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1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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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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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연의 반지-강윤결(1393)

사하연 신에게 바쳐지는 제물로 선택되었다 그녀를 도망시키려다 아비와 오라비는 죽임을 당했고 그녀는 제물이 되어 동굴로 향했다 오라비가 남긴 조카들 생각에 죽지 않기 위해서 도망을 거듭하다 이상한 마을에 다다른다 권무현 아름답고 거대한 남자 자신의 마을에 흘러들어 온 하연을 보살펴 준다 인간처럼 보이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로, 하연에게 집착한다 작정하셨네!! 장편 읽는 중에 쉬어가는 작품으로 선택한 강윤결님의 신작 작가님이 대놓고 경고하셨기에 그 궁금증이 더욱 컸던 작품이다 읽는 내내 기괴하고 오싹하고 독특한 분위기에 사로잡혀 앉은 자리에서 완독했을 정도로 몰입감 있게 읽었다 작가님이 작정하고 쓰신 듯 한 피폐물이었다 단순하지만 기괴한 두어시간이면 완독할 정도의 분량이라 스토리는 그다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신의 제물로 바쳐진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신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신이 하는 사랑은 인간의 그것과 달라서 몹시도 자기중심적이고 파괴적이었다 남주가 보여주는 그 기괴한 사랑이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다 남주의 서사 인간에 대해서는 큰 관심도 없고 알려는 의지도 없는 신인만큼, 그가 보여주는 여러가지 모습들은 상당히 기괴하다 인간에 대한 몰이해 때문인지 오히려 유아적이고 일차원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망가뜨려서라도 가져야 하고, 상대의 감정보다는 본인의 욕구와 생각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남주는, 마치 마...

4일 전
<로맨스소설>랑흔-임희정(1392)

연정화 해연국 황제의 동복누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된 오라비가 그녀를 오랑캐의 나라에 팔았다 아무런 힘이 없었던 그녀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상황을 바꿀 수가 없었고 그렇게 오랑캐의 대족장, 류신의 짝이 되어 이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해연국과는 다른 이곳이 너무 낯설었고 무엇보다 사납고 짐승같은 그가 제일 낯설었다 아낙시타 류신 오랑캐 서량족의 대족장 큰 등치만큼이나 짐승같은 기운을 풍기는 위압적인 사내 해연국의 황제가 지키지 못한 약조 대신 그 값을 치르기 위해 내놓은 공주, 정화를 제 부족으로 데려온다 별 관심없이 심드렁했던 처음과는 달리 그녀는 점점 그의 가슴 속 말랑한 무언가를 자극한다 나는 좋았긔 <추악>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그 뒤론 작가님 작품을 잘 챙겨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뜸했었나 이번에 신작이 나온 걸 봤고 써야 할 포인트를 쓰기 위해 오랫만에 작가님의 작품을 읽었다 일단 설정 자체가 내 취향을 몹시도 자극하는 설정이어서 읽기 전부터 기대만발이었다 다 읽은 지금의 감상은,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너무 재밌게 읽었다는 것 호불호가 조금 있을만한 작품이었지만 나는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지루한 1권 초반이 솔직히 너무 루즈했다 서로가 완전히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자란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알지도 못한채 부부가 되었으니 그 불협화음이야 안 봐도 뻔한 것이었다 법도와 ...

2025.02.01
<로맨스소설>페이크 미-김결(1391)

서도영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의 국민배우 금산의 후계자와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바다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고 깨어난 후 모든 기억을 잃는다 병원에 찾아 온 남편은 다정한 말을 내뱉지만 그의 시선은 뭔지 모르게 불편하고 탐색적이다 자신이 놓친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한태하 금산의 후계자 다짜고짜 찾아와 결혼해 달라던 여자는 결혼 1년도 되지 않아 이혼을 해달라 했다 그것도 모자라 바다에 빠져 자살을 기도했다고 한다 깨어나서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를 곁에 두고 집요하게 살피며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루려 한다 중반이 아쉬워 김결님의 작품은 다수 읽었고 잘 쓰시는 작가님이라 늘 생각했다 어떤 작품은 너무 좋아서 극찬에 극찬을 날리며 읽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작가님 특유의 유려한 문장과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가 좋아서 꽤 재밌게 읽었던 작품이 중반으로 가면서 조금 루즈해졌다 그래서 완독이 오래 걸리겠거니 했는데 중반 이후 휘몰아치는 사건과 감정들 때문에 막바지에 훅 빨려들어 읽었다 조금 지루했던 중반만 제외한다면 꽤나 재밌게 읽을 만한 작품이었다 잘 쓰인 기억상실물 이 작품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단연 기억상실이라는 키워드다 여주의 기억상실로 시작하는 작품은 초반부터 궁금증을 마구 불러 일으킨다 여주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여주를 기억하는 인물들이 등장해 여주에게 각기 다른 말을 쏟아내며 여주를 ...

2025.01.31
<로맨스소설>분희-강태형(1389)

홍분희 천애고아로 선교사의 손에 자랐다 아버지 같았던 선교사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그녀도 교회를 떠나 기린도라는 섬에 있는 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선교사와 살았던 까닭에 영어도 곧잘 하고, 공부에도 뜻이 있었기에 얼른 돈을 모아 학교에 다니고 싶다 그런데 그녀의 그런 바램을 단박에 꺾어버리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우치원 기린도의 주인 대대로 물려받은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지만 집안의 연이은 불행으로 시력을 잃었다 섬에 있는 저택에 틀어박혀 죽음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매일이 공허하고 지루한 일상에, 작은 즐거움이 생긴 것은 어느 하녀 하나가 미국말로 된 편지를 읽어주면서부터였다 그 하녀는 그에게 삶을 되돌려 주었다 신작, 성공적 강태형님의 신작으로, 스토리를 조금은 예상하게 하는 제목 때문에 눈길이 갔다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읽은 것이 <그곳, 섬>이었는데 그 작품이 너무 좋아 그 후론 작가님의 작품을 꾸준히 읽어왔다 어떤 작품은 여전히 좋았고 어떤 작품은 다소 아쉽기도 했는데 이번 신작은 처음 <그곳, 섬>을 읽었을 때 만큼이나 좋았다 결말이 궁금해서 한 하녀 때문에 모든 의지를 놓고 망가진 도련님의 이야기로 프롤로그가 시작한다 프롤로그에서, 그 하녀는 지금 도련님 곁에 없고 도련님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듯 해 보였다 그렇기에 작품을 읽는 내내 하녀와 도련님의 이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는데, 그 뒤의 결말이 쉽게 예상되지 않았고 도...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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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희대의 관심사-로즈빈(1386)

심연서 백문자동차 법무팀에 스카웃 되었다 그 곳엔 학창시절을 내내 함께 한, 열일곱엔 고백을 한, 그래서 그녀를 도망치게 만들었던 희대가 있다 아팠던 과거는 과거일 뿐, 이제 그녀는 예전의 '윤희대의 하녀'가 아니다 그래서 스카웃에 응했다 윤희대 백문자동차 상무이자 그룹의 얼굴마담 새로 스카웃된 법무팀 변호사를 보자마자 기분이 상했다 그의 학창시절을 온통 가졌던, 그가 고백하자마자 사라져 버렸던, 그 연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뭔지 모를 오기가 생겨 살살 긁었더니 오히려 열은 이쪽이 더 받는다 어떻게 복수할까, 온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그녀다 표지가 미쳤구요 진짜 표지 보고 홀딱 반해서 작품을 사보긴 처음이다 입소문도 좋은 것 같아서 기대를 가지고 모아두었었는데 읽어보고는 이래저래 만족스러웠다 분량은 많지만 진짜 술술 읽혀서 이틀만에 완독했다 남주앓이 쌉가능 막상 다 읽고 나면 딱히 인상깊거나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 스토리는 없다 그저 한 여자에게 세 번씩이나 반한 한 남자의 순정이 전부인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가 생각해보면 90퍼센트가 남주인 희대 때문이었다 표지만큼이나 끝내주는 남주의 매력이 이 작품을 캐리한다 모든 걸 다 가지고 태어나서 급한 것도 없고, 꼬인데도 없고, 아쉬운 것도 없는 남주 그래서 그런지 매사에 여유 넘치고 자신감도 넘친다 게다가 능글맞고 능청스럽기까지 해서 남주의 언행...

2025.01.18
<로맨스소설>다시 만난 환희-신민영(1385)

이환희 갈 곳 없고 배운 것 없는 여자는 가사도우미로 몸을 의탁했던 곳의 남자에게 계약결혼을 제안받았다 전처가 죽은 후 버석한 삶을 살던 남자는 자신의 사정에 제일 잘 맞는 여자로 그녀를 택했고 그렇게 그 남자의 허울 뿐인 아내로 24년을 살았다 그러나 남자의 아들을 키우며 느꼈던 기쁨이 있었기에 24년의 세월이 헛되지 않다 생각했는데 그마저도 그녀의 몫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조용히 떠났고, 24년전으로 회귀한 자신을 마주한다 권재한 병원장인 아버지의 대를 이을, 어머니의 제단된 삶 속의 부속인 남자 사랑했던 전처가 죽고 남은 아들을 제대로 돌볼 여력도 없는 황폐한 삶을 살다가 아들을 키워줄 여자로, 가사도우미인 환희를 선택한다 사랑도 유대도 없는 말 그대로 계약뿐인 관계 어느덧 24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건 없다 생각했는데 그녀가 사라지고 나니 이유없는 배신감과 허무함이 찾아온다 꺄악~기다렸다구요 내 최애 작가님 중 한 분인 신민영님의 연재작이 단행으로 나왔다 기다렸던 작품이기에 읽던 작품을 마무리하고 바로 펼쳤다 작가님 피셜, 천하에 몹쓸 남주가 몹시 궁금했다 내가 또, 쓰레기 남주를 모으는 취향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본 작품 속 남주는 생각만큼 쓰레기는 아니었다 그리고 대차게 구르며 후회하는 후회남도 아니었다 다만 자신이 잘 못 끼운 단추를, 최선을 다해 다시 끼우려 노력하는 남자였고 그랬기에 이 작품은 여타 ...

2025.01.15
<로맨스소설>달고 짜고 쓰고 시고-씨씨(1384)

한서정 IT회사의 게임 개발 팀장 같은 팀의 후배인 여경을 4년째 짝사랑해오고 있다 만인의 연인 같기도 공공재 같기도 한 그의 연애사를 곁에서 지켜보다 보니 이제 그 마음도 무뎌진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그와 동거를 하고, 술 김에 사고를 치고 나니 그와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백여경 IT회사의 게임 개발 팀원 모든 것이 완벽한 유니콘 같은 남자 하물며 자신이 잘났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는 공작새 같은 남자 어쩌다보니 팀 선배인 서정과 동거를 시작하고 술 김에 실수를 하면서 그녀가 귀여워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열렬히 자신을 좋아해주니 한 번쯤 사귀어 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오~좋아 카카페에 자꾸만 묵은지가 쌓여가서 묵은지 처리 차원에서 이 작품을 골랐는데 오호~너무 재밌잖아 작품을 펴고 앉은 자리에서 완독해 버렸다 71화분이라서 분량적으로도 부담이 없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주인공들의 케미와 쌍방삽질과 조금은 코믹한 분위기까지, 골고루 맘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여주의 서사 같은 회사의 후배 팀원을 4년간 짝사랑한 여자가 있다 화려한 외모와 다정한 태도에 혹시 나를 좋아하나 착각도 해 봤지만 그는 원래 누구에게나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닌 걸 알면서도 쉽게 마음이 접어지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마음이 이제 좀 무뎌졌다는거? 그런데, 사고가 터졌고 관계는 미묘해져 버렸다 남주의 서사 같은 회사의 선배 팀원...

2025.01.13
<로맨스소설>꽃이 마른 정원-유홍초(1382)

임희서 한날 한시에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희서는 할머니의 손에 컸다 어느 교수댁 허드레일을 하시던 할머니를 따라 그 집을 드나들면서 그 집 아들인 강하를 짝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아이를 좋아하는 일이 온통 아픔이었던 어린 시절은 그녀에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런 그를 12년 후, 원청업체 대표로 다시 만나게 된다 백강하 외도를 숨기지 않았던 어머니 때문에 마음의 병을 앓던 아버지가 세상을 등지고, 그의 설레던 시절도 끝이 났다 더불어 그를 설레게 한 상대도 마음 한 구석으로 치워버렸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건축물로 유명해지며 한국으로 일터를 옮겼고 플라워 디렉터인 희서를 다시 만났다 여전히 그를 들끓게 하는 그녀는, 여전히 그를 차갑게 외면한다 트렌디한 신파물은 유홍초님!! 어느새 내 취저 작가님으로 자리잡은 유홍초 작가님의 연재작이 단행으로 나왔다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기에 읽던 작품을 마무리하자마자 집어 들었다 역시나 이번 작품도 너무 좋았고 너무 취향이었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신파물의 장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찌릿한 애잔함과 가슴 후벼파는 절절함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쌍방삽질의 이유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짝사랑해 온 두 주인공의 학창시절과 스무살, 그리고 12년이 지나 서른이 넘은 시점의 이야기로 작품은 진행된다 쌍방삽질이라는 키워드에 꼭 맞게도 둘은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상대방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

2025.01.09
<로맨스소설>정말로, 정혜동-한혜석(1381)

정혜동 국립수목원 초우의 계약직 연구원 어릴적 그녀만 불쑥 맡기고 사라져 버렸다던 아버지 대신 살뜰하게 그녀를 거둬주신 조부모 밑에서 사랑받고 자랐다 그녀가 스무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살인죄로 수감되자 그녀의 행복도 끝이 났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쓰러져 의식을 잃고 계시지만 아등바등 학업을 놓을 수가 없다 실질적인 가장으로 생계와 학업을 꾸리느라 힘들지만, 늘 괜찮은 척 웃는 얼굴을 가면처럼 둘러쓰고 산다 유일하게 그녀의 가면을 자꾸 벗기려는 남자, 헌영 때문에 평정이 흔들린다 장헌영 국립수목원 초우의 원장 대리 가정을 버리고 남자를 택한 어머니에게서 받은 상처로 가시같은 사람이 되어 누구와도 감정을 나누지 않는다 학부때부터 유난히 균열없는 말간 얼굴이 거슬려 계속해서 찌르고 자극하게 만든 녀석 그 녀석의 가면 뒤의 얼굴이 궁금한 것은 왜일까? 그것이 관심이었다는 것을, 애정이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게 되어 열심히 '을'을 자처하고 있다 작가님의 시그니처 잔잔하지만 그 나름의 감성이 있었던 <겨울 정원> 작가님의 작품이다 너무 좋았다며 극찬을 날리신 자매님의 추천으로 사 두었던 작품을 꺼내 읽었다 전작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것이 작가님의 시그니처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잔잔하고 감성적이며 따뜻한 힐링도 전해주는 이 작품이 나쁘지 않았다 잔잔물의 정석 아등바등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있는 후배의 그 가면 ...

2025.01.07
<로맨스소설>그 남자-홍유라(1380)

서재련 작고 왜소한 체격의 오빠는 공부를 곧잘 해서 사학 명문인 세강고 입학을 제안받아 기숙사로 떠났다 그러나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오빠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있었던 그녀는 국어 교사가 되어 세강고로 부임한다 거기서, 오빠의 죽음에 아마도 큰 이유가 되었던 그 남자, 형주를 만난다 기형주 사학 명문 세강의 후계자이자 그 자신도 세강고를 졸업했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음에도 세강고에 사회 교사로 부임하여 재련에게 불편한 관심을 보인다 로맨스릴러!! 믿고 보는 홍유라 작가님의 구간이다 따지자면 <죄의 수요일>과 비슷한,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의 작품이었고 거기에 미스테리와 스릴러가 한 스푼 얹어져 긴장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분량이 그리 길지 않은데다 몰입감과 흡인력도 좋아 금새 읽어내기에도 좋았다 여주의 서사 오빠의 죽음에 의문을 가진 여주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오빠와 내내 편지를 주고 받았던 그녀는 오빠의 변화를 긴밀히 눈치채고 있었고 오빠의 마지막 말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했다 오빠의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국어 교사가 되어 오빠의 모교, 세강고로 향한다 오빠가 다녔던 그 시절의 기록에 아무도 모르게 접근하려 하지만 이상하게도 번번히 무언가에 막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빠의 룸메였고 지금은 사회 교사가 된 남주가 있었다 모든 의심이 점점 남주에게로 향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의심의 대상 이렇듯 이 ...

2025.01.05
<로맨스소설>일탈 1995-이분홍(1379)

강미란 이국적인 외모, 큰 키, 완벽한 체형으로 어디서나 주목받는 배우지망생 타고나길 밝고 건강한 성격이지만 연기에는 큰 소질이 없다 선배의 소개로 유명한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녀가 촬영해야 하는 장면들이 꽤나 낯뜨겁고 수치스러운 장면들이었다 남자 경험도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그녀가 그 장면들을 무사히 해 낼 것 같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방법이 아무 남자라도 하나 잡아서 리허설을 해 보자는 것 이왕이면 다시 볼 일 없고 뒷말 없을 외국인이 좋겠다 그렇게 이태원의 바에서 만난 남자가 안드레였다 안드레 드 라파이예트 프랑스 귀족 출신 아버지와 미국 재벌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출생부터 남다른 최상류층 가문의 전통에 따라 육사를 거쳐 입대를 했고 한국으로 파견되어 군생활을 마쳤다 그룹을 이끌었던 가문의 실질적 수장이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룹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무거운 짐을 지기 위해 2주 후 본국으로 귀국해야 한다 귀국을 2주 앞두고 만난 한국인 여자, 미란과의 시간은 그저 일탈이었을 뿐이었다 아니, 그때는 그런 줄 알았다 1월의 장편 읽기 작가님의 전작인 <xoxo, 미스 미니>를 읽고 난 후, 온통 분홍분홍하고 동화같은 그 작품이 내 취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뜻밖에 너무 재밌게 읽어서 작가님의 작품들을 몽땅 구입했다 읽어야지 간만 보고 있던 중, 시간적으로 제일 앞 선 이야기인 이 작품이 ...

2025.01.02
<로맨스소설>매화꽃 그늘에서-블루닷(1378)

예화 열다섯 이전의 기억을 잃고 지금의 운종루에 왔다 노비이지만 여염집 규수와 같은 대우를 받으며 주인인 이휘의 그늘 아래에서 편히 지낸다 주인님을 짝사랑하고 있다 이휘 양친을 모두 잃고 어린 나이에 운종루의 주인이 되었지만 타고난 머리와 감각으로 환국 최고의 자산가가 되었다 여비인 예화를 모든 몹시도 중히 여긴다 흐린 눈으로 봐요 처음 읽어보는 작가님의 작품으로 출간 당시 평점이 좋아 사 두었던 작품이다 구석구석 설정상 엉성한 부분도 있고 비문도 많아 읽다가 한번씩 막히기는 하지만 흐린 눈으로 스토리만 쫓아가면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이었다 지독한 순정 한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이 이 작품의 처음이자 끝이었다 여자를 처음 본 순간 그녀에게 매료되어 그녀가 겪은 모든 불행한 일들로부터 그녀를 지키고 보호해 주었던 남자의 순정이 이 작품의 중심축이었다 남주의 순정으로 시작해 남주의 순정으로 끝나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앞뒤 없는 집착과 소유욕을 가진, 살짝 미친 것 같은 남주를 보고 싶다면 꽤나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가 장점 스토리 자체는 다소 평범하지만 그래도 작품을 끌고 가는 힘은 있었다 예상되는 내용과 전개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흥미진진하게 봤으니 말이다 계략과 역모, 구원과 복수 등이 개연성 있게 그려지고 있어서 스토리 따라 가는 재미가 있었다 뻔한 듯 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스토리가 이 작품의 장점인 듯 하다 문장력...

2024.12.31
<로맨스소설>유어 타임-서정윤(1377)

오수진 양친에게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밝고 따스한 여대생 스치며 만난 이웃인 승재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우연히 그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그것을 기회 삼아 그에게 다가간다 윤승재 100년을 넘게 살며 타인의 과거에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의뢰인으로 찾아 온 한 할머니의 부탁으로 그녀의 과거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의 30년전 모습으로 깨어나면서 수진과 엮이게 된다 그녀를 만나고 난 후, 늘 꿈 속에서 들리는 것 같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그녀임을 알게 된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언제 사 놓았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묵은지를 꺼냈다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가 흥미로워서 사 두었는데, 충분히 재미있게 읽었다 주로 19금을 곁들인, '이것이 로맨스다'를 쓰시는 서정윤님이 19금을 뺀, 스토리 중심의 작품을 쓰신 것이 조금 놀라웠고 자칫하면 어설플 수도 있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잘 쓰신 점에 또 한 번 놀랐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작가님의 사건물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19금을 뺀 서정윤님이라니!! 스토리 중심의 작품이기도 했고 설정상 남주가 30년 전 자신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여주와 진한 러브씬을 연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작가님의 특기인 섹텐 살아있는 19금은 이 작품엔 없다 그러나 이 점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토리가 궁금해서 그들의 연애사에는 크게 눈길이 가지 않았기도 했지...

2024.12.28
<로맨스소설>화경동 제비꽃 맨숀-채호정(1375)

장예동 공사장 함바집에서 일하는 자그맣고 여린 여자 아빠와 단둘이 오손도손 살았던 집은 재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불태워졌고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이유로 아빠는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언제가 다시 아빠와 같이 살 날을 기다리지만 그녀 앞에 놓인 시커먼 늪은 매번 착실히 그녀를 질척하게 끌어당긴다 그러나 산처럼 크고 바람처럼 시원한 남자가 그녀 인생에 행운을 가지고 들이닥친다 우희재 오피스텔 공사 현장의 십장으로 무쇠같아 보이는 남자 젊지만 공사장 인부들을 휘어잡고도 남는 기운이 있다 아직 학생같아 보이는 조그마한 여자애를 희롱하는 인부들이 보기 싫어 그 여자는 제꺼니 건들지 말라고 소리쳤는데 정말로 그 애가 제 품에 날아들었다 지난 시절의 제 죄값을 치루느라 공허하던 제 삶이, 드디어 살아 볼 이유가 생겼다 자매님의 추천으로.. 처음 읽어보는 작가님의 작품인데 자매님 중 한 분이 추천을 해 주셨다 설정 등이 조금 취향을 탈 수도 있지만 묵직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분량도 적당하고 몰입감도 좋아서 최근 들어 제일 집중해서 읽은 듯 하다 여주의 서사 여주는 불행이라는 말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가난이나 아빠의 지적장애 같은 것은 그녀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녀에게 지워진 삶의 무게는 퍽 신산하다 뺑소니로 수감된 아빠도 가슴 아프지만 아빠가 낸 사고의 피해자의 애인이라는 사람에게 합의금으로 ...

2024.12.24
<로맨스소설>유휴시간-서재인(1374)

서한희 선웅그룹 회장의 혼외자 배우 출신의 화려한 모친과는 달리 차분하고 정적인 그녀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평범하고 조용하게 지낼 수 있기만을 바란다 그런 그녀 앞에 정반대의 남자, 진헌이 등장해 질나쁜 농담을 던지며 그녀를 자극한다 그의 저속한 호기심을 끊어낼 방법으로 택한 단 한번의 잠자리가 그녀의 삶을 폭풍속으로 몰아넣는다 석진헌 태강그룹 개차반 차남 멀쩡하다못해 우월한 껍데기와는 반대로 부모마저 감당하지 못하는 양아치 같은 언사가 트레이드마크이다 지루하고 무료한 삶, 그저 살아지는 대로 살던 그의 눈에 친구의 반쪽짜리 고모 한희가 반짝한다 껍데기 너머의 얼굴이 궁금한 사람은 처음이었기에 겉잡을 수 없이 그녀에게 빠져든다 무표정한 얼굴에 조금의 균열이라도 만들기 위해 더더욱 그녀를 자극할만한 말을 내뱉으면서 그녀를 가지려 애쓴다 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니에요 처음 읽어보는 작가님의 작품이다 기억상실이라는 소재가 흥미로워서 선택한 작품인데 차분하고 정적인 문장과 분위기와는 달리 생각보다 빈번하고 높은 수위의 19금에 당황했다 그래서 초반은 지루한 듯 하면서도 재밌고 재밌으면서도 지루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작품은 남주가 모든 기억을 되찾고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급변하고 그때부터는 찌통에 눈물콧물 쥐어짜는 애절물로 변신한다 지루했던 초반 여주의 성향이나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차분하고 정적이어서 뭔가 대박작품의 느낌이...

2024.12.21
<로맨스소설>오프 더 레코드-민혜윤(1371)

송해수 w호텔 피트니스의 필라테스 강사 '팩트체크'라는 언론사의 프리랜서 사진기자이기도 하다 쓰레기였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늘 빚에 쫓겨다니지만 자신을 망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선을 지키려는 그녀에게 호텔 대표이자, 그녀가 전담하고 있는 회원의 오빠인 강윤이 자꾸만 질나쁜 제안을 해댄다 만날 때마다 그녀를 흔드는 그에게 철벽을 치고 선을 긋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그녀도 모르겠다 그는 너무 매력적이고 그녀는 너무 절박했으니... 차강윤 GK그룹 재벌 3세이자 w호텔 대표 여성편력이 심하기로 유명한 GK그룹 남자들 중 유일하게 잡음없는 사생활을 자랑한다 그가 여섯살 때 일어난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아버지의 죽음은 어른들의 욕심에 의해 조용히 묻혔고 그 사고에 일조한 놈은 빚더미에 자식들만 남겨놓고 죽어버렸다 그의 복수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그 자식, 특히나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뒤흔드는 미모의 그 딸에게 향한다 자매님들과의 숙제 자매님들과의 숙제로 정해진 작품이다 시리즈에 모아놓은 게 1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숙제로 정해져서야 꺼내 읽게 되었다 분량의 압박이 컸다는 핑계를 대며 책을 펼쳤는데 과연 분량이 많긴 했다 그러나 진짜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이 뭔지를 경험했다 일단 작품에 조금 익숙해지자 숨도 못 쉬고 읽어내렸다 역시 민혜윤님 필력은 대단했다 신판데 왜 뻔하지 않지? 스토리는 크게 새로울 것 없는 신파였다 아...

2024.12.10
<로맨스소설>수사의 연장선-서단(1370)

송지원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태권도 국대에 경찰대 출신의 스펙과 단단한 깡으로 무장했다 출동한 범죄 현장에서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게 된 남자가 자신의 팀에 새롭게 부임한 팀장이라는 것을 알고 좌절한다 아니나다를까 새로 온 팀장은 그녀의 능력을 의심하고 무시하며 사사건건 그녀의 속을 긁어대는데... 차서완 타고난 금수저 집안에 경찰대 수석 입학과 졸업, 피지컬과 외모 마저도 완벽한 그에게 없는 것은 바로 싸가지? 동료애? 첫 만남부터 맘에 안 들었던 부하, 지원의 모든 것이 거슬린다 술버릇마저도 지랄같은 그녀 때문에 그녀와의 관계는 더 꼬여만가고... 뜻밖의 재미 최근 읽은 작품들을 연달아 실패한 가운데, 재미있는 사건물이 보고 싶어 선택한 작품 제목부터가 사건물의 분위기를 팍팍 풍기는데다 남녀 주인공 둘 다 경찰이라니 텐션이 살아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막상 읽어 본 작품은 의외로 사건물로는 조금 싱겁지만 기대치 않았던 둘의 연애사가 꿀잼이었다 남주매력 70퍼 불주둥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남주의 까칠하고 오만하고 지랄같은 매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혐관으로 시작한 둘의 관계가 원나잇이 되고, 섹파가 되고, 입덕 부정기를 거치면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동안 남주의 거침없는 주둥이 놀림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이 점이 내겐 바로 킬포 까칠한 면모를 풀풀 풍기다가도 막상 연애를 시작하면 세상 스윗한 남자가 되는 남주들을 보면 스윗해서 좋은 반면...

2024.12.05
<로맨스소설>패각-베지터블(1367)

명이재 기구한 운명 끝에 스물에 남편 죽인 년이란 꼬리표를 달았다 죄값을 치루고 오갈 데 없던 그녀가 몸을 의탁한 곳은 77멘션 404호 술, 담배, 약을 화대로 받으며 질긴 생을 이어가던 그녀에게 어느 날, 빚은 것처럼 매끈하게 생긴 남자가 찾아와 그녀가 모르는 돈 이야기를 한다 그때부터 수시로 그녀의 집을 드나들며, 정에 굶주린 그녀에게 다정을 쏟아내는 그에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매달리게 된다 석재헌 어느 조폭기업의 이사 아버지 석회장의 명령으로, 회사돈을 횡령한 놈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 돈을 찾아 나선다 그 돈의 행방을 알만한 유일한 인물, 명이재 눈이 돌이가게 예쁜 얼굴을 했지만 텅빈 눈과 건조한 표정으로 더욱 시선을 끄는 여자를 적당히 구슬리고 달래서 돈의 행방을 알아내려 했다 처음엔 돈이 목적이었고 다음은 여자가 목적이었지만 제 예쁜 장난감이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제 목적은 이재 그 자체였음을 깨닫는다 완전 취저! 베지터블님의 패각 제목도 표지도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기에 취향이다 싶어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은 더더 취향이었다 90년대 홍콩을 연상시키는 조악하고 퇴폐적인 공간적 배경에 이보다 불행할 수 없을 것 같은 여자의 피폐한 삶이 더해져 독보적이고 독특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작가님의 작품들 중 가장 취향이었다 이 분위기 뭐지? 초반은 반쯤은 장난으로 여주를 유희하던 남주와 그걸 알면서도 정에 굶주려 그에게 ...

2024.11.15
<로맨스소설>사랑하게 될, 저주-유리(파란수국)(1364)

한지온 여유력한 대권주자의 사생아 아버지와 손을 잡은 해강그룹과의 정략결혼에 아무런 저항도 없이 끌려간다 그렇게 결혼한지 3년 대선을 앞두고 아버지는 사고로 명을 달리했고 그녀는 끈 떨어진 연이 되었다 당연히 양쪽 집안은 이혼을 생각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남편, 도한은 절대 이혼은 없다 말한다 권도한 해강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작은아버지와 후계를 놓고 다투는 인물 사랑을 택했던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정략결혼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저 건조하고 별일 없었던 그의 결혼생활이 장인의 사고로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뻔한 설정 특별한 서사 볼 때마다 만족하며 읽었던 유리작가님의 작품이다 정략결혼을 하여 사랑보다는 실리를 따르며 살아왔던 두 남녀가 이혼을 앞에 두게 되면서 서로에 대한 진심을 깨닫는 이야기였다 많이 읽어본 설정의, 많이 읽어본 소재의 작품이다 그러나 이 뻔하고 흔한 이야기도 누가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유리작가님의 손 끝에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아주 특별했다 필력이 반짝반짝 뭐가 특별했냐 물으면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차갑고 빈틈없던 남주가 여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면서 여주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바뀌는 설정도 다소 상처받아가며 살아왔지만 묵묵히 참고 견디는게 일상이 된 여주가 남주 덕분에 사랑을 알게 되는 설정도 그래서 단지 전략과 정욕 뿐이던 결혼생활이 진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

2024.11.04
<로맨스소설>꽃이 내리는 밤-에이비(1363)

이서라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한 백작가문의 얼녀 황제의 형이자 연나라 왕인 희진과 혼인하라는 성지 속 주인공 그녀에게는 남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 모든 일에 초연한 듯한 표정과 태도 게다가 수준급의 무예와 경공 도대체 그녀는 누구인가? 윤희진 위제국의 태자였지만 폐위되었고 연나라로 보내졌다 끝도 없는 전쟁 끝에 춥고 불모한 그곳을 살려낸 영웅 혼인할 나이가 한참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부하들과 어울려 다니길 좋아하는 그에게 황제의 성지가 전해진다 경조윤 이용혁의 둘째딸과 혼인해야 한다 11월의 장편읽기 11월의 장편읽기 작품으로, 시리즈에 모아 뒀었는데 웹툰 소식을 듣고 꺼내 읽기 시작했다 외전 포함 125화나 되는 분량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완독한 작품이다 동양풍 판타지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현대적인 느낌의 유머도 꽤 있고, 무협 느낌이 강하다 싶었는데 오히려 달달물인가 싶기도 하고, 궁중암투와 갖가지 사건들이 촘촘하게 얽혀있어, 말그대로 읽는 재미가 좋았던 작품이었다 트렌디한 동양풍 무협을 바탕으로 하는 로맨스는 조금 무겁고 진지하며 다소 올드하다는 느낌이 지배적인데 이 작품은 의외로 현대적이고 세련됐다 요즘 트렌드가 그런 식으로 바뀐 것도 있지만 작가님이 그런 부분을 많이 의식하고 노력하신 것 처럼 보였다 그렇다고 양산형의 무협 로맨스처럼 가볍고 유치한 느낌은 조금도 없어서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그리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