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기타정보'서시'에서 '별 헤는 밤'까지, 윤동주의 시를 다시 읽다
14시간 전콘텐츠 3

윤동주의 시를 읽는다는 것은 아름다운 문장을 음미하는 행위를 넘어선다. 그의 시는 깊은 내면의 고뇌와 투명한 순수함, 그리고 시대적 아픔까지 오롯이 담고 있다.
이 세 작품은 윤동주가 우리에게 남긴 문학적 선물이자, 시대를 초월해 가슴 속에 깊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다. 이 글에서는 서시, 별 헤는 밤, 그리고 햇비를 다시 읽으며, 그의 시가 여전히 감동을 전하는 이유를 탐구해보고자 한다.
*시 해설은 블로그에서 볼 수 있습니다.

01.서시 - 윤동주

서시 序詩

윤동주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블로그에서 더보기
02.별 헤는 밤 _ 윤동주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블로그에 이어서)

블로그에서 더보기
03.햇비 - 윤동주

햇비
​ 윤동주




아씨처럼 나린다

보슬보슬 햇비

맞아주자 다같이

옥수숫대처럼 크게

닷자엿자 자라게

햇님이 웃는다

나보고 웃는다.

​​



하늘다리 놓였다

알롱알롱 무지개

노래하자 즐겁게

동무들아 이리 오나

다같이 춤을 추자

햇님이 웃는다

즐거워 웃는다

블로그에서 더보기
#윤동주#별헤는밤#서시#시추천#좋은시추천#햇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