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리 집의 주방 주방 싱크대 조리대 위에 가급적이면 아무것도 올려두지 않고 생활하는 편이다. 상판 위에 아무것도 없으면 요리하며 손질하고 뒷정리하는 것도 쉽고, 주방 청소도 빠르게 끝낼 수 있다. 주방 소형가전은 어디에 두는지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소형 가전이 거의 없다. 오븐, 밥솥, 토스트기, 미니 블렌더가 우리 집 주방 소형가전 전부. 오븐은 빌트인 되어 있고 밥솥은 하부장 슬라이드 서랍에 있고 토스트기 미니블렌더는 상부장에 넣어뒀다. 매일 쓰는 제품이 아니면 모두 장에 넣어둔다. 매일 쓰는 게 아니라 정말로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주방을 넓게 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매일 쓰는 게 아니면 넣어서 보관' 이 철칙은 아주 작은 집의 좁은 주방을 쓸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내가 지나온 집들의 싱크대 매일 쓰는 커피머신과 브리타 정수기 외에 아무것도 올라와 있지 않은 싱크대. 덕분에 가스레인지 싱크볼 사이 조리할 수 있는 공간이 아주 작고 좁았지만 그런대로 불편함 없이 만족하며 잘 살았다. 그 다음 집에서도 정수기와 커피머신 외에는 아무것도 올려두지 않은 싱크대였다. 이렇게 생활한다고 하니, 설거지하고 그릇은 어떻게 말리느냐는 질문을 그동안 아주 많이 받아왔다. 일단 싱크대에 대부분 옵션처럼 딸린 식기 건조대는 아예 쓰지 않는다. 설거지해서 착착 바구니처럼 넣어두긴 쉬운데 너무 좁게 포개져있어 자연 건조가 오래 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