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웹소설
31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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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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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희대의 관심사-로즈빈(1386)

심연서 백문자동차 법무팀에 스카웃 되었다 그 곳엔 학창시절을 내내 함께 한, 열일곱엔 고백을 한, 그래서 그녀를 도망치게 만들었던 희대가 있다 아팠던 과거는 과거일 뿐, 이제 그녀는 예전의 '윤희대의 하녀'가 아니다 그래서 스카웃에 응했다 윤희대 백문자동차 상무이자 그룹의 얼굴마담 새로 스카웃된 법무팀 변호사를 보자마자 기분이 상했다 그의 학창시절을 온통 가졌던, 그가 고백하자마자 사라져 버렸던, 그 연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뭔지 모를 오기가 생겨 살살 긁었더니 오히려 열은 이쪽이 더 받는다 어떻게 복수할까, 온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그녀다 표지가 미쳤구요 진짜 표지 보고 홀딱 반해서 작품을 사보긴 처음이다 입소문도 좋은 것 같아서 기대를 가지고 모아두었었는데 읽어보고는 이래저래 만족스러웠다 분량은 많지만 진짜 술술 읽혀서 이틀만에 완독했다 남주앓이 쌉가능 막상 다 읽고 나면 딱히 인상깊거나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 스토리는 없다 그저 한 여자에게 세 번씩이나 반한 한 남자의 순정이 전부인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가 생각해보면 90퍼센트가 남주인 희대 때문이었다 표지만큼이나 끝내주는 남주의 매력이 이 작품을 캐리한다 모든 걸 다 가지고 태어나서 급한 것도 없고, 꼬인데도 없고, 아쉬운 것도 없는 남주 그래서 그런지 매사에 여유 넘치고 자신감도 넘친다 게다가 능글맞고 능청스럽기까지 해서 남주의 언행...

2025.01.18
<로맨스소설>달고 짜고 쓰고 시고-씨씨(1384)

한서정 IT회사의 게임 개발 팀장 같은 팀의 후배인 여경을 4년째 짝사랑해오고 있다 만인의 연인 같기도 공공재 같기도 한 그의 연애사를 곁에서 지켜보다 보니 이제 그 마음도 무뎌진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그와 동거를 하고, 술 김에 사고를 치고 나니 그와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백여경 IT회사의 게임 개발 팀원 모든 것이 완벽한 유니콘 같은 남자 하물며 자신이 잘났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는 공작새 같은 남자 어쩌다보니 팀 선배인 서정과 동거를 시작하고 술 김에 실수를 하면서 그녀가 귀여워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열렬히 자신을 좋아해주니 한 번쯤 사귀어 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오~좋아 카카페에 자꾸만 묵은지가 쌓여가서 묵은지 처리 차원에서 이 작품을 골랐는데 오호~너무 재밌잖아 작품을 펴고 앉은 자리에서 완독해 버렸다 71화분이라서 분량적으로도 부담이 없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주인공들의 케미와 쌍방삽질과 조금은 코믹한 분위기까지, 골고루 맘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여주의 서사 같은 회사의 후배 팀원을 4년간 짝사랑한 여자가 있다 화려한 외모와 다정한 태도에 혹시 나를 좋아하나 착각도 해 봤지만 그는 원래 누구에게나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닌 걸 알면서도 쉽게 마음이 접어지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마음이 이제 좀 무뎌졌다는거? 그런데, 사고가 터졌고 관계는 미묘해져 버렸다 남주의 서사 같은 회사의 선배 팀원...

2025.01.13
<로맨스소설>꽃이 마른 정원-유홍초(1382)

임희서 한날 한시에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희서는 할머니의 손에 컸다 어느 교수댁 허드레일을 하시던 할머니를 따라 그 집을 드나들면서 그 집 아들인 강하를 짝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아이를 좋아하는 일이 온통 아픔이었던 어린 시절은 그녀에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런 그를 12년 후, 원청업체 대표로 다시 만나게 된다 백강하 외도를 숨기지 않았던 어머니 때문에 마음의 병을 앓던 아버지가 세상을 등지고, 그의 설레던 시절도 끝이 났다 더불어 그를 설레게 한 상대도 마음 한 구석으로 치워버렸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건축물로 유명해지며 한국으로 일터를 옮겼고 플라워 디렉터인 희서를 다시 만났다 여전히 그를 들끓게 하는 그녀는, 여전히 그를 차갑게 외면한다 트렌디한 신파물은 유홍초님!! 어느새 내 취저 작가님으로 자리잡은 유홍초 작가님의 연재작이 단행으로 나왔다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기에 읽던 작품을 마무리하자마자 집어 들었다 역시나 이번 작품도 너무 좋았고 너무 취향이었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신파물의 장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찌릿한 애잔함과 가슴 후벼파는 절절함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쌍방삽질의 이유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짝사랑해 온 두 주인공의 학창시절과 스무살, 그리고 12년이 지나 서른이 넘은 시점의 이야기로 작품은 진행된다 쌍방삽질이라는 키워드에 꼭 맞게도 둘은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상대방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

2025.01.09
<로맨스소설>일탈 1995-이분홍(1379)

강미란 이국적인 외모, 큰 키, 완벽한 체형으로 어디서나 주목받는 배우지망생 타고나길 밝고 건강한 성격이지만 연기에는 큰 소질이 없다 선배의 소개로 유명한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녀가 촬영해야 하는 장면들이 꽤나 낯뜨겁고 수치스러운 장면들이었다 남자 경험도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그녀가 그 장면들을 무사히 해 낼 것 같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방법이 아무 남자라도 하나 잡아서 리허설을 해 보자는 것 이왕이면 다시 볼 일 없고 뒷말 없을 외국인이 좋겠다 그렇게 이태원의 바에서 만난 남자가 안드레였다 안드레 드 라파이예트 프랑스 귀족 출신 아버지와 미국 재벌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출생부터 남다른 최상류층 가문의 전통에 따라 육사를 거쳐 입대를 했고 한국으로 파견되어 군생활을 마쳤다 그룹을 이끌었던 가문의 실질적 수장이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룹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무거운 짐을 지기 위해 2주 후 본국으로 귀국해야 한다 귀국을 2주 앞두고 만난 한국인 여자, 미란과의 시간은 그저 일탈이었을 뿐이었다 아니, 그때는 그런 줄 알았다 1월의 장편 읽기 작가님의 전작인 <xoxo, 미스 미니>를 읽고 난 후, 온통 분홍분홍하고 동화같은 그 작품이 내 취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뜻밖에 너무 재밌게 읽어서 작가님의 작품들을 몽땅 구입했다 읽어야지 간만 보고 있던 중, 시간적으로 제일 앞 선 이야기인 이 작품이 ...

2025.01.02
<로맨스소설>오프 더 레코드-민혜윤(1371)

송해수 w호텔 피트니스의 필라테스 강사 '팩트체크'라는 언론사의 프리랜서 사진기자이기도 하다 쓰레기였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늘 빚에 쫓겨다니지만 자신을 망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선을 지키려는 그녀에게 호텔 대표이자, 그녀가 전담하고 있는 회원의 오빠인 강윤이 자꾸만 질나쁜 제안을 해댄다 만날 때마다 그녀를 흔드는 그에게 철벽을 치고 선을 긋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그녀도 모르겠다 그는 너무 매력적이고 그녀는 너무 절박했으니... 차강윤 GK그룹 재벌 3세이자 w호텔 대표 여성편력이 심하기로 유명한 GK그룹 남자들 중 유일하게 잡음없는 사생활을 자랑한다 그가 여섯살 때 일어난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아버지의 죽음은 어른들의 욕심에 의해 조용히 묻혔고 그 사고에 일조한 놈은 빚더미에 자식들만 남겨놓고 죽어버렸다 그의 복수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그 자식, 특히나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뒤흔드는 미모의 그 딸에게 향한다 자매님들과의 숙제 자매님들과의 숙제로 정해진 작품이다 시리즈에 모아놓은 게 1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숙제로 정해져서야 꺼내 읽게 되었다 분량의 압박이 컸다는 핑계를 대며 책을 펼쳤는데 과연 분량이 많긴 했다 그러나 진짜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이 뭔지를 경험했다 일단 작품에 조금 익숙해지자 숨도 못 쉬고 읽어내렸다 역시 민혜윤님 필력은 대단했다 신판데 왜 뻔하지 않지? 스토리는 크게 새로울 것 없는 신파였다 아...

2024.12.10
<로맨스소설>꽃이 내리는 밤-에이비(1363)

이서라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한 백작가문의 얼녀 황제의 형이자 연나라 왕인 희진과 혼인하라는 성지 속 주인공 그녀에게는 남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 모든 일에 초연한 듯한 표정과 태도 게다가 수준급의 무예와 경공 도대체 그녀는 누구인가? 윤희진 위제국의 태자였지만 폐위되었고 연나라로 보내졌다 끝도 없는 전쟁 끝에 춥고 불모한 그곳을 살려낸 영웅 혼인할 나이가 한참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부하들과 어울려 다니길 좋아하는 그에게 황제의 성지가 전해진다 경조윤 이용혁의 둘째딸과 혼인해야 한다 11월의 장편읽기 11월의 장편읽기 작품으로, 시리즈에 모아 뒀었는데 웹툰 소식을 듣고 꺼내 읽기 시작했다 외전 포함 125화나 되는 분량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완독한 작품이다 동양풍 판타지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현대적인 느낌의 유머도 꽤 있고, 무협 느낌이 강하다 싶었는데 오히려 달달물인가 싶기도 하고, 궁중암투와 갖가지 사건들이 촘촘하게 얽혀있어, 말그대로 읽는 재미가 좋았던 작품이었다 트렌디한 동양풍 무협을 바탕으로 하는 로맨스는 조금 무겁고 진지하며 다소 올드하다는 느낌이 지배적인데 이 작품은 의외로 현대적이고 세련됐다 요즘 트렌드가 그런 식으로 바뀐 것도 있지만 작가님이 그런 부분을 많이 의식하고 노력하신 것 처럼 보였다 그렇다고 양산형의 무협 로맨스처럼 가볍고 유치한 느낌은 조금도 없어서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그리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

2024.11.02
<로맨스소설>사내연인-마호가니(1361)

신서은 HK중공업 상선사업부 대리 입사와 동시에 고백한 동기와 3년째 사내연애 중이었다 그러나 남친과 회사 후배가 바람을 피워 헤어진 후로 다시는 사내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 상선사업부의 꽃이라 불리는 영업전략팀으로 이동한 후 늘 자상하고 예의바르게 자신의 뒤를 받쳐주는 상사, 현오에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차현오 HK중공업 상선영업전략팀 상무 거액의 연봉을 받고 스카우트된, 사실상 HK를 이끌어가는 인물 매사 철저하고 정확하고 반듯하다 우연히 서은과 함께 서은의 남친이 바람피는 장면을 목격한 후로 그녀가 신경쓰인다 아니, 사실은 언젠가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그녀에게 신세를 진 후부터 아니, 사실은 17년전 어머니의 병원에서 그녀 모녀의 모습을 본 후부터 줄곧 궁금해해왔는지도 모르겠다 사내 로맨스의 정석 마호가니님의 오랜만의 신작이다 시리즈 신작 캘린더에서 신작 소식을 보고는 손꼽아 기다리다 공개되자마자 읽었다 역시나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작품 사내 로맨스의 정석이다 똥차 가고 벤츠 오고 똥차 가고 벤츠 오는 설정은 언제 읽어도 즐겁고 통쾌하다 특히나 그 똥차가 많이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그 벤츠가 멋지면 멋질수록 그 즐거움과 쾌감은 두 배가 된다 제 발등 제가 찧은 찌질한 똥차 때문에 몹시도 화가 나기도 했지만 유니콘급 벤츠 때문에 또 몹시도 행복했었다 어른남주 좋아요 이 작품의 남주는 남자로서의 매력도 넘치지만 인간적으로 너...

2024.10.29
<로맨스소설>어차피 사랑일테니-carbo도효원(1359)

지서은 부방식품 혼외자 구색 맞추기처럼 진행된 약혼과 그 약혼을 그만두자는 약혼자, 도영 무엇 앞에서도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무기력하게 끌려다닐뿐... 그러나 그와의 파혼만은 막고 싶었다 파혼하자는 그를 남겨두고 도망치듯 자리를 떴고, 사고가 났다 사고 후 정신을 차리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살아남기 위해 제가 해야하는 것들을 찾는 일이었다 그것이 남의 이름을 빌려 사는 것이라 할지라도... 사도영 태음그룹의 반쪽자리 후계자 아버지가 혼외자인 이유로 줄곧 그룹에서 외면받았고 혼자서 유년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다 부방식품의 딸과 선을 보라는 할머니의 명령으로 한국에 들어왔고 그녀를 만났다 이제부터 제가 펼치게 될 진흙탕 싸움에 그녀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파혼을 통보했는데 일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자매님들과의 숙제 자매님들과 숙제로 정한 도효원님 작품 읽기 <길사>가 너무 재밌었다는 자매님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도효원님 작품을 한번 더 읽어보기로 했고 시리즈에 한편한편 모아 둔 작가님의 작품 중 이 작품을 선택했다 나 역시도 <길사>를 너무 재밌게 읽었기에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당연히 컸는데 초반이 너무 정신없고 개연성 없어서 책을 덮을까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완독을 한 시점에서, 초반이 조금 무리수였던 듯 하고 중후반은 꿀잼이 보장되어 있다 진입장벽 너무 높아요 초반은 확실히 진입장벽이 있다 재벌가 두 집안...

2024.10.25
<로맨스소설>메리 메리 매치-그일도(1353)

류희림 불우한 가정사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단단한 눈빛을 가진 아이 이 불행에서 탈출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그녀의 일상에 '쉼'이 끼어들었다 자신과 비슷한 환경과 사연을 가진 건과 급속도로 친해지며 자신도 모르는채 첫사랑을 시작한다 그러나 역시 불행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 법, 건이 살인자가 되어버렸다 박건 같은 반 여자아이, 희림이 눈에 들어왔다 감정 없는 눈동자 안에는 삶에 대한 의지가 활활 타고 있어 사람을 끌어당겼다 자신과 비슷한 색깔의 불행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과는 달리 '평범'해 지는 것이 목표라는 그 아이가 너무 좋다 그녀와 함께라면 자신도 평범해질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꿈 꿔 본 적도 있다 이제는 너무 먼 일이 되어 버렸지만... 10월의 장편읽기 그일도님의 시리즈 완결작이다 나오자마자 찜해놓고 하나씩 모았다가 10월의 장편읽기 작품으로 선택했다 분량은 많았지만 진도는 쑥쑥 빠졌다 재미가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라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말이다 전작들에 대한 만족이 오히려? 그일도님은 내기준, 믿고보는 작가님이다 전작들이 다 만족스러웠고 그 중에서도 <독 안에 든 선생님>과 <플리즈 슛 미>가 너무 재밌었다 선생님과 제자간의 사랑이야기인 학원물도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액션추격물도 그 외에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들도 너무 재밌게 쓰시는 분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당연히 기대하고 읽었다만, 그...

2024.10.11
<로맨스소설>연산-우지혜(1335)

고나나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섬을 찾아든 젊은 아가씨 섬 사람들의 관심과 눈총을 동시에 받아도 그저 감정없는 얼굴로 제 할일만 묵묵히 한다 섬의 주인처럼 군림하고 있는 고등학생 '연산'을 도발하며 조금씩 그에게 다가간다 연산 비청도라는 작은 섬의 주인 고등학생이지만 모두가 두려워하며 도련님으로 부른다 모든 것에 관심이 없고 관심이 있더라도 아주 질나쁜 관심만을 갖고 있는 그를, 보란듯이 도발하는 여자가 나타났다 저 여자를 어떻게 해야할까? 8월의 장편읽기 시리즈 신작으로 우지혜님이 떴다 읽던 작품 마무리하고 8월의 장편 읽기 미션으로 얼른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어둑하고 음침해 보이기까지 하는 설정에, 표지에, 시작도 전부터 취향저격 당한 작품이었다 캐릭터와 분위기의 힘 이 작품은 로맨스가 두드러진 작품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두드러진 것도 아니었다 특별한 사건도, 반전도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126화에 이르는 분량이 채워졌을까? 바로 캐릭터와 분위기의 힘이다 작품을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별다른 일도 일어나지 않고 스토리가 또렷한 것도 아니고 로맨스가 달콤하지도 않은데 왜 계속 읽고 있지? 였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어둑하고 미스테리한 분위기, 물 샐 틈 없는 긴장감,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입체적인 주변인물들 이런 것들이 잘 어우러져 작품의 몰입감을 높였다 긴장감 낭낭 작품의 배경이 섬이었던 초반은 꼭 무슨 일이 일...

2024.08.03
<로맨스소설>낱장의 여름-박영(1326)

주사혜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엄마와 오빠가 있는 이곳, 율성리 작은 병원에 취직했다 어릴적부터 짝사랑해왔던 오빠 친구인 이헌을 잊겠다고 시작한 연애는 그녀에게 상처만을 주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접어지지 않는 마음 그러나 오늘도 짝사랑을 꼭꼭 눌러 감춰본다 차이헌 현암가 외손자이자 능력있는 검사 형제처럼 지낸 쌍둥이 친구들의 동생인 사혜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슬픔을 발견하고 그래서 유난히 그녀를 친구 동생 이상으로 챙겼다 그 마음이 다른 방향으로 바뀐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이젠 그녀가 아니면 안된다 로태기엔 답이 없나? 현생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며 책을 안 읽은지 한참이다 사실은 로태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시선을 확 끌어당길 작품을 찾다가 읽게 된 박영님 신작 박영님이라면 내 로태기를 물리쳐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녹록치 않았다 책을 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지만 막상 펴기까지가 힘든 작품이었으니 결국은 로태기 탓으로 슬쩍 돌려본다 재미 포인트 이 작품은 신기하게도 재미있으면서 지루하고 지루하면서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여주에게 미온적이던 남주가 마음을 먹고 거침없고 밀어부치기 시작하니 작품 전체가 남주의 페이스대로 흘러갔다 상처 때문에 다소 냉하고 무뚝뚝하긴 하지만 여주에게만은 다정한 남자가 보여주는 직진 순정이 좋았고 여주를 사랑하면서 알게 된 감정들과 이해들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모...

2024.06.25
<로맨스소설>들개는 포식하는 꿈을 꾼다-김살구(1324)

김미도 상위 시민권을 거부한 순혈엡실론 엡실론이 피주머니가 되는 세상에서, 몸이 아픈 쌍둥이 자매와 살아가기 위해서 누구보다 삶에 열정적이다 진즉 그들을 버린 아버지의 도박빚에 의해 납치, 감금되어서도 어떻게 해서든 살아돌아가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그녀를 납치한 이는, 시그마 중에서도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돈과 힘이 있는 여씨 가문의 차기 가주 이 감옥과도 같은 곳에서 탈출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여백경 시그마 중에서도 유난히 뛰어난 능력을 갖고 태어나 용병단을 이끌며 유유자적 한량처럼 살아가지만 엡실론의 혈청에 반응하지 않는 약점을 지녔다 그런 이유로 강력한 환상 기갈에 시달리는 고통을 겪는다 배다른 형의 선물이라는 미도를 눈 앞에 두고도 그녀의 효용을 믿지 않았던 것도 그녀가 자신의 환상 기갈을 치유해 줄 거라 기대치 않았던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우연히 그녀의 혈액을 맛본 후 그의 세상에는 그녀만이 존재한다 흥미진진 김살구님 신작으로 연재 때부터 관심 있었던 작품이었다 세권짜리 작품이지만 독특한 세계관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남주의 또라이같은 매력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완독했다 간만에 읽어서 더 재미있었던 김살구님 작품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성 이 작품의 설정은 오메가버스와 유사하기 때문에 오메가버스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크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거기에 뱀파이어 설정과 유사한 부분이 살짝 가미되어 있...

2024.06.11
<로맨스소설>오티스-탐하다(1322)

이시안 귀신을 잡는 손인 수 일가족이 몰살된 5월에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일도, 귀신을 잡는 일도 차갑고 이성적으로 대한다 태고온 귀신을 보는 눈인 목 귀신보다 더 무섭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이번에 새롭게 파트너가 된 시안과 삐걱거리지만 어쩐지 이 여자가 맘에 든다 6월의 장편 읽기 6월의 장편 읽기로 선택한 작품 내 최애 작가님 작품이다보니 연재때부터 꾸준히 모아왔지만 분량 때문에 읽기를 미루다 이번달 리디 신간 캘린더를 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 싶어서 읽었다 내 첫사랑 남주의 <타람타람타람>, 독보적인 분위기의 <취우>, 존재 자체가 명작인 <모든 것이 아름다울 뿐> 등 작품마다 다양한 소재와 분위기로 나를 폐인으로 만들었던 작가님의 화려한 귀환이다 최근에는 주춤하다싶은 작품들도 있었지만 이 작품으로 작가님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까 싶다 현망진창 리뷰를 쓰자니 무슨 말부터 써야할 지 모르겠는, 막막한 심정은 꽤나 오랫만이다 주로 엄청난 대작을 읽고 나면 유난히 리뷰쓰기가 어려운데 이 작품도 역시 그랬다 현생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밤 밖에 없다보니 3일 밤을 새서 읽을 정도로 몰입감과 흡인력이 미쳤다 한번 책을 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어느새 해가 떠 있었다 덕분에 내 지난 며칠은 거의 좀비 상태 그 정도로 엄청난 작품이었다 종합선물세트 '아무도 아니다'라...

2024.06.05
<로맨스소설>어느새 구원의 계절에-유홍초(1317)

유은하 중소기업에서의 비서 경력을 인정받아 론호텔 대표의 비서로 발령받았다 전 대표와 전 비서의 염문 때문인지 자신에게 선을 긋고 엄격히 대하는 상사, 이조는 차갑지만 쓸쓸해 보이는 남자였다 잘생긴 외모와 반듯한 태도 탓이었을까, 어느새 그를 짝사랑하게 되었고 그에게도 마음을 들킨 듯 했다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벽을 세우고 그녀를 밀어내던 남자가 어느 순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었다 서이조 죄책감에 짓눌리고 받지 못할 사랑을 갈구하는, 세상 외롭고 쓸쓸한 남자 비서로 새롭게 채용된 은하의 시선을 진작에 알아채지만 그에게는 별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늘 단정하고 차분하게 자신의 곁을 지키고 있어서 였을까? 그녀의 마음을 이용해서 자신의 쓸쓸함을 달래고 싶었다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었다 정통 로맨스 이번 십오야에 선택한 작품 중 하나 앞서 읽은 작품이 다소 실망스러웠기에 이 작품은 큰 기대가 없었는데 뜻밖에 너무 좋았던 작품이다 애틋하고 애절하고 눈물샘을 마구 자극하는 정통 로맨스였고 이틀을 푹 빠져 읽게 만든 작품이었다 처음 읽어보는 작가님이지만, 작가님 작품은 모조리 장바구니에 담아버렸을 정도로 취향 저격 제대로 당했다 역시 아는 맛이 무섭다 어디선가 읽어본 듯한 설정과 시놉, 캐릭터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뻔하고 새로울 것 없는 비서물이지만 이것 역시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는 얘기, 익숙...

2024.05.22
<로맨스소설>눈먼 짐승의 시간-홍유라(1315)

로즈 평민이지만 부모의 욕심으로 여학교에서 정식 교육을 받은 똑똑하고 아름다운 숙녀 그러나 그녀의 학비를 감당하지 못했던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흉계에 휘말리게 된다 동생을 시기한 형의 음모에 어쩔 수 없이 가담하여 그 남자, 에제카일의 눈을 멀게 만들었고 그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평생을 그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결심으로 그가 은신하고 있는 별가로 찾아간다 에제카일 발데마에라 '왕의 군대'라 불릴 정도로 전공이 혁혁한 특수부대를 이끄는 육군 장교이자 발데마에라가의 차남 적과의 전투에서 이기고 개선장군이 되어 돌아온 저택에는 그를 시기한 형제의 음모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여, 시력을 잃고 폐인이 되어 북부 작은 별가로 숨어들어와 세상과 단절하고 짐승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상 누구도 믿지 못하며, 아편과 술에 중독되어, 자신에게 닥친 불행과 장애를 저주하는 그의 곁엔 늙은 유모 한 명 밖엔 없다 그러나 어느 눈 내리던 밤 찾아온 새로운 하녀 로즈가 그의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기 시작한다 5월의 장편 읽기 5월의 장편 읽기 작품이자 자매님들과의 숙제로 선택한 작품 이 작품을 읽겠다고 책을 처음 폈을때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감정의 파고를 느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뭘 읽어도 재미없고 책도 펴기 싫은 내 로태기를 단번에 날려준 작품이자, 다 읽고 나니 허무함과 탈력감이 밀려와 어떤 작품도 눈에 들어올 것 같지 않는 또 다른 로...

2024.05.15
<로맨스소설>너의 아내-강윤결(1279)

사인서 어릴적 있었던 화재사건으로 원죄같은 굴레에 갇혀 대서그룹 사모님의 모든 분노를 받아내며 살고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끼고 판단하는 일이 어려워 그 모든 분노와 증오를 건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그녀와 같은 죄인이자 그녀의 거짓말의 피해자이기도 한 시준의 곁에 있으면 희미하게나마 감정이 무엇인지는 알 것 같다 그가 불쌍했고, 처음으로 자신에게 인간의 감정을 느끼게 해 준 그가 필요했다 그의 옆에 있으면 조금은 자신도 인간같을 수 있으니까... 권시준 대서그룹 후계자이자 사생아 어린 시절의 화재 사건과 인서의 거짓말로 인해 의붓어머니의 학대와 핍박에 시달리며, 쓸모있을 것만 종용받으며 자라왔다 자신이 이렇게 살게 된 이유를 인서의 탓으로 돌리며 그녀에게 가해지는 모든 폭력을 방관하기만 했다 거기에 더해 자신의 분노와 욕망마저도 그녀에게 풀며 그녀를 철저히 자신에게 옭아매려한다 그의 이런 비틀린 감정 뒤에는 훨씬 더 깊고 원초적인 것들이 숨어있지만 절대 내색하지 않는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시리즈 완결작 강윤결님의 시리즈 완결작으로 출간 당시 아묻따로 구입했던 작품을 드디어 꺼내 읽었다 늘 보들하고 부드러운 것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을 쓰시는 작가님이신지라 이번에는 또 어떻게, 얼마나 비틀린 이야기를 보여주셨을지 궁금했다 역시나 기대했던대로 역대급 광기집착남이 등장해서 내 도파민이 미...

2024.01.30
<로맨스소설>낭만의 끝-도개비달(1275)

최영 친자매는 아니었지만 친자매보다 더 각별했던 언니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갔던 부산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산으로 향한다 언니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아무리 소리쳐봐도 경찰은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사건을 마감해 버린다 언니의 죽음이 문광파라는 조폭들과 관련된 것은 알아냈으니 그녀는 이제 언니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가짜 신분으로 문광파에 접근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문광파의 행동대장이라는 국현을 만난다 언니의 죽음 앞에서 슬프고 아파 바다로 뛰어들었을 때, 그녀를 구해주고 밥도 사 주고 옷도 사 주었던, 무뚝뚝하지만 다정했던 그 남자가 언니를 죽인 문광파의 사람이라니... 정국현 부산 최대 조직폭력배 문광파의 행동 대장 십대 때부터 문광의 개로 길러지며, 두목의 사고뭉치 아들의 뒷치닥거리를 도맡아왔다 우연히 찾아간 바다에서 죽으려고 바다로 뛰어든 여자를 구해주었고 작은 여자가 안쓰러워 약간의 친절을 베풀었다 그런 그녀를 왕진 온 의사의 동행으로 다시 만난다 싸우다 다친 그의 상처를 세심하고 간질거리는 손으로 돌보아 주는 그녀에게 눈길이 간다 도개비에서 도개비달로 도개비님이 사실은 두분이셨고 두분이 각자의 필명으로 각자의 작품을 쓰신다는 소식과 함께 출간된 작품 일단 도개비님의 신작이라는 말에 앞뒤없이 작품을 사 두었고 이제야 꺼내 읽었다 기존의 어둑하고 묵직한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가운데 1999년의 ...

2024.01.20
<로맨스소설>봄그늘-김차차(1241)

윤차희 뒤도 돌아보기 싫었던 과수원으로 돌아온 이유는 엄마가 아프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꽤 그럴싸했으나 이제는 짐처럼 벌처럼 느껴지는 사과농사에, 가족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모님과 그런 부모님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녀 그래서 돌아왔고 과거의 행복, 꿈, 숨쉴 곳이었던 그 아이를 다시 만났다 모질게 버려졌던 일이 마치 없었던 일인양 구는 그 아이에 죄책감과 함께 오기도 생겼다 그래, 네가 이렇게까지 내게 사랑을 구걸하니 더럽게 갖고 놀다 버려줄께 마치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박우경 작은 동네를 너머 사과 농사를 짓는 집이라면 우경의 집 신세를 지지 않은 집이 없을 정도의 이른바, 사과재벌 대대로 마을의 지주격이었던 집안 덕분에 어릴 때부터 최대한의 풍족을 누리며 자랐다 그러나 피아식별이 가능했던 때부터 우경이 바랐던 것은 단 하나, 윤차희 온통 윤차희 뿐이던 유년시절을 지나, 사춘기에 이르러도, 군대를 다녀온 지금도 여전히 윤차희 뿐이다 개같이 차이고도 그녀를 만날 수 있다면 집 같지도 않은 이 집에 돌아와 있을 수도 있을 정도로 그런데 그녀가 진짜로 돌아왔다 10월의 장편 읽기 드디어 이 작품의 리뷰를 쓰는 날이 오는구나 연재본으로 진작 사 놓고도 분량 때문에 섣불리 시작하지 못했는데, 자매님들과의 숙제로 이 작품이 정해졌다 반 강제로 읽을 기회가 생겼고 이번 달의 장편 읽기로 ...

2023.10.17
<로맨스소설>독 안에 든 선생님-그일도(1233)

이하윤 재벌인 아빠와 유명 연예인을 엄마로 둬 돈과 미모는 모자람이 없지만 그들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으로 몹시도 상처받고 외로운 아이 고등학생인 그녀를 건드린 교사 때문에 더러운 소문의 주인공이 되어 1년을 유급하고 다시금 고3으로 다른 학교에 전학했다 새로온 학교에서 만난 그녀의 담임으로 인해 그녀는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어른으로서 남자로서 그를 너무도 존경하고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남들보다 도덕적 기준이 몹시도 높은 그녀의 선생님은 끝끝내 그녀에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아 그녀를 울게 한다 주형원 첫 부임지에서 담임으로 맡게 된 조금은 특별한 아이 불안과 결핍이 가득한 눈동자를 하고서도 스스로를 깍아내리면서 자해같은 위악을 내두르는 아이 어른으로서 선생님으로서 그에게는 마땅히 그 아이를 보호하고 따스히 안아줄 의무가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아이인 이유로 조금 더 손을 내밀었을 뿐인데, 자신의 말과 행동이 그 아이를 오해하게 했는지 자꾸만 고백해오며 그를 당황시킨다 조금 더 철벽을 두르고 그녀를 대해야지 하는 결심을 매일 새롭게 해본다 작가님의 신작소식 작가님이 블로그에 신작소식을 전하셨고 마침 대여권 이벤트도 있었겠다, <플리즈 슛 미>도 너무 재밌게 읽었겠다, 이 작품의 연작들도 이미 사 놨겠다, 이 작품을 읽는 것은 이렇게나 당연했다 이틀을 꼬박 매달려 읽었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고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다 이제 작가님은 ...

2023.09.26
<로맨스소설>후회는 필요없습니다-백이듬(1226)

세리니엘 베르델레트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곁을 지켜주던 자작가 영식과 결혼했다 그를 사랑한다 생각했는데, 죽음을 앞두고 알게 된 남편의 배신에 충격을 받는다 게다가 아버지처럼 따랐던 백부가 부모님을 죽인 원흉이었다는 사실마저 알게 되고 그렇게 그녀는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누군가의 간절한 염원 때문이었는지, 결혼 초기로 회귀하여 그간 어긋났던 일들을 바로잡고 원수들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이내 혼자서는 복수를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유난히 자신에게 호의를 보였던 로젠베스터 공작을 찾아간다 렉시온 로젠베스터 피에 굶주린 전쟁광, 살인마로 소문이 자자하다 로젠베스터가의 사생아였지만 차근차근 전쟁터에서 힘을 길러 로젠베스터가를 차지했다 그가 공작가를 차지한 이유는 단 한가지 자신이 마음에 두었던 여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가 준비를 하는 동안,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버리고 그렇게 멀리서나마 그녀의 행복을 빌었었는데, 그녀가 더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녀에게 행복을 되찾아 줄 것이다 9월의 장편읽기 9월의 장편읽기로 선택한 작품 로설을 읽는 현실 지인이 추천한 작품으로, 제목과 표지가 눈길을 끌어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지만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었다 일단 회귀라는 키워드를 전혀 예상치 못했었고 제목에서 느낀 후회남의 키워드는 빗나갔다 다소 아쉬운 마음...

202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