 전날 밤에 두 시간 정도, 당일에 두 시간 정도로 이삿짐 정리가 마무리됐다. 큰 가전가구는 78센티 옷장 퀸사이즈 모션베드 1인용 윙체어, 1인용 책걸상 297리터 냉장고. 소형 가전은 오븐과 스피커, 커피머신 토스트기, 커피 그라인더, 전기밥솥 그중에서도 이동 중 조심해야 하는 (조심하고 싶은) 제네바 스피커와 커피머신은 이사 전 미리 우리 차에 실어두었다. 그리고 대충 리빙박스 4 크고 작은 박스 3 이불보자기2 + 캐리어 2 정도. 분해한 철제 책꽂이, 빨래건조대 자전거까지. ...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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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트럭 소형이사 준비중

안부를 묻는 사람들에게 요즘 이사준비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라고 하면 너네는 짐도 별로 없으면서. 왜?라고 묻는다. 그러게. ㅎㅎㅎ 요즘 왜 이렇게 정신이 없지? 사실 몸은 하나도 안 바쁜데. 그냥 예정된 '빅 이벤트'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동동 뜨고 바쁘다. 그리고 사실, 짐이 많이 없을 뿐. 어느 집과 이사 준비는 똑같은 것 같다. 게다가 공공주택에서 또다른 공공주택으로 이사를 가는 거다 보니 서류 확인이라던가, 절차가 더 복잡해서 연락을 하고/확인을 하고/ 손이 가는 부분이 많다. 책 출간 작업과 시기가 더 겹쳐서 요즘 정말이지, 더 정신이 없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오던 날. 큰 가전은 아무것도 없었고, 큰 가구라고는 저 테이블과 침대가 전부였기에. 이사업체를 끼지 않고, 간단하게 친정아버지가 친구분께 빌려오신 일톤 트럭으로 이사를 했었다. 그때 트럭은 절반 정도 찼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엔 이야기가 다르지. 잔짐은 늘지 않았지만, 윙체어와 냉장고가 생겼다. = 이사 업체를 알아보자! 지난 주말, 이사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서 부랴부랴 이사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동생이 요즘은 이사 견적도 앱으로 한다고 알려준 덕분에 '짐싸'앱을 다운로드해서 견적 신청을 했다. 후기 보면 다들 와르르하고 견적서 많이 들어온다던데, 왜 전 아무도 견적서 안 주시는걸까요ㅠㅠ 당장 5일 뒤에 이사 가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졌다. ...

20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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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신혼집, 이사 완료 🚐 (+ 근황, 일상)

남편이 출근해야 하는 날이 정해졌는데. 이사 해야 하는 날도 잡혔는데. 정작 집이 구해지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었다. 정신적으로 꽤 고단한 나날들이었는데 그때 블로그 이웃님들께서 댓글을 통해 따스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내 집은 어딘가에 반드시 있더라"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리고 그 말씀들은, 사실이었다. 어느새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신축 건물을 포기했다. 투룸 이상의 집을 포기했다. 걸어서 남편 직장 출근하는 거리도 포기했다. 전세 대출을 포기했다. '매우' 무리해야 하는 매매도 포기했다. 이번에도 내가 가지고(누리고) 싶었던 많은 것들을 포기한 후에야, 진정한 내 것이 내 눈 앞에 나타나주었다. 살을 깎는 고통까지는 아니겠지만, 어찌 되었든 포기라는 것은 언제나 많은 고민이 따른다. 내려놓고 나서야 비로소 "아! 나의 욕심이었구나" 깨닫는다. 구태여 꽉 쥐고 있을 필요가 없었던 것- 그것은 절대 본질이 될 수 없다는 것. 모든건 부질없는 나의 욕망, 욕심이었음을 알게 된다. - 감당할 수 없는 욕망은 늘 위험하다. 분수에 넘치기 때문이다. 그것은 욕심이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언제나 더 많은 돈,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능력, 더 크고 비싼 것, 더 좋은 것, 더 건강한 것, 더 빠른 것이 필요해진다. 그것을 지금 가질 수 없다면 나는 조급해지고, 바빠지고, 화가 나고, 힘이 든다. ...

2020.09.15
2024.03.28참여 콘텐츠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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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을 만들기로 해요

아침부터 방-긋, 마트리카리아 :) 요즘 나의 하루는 화병의 물을 새로 갈아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절화도 일주일 이상 예쁜 모습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애정 없이 잘되는 일 하나 없는 것 같다. 애정을 가지고 바라본 우리 집 풍경. 고요하다. 애정을 가지고 바라본 나의 일. (머리가 지끈) ..ㅎ 올 봄에는 유난히 꽃을 곁에 자주 둔다. 그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몇 년간 내 삶에 당연하게 자리했던 텃밭이 홀랑 없어져버린 것. 텃밭에서 보내는 시간이 내 일상에서 사라지고 나니 몸이 자연스럽게 절화를 찾는다. 손쉽게 자연을 곁에 둘 수 있으니까. 매일 아침 화병의 물을 새로 갈아주고 밤새 시든 꽃을 정리해주고 새로 피어난 꽃을 바라보는 일 역시 너무나 행복하지만, 이렇게 딱 한 달 보내고 나니 알겠다. 역시나 나는, 텃밭이 필요해. 그래서 고민 끝에 집에 만들기로 했다. 베란다 텃밭. 아주 작고 귀여운 나의 소중한 텃밭을 이제 집으로 가져오자고. 베란다 텃밭용 화분을 샀고, 모종도 사러 다녀왔다. 올망졸망 귀엽게 모여 있는 모종들 오랜만에 보고 나니 너무 반갑고 좋아서 실실 새어나오는 기분 좋은 웃음. 양배추도 사고 싶고 브로콜리도 사고 싶고 여전히 딸기 로망 딸기화분도 사고 싶은데 욕심 모두 거두고서 실내에서도 그럭저럭 잘 클 것 같은 상추와 부추 샀다. 다음 달에는 청양고...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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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귀촌

늦잠을 잤어요. 8시에 일어났어요. 몸이 찌뿌둥합니다. 날씨가 참 좋아요. 이런 예쁜 날씨에 원피스 대신 선크림 덕지덕지 바르고 운동복 입고 주말농장에 있는 우리 텃밭에 갑니다. 더는 미룰 수 없는 가을 농사를 시작해요. 👩‍🌾🧑‍🌾 (많은 문의 주시는 부분) ✅ 주말농장 가격 개인 소유 텃밭 5평쯤 1년 계약 10만 원 지불했어요. 자자체 운영 공공 텃밭은 더 저렴한 걸로 알고 있어요. ✅ 알아보는 방법 인터넷 검색 '지역명+주말농장' 검색 지자체 농업관련 부서에 문의 텃밭 가기 전 모종가게에 들렀어요. 지난 봄여름 내내 좌판이 모종으로 가득했는데 이제 가을농사 씨뿌리기도 막바지인 것 같아요. 텅 빈 좌판대가 맞이합니다. 작년과 올 여름에 쓰고 남은 씨앗이 많아서 필요한 모종과 구근만 구입했어요. ✔️배추 : 6개 1,000원 ✔️무우 : 6개 1,000원 ✔️상추, 로메인 : 6개 1,000원 ✔️쪽파 구근(소) : 1봉지 5,000 배추 무 18개씩, 쌈채소 12개 쪽파 한 봉지 해서 13,000원 주고 샀는데, 모종판매 끝물이라 그런지 심으려고 보니 더 많이 넣어주셨더라고요. 13,000원 투자로, 130,000원 어치의 농작물을 수확해서 화끈하게 텃밭투자 성공하고 싶네요 🥰 우리 텃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다른 이웃 텃밭을 구경하는 것 또한 주말 농장에서 텃밭 가꾸기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소소한 재미 입니다. 그렇...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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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자급자족 텃밭 이야기

태풍 오기 전에는 여름 텃밭 갈무리해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아침 먹자마자 남편이랑 주말농장에 다녀왔다. 이제 김장과 겨울나기를 위한 가을 농사를 시작해야 할 시간. 사실 8월 말에는 씨 뿌리고 모종 심어야 서리 내리기 전에 제대로 꽉 찬 김장 재료들을 수확할 수 있는데, 우리 텃밭은 이미 쬐끔 늦었다. (그런데 어차피 김장 안 함🙃) 주말농장에 가보니, 이미 여름 농작물 갈무리 깔끔하게 하고 가을농사 씨 뿌리고 모종 심은 이웃 텃밭이 꽤 많았다. 부지런한 텃밭은 배추모종 뿌리 다 자리 잡고, 벌써 손바닥보다 큰 크기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 흙 색깔을 보니 하루 이틀 전에 와서 정리한 텃밭도 보임 🌱 8월 중순부터 긴 장마가 계속되었다. 긴 장마 때문에 텃밭에 와도 일할 환경이 안 된다고 여겼었고 그래서 한동안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농작물은 이미 너무 많은 비에 다 물러져서 먹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나와 같은 땅에 있는 다른 이웃 텃밭들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고 착착착 시기에 맞춰 할 일들을 해내간 모습을 내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나의 그럴싸한 말은 그저 행동하지 않기 위한 핑계와 변명에 불과했음을 알게 됐다. 그 결과 우리의 텃밭은 처참했다. 이렇게까지 됐을 줄은 몰랐는데, 깜짝 놀랐다. ㅠㅠ 이것은 숲인가 밭인가. 왼편의 이웃텃밭 주인분께 너무 죄송했다. 관리 안 된 텃밭이 옆에 있으면 벌레와 잡초 ...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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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텃밭, 5월에 심는 텃밭작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자 텃밭의 성수기 텃밭 가꾸기의 꽃, 5월이 왔다. 4월 말에서 5월 초에는 모두가 분주하다. 여름 제철 작물들을 텃밭에 가득 심는 날이기 때문이다. 주말농장이 가장 분주해지는 시기이고, 제각각 달라지는 밭의 구성과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나는 시점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실험적인 텃밭"으로 일단 심어보고 싶은 것들은 한두 개라도 모조리 다 심어보았다. 그래서 토마토도 방울토마토, 대추방울토마토 찰토마토, 흑토마토를 심었고. 파프리카고추, 청양고추, 딸기, 멜론, 단호박 등등 정말 온갖 것들을 다 심어보았다. 그리고 알게 됐다. 사람들이 많이 안 심는 건 안 심는 이유가 있고, 되도록 텃밭의 작물을 단일화하는 것 또한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 올해 우리 텃밭의 컨셉은 "자급자족 텃밭"이다. 관리하기 편하도록 병충해에 강한 작물 중 우리가 주로 먹는 것들 위주로 심기로 했다. 우리가 심은 5월의 텃밭 작물은 대추방울토마토, 깻잎, 가지, 부추 청양고추, 오이고추, 오이. 옥수수, 수세미도 심고 싶었는데 너무 크게 자라서 해를 가리니까 양옆 텃밭 작물에 피해 줄까봐 올해도 패스. 작년에는 텃밭 한 줄에 3개의 모종을 심었는데 생각보다 크고 넓게 자라는 작물들이라서 바람이 잘 안 통한다거나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애로사항이 있어 그냥 조금 덜 키우고 공간을 더 주기로. 그래서 넓게 한 줄에 두 개씩 심었다. 심...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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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가꾸기, 봄에 심는 작물과 할일들

3월의 텃밭은 바쁘지 않다. 처음 퇴비 섞고 흙을 고르는 작업이 몸 쓰는 일이라 조금 고돼서 그렇지, 그 이후 씨앗 뿌리고 모종 심은 뒤에는 새싹 나오고 좀 자랄 때까지 그냥 쉬엄쉬엄 가서 물이나 좀 주면 된다. 여름처럼 잡초가 무한대로 나오지도 않고 그냥 설렁설렁 보이는 것만 뽑아주면 된다. 그런데 나처럼 초보 농부들은 몸도 마음도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퇴비는 뭘 쓰지? 3월에는 뭘 심을 수 있지? 씨앗은 어떻게 뿌리지? 모종은 어떻게 심으면 되는 거지? 온통 처음 해보는 일 투성이라 모든 게 물음표고, 뭘 해도 나 자신을 믿지 못해서 영 시원찮은 기분이 들곤 한다 ㅎㅎ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농사도 배운다고 한다. 나는 그냥 텃밭에서 만나는 농사 선배님들을 통해 귀동냥으로 배웠다. 그래서 정석은 아니다. ㅎㅎㅎ 다만, 어떻게 해도, 어찌 되었든 모든 것은 흙과, 물과, 햇살이 다 해준다. 나는 그냥 시간을 들여 기다리면 된다. 그러니 굳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도, 정석대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가장 중요한 진리를 배울 수 있었다. 작년 처음 텃밭을 시작했을 땐 마음이 급했다. 어떻게든 빨리 뭐라도 심어보고 싶었고 시기를 놓칠까봐 발을 동동 굴렸고 그래서 텃밭 사장님이 이건 심지 말라고~! 말라고~! 4월에 해도 된다고~! 된다고~! 하는데도 날 이르게 심고는 했다. 그리고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밤에는 또다시 발을 동동 ...

2022.04.01
2022.02.10참여 콘텐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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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베드 토퍼 매트리스 맥시멈 3년 차 사용 후기

재작년 복층 오피스텔에서 살게 됐을 때, 천고가 낮아 침대 프레임을 들이기엔 무리고 해서 고민 끝에 남편이 강력하게 사고 싶어 했던 슬로우(slou) 브랜드에서 토퍼를 구입했었다. 효리네 민박에 나왔던 토퍼라고, 사고 싶다 해서 일단 누워보고 결정하자! 하고 둘이 백화점 매장에 갔는데 거기서 슬로우 맥시멈 토퍼에 누워보고 나를 감싸주는 듯한 그 폭신함에 반해서 남편이랑 동시에 "얼마예요?" 했다는 후기 ㅎㅎ 그때 슬로우 맥시멈 토퍼 사용하면서 너무 좋아서 댓가 없이 내돈내산 토퍼 후기도 썼었다. 그리고 어느덧 슬로우토퍼 사용한 지 3년 차. 구입 당시는 좀 비싸다고 느꼈었는데, 돈값이 안 아까울 정도로 무척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좌식생활 미니멀라이프 (with 슬로우 토퍼 맥시멈 매트리스) 이 곳으로 이사오던 날, 무식하면 겁이 없다고.. 옷 몇가지와 치약 칫솔 로션 등만 달랑 기내용 캐리어에 ... blog.naver.com 그리고 이번에 슬로우 브랜드에서 '토퍼 매트릭스 맥시멈' 제품 제공 및 리뷰 제안이 들어왔다. 보통 협찬은 정중히 거절하는 편이지만, 이건 내가 이미 평소 매우 잘 쓰고 있고. 물어보는 지인들에게도 토퍼 추천하고 있는 슬로우잖아! 심지어 내가 구입한 것과 동일한 맥시멈 토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현재 우리 집 침실은, 토퍼 + 모션베드 + 베개까지 모두 슬로우 브랜드. 그만큼 내가 애정을 가지고 믿...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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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모션토퍼, 원룸 자취방 작은 집에 최적화된 신세계 아이템

지난 여름에 구입했던 슬로우 브랜드의 슬로우 토퍼 매트리스 맥시멈 :-) 당시 머물던 집이 복층의 오피스텔이었는데, 복층의 천고가 낮아 침대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닥 생활을 하기로 했다. 바닥에서도 침대 매트리스같은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매트를 조사하다가 우연히 슬로우 브랜드를 알게 되었고, 매장에 가서 직접 누워보고, "이거다!" 싶어 바로 구입했다. 집으로 배송 온 슬로우 토퍼는 생각보다 더 두꺼웠지만, 확실히 누웠을 때 몸을 받쳐주는 안정감이 매트리스급이라서 수면의 질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갔다. 일상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있어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준 고마운 슬로우 토퍼. 3개월간 복층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면서 슬로우 토퍼 덕분에 잘 쉬고, 잘 자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영위했다 :)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이사 갈 곳은 단층의 원룸 오피스텔이라서 복층으로 분리해서 사용했던 침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일단 이사 온 직후에는 이렇게 토퍼를 깔아놓고 썼다. 그런데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게 생각보다 힘들었고, 무엇보다 바닥에 계속 베개와 이불이 깔려있으니 아무리 청소를 해도 정돈된 느낌이 덜했다. 프레임을 사서 위에 토퍼를 올려놓고 쓸까? 서랍형 프레임을 사서 수납함 겸용으로 만들까? 고민하던 찰나에 마침 슬로우 브랜드에서 모션 토퍼가 새로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모...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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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은 인생베개! 슬로우 클라우드 베개 오리지널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슬로우 맥시멈 토퍼 매트리스를 구입했다. 오픈마켓 등에서 적당히 저렴한 가격대의 토퍼를 구입하려고 했다가, (그래도 잠은 좋은 곳에서 자야지) 라는 남편의 말 한마디에 여러 회사를 꼼꼼하게 조사해서 나름 열심히 골랐던 브랜드, 슬로우. 배송 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너무 만족하며 쓰고 있다. 잠 잘못자면 허리가 너무 아픈데, 슬로우 토퍼에서 잔 뒤로는 매일 아침 편안하게 일어난다. 주변에 필요한 분들께 마구 추천해주고 싶은 슬로우 토퍼!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 슬로우다 :) 그런 슬로우에서 이번에 새로운 베개가 출시되었다. 잠자리 만큼이나 수면에 중요한 게 베개인데- 슬로우 클라우드 베개는 적당하게 머리를 지지해주면서, 내 목과 어깨에 부드럽게 맞춰주는 베개라고 한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베개도 꽤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구스 베개인데,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따금 컨디션이 안좋은 날엔 베개의 푹 꺼지는 느낌이 너무 들어서 잠을 설치곤 했다. 뭔가 내 머리와 목에 꼭 맞는 인생베개를 언제나 찾고 싶었는데, 마침 토퍼를 너무 잘 쓰고 있는 슬로우에서 새로운 베개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반가웠다. 이번에 신상품으로 나온 것은 클라우드 베개 플러스와 오리지널로 나뉘는데 두 베개의 차이는 플러스가 높이조절패드가 있다는 것! 나는 낮은 베개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오리지널로 주문 했다. 집으로 배송 온 #슬로우클라...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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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생활 미니멀라이프 (with 슬로우 토퍼 맥시멈 매트리스)

이 곳으로 이사오던 날, 무식하면 겁이 없다고.. 옷 몇가지와 치약 칫솔 로션 등만 달랑 기내용 캐리어에 담아 입주를 했다. 이불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생활 하지? 그런 생각을 아예 안한건 아니었으나, 필요한 건 그때 그때 하나씩 사자. 일단 들어가자, 라는 마음으로 이사를 왔다. 복층 오피스텔. 1층은 생활 공간으로, 2층은 부부 침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텅 빈 2층의 넓은 공간 :) 어떻게 자지? 맨바닥에서? 일단 근처 홈플러스에 가서 수건과 여름이불 하나를 샀다. 수건 4개가 들어있었는데 그 중 두개는 각각 우리 부부 샤워하며 하나씩 쓰고 나머지 두개는 돌돌 말아 베개로 썼다. 하하 음~ 생각보다 비쥬얼은 아늑해보이고 나쁘지 않아. 처음 누웠을 때도 오? 나쁘지 않은데? 싶었는데 5분이 넘어가니 등허리가 베겨서 힘들었다. 이렇게 꼬박 이틀을 잤다. 아무리 좌식 생활을 한다 하더라도 일단 맨바닥에서 자는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음을 크게 깨달았다. (미니멀리스트들의 책을 보면 맨바닥에서도 이불 하나 덮고 잘 자던데 직접 해보니 정말 신기하고 존경스럽다. 몸의 굴곡이나 체형이 남다른걸까?) 아무튼 천고가 낮은 복층 형식의 룸이라 침구 구성에 제약이 꽤 있었다. 일단 프레임 있는 침대는 불가. 매트리스만 구입? 토퍼를 구입? 요이불을 구입할지 고민 + 남편과 상의.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는게 일상 컨디션 유지에 제일 중요한 ...

2020.06.16
2021.11.24참여 콘텐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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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해한 살림, 천연수세미와 설거지비누

미니멀 라이프와 제로 웨이스트는 닮아있다. 어떠한 계기로 시작하는지는 모두 달라도, 물건을 대하는 방식을 골똘히 고민하다보면 대부분 비슷한 결론을 내게 되는 것 같다. 최소한의, 내게도 지구에게도 무해한, 내 마음에 꼭 드는 그런 물건을 지니고 가볍게 살고 싶어. 나와 내 살림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들이 여기 있다. 천연 수세미와 설거지비누! 천연 수세미는 진짜 식물 수세미를 말려 만든 것이다. 플라스틱 수세미에 비해 결코 능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는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다만 단점이라고 한다면, 한 달 정도 쓰면 수세미 볼륨이 줄고 흐물해져서 새 것으로 교체를 자주 해줘야하는 것 정도? 근데 난 이것조차 마음에 들었다. 넌 이대로 흙으로 돌아가면 금방 흙 속에서 썩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버린다'는 행위의 죄책감에서 해방시켜준 첫 물건이었다. 설거지 비누는 또 어떻고? 다 쓰고나면 내 손에 남는 것도, 버려야 하는 것도 없다. 비누는 그래서 좋다. 게다가 액상세제에 비해 물 오염도도 비교적 적다.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다. 천연수세미와의 궁합도 좋다. 거품이 잘 난다 :) 내 주먹만한 크기의 설거지 비누를 모두 다 쓰고, 동전보다도 얇은 크기의 조각이 남았다. 보통은 작은 조각은 사용하기 힘드니까 버린다. 아니면 비누망이나 양파망에 조각을 모아서 쓰거나. 근데 난 비누망에 따로 ...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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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제로웨이스트. 천연수세미와 비누

주기적으로 업로드 하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를 더이상은 올리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나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덜 버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지구에 해롭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점진적으로 생활 환경과 소비 패턴을 바꿔 나가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초에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플라스틱통, 유리병을 생활 속에서 재사용하고 비닐은 씻어서 버리고 택배박스에 테이프는 다 떼서 버리고 블라블라~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사실 과도한 포장을 거부하고, (줄여달라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물건들을 환영하고,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잉소비를 의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씩 덜 사고, 덜 쓰고, 덜 버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제로 웨이스트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천연 수세미를 사용한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큼직 큼직하게 잘랐던 수세미가 한 달간 내 손아귀에서 고생하며 부피도 확 줄었고, 납작해졌고, 군데 군데 찢어지기까지 했다. ㅜㅜ 처음엔 찐한 나무색을 띄었는데 새하얗게 변한 게 참 신기하다 ㅎㅎ 좌: 새로운 천연 수세미 우: 한달간 사용한 천연 수세미 천연 수세미는 쓰기 전엔 굉장히 뻑뻑하고 단단한 질감이다. 그래서 보통 뜨거운 물로 삶아 주기도 하던데 나는 그냥 어차피 쓰다보면 부드러워지니까 바로 쓴다. 수세미 안쪽에 마른 씨와 뭔가 식물 잔여물들이 새...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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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직접 키워서 쓰는 천연 수세미

올봄에 주말농장을 계약하면서 내 마음을 들뜨게 했던 것 중 하나는 텃밭에서 직접 수세미를 키워서 쓰겠다는 계획이었다. 남편과 나는 꽤 적극적으로 일상 속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천연 수세미와 설거지 비누에 대한 만족도는 가히 최고다.! ! ! 다른 실천들은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고 행하는 거지만 천연 수세미는 정말 편하고 좋아서 쓴다. 특히 이건 식물이기에 자연으로 돌아가면 썩는다. 흙에게 양분을 공급하고 그대로 사라져버린다. 그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집에서 내가 쓰고 있는 천연 수세미. 거품도 잘 나고, 냄새도 안 배고, 아주 좋다. 텃밭을 가꿀 거라면 이왕이면 수세미도 함께 키웠으면 좋겠다 싶었다. 우리 동네에는 천연 수세미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으로 구입해야 한다. 만약 내가 밭에서 직접 키워서 쓴다면 택배에 쓰이는 돈, 포장박스, 에너지 등을 쓰지 않아도 된다. 아낄 수 있는 자원이 곱절 늘어난다. 이거야말로 진짜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가 되는 거다! 하지만 나의 수세미 키우기 꿈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산산조각이 났다. 수세미는 넝쿨이 너무 크게 자라는 식물이라서 주말농장의 5평짜리 텃밭에서는 재배 금지였던 것. 아쉽지만 마음을 접어야 했다. 그렇게 내년을 기약했다. 수세미를 감당하기엔 아직 너무 작은 리틀 포레스트😭 그 당시의 아쉬운 마음을 나의 텃밭 수다 메이트 어머님과 통화하...

2021.08.20
2022.06.29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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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써본 자석비누홀더 종류별 후기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며 생활 속에서 비누를 자주 쓰게 되면서 자석 비누홀더를 같이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누받침이나 비누망에 넣어 썼는데 비누가 금방 물러서 너무 빨리 닳고 지저분하고 쓰기도 불편하길래 바닥과 비누를 떼어 놓아 건조시킬 수 있는 홀더 종류를 애용하고 있다. 확실히 자석비누홀더를 사용하니, 비누를 쓸 때만 물이 닿고 평소엔 공중부양 되어 있는 상태라 금방 물기가 말라서 늘 단단한 상태로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주방에서 쓰고 있는 자석 비누홀더. 얼마 전 동구밭 설거지비누 포스팅 하면서 비누받침 어떤 거 쓰는지 문의가 꽤 있었다. 사진상으로는 비누받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렇게 자석으로 붙여두는 비누홀더. 떼어보면 이렇게 생겼다. 자석비누홀더도 굉장히 종류가 많다. 플라스틱 종류도 있지만, 오래 쓰기 위해 스텐으로 구입했고. 강력 접착제나 접착스티커로 붙이는 용도 있는데, 흡착용으로 구입했다. 흡착은 떨어질 위험이 있긴 하지만 집이 임대주택이라서 ㅠㅠ 혹시 나중에 자국이 남거나 떼지 못해서 애를 먹을까봐 맘 편하게 부러 흡착용으로. 지금까지 붙여두고 인위적으로 떼려고 하지 않는 이상 튼튼하게 잘 붙어 있었다 :) 워낙에는 이렇게 홀더를 아래로 부착해서 비누가 아래 방향으로 향하도록 하는게 정석(?) 이지만. 물기와 비누거품이 계속 닿으면서 홀더 부분을 물기 없이 깨끗하게 관리하기도 없고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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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해한 살림, 천연수세미와 설거지비누

미니멀 라이프와 제로 웨이스트는 닮아있다. 어떠한 계기로 시작하는지는 모두 달라도, 물건을 대하는 방식을 골똘히 고민하다보면 대부분 비슷한 결론을 내게 되는 것 같다. 최소한의, 내게도 지구에게도 무해한, 내 마음에 꼭 드는 그런 물건을 지니고 가볍게 살고 싶어. 나와 내 살림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들이 여기 있다. 천연 수세미와 설거지비누! 천연 수세미는 진짜 식물 수세미를 말려 만든 것이다. 플라스틱 수세미에 비해 결코 능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는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다만 단점이라고 한다면, 한 달 정도 쓰면 수세미 볼륨이 줄고 흐물해져서 새 것으로 교체를 자주 해줘야하는 것 정도? 근데 난 이것조차 마음에 들었다. 넌 이대로 흙으로 돌아가면 금방 흙 속에서 썩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버린다'는 행위의 죄책감에서 해방시켜준 첫 물건이었다. 설거지 비누는 또 어떻고? 다 쓰고나면 내 손에 남는 것도, 버려야 하는 것도 없다. 비누는 그래서 좋다. 게다가 액상세제에 비해 물 오염도도 비교적 적다.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다. 천연수세미와의 궁합도 좋다. 거품이 잘 난다 :) 내 주먹만한 크기의 설거지 비누를 모두 다 쓰고, 동전보다도 얇은 크기의 조각이 남았다. 보통은 작은 조각은 사용하기 힘드니까 버린다. 아니면 비누망이나 양파망에 조각을 모아서 쓰거나. 근데 난 비누망에 따로 ...

2021.10.23
2022.04.01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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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가꾸기, 봄에 심는 작물과 할일들

3월의 텃밭은 바쁘지 않다. 처음 퇴비 섞고 흙을 고르는 작업이 몸 쓰는 일이라 조금 고돼서 그렇지, 그 이후 씨앗 뿌리고 모종 심은 뒤에는 새싹 나오고 좀 자랄 때까지 그냥 쉬엄쉬엄 가서 물이나 좀 주면 된다. 여름처럼 잡초가 무한대로 나오지도 않고 그냥 설렁설렁 보이는 것만 뽑아주면 된다. 그런데 나처럼 초보 농부들은 몸도 마음도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퇴비는 뭘 쓰지? 3월에는 뭘 심을 수 있지? 씨앗은 어떻게 뿌리지? 모종은 어떻게 심으면 되는 거지? 온통 처음 해보는 일 투성이라 모든 게 물음표고, 뭘 해도 나 자신을 믿지 못해서 영 시원찮은 기분이 들곤 한다 ㅎㅎ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농사도 배운다고 한다. 나는 그냥 텃밭에서 만나는 농사 선배님들을 통해 귀동냥으로 배웠다. 그래서 정석은 아니다. ㅎㅎㅎ 다만, 어떻게 해도, 어찌 되었든 모든 것은 흙과, 물과, 햇살이 다 해준다. 나는 그냥 시간을 들여 기다리면 된다. 그러니 굳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도, 정석대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가장 중요한 진리를 배울 수 있었다. 작년 처음 텃밭을 시작했을 땐 마음이 급했다. 어떻게든 빨리 뭐라도 심어보고 싶었고 시기를 놓칠까봐 발을 동동 굴렸고 그래서 텃밭 사장님이 이건 심지 말라고~! 말라고~! 4월에 해도 된다고~! 된다고~! 하는데도 날 이르게 심고는 했다. 그리고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밤에는 또다시 발을 동동 ...

2022.04.01
2024.11.01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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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주방 넓게 쓰기 위한 식기건조대 없이 사는 법

평소 우리 집의 주방 주방 싱크대 조리대 위에 가급적이면 아무것도 올려두지 않고 생활하는 편이다. 상판 위에 아무것도 없으면 요리하며 손질하고 뒷정리하는 것도 쉽고, 주방 청소도 빠르게 끝낼 수 있다. 주방 소형가전은 어디에 두는지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소형 가전이 거의 없다. 오븐, 밥솥, 토스트기, 미니 블렌더가 우리 집 주방 소형가전 전부. 오븐은 빌트인 되어 있고 밥솥은 하부장 슬라이드 서랍에 있고 토스트기 미니블렌더는 상부장에 넣어뒀다. 매일 쓰는 제품이 아니면 모두 장에 넣어둔다. 매일 쓰는 게 아니라 정말로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주방을 넓게 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매일 쓰는 게 아니면 넣어서 보관' 이 철칙은 아주 작은 집의 좁은 주방을 쓸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내가 지나온 집들의 싱크대 매일 쓰는 커피머신과 브리타 정수기 외에 아무것도 올라와 있지 않은 싱크대. 덕분에 가스레인지 싱크볼 사이 조리할 수 있는 공간이 아주 작고 좁았지만 그런대로 불편함 없이 만족하며 잘 살았다. 그 다음 집에서도 정수기와 커피머신 외에는 아무것도 올려두지 않은 싱크대였다. 이렇게 생활한다고 하니, 설거지하고 그릇은 어떻게 말리느냐는 질문을 그동안 아주 많이 받아왔다. 일단 싱크대에 대부분 옵션처럼 딸린 식기 건조대는 아예 쓰지 않는다. 설거지해서 착착 바구니처럼 넣어두긴 쉬운데 너무 좁게 포개져있어 자연 건조가 오래 걸린...

2024.11.01
2022.08.22참여 콘텐츠 1
9
텀블러에도 수명이 있다? 텀블러 세척, 텀블러 냄새 관리법

일회용잔을 덜 쓰기 위한 대안으로 텀블러를 자주 사용하자는 캠페인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다. "텀블러에도 수명이 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정도 쓰면 텀블러 수명이 다하여 버려야 한다고. 심지어 내부가 긁히면 중금속이 나와서 납중독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떠돌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친환경적인 목적으로 쓰는 텀블러라면 최소 220번은 써야 일회용 컵보다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데, 6개월 쓰고 버려야 한다면 이것이 정말 친환경적이고 제로웨이스트적인 소비 방식일까? 그런 고민 안 할 수가 없다. 그런데, 텀블러에도 수명이 있다는 말은 정말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1. 어떤 소재의 텀블러냐에 따라 2. 텀블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텀블러의 수명 기간은 달라진다! 플라스틱 텀블러 VS 스테인리스 텀블러 플라스틱(폴리프로필렌 PP) 소재의 텀블러는 수명이 있다는 말이 어느 정도 맞다. 장기간 사용하거나 자주 세척하는 과정에서 텀블러 내부에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고 그 틈에서 세균이 번식하거나 오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볍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다면, 되도록 부드럽게 세척하고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나 역시 PP 재질의 리유저블 컵이 있는데 내부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사용하고 나면 부드럽게 세척해 주고 있고 되도록 조심조심, 아껴가며 쓰고 있다. 스페인리...

2022.08.22
2021.12.1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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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 소창행주와 소창수건 관리, 삶는 법

제로웨이스트와 친환경살림을 지향하면서 예쁘고 편한 것보다는 조금 촌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내 몸에 건강하고, 환경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 그런 살림을 좋아하게 됐다. 소창은 내가 좋아하는 살림 중 하나다. 소창은 면직물 중 하나인데 의복으로 쓰이는 면보다 성글게 짜여 있고 물 흡수율이 좋다. 옛적엔 아기들 천기저귀로 많이 쓰이던건데 요즘은 행주, 수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중. 우리집에서는 크기별로 용도를 나눠 쓰는데 큰 건 욕실에서 소창수건으로 작은 건 주방에서 소창행주로 쓰고 있다. 우리집에서 소창행주는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식탁과 싱크대 위의 물기도 닦고 조리할 때 튀는 기름, 음식물도 닦고! 기름과 음식물이 좀 묻어도 한번씩 팍팍 삶아주면 금세 새하얀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마음 놓고 쓴다. 일반 행주들처럼 미세플라스틱도 나오지 않는, 무해하고 참 고마운 녀석. 저녁에 밥을 지어 먹고 설거지까지 하고 나니 소창행주를 삶아줄 때가 왔다. 보통 주에 1-2번 정도 삶아주는 것 같다. 주로 이렇게 세탁해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묻거나 했을 때. 여름에 관리 잘 못해서 행주에서 냄새가 날 때도, 독한 세제 사용할 필요 없이 끓는 물에 팍팍 삶아주고 볕에 말리면 냄새가 싹 사라진다! 소창의 장점이라면 장점 :) 행주전용 삶는 냄비에 적당량의 물에 과탄산소다를 조금 넣는다. 과탄산소다는 천연세제로 표백효과가 있다. 물에 알아서 잘 녹는...

2021.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