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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에 동성애 요소가 있다고?
노바디
방송/연예 매거진 에디터
2024.08.28콘텐츠 2

드라마 정년이가 첫방송 일정을 확정했다.

10월 12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첫방송을 시작하는데 아직 글로벌 OTT 와는 막판 협상 중인가 보다. 시대극이어서 아무래도 해외에서 인기를 얻기가 쉽지는 않아 보여 비싼 가격으로는 팔기 어려워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제작비가 워낙에 많이 들어간 드라마여서 많은 세계인들이 보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950년대 인기를 모았던 여성 국극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말 그대로 여성들만 나오는 연극의 한 종류라고 보면 된다. 일본은 이런 연극의 형태가 지금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 우리 나라는 초반에 어마무시하게 화제몰이를 하다가 인기가 떨어지고 나서는 사라졌다고 하니 조금 아쉽긴 하다.

실제로 1950년대 한국 전쟁 즈음에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했다고 하니 드라마 정년이를 보면 그와 관련한 시대 배경이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성들만 나오다 보니 러브 라인도 어느 정도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시대 여성들의 사랑


노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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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이의 부재

정년이와 관계를 쌓아 나가며 원작에서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인 부용이는 드라마 정년이 에서는 안 나온다고 PD가 공식적으로 인정 했다.

부용이 캐릭터 자체가 비중이 큰 나머지 왜 캐스팅 이야기가 안 나오는지 불안해 하는 원작 웹툰 팬들이 분명 있었는데 우려가 사실이 되고 말았다. PD는 인터뷰를 통해서 부용이 캐릭터를 왜 드라마에서 삭제 해야만 했는지를 자세히 밝히고 있고 나도 들으면서 납득이 되긴 했는데 원작 팬들 입장에서는 핵심 캐릭터가 비중이 줄어든 것도 아니고 아예 사라진다는 게 이해가 안 갈 거라고 생각 한다.

나는 사실 웑작을 보진 않았어서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나라 정서상 대중적으로 노출도가 높은 게이 캐릭터에 대한 거부감도 큰 편인데 가족들이 다 보는 주말 드라마에서 레즈비언 코드가 나오면 난리가 날 거 같기는 해서 제작진의 입장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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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만 모여 있는 연극 집단이어서 동성끼리의 사랑 이야기를 애매하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남학교 여학교 다녀 보신 분들은 알지만 동성끼리도 연애 편지 주고 받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거고 실제로 그런 일들이 있기는 하다.

여성들만 모여 있고 당시 여성들의 인권이나 사회적인 분위기를 생각해 본다면 그런 분위기가 실제로 있었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 실제로 지금도 문화 예술인들의 동성애자 비율이 통계적으로 높은 것만 봐도 이해가 가는 사실이다.

정지인 pd는 이러한 러브 라인을 다 없애지는 않고 이야기의 중심을 어지럽히지 않는 선에서는 적당히 묘사를 하시려고 하시는 듯하다.

아마 그렇다고 해도 원작 팬들의 원성을 부용이 캐릭터를 삭제한 것 때문에 사긴 하겠지만 이게 어디냐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정년이 드라마 자체가 너무 기대 되기 때문에 이러한 잡음에서 조금은 자유로웠으면 한다.

#동성애#정년이#권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