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언젠가부터 시청시간과 뷰수를 기반으로 순위를 매주 발표한다.
원래 내부 자료 였기에 한동안 공개하지 않았다가 외부 업체에서 어림 짐작으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통계를 내다 보니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이럴 거면 우리가 그냥 발표하자 이런 분위기가 된 거 같기도 하다.
전세계 넷플릭스 글로벌 나라별 순위를 기반으로 화제성을 조사하는 업체가 있긴 한데 넷플릭스 공식 자료는 정확한 시청 시간과 뷰수를 집계하기 때문에 신뢰성과 공정성 면에서 믿을 만하며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넷플릭스에서는 시리즈물 같은 경우 시청 시간과 뷰수를 기반으로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는다고 해도 기대보다 시청률이 안 나오면 시즌 제작을 취소하는 경우도 정말 많고 이게 나는 맞다고 보긴 한다. 무슨 자선 기업도 아니고 팬들이 원한다고 다 만들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중에서 시청 시간이 제일 안 나온 두 작품을 골라 보았다.
뷰수가 집계조차 안 되었다고?
전여빈과 나나라는 걸출한 배우를 캐스팅했고 각본가나 감독도 유명한 드라마 였으나 결과는 처참할 정도로 안 좋았다.
상당히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 였으나 결과는 그야말로 처참했던 데다가 나도 시청을 하긴 했으나 그 세계관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다. 독립 영화 소재 정도로 나와도 좋을 법한 이야기여서 이걸 왜 이렇게까지 많은 자본을 투입해서 만든 건지 조금 이해가 안 될 정도였다.
이런 소재는 아무리 봐도 독립 드라마 소재인데 말이다.
시도는 좋았으나 어찌 되었든 결과가 안 좋았고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낮은 시청시간을 남긴 드라마 중 하나가 되었다. 시청 뷰수가 80만도 되지 않는 충격적인 결과표를 받아 들여야 했다. 아마 이 즈음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맛이 가기 시작한 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한 드라마가 있으니..
이태원 참사 즈음에 공개하려다가 드라마 내용 안에서 할로윈 파티 관련이 들어간 터라 공개일이 갑자기 미뤄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홍보도 못 하고 마케팅도 못한 상태로 갑자기 공개가 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해외에서는 이런 이슈가 크게 문제될 건 없었고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는 원래 해외에서 더 찾아보기에 시청시간이나 뷰수가 집계조차 되지 않은 건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시청 시간과 뷰수 모두 0으로 실제로 0은 아니겠으나 집계를 못할 만큼 낮게 나온 건 확실해 보인다. 나도 보긴 했는데 재미도 없고 무엇보다 채수빈을 제외한 주연 배우들의 발연기가 상당히 놀라울 정도여서 계속 보고 있기가 정말 힘든 수준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로 망했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