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추천
35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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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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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오프 더 레코드-민혜윤(1371)

송해수 w호텔 피트니스의 필라테스 강사 '팩트체크'라는 언론사의 프리랜서 사진기자이기도 하다 쓰레기였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늘 빚에 쫓겨다니지만 자신을 망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선을 지키려는 그녀에게 호텔 대표이자, 그녀가 전담하고 있는 회원의 오빠인 강윤이 자꾸만 질나쁜 제안을 해댄다 만날 때마다 그녀를 흔드는 그에게 철벽을 치고 선을 긋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그녀도 모르겠다 그는 너무 매력적이고 그녀는 너무 절박했으니... 차강윤 GK그룹 재벌 3세이자 w호텔 대표 여성편력이 심하기로 유명한 GK그룹 남자들 중 유일하게 잡음없는 사생활을 자랑한다 그가 여섯살 때 일어난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아버지의 죽음은 어른들의 욕심에 의해 조용히 묻혔고 그 사고에 일조한 놈은 빚더미에 자식들만 남겨놓고 죽어버렸다 그의 복수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그 자식, 특히나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뒤흔드는 미모의 그 딸에게 향한다 자매님들과의 숙제 자매님들과의 숙제로 정해진 작품이다 시리즈에 모아놓은 게 1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숙제로 정해져서야 꺼내 읽게 되었다 분량의 압박이 컸다는 핑계를 대며 책을 펼쳤는데 과연 분량이 많긴 했다 그러나 진짜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이 뭔지를 경험했다 일단 작품에 조금 익숙해지자 숨도 못 쉬고 읽어내렸다 역시 민혜윤님 필력은 대단했다 신판데 왜 뻔하지 않지? 스토리는 크게 새로울 것 없는 신파였다 아...

2024.12.10
<로맨스소설>꽃이 내리는 밤-에이비(1363)

이서라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한 백작가문의 얼녀 황제의 형이자 연나라 왕인 희진과 혼인하라는 성지 속 주인공 그녀에게는 남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 모든 일에 초연한 듯한 표정과 태도 게다가 수준급의 무예와 경공 도대체 그녀는 누구인가? 윤희진 위제국의 태자였지만 폐위되었고 연나라로 보내졌다 끝도 없는 전쟁 끝에 춥고 불모한 그곳을 살려낸 영웅 혼인할 나이가 한참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부하들과 어울려 다니길 좋아하는 그에게 황제의 성지가 전해진다 경조윤 이용혁의 둘째딸과 혼인해야 한다 11월의 장편읽기 11월의 장편읽기 작품으로, 시리즈에 모아 뒀었는데 웹툰 소식을 듣고 꺼내 읽기 시작했다 외전 포함 125화나 되는 분량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완독한 작품이다 동양풍 판타지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현대적인 느낌의 유머도 꽤 있고, 무협 느낌이 강하다 싶었는데 오히려 달달물인가 싶기도 하고, 궁중암투와 갖가지 사건들이 촘촘하게 얽혀있어, 말그대로 읽는 재미가 좋았던 작품이었다 트렌디한 동양풍 무협을 바탕으로 하는 로맨스는 조금 무겁고 진지하며 다소 올드하다는 느낌이 지배적인데 이 작품은 의외로 현대적이고 세련됐다 요즘 트렌드가 그런 식으로 바뀐 것도 있지만 작가님이 그런 부분을 많이 의식하고 노력하신 것 처럼 보였다 그렇다고 양산형의 무협 로맨스처럼 가볍고 유치한 느낌은 조금도 없어서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그리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

2024.11.02
<로맨스소설>카르마-유홍초(1354)

윤재이 희망원 발레리나 태성그룹이 후원하는 희망원에서 발레 특기생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에서 서울에 있는 유수의 예고로 보내지고 더불어 거처도 태성그룹 저택의 별채로 옮겨진다 희망원에서 보았던 첫날부터 제게 고약하게 굴었던 태성의 도련님의 옆방에 머물게 되면서 그의 다정하면서도 차갑고 친절하면서도 경멸적인 태도에 혼란을 느낀다 고아로 자랐기에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온기는, 비록 그것이 동정이라해도 첫사랑을 앓기에 충분하다 차유신 태성그룹 후계자 차갑고 오만하며 시니컬한 태도로 누구에게도 딱히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희망원에서 인형같은 아이를 봤을 때, 주체할 수 없는 소유욕에 그 아이를 결국 제 곁으로 데려오고야 만다 그러나 그녀에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는, 그런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그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래서 그냥 제 마음 가는대로 행동할 뿐이다 때로는 경멸을 담아, 때로는 동정을 담아, 때로는 욕심을 담아... 로태기가 끝나나요? 유홍초님의 작품은 올해 처음 접했다 큰 기대없이 읽었던 <어느새 구원의 계절이>가 너무 좋아서 작가님의 작품을 모조리 사 모았고 하나씩 읽어내렸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세번째로 읽은 작품으로 앞서 읽은 두 작품에서 느꼈던 만족감보다 훨씬 큰 만족감을 이 작품에서 느꼈다 이북 세 권이라는, 내게는 다소 많다 싶은 분량을 거의 만 하루만에 ...

2024.10.13
<로맨스소설>지옥에서 평화를-송지담(1346)

신지호 기숙사에서 자소서를 쓰고 있었다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엉망이 된 기숙사와 터지지 않는 전화 비명이 난무하는 아비규환 그 속에서 지호는 다섯번의 기회를 부여받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고평화 지호와 같은 과 동기로 갑자기 일어난 지진 이후 지호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목숨을 건 게임을 하게 된다 어느 순간에도 지호를 믿어주고 지호를 지켜주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9월의 장편읽기 작가님의 전작 <어둠이 밀려오면>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 작품도 기회만 보고 있다가 9월의 장편 읽기 작품으로 골라봤다 이북 네권이라는 분량 때문에 읽기를 결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막상 책을 편 순간부터는 정신없이 책에 빨려들어갔다 특히 마지막 두 권은 앉은 자리에서 세시간만에 읽어 치울 정도로 흡인력이 대단했다 미친 가독성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진 이후로 여주에게 주어진, '여러분은 모두 사망하셨습니다'로 시작된 이해할 수 없는 미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여주는 목숨을 건 게임에 내몰리고 5번의 기회와, 이해할 수 없는 문자가 오는 스마트폰, 그리고 단편적인 힌트들로 이 지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절대적인 지지자, 남주를 만나고 남주와 함께 진실에 한발씩 다가가는 여주의 모험이 잠시도 쉴 틈 없이 몰아치고 있다 세계관을 이해하느라 잠시 주춤한 초반만 제외한다면 미친 가독성을 자랑하고 있는 작...

2024.09.12
<로맨스소설>봄으로 걸어가는 금붕어-박영(1344)

윤해주 자신들을 버린 부모를 버리고 둘이 힘을 모아 살아왔던 자매 서로는 서로에게 세상 누구보다 소중하고 각별한 사람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늘 곁을 지켰던 죽마고우 녀석이 짝사랑 상대가 되고, 그 짝사랑 상대의 연인이 자신의 언니라는 사실을 알고는 너무도 큰 충격에 빠져 시골 할머니댁으로 도망치듯 떠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남자, 서완 그 남자를 본 순간 이제껏 자신이 해 왔던 짝사랑은 사랑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뚱하고 차가운 느낌의 그 남자에게 직진한다 서완 여행차 떠나온 무정에서 엉뚱하지만 솔직하고 열렬한 한 여자를 만난다 물에 빠진 그녀를 구해주면서 시작된 인연은, 우연인 듯 아닌 듯 이어지고 첫눈에 자신에게 반한 티가 나는 그녀가 어느덧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의 이 어둡고 집착적인 면을 안다면 그때도 그를 지금처럼 쳐다봐 줄 수 있을까? 자매님들과의 숙제 다른 작품들을 다 너무 재밌게 읽었지만 유독 손이 안가는 작품이었다 마침 자매님들과의 숙제를 기회삼아 오랫동안 묵혀놨던 작품을 꺼냈다 다 읽고 난 소감은, 역시 박영작가님이고 대체 무슨 이유로 이 작품을 미뤄놨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남주의 미친 매력에 푹 빠져 정신없이 읽어내렸다 판타지없이도 환상적으로 이 작품은 운명같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이며 사랑하게 될 사람들은 언제, 어떻게라도 만나서 결국 사랑하게...

2024.09.06
<로맨스소설>오티스-탐하다(1322)

이시안 귀신을 잡는 손인 수 일가족이 몰살된 5월에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일도, 귀신을 잡는 일도 차갑고 이성적으로 대한다 태고온 귀신을 보는 눈인 목 귀신보다 더 무섭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이번에 새롭게 파트너가 된 시안과 삐걱거리지만 어쩐지 이 여자가 맘에 든다 6월의 장편 읽기 6월의 장편 읽기로 선택한 작품 내 최애 작가님 작품이다보니 연재때부터 꾸준히 모아왔지만 분량 때문에 읽기를 미루다 이번달 리디 신간 캘린더를 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 싶어서 읽었다 내 첫사랑 남주의 <타람타람타람>, 독보적인 분위기의 <취우>, 존재 자체가 명작인 <모든 것이 아름다울 뿐> 등 작품마다 다양한 소재와 분위기로 나를 폐인으로 만들었던 작가님의 화려한 귀환이다 최근에는 주춤하다싶은 작품들도 있었지만 이 작품으로 작가님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까 싶다 현망진창 리뷰를 쓰자니 무슨 말부터 써야할 지 모르겠는, 막막한 심정은 꽤나 오랫만이다 주로 엄청난 대작을 읽고 나면 유난히 리뷰쓰기가 어려운데 이 작품도 역시 그랬다 현생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밤 밖에 없다보니 3일 밤을 새서 읽을 정도로 몰입감과 흡인력이 미쳤다 한번 책을 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어느새 해가 떠 있었다 덕분에 내 지난 며칠은 거의 좀비 상태 그 정도로 엄청난 작품이었다 종합선물세트 '아무도 아니다'라...

2024.06.05
<로맨스소설>눈먼 짐승의 시간-홍유라(1315)

로즈 평민이지만 부모의 욕심으로 여학교에서 정식 교육을 받은 똑똑하고 아름다운 숙녀 그러나 그녀의 학비를 감당하지 못했던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흉계에 휘말리게 된다 동생을 시기한 형의 음모에 어쩔 수 없이 가담하여 그 남자, 에제카일의 눈을 멀게 만들었고 그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평생을 그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결심으로 그가 은신하고 있는 별가로 찾아간다 에제카일 발데마에라 '왕의 군대'라 불릴 정도로 전공이 혁혁한 특수부대를 이끄는 육군 장교이자 발데마에라가의 차남 적과의 전투에서 이기고 개선장군이 되어 돌아온 저택에는 그를 시기한 형제의 음모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여, 시력을 잃고 폐인이 되어 북부 작은 별가로 숨어들어와 세상과 단절하고 짐승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상 누구도 믿지 못하며, 아편과 술에 중독되어, 자신에게 닥친 불행과 장애를 저주하는 그의 곁엔 늙은 유모 한 명 밖엔 없다 그러나 어느 눈 내리던 밤 찾아온 새로운 하녀 로즈가 그의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기 시작한다 5월의 장편 읽기 5월의 장편 읽기 작품이자 자매님들과의 숙제로 선택한 작품 이 작품을 읽겠다고 책을 처음 폈을때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감정의 파고를 느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뭘 읽어도 재미없고 책도 펴기 싫은 내 로태기를 단번에 날려준 작품이자, 다 읽고 나니 허무함과 탈력감이 밀려와 어떤 작품도 눈에 들어올 것 같지 않는 또 다른 로...

2024.05.15
<로맨스소설>비틀린 나무도 하늘을 향한다-쏘삭쏘삭(1297)

백일홍 외로움에 잠시 미쳤던걸까? 화려한 소문의 '그' 선배가 술에 취해 했던 원나잇 제안을 덥석 받아들인 이유는 그것 말고는 설명이 안된다 지나고 나면 후회할 일인 것은 너무 자명했기에 오리발을 내밀며 그 선배를 피해다녔지만 특유의 능글거림과 오만함으로 선을 넘을 듯 넘지 않을 듯 그녀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선배에게 어느덧 익숙해져버리고 말았다 가까운 이에게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세워두었던 그녀의 방패는 조금씩 허물어져가며 그녀를 위태롭게 한다 강한을 그가 만난 여자를 합하면 100명쯤 된다던가 화려한 소문의 화려한 남자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붙잡는, 희대의 걸레 그렇지만 완벽한 껍데기 때문에 오늘도 인기만점인 그가, 술에 취해 했던 원나잇 상대를 잊지 못한다?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렇지만 오늘도 그 밤의 단발머리 후배를 찾느라 별의 별 짓을 다 한다 드디어 잡았다! 싶었던 그녀는 발뺌하며 그를 피하기 바쁘고 강한을 인생에 어울리지 않는, 최초의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3월의 장편 읽기 이 작품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 사 두었지만 기억 저편으로 밀어놨던 작품을 문득 꺼내 읽고는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다 그저그런 원나잇, 맘정몸정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 대단한 찌통과 눈물과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다 미친 흡인력으로 외전 포함 네권짜리 이북을 하룻밤만에 다 읽었으니 보통 재미있는 작품이 아니었다 모르겠고 쏘삭님 오...

2024.03.14
<로맨스소설>길사-carbo도효원(1290)

신이수 사학 명문이자 이름난 종가 수연당 고용인의 둘째딸 미혼모였던 친모를 대신 친모의 언니인 이모에게 입양되어 그녀의 딸로 살아왔다 이름을 숨긴, 주목받는 화가이기도 한 그녀의 삶은 남들보다 조금 더 서글프고 조금 더 복잡하다 국지한 호국건설의 상무이자 명문 종가 유당의 차종손 젊은 나이에 7살짜리 딸이 있지만 여전히 최고의 신랑감으로 손꼽히는 외모와 재력, 배경 등을 가졌다 그런 그를 노리고 접근하는 여자들도 많았기에, 이수와의 몇 번의 우연도 그녀의 노림수라 생각해서 날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예쁜 얼굴에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자매님들과의 숙제 자매님들과의 숙제로 정한 책이다 리디 리뷰와 평점이 대단해서 궁금했던 작품이기도 했다 작가님 작품은 두 작품을 읽어봤고, 그리 특별한 인상은 받지 못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작가님에 대한 인상이 바뀌었다 끝까지 묵직하게 작품을 밀고 나가는 힘이 있는 이야기꾼이셨다 앞으로 작가님의 작품은 믿고 읽을 듯 하다 일일 드라마도 울고갈 막장 스토리 스토리를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일일 드라마나 주말 드라마에서 탐낼만한 막장 스토리였다 한두번 본 듯도 한, 욕하면서도 본다는 바로 그 막장 재벌 등장에, 출생의 비밀 등장에, 적당한 악역도 있고, 게다가 귀신을 보는 등장 인물까지 있으니 임×한 작가가 좋아할만한 스토리 그 자체였다 그러나 작품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을...

2024.02.22
<로맨스소설>십자가-김도희(1278)

한이서 신장이 아픈 엄마를 위해 기꺼이 제 신장을 떼어 팔 수 있는 여자 그리하여 수호의 장기매매업체를 찾아갔고 뜻밖에 돈을 받지 않고 수술해 주겠다는 수호와 뜻하지 않게 얽혀 버렸다 온갖 불행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며 차선의 차선의 차선의 선택을 했던 그녀였기에 수호가 베푼 친절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역시나,불행은 저를 비껴가지 않는다 더 큰 일들이 그녀 앞에 도사리고 있었다 남수호 달동네 중에서도 찢어지게 가난했던 집 아들 아무리 가난했어도 아이들에게 천대받아도 사랑하는 엄마만 곁에 있으면 되었는데, 엄마는 그녀를 버리고 홀로 하늘로 갔다 그때부터 그는 막 살기 시작했다 노랗게 염색한 머리, 주렁주렁 매달린 피어싱, 구겨진 셔츠 누가 봐도 눈살을 찌푸릴 양아치지만, 또 누가 봐도 눈을 크게 뜰 잘생긴 양아치였다 신장을 팔겠다고 대뜸 옷부터 벗어던진 여자의 다 낡아빠진 속옷에서 엄마가 떠올랐던걸까?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하겠다는 핑계로 그녀 주변을 얼쩡거리다 그녀의 불행과 맞닥들인다 그녀만 옆에 있다면 이까짓 불행쯤이야... 그는 원래 운이 좋은 남자니까... 김도희님 매니아 김도희님 작품은 누구에게나 쉽게 권하지 못한다 어둡고 피폐하고 인간 본성의 밑바닥을 건드리는 이야기로 가슴을 후벼파는 악취미를 가진 작가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님의 그 악취미에 반해 작가님 작품을 따라다니고 있는 나같은 독자들도 분명히 있다 작가님의 작품은...

2024.01.26
<로맨스소설>동백꽃 핀 자리-서은수(1273)

윤도경 어릴 적부터 들은 저주의 말 그 말이 현실이 되어 가세가 기울고 가족들은 뿔뿐이 흩어진다 가난하고 고된 삶을 살다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어딘가로 향했고 깨어보니 혜명 윤문의 고명딸이 되어있다 역사서에서나 읽었던, 천한 남자와 사통하여 집안을 몰락시키고 생을 마감했던 천하의 요녀 그것이 바로 자신의 전생이자 업임을 깨달은 그녀는 운명을 바꾸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채재헌 예성 채문의 종손 우연히 도경과 몇 번 마주친 이후로 그녀와 엮이는 일이 계속해서 생긴다 권력을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혜명 윤문의 핏줄이라 혐오하며 비소하지만, 그녀는 뜻밖의 제안을 해오고 점차 그녀와 가까워지며 그녀를 깊이 사모하게 된다 1월의 장편읽기 1월의 장편읽기로 선택한 작품 서은수님 작품이야 언제나 믿고 보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공선탐>이나 <원터 블루스> 같은 장편들은 진짜 대박 작품이었고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번 작품도 그 뒤를 잇는 대작이라 말하고 싶다 회귀와 전생이라는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업보의 해결이라는 사건의 전개 애틋하고 절절한 운명적 사랑 궁중 암투와 빌런의 활약 등 재미있는 요소는 골고루 담겨져 있었던 작품이었다 그녀의 서사 이 작품은 전생과 후생, 현생의 세 파트가 치밀하게 맞물려 흘러간다 현대의 윤도경이 절에서 스님에게 업보를 갚으라며 단주 하나를 건네받고 그 단주 때문인지 조선시대로 보이는 곳에서 눈을 뜬다 그...

2024.01.14
<로맨스소설>모든 숨마다, 너-김결(1261)

이치린 패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연출팀장 17살, 부모님을 잃고 먼 친척이 있는 일본으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첫사랑을 앓았다 그러나 첫사랑과의 10년이 넘은 관계는 그의 배신으로 부서졌고 텅빈 껍데기만 남은 채로 워커홀릭의 삶을 산다 그녀가 맡았던 패션쇼가 있던 날, 한 남자와 여러번 부딪히고 그때마다 그의 도움을 받으며 그를 의식하게 된다 알고보니 디자이너의 VVIP라는 남자 얼마나 대단한 남자인지는 몰라도 자꾸만 그녀의 일상과 일에 불쑥불쑥 치고 들어오는 그 남자가 불편하다 강지헌 세계적인 패션그룹 LV의 후계자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복잡한 가족사와 병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아 소문만 무성한 남자 그의 잃어버린 아가씨를 찾아 십여년을 헤맸고 이제는 그녀 앞에 나설 때가 되었다 단단한 방어벽을 세우고 좀처럼 넘어오지 않는 그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함락시키는 중이다 12월의 장편읽기 12월의 장편읽기로 선택한 김결님의 작품 시리즈에 있다가 단행으로 풀렸다는데, 역시 시리즈 일 잘한다 이런 재밌는 작품을 이제서야 읽은 나를 원망하며, 이북 기준 네권인 작품을 완전 몰입해서 읽었다 작가님 작품은 이전에 두 작품을 읽었고 한 작품은 너무 재밌게, 한 작품은 다소 아쉽게 읽은 상태에서 이제 결론 내릴 때가 되었다 김결님 잘 쓰신다~! 애잔물의 정석 각각의 상처로 자신들만의 벽 안에 숨어있는 두 남녀 남주는, 어린 시절의 애정 ...

2023.12.07
<로맨스소설>봄그늘-김차차(1241)

윤차희 뒤도 돌아보기 싫었던 과수원으로 돌아온 이유는 엄마가 아프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꽤 그럴싸했으나 이제는 짐처럼 벌처럼 느껴지는 사과농사에, 가족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모님과 그런 부모님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녀 그래서 돌아왔고 과거의 행복, 꿈, 숨쉴 곳이었던 그 아이를 다시 만났다 모질게 버려졌던 일이 마치 없었던 일인양 구는 그 아이에 죄책감과 함께 오기도 생겼다 그래, 네가 이렇게까지 내게 사랑을 구걸하니 더럽게 갖고 놀다 버려줄께 마치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박우경 작은 동네를 너머 사과 농사를 짓는 집이라면 우경의 집 신세를 지지 않은 집이 없을 정도의 이른바, 사과재벌 대대로 마을의 지주격이었던 집안 덕분에 어릴 때부터 최대한의 풍족을 누리며 자랐다 그러나 피아식별이 가능했던 때부터 우경이 바랐던 것은 단 하나, 윤차희 온통 윤차희 뿐이던 유년시절을 지나, 사춘기에 이르러도, 군대를 다녀온 지금도 여전히 윤차희 뿐이다 개같이 차이고도 그녀를 만날 수 있다면 집 같지도 않은 이 집에 돌아와 있을 수도 있을 정도로 그런데 그녀가 진짜로 돌아왔다 10월의 장편 읽기 드디어 이 작품의 리뷰를 쓰는 날이 오는구나 연재본으로 진작 사 놓고도 분량 때문에 섣불리 시작하지 못했는데, 자매님들과의 숙제로 이 작품이 정해졌다 반 강제로 읽을 기회가 생겼고 이번 달의 장편 읽기로 ...

2023.10.17
<로맨스소설>독 안에 든 선생님-그일도(1233)

이하윤 재벌인 아빠와 유명 연예인을 엄마로 둬 돈과 미모는 모자람이 없지만 그들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으로 몹시도 상처받고 외로운 아이 고등학생인 그녀를 건드린 교사 때문에 더러운 소문의 주인공이 되어 1년을 유급하고 다시금 고3으로 다른 학교에 전학했다 새로온 학교에서 만난 그녀의 담임으로 인해 그녀는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어른으로서 남자로서 그를 너무도 존경하고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남들보다 도덕적 기준이 몹시도 높은 그녀의 선생님은 끝끝내 그녀에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아 그녀를 울게 한다 주형원 첫 부임지에서 담임으로 맡게 된 조금은 특별한 아이 불안과 결핍이 가득한 눈동자를 하고서도 스스로를 깍아내리면서 자해같은 위악을 내두르는 아이 어른으로서 선생님으로서 그에게는 마땅히 그 아이를 보호하고 따스히 안아줄 의무가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아이인 이유로 조금 더 손을 내밀었을 뿐인데, 자신의 말과 행동이 그 아이를 오해하게 했는지 자꾸만 고백해오며 그를 당황시킨다 조금 더 철벽을 두르고 그녀를 대해야지 하는 결심을 매일 새롭게 해본다 작가님의 신작소식 작가님이 블로그에 신작소식을 전하셨고 마침 대여권 이벤트도 있었겠다, <플리즈 슛 미>도 너무 재밌게 읽었겠다, 이 작품의 연작들도 이미 사 놨겠다, 이 작품을 읽는 것은 이렇게나 당연했다 이틀을 꼬박 매달려 읽었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고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다 이제 작가님은 ...

2023.09.26
<로맨스소설>플리즈 슛 미-그일도(1218)

서유연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 세상은 인간과 좀비로 나뉘었고 군대인 A/Z가 살아남은 인간들을 지키고 있다 유연은 어린 시절 좀비에게 가족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상처가 있지만 누구보다 강하고 굳건하게 원칙을 지키는 군인이 되었다 마음 속의 상처 때문인지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지만 항상 제 곁을 지키는 부하인 허륭의 흔들림없는 직진에는 마음이 움직였던 모양이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그를 살리기 위해서 목숨까지 걸었으니 말이다 허륭 유연의 팀 부하로 유연을 열렬히 짝사랑하고 있고 그 마음을 숨길 의지도 없다 모든 것의 최우선에는 항상 유연이 있었고 그의 삶은 유연 중심으로 흘러간다 유연과 함께 나간 작전에서 변종 좀비에 물렸음에도 오로지 그녀에 대한 마음 하나만으로 끝까지 좀비가 되기를 거부하며 스스로와 힘겨운 싸움을 한다 최고 남주 작가님의 작품은 이 작품이 처음이지만 입소문이 좋아서 전작들을 몇 작품 사 두었다 신작부터 읽어보자는 마음에 사 둔 전작들은 잠시 밀어놓고 이 작품을 시작했다 남주가 좀비임을 알고 읽었고 그럼에도 남주가 대박이라는 리디 리뷰에 혹해서 읽었기 때문에 남주가 좀비라는 설정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실제로 남주는 다른 좀비들과는 달리 감염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었기에 남주가 좀비라는 느낌도 크게 들지 않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남주 설정이 맘에 걸리는 독자에게는 불호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

2023.08.26
<로맨스소설>사랑하는 나의 억압자-서사희(1216)

아네트 로젠베르크 왕정 시절 최고 귀족의 영애로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누리며 행복을 만끽했지만 혁명 이후, 혁명의 영웅이자 혁명 정부의 총사령관이 된 남편 하이너로 인해 좌절과 절망, 배신으로 점철된 불행을 마주하고 있다 한때는 자신을 열렬히 사랑한다 믿었던 그의 배신과 한순간에 달라져버린 자신의 처지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 그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그러나 자신을 철저히 배척하지만 이혼은 해 줄 수 없다는 남편의 말에 다시 한번 좌절하고 죽음을 결심한다 하이너 발데마르 왕정 시절 후작의 숨겨진 개들 중 하나로 길러져 후작의 편의에 따라 사용되는 체스판의 말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후작저로 초대되어 후작가의 영애를 본 순간 그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어떠한 한 단어로 규정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고 그의 삶의 목표는 이제 단 하나, 그녀가 된다 그것이 사랑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렇게 음습하고 파괴적이며 집착적인 감정이 사랑일리는 없을 테니까 역시 서사희님 분량 때문에 미루고 미루던 서사희님의 이 작품을 드디어 완독했다 지레 겁먹었던 것이 무색하게 가독성도 몰입감도 최고였고 113화의 분량임에도 이틀만에 읽어낼 수 있었다 역시 서사희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대작이었고 급박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두 주인공의 심리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해서 한껏 공감하며, 한껏 몰입하며 읽었다 설명 따위, 리뷰 따위 이 작품은 가타부타...

2023.08.22
<로맨스소설>오프 더 레코드-김소희(1204)

정유정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로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는 플로리스트 돈 때문에 그녀를 떠난 엄마도, 부모 대신 정성껏 키워주신 할머니도, 이제는 안계시지만 1살 차이나는 언니와 세상에 둘도 없는 애틋한 가족으로 보듬고 지낸다 국내 굴지의 재벌 태한家의 저택 꽃장식을 부탁받았을 때 설마했다 그녀가 트라우마를 갖게 된, 몇년 전 겨울의 그 사건 그 곳엔 없었지만 결국엔 그 모든 것의 원인이었던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구재언 '태한'의 젊고 오만한 전무 할아버지이자 태한의 주인인 회장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명실상부 유일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타고나기를, 길러지기를, 누구에게든 군림하는 것이 숨 쉬는 것만큼 자연스럽다 그런 그의 머리 속에 몇년 간 박혀 떨어지지 않는 존재가 있었으니 친구네 곁방살이 여고생 무해한 초식동물 같아서 괴롭히고 싶게 만들지만, 아무도 모르는 그의 상처를 알아챘던 아이 여전히 그의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는 그 아이를 떨쳐내기 위해서 그가 할 일은 간단하다 버리기 위해서 가지는 것 그것이면 이 혼란스러운 갈증이 사라질 것이다 시간이 순삭이네 늘 딱 내 취향을 완벽히 채워주는 작가님 시리즈에 나왔을 때부터 찜해놓고 열심히 모아두었다가 드디어 꺼내 읽었다 하필 여행을 앞두고 시작하는 바람에 완독 자체는 오래 걸렸지만 책만 펴면 시간이 순삭되는 경험을 하게 한 작품이다 김소희님 작품이니 뭐, 당연한 말...

2023.07.24
<로맨스소설>살아남은 너를 찬미하며-우지혜(1199)

루시엔 눈 앞에서 누군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삶이었다 가족들이 하나씩 죽어가고 결국 마지막까지 남은 그녀를 엄마가 10페디르에 하녀로 팔아버렸다 열 한 살부터 어느 노부인의 병수발을 들었고 눈 앞의 죽음에 초연해 진 그녀는 자신의 죽음마저도 기다리는 소녀로 자라났다 은근히 그녀에게 추파를 던지는 마을의 소년을 피해 우연히 들어간 신전에서 고해성사를 하며 보게 된, 사제님의 아름다운 눈에 매료되었다 자꾸만 발길이 신전으로 향하려던 그 무렵, 그 사제님의 도움으로 곤경을 빠져나왔고 그 사람이 사제가 아님을 곧 알게 되었다 볼 때마다 신분이 달라지는 그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귀족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였다 그리고 그녀는 어느 남작가의 영애가 되었다 라르스 처음에는 사제, 다음은 기사, 그 다음은 귀족가의 자제 그 소녀를 볼 때마다 그는 다른 사람이었다 왕의 사생아로 태어나 버려지고 죽음의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를 구해준 것은 왕의 아들이자 자신의 배다른 형 번번히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형이, 전장으로 찾아와 자신의 사람이 되어달라 했을 때부터 그는 형을 위해 살아왔다 그 길 어디에서 우연히 자신이 끼어들게 된 한 하녀의 인생 하찮다 귀찮다 여기고 무시해도 되었을 보잘것 없는 인생을, 그리하지 못했던 것은 영리하게 빛나고 있던 그 아이의 잿빛 눈동자였다 삶의 의지로, 영리함으로, 호기심과 관심으로 빛나던 그 눈을...

2023.07.06
<로맨스소설>훼손된 자리에 남은 것은-몽슈(1181)

리레트 블레윗 썩어빠진 황실을 개혁하려다 반역죄로 멸문당한 후, 황태자의 변덕으로 혼자만 살아남아 그의 장난감으로 살아왔다 모진 고문과 학대 속에 살아온 그녀에게 더 최악의 상황이 있을까 싶었지만, 원수의 이름이 발현될 것이라고는 상상치 못했다 황가를 도와 자신의 가문을 멸문시킨, 유스투티아 공작의 이름이 제 등에 발현되고 그녀는 이제 황태자의 손에서 공작의 손으로 떨어진다 발데리온 폰 유스투티아 제국의 태양 황가와 더불어 황가의 맞먹는 권력을 가진, 황가의 그림자라 불리는 제국의 달, 유스투티아 가문의 공작 황태자의 부름을 받아 도달한 곳에서, 제가 멸문시켰던 가문의 유일한 핏줄, 리레트의 등에 새겨진 제 이름을 보았다 그리하여 원치도 않았던 짐을 떠맡게 되고 저택으로 데려온다 네임 발현은 쌍방일수도 있으므로 그녀의 목숨은 제 목숨과도 직결될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매일을 죽으려 애쓰는 그녀를 가두고 겁박해 살게 만든다 그렇게 살린 그녀가 후에 제 목숨줄을 쥐게 될줄도 모르고 말이다 역시 몽슈님 한참 전에 사놓고는 보고 싶어도 분량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조금 잘 읽히는 시기가 왔다싶어 얼른 꺼내들은, 몽슈 작가님의 시리즈 완결작 몽슈 작가님 작품은 언제 읽어도 만족스러우니까, 게다가 생각보다 피폐하지 않으니까, 남주가 너무 매력적이니까, 등의 이유로 시작한지 하루만에 완독해버린 작품 이번에도 대만족이다 이번엔 피폐가 아니다 몽슈님...

2023.05.17
<로맨스소설>폭군 천제님께 간택되기 싫었습니다만-탐하다(1177)

밤비니 선천제의 호위무장이었던 아버지는 어머니를 너무 사랑해 선천제를 저버렸고 그런 이유로 선천제가 돌아가시자 천인들에게서 엄청난 미움과 박대를 받았다 비니 또한 어릴적부터 주위로부터 따가운 눈초리와 모진 말들을 듣고 자랐지만 따뜻하고 반듯한 부모님 덕에 밝고 똑부러진 처자가 되었다 7급 천궁 공무원에 합격하여 가난한 집안에 보탬이 되고자 천후 간택에 씩씩하게 임한다 분명 그녀의 목표는 천후가 아니라 7급 공무원이었다 그런데 경연을 거듭할수록 점점 더 자신의 한계에 대한 도전의식이 솟아오르고, 게다가 탈락하여 궁을 떠나면 다시 볼 수 없을, 운에 대한 미련도 생겨난다 운 폭군으로 알려져 있는 천계의 천제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바르고 정이 많으며 능력 또한 뛰어난 미남자이다 천후 간택의 모든 진행을 직접 총괄하기 위해 천궁병장으로 위장하여 천후 후보들을 살피던 중, 유난히 자주 눈에 띄는 처자를 발견한다 또렷한 눈빛과 밝고 따스한 성정, 영리함과 대범함까지 갖춘 그녀는, 어머니인 천태후가 원수처럼 여기는 '밤씨' 집안의 처자였다 그녀의 여러 면모를 지켜보면서 어느새 그녀에 대한 마음이 커져가지만, 천후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한 과정 오롯이 그녀의 힘으로 천후가 될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그녀를 응원한다 역시!!!!!!!!! 최애 작가님 중 한 분인 탐하다님의 동양풍 판타지, <폭군 천제님께 간택되기 싫었습니다만> 문장형의 제목도, 흥미...

202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