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을 정의감 낭낭하고 화끈한 성격의 고등학생 동생을 호구 취급하는 동생 친구를 혼내던 중, 그것을 학우를 괴롭히는 것으로 오해한 한 아저씨와 엮였다 다행히 그 아저씨와 오해를 풀고 친구가 되었고 시간이 갈수록 친구 이상의 감정이 쌓여간다 우재영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꾀죄죄한 옷을 입은 동네 백수 우연히 친구를 괴롭히는 일진의 동영상을 찍었고 그 일로 그 아이와 인연을 맺는다 과거의 일로 상처받고 이곳에 숨어든 그를, 기껏해야 고등학생인 가을이 위로한다 그런데 그 위로가 그에게는 너무도 소중해진다 반지영 작가님의 밀리 신작 짧은 분량으로 후루룩 읽었다 오해로 엮인 두 사람이 우정을 나누고 그 우정이 사랑으로 바뀌는 과정이 다소 코믹하고 발랄하게 그려져 있었다 그 중심에는 다혈질 엉뚱녀 여주가 있었다 늘 씩씩하고 정의감 넘쳐서 주변 사람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그녀의 모습 때문에 작품 전반적인 분위기 또한 밝고 경쾌했다 남주 또한 동네 백수 코스프레 중이었기에 남주로서의 매력보다는 편한 동네 오빠 재질이었고 그래서 심각하거나 무거운 느낌 없이 그가 가진 사연과 상처가 너무 깊지 않게 표현되어 있었다 큰 기대 없이 가볍게 기분전환 삼아 읽기 딱 좋았던 분량과 내용이었다 다만 작가님의 어둑한 감성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큰 매력은 없었던 작품이었다 슈퍼맨과 또라이 3.5 #로맨스소설 #어쩌다가을 #반지영 #현대물 #나이차커플 #평범남...
이소연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살았던 중학교 시절, 할머니의 권유로 복지센터에 나가 공부를 했었다 자원봉사로 아이들에게 수업을 해 주시던 대학생 선생님 중 유난히 다정하고 따뜻했던 한 분을 짝사랑했었다 선생님이 이사를 가면서 더이상 그를 만날 수 없었지만, 21살이 된 지금까지 가끔 선생님을 떠올린다 그런데, 세상에 많고 많은 편의점 중에, 그녀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편의점에 그가 나타났다 그는 그 시절 그 때처럼 여전히 친절하고 다정하다 그리고 그녀는 그 시절 그 때처럼 여전히 그에게 설렌다 한경욱 부모님을 잃고 여동생과 단둘이 세상에 남겨졌기에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을 돕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복지센터 자원봉사에서 한 꼬맹이를 만났지만 그건 그에게 그렇게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기억 속에서도 희미한 지나간 일이었다 그런데 6년이 지난 지금, 그 때 그 꼬맹이는 어른 여자가 되어있다 여전히 외롭게, 여전히 돌봐주고 싶게 그렇지만 이제는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럽게 그의 앞에 여자로 존재한다 연작 성공 밀리에서 읽은 <브레이크 어웨이>의 연작으로 그 작품 여주의 오빠의 이야기였다 연작이라는 걸 알고 더욱 기대했었는데, 브레이크 어웨이가 단편임에도 너무 취향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 역시 그 작품만큼이나 좋았고 연작으로 쓰인, 두 남매의 평범하지만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봄을 앞둔 마음을 흔든다 나이차 커플의 딜레마 두 주인공은 10살 차이가 나...
우서현 작은 바닷가 도시에서 아이를 키우며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가 대학생이었던 때, 가족 모두 세상을 떠났고 그 가족이 유일하게 그녀에게 남겨준 것은 지금의 아들, 요한이었다 자신도 어렸지만 더 어린 요한을 키워내기 위해서 아등바등 살았고 기댈데 없고 의지할데 없는 삶이 퍽 고달프다 서권준 일 밖에 몰랐던 어머니에 지쳐 아버지는 가정을 떠났고, 그 역시 어머니의 관심 한점 받지 못하고 자라났다 그랬던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면서 보상인 듯 주고 가신 많은 유산 중에, 어머니 고향에 있는 건물이 유독 눈에 밟혔다 거기를 꼭 가보라시던 어머니의 말씀에 대한 유치한 반항심이었는지 그 건물을 당장 팔아버리고자 그곳으로 향한다 이제 그가 주인인 그 건물에는 어려 보이는 얼굴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자가 운영하는 빵집이 있었다 작가님의 그 시절 그 감성 밀리에 나온 해화님의 신작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의외로 잔잔한 감성과 뜻밖의 깊이가 있는 작품이라 놀랐다 작가님의 작품이라면 뭐든지 사 읽었던 그 시절의 작가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라 반가웠고 그랬기에 짧은 분량이 아쉬웠다 조금 더 힘을 실어 분량을 늘렸다면 꽤나 만족스러운 잔잔물이 되었을 듯 하다 그래도 단편에 이만한 감성을 담으셨다니 아직 작가님이 건재하신 것 같아서 괜히 뭉클했다 여주의 빈 곳 엄마와 오빠 내외가 여행 삼아 향했던 바다 그러나 그들은 바다를 보지 ...
윤해인 임용고시 사수중 작은 바닷가 도시 모현에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다 동료 선생님과 조금은 특별한 관계라 생각했는데 혼자 헛다리를 짚은 민망한 상황에 한 남자의 도움을 받는다 자신은 처음 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그녀를 알고 있는 그 남자 교대 입학전 잠시 다니던 대학교의 선배였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게 너무 수치스럽다 최도원 친구들과 동업하여 이곳, 모현시 바닷가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현직 서퍼 자신들의 공간인 카페에서 아는 얼굴을 봤지만 할 말은 하고 언제나 씩씩했던 예전의 모습과 썩 달라진 그녀의 모습에 조금은 어리둥절하다 게다가 자꾸 그녀의 곤란한 상황에 자신이 함께 있게 된다 망한 줄 알았는데 시리즈 얼마전 읽었던 <이번 사랑은 망한 줄 알았는데>의 연작으로 이 작품이 먼저 쓰였지만 읽다보니 순서가 바뀌었다 연작이지만 순서는 크게 중요치 않고 남주들끼리 친구라는 설정 외에 다른 연결고리는 없어 굳이 연작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작품도 그랬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짧은 분량이지만 로맨스적 요소와 장점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오래전에 아주 잠깐의 인연이 있었던 두 사람이 우연히 다시 만나고 희미한 인연을 다시 이어 나간다 그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고 서로를 이성으로 좋아하게 되는 전개...
서은채 회사 동료와의 2년간의 연애가 끝이 났고 미련은 없지만 사랑의 실패는 그녀를 사랑에 대해 움츠리게 만들었다 다시는 사내연애를 하지 않겠다 생각한 그녀 곁으로 같은 팀 팀장님이 다가온다 함께 출퇴근을 하며 같은 취향을 공유하고 조용한 위로를 건내는 그는 참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더는 안된다며 스스로 선을 긋는다 이현재 수려한 외모에 우월한 스펙을 가진 최연소 팀장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책임감으로 좋은 사람이자 멋진 상사로 인정받고 있다 같은 팀의 은채를 마음에 두지만 기회를 놓치고 2년을 허비했고 이제 다시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 서혜은님의 신작 밀리에 갓나온 따끈따끈한 서혜은님 신작이다 신간 소식에 기다렸다가 나오자마자 바로 읽었는데 딱 좋았다 길지 않은 분량에 연애의 설렘과 간지러움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에 잔잔하고 담백한 분위기까지 로맨스 같은 로맨스라 딱 좋았다 짧아도 꽉찬 밀리의 작품들이 다 그렇듯 1시간 안팎이면 완독이 가능한 분량이었는데 분량이 짧은 탓에 다소 싱겁고 아쉽게 느껴지는 작품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종종 보인다 이 작품 또한 짧은 분량이 전혀 단점이 되지 않는, 꽉 찬 느낌의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런 작품을 발견하면 어느때보다 뿌듯하고 즐겁다 어른들의 사랑 이 작품의 두 주인공은 성숙하고 잘 자란 어른 같았다 사랑 앞에서 비록 겁쟁이가 되기도, 소심이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에 잠식되지 않고 자신...
윤하나 주인 없이 떠도는 개를 만났고 몇 번의 우연 끝에 그 개를 입양한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늘 외로웠던 그녀이기에 처음으로 오롯이 마음을 주게 된 그 개가 특별하다 도건우 잘난 껍데기 덕에 늘 모든 이들의, 특히 여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그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그랬기에 누구와도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지만 그의 이런 태도에 그를 오해한 한 여자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그의 영혼은 개의 몸에 들어간다 부모님의 방임으로 어린 시절부터 사랑에, 사람에 큰 기대가 없었던 남주가 스토커 같은 여자의 손에 의해 살해되고 아직 정해진 명이 다하지 않은 그의 사고 같은 죽음에 저승사자는 그의 영혼을 개의 몸에서 깨어나게 한다 완전하고 충만한 사랑을 배워 연약한 영혼을 치유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리하여 개의 모습으로 몇 번 마주친 젊은 여자에게 입양되고 개가 가진 유전적 특성에 동화되어 그 여자를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다소 황당하고 특이한 설정이었지만 단편이라 깊은 서사는 아니었지만 재미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단편인 점을 감안해서 가볍게 읽기 딱 좋았다 사랑을 배워요 3.8 #로맨스소설 #만나러갈게 #박샛별 #현대물 #판타지 #빙의 #단편 #인기남 #평범남 #다정남 #상처남 #능력녀 #상처녀 #다정녀 #밀리의서재 #밀리의서재오리지널로맨스 <그린 라이트> 리뷰 바로가기 <로맨스소설>그린 라이트-박샛별(971) 서연아 시스콤이 있는 오빠들 사이에서...
서정연 출판사 느루의 3년차 편집자 3년간 짝사랑하던 남사친이 어느날 갑자기 결혼소식을 전한다 너무 갑작스런 소식에 멍하던 그녀가 실연의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출판사 선배인 이준이 다가온다 강이준 출판사 느루의 편집장이자 인기작가 언제 어디서든 책과 함께 하는, 다소 냉정하고 무심한 인물 정연의 짝사랑 실패는 그에게 기회로 다가온다 밀리에서 찜해놨던 달로님의 단편 단편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나름 괜찮았지만 그럼에도 단편이라 아쉬운 느낌도 함께 든다 3년간 함께 일하던 선배의 전혀 몰랐던 점을 알게 되는 여주와 여주의 취약점을 절묘한 타이밍으로 캐치했던 남주의 이야기였다 무심하고 차갑기만한 남자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을 위로할 줄 알았던 남주의 또다른 모습에 조금씩 흔들리고 위로받고 끝내 그를 좋아하게 되는 여주의 변화가 자연스럽고 담담하게 그려져 있었다 역시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걸로~~~ 사랑의 책장을 넘기며 3.5 #로맨스소설 #바스락 #달로 #현대물 #사내연애 #평범남 #능력남 #냉정남 #무심남 #짝사랑남 #평범녀 #능력녀 #다정녀 #밀리의서재 #밀리의서재오리지널로맨스 <무심코> 리뷰 바로가기 <로맨스소설>무심코-달로(941) 정서하 그와 헤어진지 3년 이제는 괜찮다 생각했는데 친구의 결혼식에서 만난 그의 눈을 바라볼 수 없는 걸... m.blog.naver.com 봄뫼일기장 + influencer ...
이예은 어릴적부터 시작한 연예계 생활과 엄마의 과도한 통제가 버거울 무렵, 갓 데뷔한 서지완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게 된다 그만 두고 싶었던 배우라는 직업이었지만 계속해서 배우로 생활한다면 언젠가 한번쯤은 그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십여년이 지난 후 드디어 그를 상대역으로 만나게 된다 서지완 최고의 명문대를 다니던 중 지금의 소속사 사장의 끈질긴 설득 끝에 드라마 오디션을 보고 단박에 주연자리를 꿰찬, 비현실적 비주얼과 훌륭한 인성과 빛나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 박지영작가님의 또 다른 밀리 작품 가벼운 분량이라 가볍게 시작했고 가벼운 내용이라 가볍게 끝냈다 너무 가볍다 보니 기승전결이 한데 뒤섞인 느낌에 빌드업 없이 급하고 정신없는 전개가 몹시 아쉬웠다 드라마 상의 연인인 두 배우가 키스신을 찍던 중 여주의 '우리 진짜로 할까?' 라는 너무도 가벼운 플러팅 한마디에 실제 연인이 되고, 연인이 되어 딱히 감정을 주고 받은 느낌도 없었는데 절절하고 죽고 못사는 사이가 되었다 짧은 분량 탓이겠지 연애가 이렇게 쉽다면? 3.0 #로맨스소설 #비공개열애 #박지영 #현대물 #연예인물 #초단편 #능력남 #다정남 #절륜남 #능력녀 #다정녀 #밀리의서재 #밀리의서재오리지널로맨스 <너는 싱그러운 여름처럼> 리뷰 바로가기 <로맨스소설>너는 싱그러운 여름처럼-박지영(946) 이석영 5년전 죽은 동생을 놓지 못해 세상에 등을 돌린 엄마 그런 엄마의 그...
이라 도시의 향락이 모여드는 화도, 이곳이 그녀의 집이다 도박에 빠져 딸마저 팔아먹고 세상을 등진 아빠 탓에 열일곱부터 이곳에서 혼자 몸으로 고생했고 이 지긋지긋한 고생을 벗어나기 위해 한탕을 해 이곳을 떠나려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별한 눈을 가진 그 소년이 필요하다 하루에 5만원, 50만원을 주고 소년을 열흘간 산다 유호 서커스에서 카드 마술을 하던 소년 특별한 눈을 갖고 있지만, 소년만 남겨두고 죽어버린 엄마는 늘 그의 특별한 눈을 누구에게도 들키지 말라고 했다 스무살이 되었고, 세상에 단 한 명, 그의 비밀을 아는 그녀가 그를 데리러 왔다 그녀를 위해 그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밀리에 김빠님이! 밀리의 서재에 신작이 나왔나 살펴보다가 유레카! 김빠님 작품을 발견했다 제목부터가 특별한 느낌이다 읽고 있던 장편 덮어두고 바로 시작했다 역시나 제목 느낌 그대로 김빠님 특유의 어둑하고 정제되지 않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었다 짧은 분량이 아쉬울 정도로 훅 빠져들어 읽었다 배경이 주는 감성 작품의 배경은 향락의 중심지이자 온갖 욕망의 배출구, 화도라는 곳이다 구체적인 공간적 배경이 나오진 않지만 옛날 홍콩 영화에서 보던 도박과 매춘,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던 그런 곳의 느낌을 주고 있어서 비슷한 배경의 정혜님의 <러브 크라임>이나, 솔땀님의 <몬스터>가 떠올랐다 말 그대로 무법의 뒷골목이 그 배경이었다 이런 배경이 주는 감성이...
김순영 학업도 포기하고 물질을 해서 대학에 간 오빠를 뒷바라지하며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데모를 했다던가, 경찰에 쫓기는 몸으로 돌아온 오빠 화가 나 오빠를 외면했고 그럼에도 오빠를 걱정하는 그녀의 곁을, 오빠의 선배라는 남자가 지켜준다 꿈 같기도 환상 같기도 한 그와의 여름 그 여름은 길지 못했다 한우진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쫓기고 있는 후배를 데리고 후배의 고향으로 왔다 그리고 후배의 동생을 만났고, 곤경에 처한 그녀를 돕다보니 여름내 그녀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역시 작가님은 시대물!! 역시 라벤더블루님은 시대물을 쓰셔야 한다 실망스러웠던 현대물에 비해 늘 만족을 주는 건은 시대물이었고 이번 작품도 역시나 너무도 만족스러운 시대물이었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단편이었지만, 잘 쓰시는 분은 단편으로도 이렇게 마음을 울릴 수 있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다 진심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밀리의 서재의 구독을 권하고 싶다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밀리로 달려갈 이유는 충분하다 독특한 서술 처음 작품을 폈을 때 조금 당황했다 70살의 노인이 결혼할 사람을 데려온다는 손녀의 전화를 받는 걸로 작품은 시작한다 싱그러웠던 젊음이 빠져나간, 이제는 무겁고 낡아진 몸을 가진 그녀가 전해줄 이야기는 무엇일까? 독특한 서술 방식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왠지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찰나의 여름, 영원의 기억 그녀의 늙은 ...
서호정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모현에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막막할 때 사수였던 지나가 동업을 제안했다 공동투자로 감성포차와 계약을 하고 오픈 준비 기간동안 생계도 꾸릴 겸 경험도 쌓을 겸 포장마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어느 밤 불쑥 그녀가 일하는 포차로 찾아 온 한 남자 어린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이야기를 들었던 엄마친구아들 김종하 모델 뺨치는 외모와 능글능글한 태도로 그녀의 정신을 쏙 빼 놓더니,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다 생각했던 순간마다 나타나 그녀를 도와준다 김종하 엄마의 부탁으로 엄마친구딸 호정이 잘 지내나 보려 찾아간 회사에서는 그녀가 퇴사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수소문 끝에 그녀가 한 포장마차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엄마끼리 미혼모 시설에서 만난 절친이었기에 어릴 적부터 줄곧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막상 마주 본 그녀는 엄마들의 이야기대로 내성적인 온실 속 화초 같은 여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모습을 엄마에게 알리지 말아달라는 그녀의 부탁에 약간의 호기심과 장난기로 몇 번 마주하다 보니, 그와 비슷한 처지였음에도 그와는 다르게 매사에 성실하게, 매사에 인내하며 살아 온 그녀를 알게 된다 게다가 지금 그녀는 사기를 당한 것도 같다 따끈따끈 밀리 신작 이윤미님 작품이 밀리에 있기에 읽어 보려던 차에, 바로 엊그제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신작부터 읽어본다 원래 읽으려던 작품과 제목이 비슷한 걸 보니 연작이 ...
선유희 정치부 기자 어제까지만 해도 일하는 그녀에게 도시락을 가져다 주었던 애인이 청첩장을 보냈다 그의 결혼식 날 술을 마셨고 멍하니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다 술 취한 어떤 여자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그리고 깨어난 곳은 낯선 남자의 집 뭐가 어떻게 된건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도망쳤는데, 이번엔 그에게 납치당한다 최승민 PMC소속 대원 술 취한 동생을 데리러 갔다가 동생 옆에 술 취해 앉아있는 동생 친구도 주워왔다 알고보니 생판 모르는 남 자신의 휴대폰인줄 알고 그의 휴대폰을 챙겨 도망간 그녀와 한번 더 만났고 헤어지는게 몹시 아쉬웠다 그런데 그녀가 취재를 위해 그가 작전 중인 곳으로 몰래 잠입했고 보안을 위해 그녀를 감금한다 그녀와 보낸 3일간의 시간이 그의 모든 것을 바꾼다 선택 미스 장편 읽는 중에 쉬어가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펼쳤다 전작을 나쁘지 않게 읽었던 기억에 하루가님의 작품을 선택했는데 짧은 분량이 고마웠을 정도로 별 감흥없는 작품이었다 분량이 짧았기에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이리라 애써 이유를 붙여보지만 그래도 안타까운건 달라지지 않는다 안타까웠다 모든 것이... 큰 유기성 없는 뜬금포 전개들이 안타까웠고 여주 캐릭터의 무매력과 캐붕이 안타까웠고 문장과 문장 사이가 매끄럽지 못해 안타까웠고 결정적으로 무엇을 목표로 쓰여진 글인지 알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고작 3일만에!? 3.0 #로맨스소설 #다정한악몽 #하루가 #현대물 #능력남...
루시 로저스 몰락한 백작가의 여식 가문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방탕하게 사는 아버지의 강요로 올리버에게 편지를 쓴다 처음엔 아버지의 강요 때문에 답장 없는 편지를 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에게 보내는 편지가 일종의 자기위안이 되어간다 그가 요양을 마치고 수도로 돌아와 마침내 둘은 만나게 되고, 그는 그녀에게 개인 교사가 되어 여자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올리버 테일러 테일러가의 삼남으로 몸이 약해 요양을 하느라 형제간의 후계 싸움에서 자연스럽게 빠진다 요양지에서 받은, 답장이 없음에도 꼬박꼬박 보내오던 루시의 편지를 읽는 것이 유일한 취미가 되어간다 요양을 마치고 돌아와 만난 루시에게, 자신은 요양을 하느라 아는 것이 없으니 사교계 전반에 관한 것과 여자의 마음에 대해 알려달라며 가정교사가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 서혜은님의 서양물 밀리의 서재에 있는 서혜은님의 작품 그러고보니 서혜은님의 서양물은 처음 읽는 듯 하다 짧은 분량이라 서양물의 특징을 크게 느낄 겨를 없이 끝나지만 그래도 서양물에 나오는 요소들은 다 있다 공작님도 등장하고 드레스도 등장하고 무도회도 등장한다 짧고 가볍게 서양물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하다 편지는 진심을 담아 가장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버지 대신 집안을 꾸리며 나름의 꿈을 가진 여주는 아버지의 강요로 남주에게 편지를 한다 아버지는 명망있는 집안과의 교류를 위해 시킨 일이지만 여주는 그에게...
이상희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대출을 받아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차렸다 하고 싶던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과연 잘 하는 짓인지, 밥은 벌어먹고 살 수 있을지, 매일이 치열하다 그녀의 샌드위치를 좋아해 일주일에 두세번은 들르는 남자, 예준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그녀의 일상은 조금 더 스펙타클해진다 박예준 헤어진 것과 다름없는 여자친구와, 끝을 먼저 말하지 못해 지지부진한 관계를 이어나가던 중 그녀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고 관계를 끝낸다 그리고 그 틈으로 단골 샌드위치 가게 사장님이 슬며시 고개를 내민다 아직 누구와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맘이 없었기에 완곡한 말과 행동으로 거절을 표했지만, 편하고 따뜻한 친구 같았던 그녀를 잃고 싶지는 않았다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밀리의 서재에 있는 작품이라 가볍게 시작했지만 여타 밀리 작품들과는 다르게 분량도 제법 있고 내용도 꽉 찬 글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진양님 작품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연애담이 이렇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역시 작가님의 힘이다 짝사랑의 시작 자신의 가게에 들르는 단골 손님을 짝사랑하게 된 여주의 이야기였다 물론 남자의 근사한 외모도 한 몫 했겠지만, 이제 막 정글같은 생업의 터전으로 내몰린 그녀의 고단함과 절박함을 알아주고 응원해주는 그의 따스함에 반했다 그렇지만 그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고 그녀의 짝사랑은 그저 짝사랑으로만 끝날 상황이...
서연아 시스콤이 있는 오빠들 사이에서 착하고 밝게 자라난 그녀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상대가 있었지만 오빠에게 들은 이야기로 진작에 마음을 접었다 그러나 다른 남자를 사겨봐도 결국 완벽히 빠질 수 없는 것을 보니 여전히 그를 잊지 못했나보다 차주완 친구의 동생을 마음에 담았다 여러번 고백할 기회가 있었고 어설프게 고백도 해 봤지만 거절을 되돌리는 그녀를 잊지 못하겠다 이번에는 제대로 덤벼본다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에 나온 작가님의 신작 다른 작품도 있었지만 신작이라는 이유로 이 작품을 택했고 그 선택에 나름 만족했다 짧은 분량이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커플의 이야기가 꽤나 흥미로웠다 딱히 두 주인공의 매력이 돋보이지도 않았고 스토리도 특별할 것 없이 평범했지만 희안하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편안하고 유쾌하게 오해도 약간, 악조도 약간, 적재적소에서 활약하고 있었고 남들에겐 까칠하지만 내 여자 한정 하트뿅뿅남 보는 달달함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작품 전반적인 분위기가 짧은 분량에 어울리는 밝고 착하고 다정한 느낌이라는게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이었다 둘만 몰랐던 러브 시그널 3.8 #로맨스소설 #그린라이트 #박샛별 #현대물 #오해 #재벌남 #능력남 #까칠남 #순정남 #다정남 #평범녀 #능력녀 #다정녀 #밀리의서재 #밀리의서재오리지널로맨스 <그날의 우리는> 리뷰 바로가기 <로맨스소설>그날의 우리는-박샛별(875) 임성현 한건우 성현 밖에...
정서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다 어느날 아빠가 고3 학생 과외를 해보라며 소개한 집은, 아빠가 친하게 지내는 식당집 동생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오빠가 성심껏 동생을 돌봐왔다는, 칭찬이 자자한 그 집의 동생이었다 윤건우 성실하고 건강한 거기다 인물까지 좋은, 동네 어르신들의 인기남 동생 서하의 과외 선생님으로 소개받은 사람은 매일 먼 발치에서 지켜보곤 했던 자그마한 여자 가까이서 보니 더 작고 예쁘다 밀리의 서재 피곤하고 바빴던 하루 끝에 가볍게 읽으려고 시작한 해화님의 <일교차> 밀리의 서재스러운 작품으로 큰 기대 없이 가볍게 읽기 좋았다 짧은 분량의,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라 편안하게 읽히기도 했다 평범하고 잔잔한 딱히 이렇다할 장점도 단점도 없는 무난하고 편안한 글이었고 거기에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연애가 더해져서 큰 특징없는 작품처럼 느껴졌다 처음부터 큰 긴장감 없이 펼쳐진 쌍방짝사랑도 그 밋밋함에 한 술을 얹는다 그렇다보니 대충 눈으로 휘리릭 읽게 되는 부분이 살짝 아쉬웠고 그럼에도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파악이 되었기에 두 사람의 따뜻한 결말이 기꺼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만 3.0 #로맨스소설 #일교차 #해화 #현대물 #쌍방짝사랑 #평범남 #평범녀 #밀리의서재 #밀리의서재오리지널로맨스 <겨울 산책> 리뷰 바로가기 <로맨스소설>겨울 산책-해화(643) 신단하 강...
하은기 어린 시절부터 자매처럼 지낸 절친 선율의 오빠를 짝사랑하게 되었다 어린 마음에 호기롭게 고백했지만 돌아온 것은 거절 그렇게 흐지부지 끝난 짝사랑이 8년만에 돌아왔다 이선우 유학을 떠난지 8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그가 향한 곳은 동생의 아파트 그 아파트 맞은 편 집에는 은기가 산다 8년전 받아주지 못했던 그 마음을 그대로 되돌리려 그녀에게 향한다 짝사랑이 돌아왔다 이유진님 신작 읽다가 연재가 끊긴 시점에서 뭘 읽어도 눈에 들어올 것 같지 않고 이럴땐 밀리의 단편들이 가볍고 좋을 거 같아서 시작한 차크님의 작품 늘 그랬듯 이번에도 큰 기대없이 부담없이 가볍게 시작했다 8년만에 돌아온 짝사랑과의 해후, 그 향방은? 사랑은 타이밍 큰 특징 없는 평범한 작품이었다 이렇다할 좋았던 부분도 그렇다고 나빴던 부분도 없었던 무난한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대명제에 입각해서 누가 누구를 얼마나 좋아했더라도 결국 사랑의 성공은 적절한 때, 적절한 상황 하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였다 가볍게 편하게 문장의 연결이 다소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다는 점이 아쉬웠던 반면 친구오빠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나에겐 다소 취향을 저격하는 설정이 맘에 들었다 짧은 시간만에 훅 읽을 수 있었던 점도 문도앓이를 하는 이 시점에서 딱 좋았던~ 근데 하필 남주이름이 '이선우'라니... 아무도 모르는, 내게만 보이는 3.5 #로맨스소설 #연애의시작 #차크 #현대...
이명은 어린 시절 그녀를 버렸던 엄마 때문에 고모의 손에서 자랐다 남들보다 월등한 시력으로 인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이 되었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와 준 유일한 아이, 한치훈 그 아이를 다시 만났다 한치훈 '개명은'이라 불리는 아이 두꺼운 안경 뒤에 숨어서 모두에게 재수없는 아이를 자처하지만 안경 뒤의 본모습을 본 순간 그 아이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거짓말로 그녀와의 관계는 엉망이 되어 버렸고 그는 때마침 전학마저 가야했기에 그 아이와의 인연은 그렇게 끊어진다 큰 기대 없이 밀리의 서재에 있는 반지영작가님의 작품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어둡고 무게감 있는 작품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짧은 분량 때문에라도 가벼울 수 밖에 없는 이 작품에 큰 기대는 없이 읽었다 그래서인지 크게 좋지도 않았지만 크게 나쁘지도 않았다 늘 그랬듯 장편 중 쉬어가기에 딱 좋은 밀리의 단편이다 그렇다해도 바로 전에 읽은 <연애 이혼>과 같은 작가님이 쓰신게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완전히 다른 느낌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까칠한 그녀와 넉넉한 그 남들과는 다른 점 때문에 상처받고 또 상처받은 여주는 남들에게서 자신을 보호하고자 모두에게 벽을 친다 그러나 그 벽을 꾸준한 노력으로 무너뜨린 이가 있었으니 어떤 뾰족한 말을 해도 무심히 받아넘기며 그녀 주변을 맴돌던 그 그의 무던하고 꾸준한 정성 탓에...
서효주 어느날 부동산 재벌인 할아버지가 선언한다 손주를 만들어 오면 50억을 주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한푼도 줄 수 없다고.. 비혼주의, 독신주의인 그녀가 머리를 굴려봐도 떠오르는 것은 정자은행 뿐이고, 그나마 한국에서는 불법이라니 미국으로 가야하는가 고민중이다 초중고 내내 그녀와 원수지간이나 다름없었던 녀석이 그녀와 같은 회사에 입사해 얼굴을 봐야 하는 것도 스트레슨데 그 녀석이 한 술 더 떠 자신이 정자를 기증하겠다고 한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 권재하 잘난 인물에 최연소 팀장이 될 정도로 능력있는 남자 초중고 내내 붙어다녔던 친구와, 유학과 동시에 연락이 끊겼었는데 한국으로 돌아와 입사한 회사에 그녀가 있다 그때 그는 신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눈치가 없어도 더럽게 없는 그녀와 뭘 좀 해보고 싶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다 기대보다 큰 즐거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장편 읽는 중에 읽기에는 밀리의 서재에 있는 단편들이 정말 딱이다 이번에도 장편 사이에 살포시 끼워넣은 이파람님의 작품, <첫사랑을 종료하시겠습니까?> 진짜 오랫만에 읽어보는 작가님 작품 사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두 작품 외에는 이렇다할 만족을 주지 못하고 계신듯 해서 안타까웠던 작가님이었는데 큰 기대 없이 읽었더니 기대보다 큰 즐거움을 주었던 작품이었다 컴팩트하게 잘 버무린 짧은 분량이라 엄청 내밀하고 짜임새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한경주 오빠와 함께 수족관을 운영하고 있다 저절로 눈이 가는 멋진 남자가 처음 블루마론을 찾을 때만 해도 남자의 멋진 외모 외에는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너무 자주 블루마론을 사 가는 모습에서 이 남자가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의심히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무례를 무릅쓰고 그 남자의 집까지 가서 그녀가 판매한 가재들의 상태를 확인하려 한다 그리고 곧 남자가 가재를 키울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화난 마음에 쏘아부치고 돌아왔지만 왠지 남겨진 남자의 모습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유태완 남동생이 죽고 가족은 와해되었다 본가를 떠나 혼자 살던 그는, 본가의 이사를 앞두고 자신의 물건을 찾으러 갔다가 동생이 남긴 어항을 충동적으로 들고 온다 동생의 말처럼 블루마론을 키우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서... 그러나 그 파란 가재들은 그의 어항에 오면 죽어나가기 바빴고 마음의 평화는 커녕 그는 여전히 악몽에 시달린다 그런 그의 손을 살포시 잡아주는 이가 있었으니 처음으로 가재를 샀던 수족관의 젊은 사장이었다 그녀의 말을 들을면 정말로 자신도 괜찮아질 것 같았다 상처남의 등장 동생의 죽음으로 정지된 세상에 갇혀 있는 남자가 있다 동생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인 거 같아서 3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동생을 놔주지 못하고, 가족들과도 멀어져 혼자만의 세상에 살고 있다 악몽과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생전 동생이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