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여자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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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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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향기] 영화 보희와 녹양을 보고

보희와 녹양 감독 안주영 출연 안지호, 김주아, 서현우, 신동미 개봉 2019. 05. 29. 다소 여리고 마음 약한 아이 보희(안지호)와 씩씩하면서 괄괄하며 할 말 다 하는 당찬 녹양(김주아)은 14살의 소년소녀로 영화의 처음은 극장에서 시작한다. 처음과 끝을 이은 듯한 기분이 드는 작품으로 시작점과 끝점 사이를 채워가는 장면을 보다 보면 시간의 간극을 천천히 블록처럼 끼워 맞추는 기분에 뭔 지모를 희열 같은 게 느껴졌다. 단순히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작품이었다면 지루했을 지도 모르는 장면들을 인물의 캐릭터를 이해시키고 보희와 녹양은 어릴 적부터 함께 해온 죽마고우라는 설정을 가져오는 조각난 추억들이 큐브처럼 돌려 맞춰진 기분은 관객을 빠져들게 만드는 기술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희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사고로 죽었다고 믿었는데 어느 날 사실 자신의 아버지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우편물로부터 알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보희와 녹양의 과거 추격전은 있을 법하게 진행된다. 보희는 삼성전자 폰, 녹양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도 디테일하게 성향의 차이를 보여주는 가도 싶었다. 보희를 시종일관 촬영하는 녹양은 언젠가는 모든 것들이 뭔 가라도 되겠 지라고 기대하는 희망이 다소 불안해하는 보희를 계속해서 안정으로 채워가는 기분이 들었다. 감정이 미약한 사람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서 녹양이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장면들은 친구라는 존재...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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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알약 뭐예요?] 영화 런(Run) 을 보고

이미지 준비중 런 감독 아니쉬 차간티 출연 사라 폴슨, 키에라 앨런 개봉 2020. 11. 20. 영화 런은 쫄깃함과 독특한 컴퓨터 화면 구성으로 재치 있는 유머와 스릴러를 조합했던 감독 아니쉬 차간티의 차기작입니다. 사실 영화 런을 보는 대부분의 관중은 '서치'를 봤기 때문에 본 사람들이 대부분일겁니다. 영화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반신 마비에, 천식, 심부전증, 발진 등의 질병을 가지고 약하게 태어난 클로이(키애라 엘런)과 그녀를 돌보는 지극정성인 엄마 다이앤(사라폴슨)의 이야기입니다. 극 초반에 태어나면서 가늘도 약한 몸으로 태어난 아이가 줌이 되고 '살 수 있나요?' 란 대화로 시작됩니다. 모든 것을 휠체어에 의지하고 엄마인 다이앤의 도움 없이는 살수 없는 클로이는 홈스쿨링으로 공부마저도 엄마의 도움 아래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장보고 들어오는데 식품 봉지 안에 알약 통을 하나 발견합니다. 반은 하얀색 반은 초록색인 알약 통은 클로이의 이름이 아닌 다이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그때부터 클로이는 모든 것을 이상하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왜 이 알약에는 자신의 이름이 없을까? 왜 엄마의 이름이 있는가? 점점 의심에 의심의 꼬리를 물게 됩니다. 서치, 더 길티, 맨 인 더 다크 등, 영화 런은 저예산으로도 얼마든지 긴장감과 스릴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깊은 산속 전화도 터지지 않는 집, 하반신을 못 쓰는 제한...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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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이 다양한 영화 세넨툰치(Sennentuntschi)

세넨툰치 감독 마이클 슈타이너 출연 록산느 메스퀴다 개봉 미개봉 스위스 알프스에 작은 마을에 목을 매달고 죽은 신부가 목격된다. 목이 부러져 죽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그리고 직 후 발견된 아름다운 소녀 한 명, 사람들은 발견된 시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점점 그녀를 마녀 또는 악마라고 여긴다. (세넨툰치역의 록산느 메스퀴다가 심각하게 아름답게 나온다..그것이 더욱더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존재로 부각한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non-linear ( 비선형)의 구조로 시점을 다르게 해서 보여준다. 1970년대에서 발생한 세넨툰치로 여겨지는 사건과 현대에서 어린 소녀가 버섯을 캐다 발견된 10대의 뼈, 그래서 세넨툰치 ( 록산느 메스퀴다)를 악마라고 믿던가 아니면 순수한 소녀로 믿는지 두 갈래의 해석으로 관객들을 놓아주고 있다. 마치 곡성처럼 악마라고 믿거나 그것이 아니라고 오해하게 만드는 다양한 해석을 보여줬다. 감독은 그것을 관객이 오해하거나 즐기게 만든 것 같다. 일단, 세넨툰치는 스위스 마을에 내려오는 이야기로 세 명의 목자가 허수아비로 여성의 모습을 만들어 악마가 그것을 보고 실제 여성으로 만들어주고 세 명의 목자는 성욕과 집안일을 해결하고 나중엔 세넨툰치에게 껍질이 벗겨져 죽음을 당하는 내용이다. 첫 번째 해석은, 신부는 젊은 시절 한 세넨툰치의 어머니와 성관계를 맺고 아이를 갖는다. 그것을 숨기기 위해 절벽에서 세넨툰치의 어머니를...

201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