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들었던 것은 지난달에 뜻밖에 리디에서 출간된 외전 때문이었다 늘 마음 한 곳에 '애수'라는 감정으로 자리잡고 있는 기태신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느껴보고 싶었다 로설을 읽기 시작한 초기에는 좋았던 작품을 읽고 또 읽고 모든 문장들을 곱씹고 느끼고 매만졌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로설읽기가 그저 읽기 위한 행위에 지나지 않게 되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외전을 핑계로 이 작품을 아주 오랫만에 재탕했다 아무리 좋았던 작품도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그 생생하고 애달팠던 감상이 조금은 무뎌졌겠거니 했는데 웬걸, 나는 또 울고 있었다 기태신은 정말 언제 읽어도 기태신이었고 그 이름이 주는 아릿함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었다 그들의 로맨스에 집중해서 읽었을 9년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계절감과 공간감을 듬뿍 느꼈고 기태신의 내면에 조금 더 집중했으며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태신 부모의 사랑에도 시선이 갔다 다시 읽었기에 붙잡을 수 있는 부분들이었다 외전에서는 태신이 하나를 처음 만났을 때의 상황이 그려졌다 짧지만 충분히 설렐 수 있는 장면들이라 좋았다 그렇구나, 한 눈에 반한 거였구나 #로맨스소설 #낙원의오후 #조강은 #현대물 #사내연애 #갑을관계 #애잔물 #재벌남 #상처남 #능력남 #냉정남 #평범녀 #햇살녀 #능력녀 #다정녀 <낙원의 오후> 리뷰 바로가기 <로맨스소설>낙원의 오후-조강은(47) 이하나 기태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