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 출처 쓰는 법 과제와 논문에서 각주 작성 요령 안녕하세요, 여러분! 대학생 과제와 논문 작성 시에 꼭 써야하는 인용, 각주 너무 어렵지 않나요? 학생 때 무의식적으로 썼던 각주를 이제와 다시 정리해보니까 꽤나 복잡하고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초중고 학생부터 대학생, 논문을 쓰는 박사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작성요령을 전달해드려요:) 인용 원칙 이유 : 출처와 창작자를 전달합니다 창작자의 의견을 보호하기 위해서 출처표기를 명확하게 하는 게 원칙이고요 타인의 창작물, 저작물을 합법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절차이자 표현이에요 과제와 논문에서 인용을 하는 이유는 본인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강화하기 위해서예요 근거를 탄탄히 하여, 논지를 명확히 밝히는 거죠 혹은 상반된 의견을 인용해서 과제와 논문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요 직접인용 간접인용 인용방법 : 직접인용, 간접인용 직접인용 방법 원문에서 표기나 맞춤법이 틀렸을 때도 그대로 인용한 뒤에 (원문 그대로), [sic] 표시한다 인용문에 큰따옴표 " "를 이용합니다 인용문 내에서 재차 따옴표를 사용할 때는 ' ' 작은 따옴표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간접인용 방법 -에 따르면, -에 의하면, -의 견해를 정리하면 따옴표를 사용하지 않고 문장으로 작성합니다 창작자의 아이디어와 저작물 논지가 드러나는 부분을 명확하게 작성합니다 요약을 하거나 주요 내용을 전하더라도 간접인용에 해당하는 점을 유의합니다 ...
2022.2.25 쉽게 작성하는 방법 기초에서 응용까지 독후감 쓰는법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생이 되기까지 공통된 숙제가 뭔지 아시나요? 바로 '독후감'이에요 사실 독후감 쓰는법을 제대로 배운 적은 없는데 무작정 쓰라고 하니까 답답하지 않으셨나요? 그래서 쉽게 작성하는 방법을 준비했어요 대부분 착각하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멋지고 대단한' 얘기를 써야 하는 줄 알아요 절대 아니에요~! 우리가 쉽게 작성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책과 친해지면서 이해하는 걸 해볼 거예요 © aaronburden, 출처 Unsplash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 준비한 건요 대단한 작성법이 아니에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성인까지도 모두가 따라할 수 있는 독후감 쓰는법이거든요 작성법, 이것만 알아두세요 목차, 요약, 등장인물 사건 저는 문학책 위주로 말씀을 드리는데요 비문학은 작성하는 게 훨씬 쉬워요 이미 목차에 전부 나와 있으니까요 비문학은 등장인물 대신 '소주제'로 대체해서 작성을 해볼 거고요 함께 보실게요 1. 목차를 읽어보세요 문학 단편이라면 각 제목이 있을 거예요 장편이라면 단순하게 나뉘어 있을 거고요 비문학 목차에 정보 컨텐츠가 정리되어 있을 거예요 목차만 읽어보아도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2. 한 줄 요약 책을 다 읽으셨죠? 파트 마다 독서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럼 주제별 파트 독서가 끝났다면 목차에 해당 내용을 한 줄 요약하...
모순 저자 양귀자 출판 쓰다 발매 2013.04.01. 2021.10.10 북리뷰 독후감 모순 양귀자 새벽 1시 쯤 다 읽고 책을 덮었으니 10월 10일 완독으로 작성하겠어요! 주변에서 하도 재밌다고 해서 읽게 된 책이에요 1998년 초판 인쇄한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책인 건 그만큼 재밌다는 뜻이겠죠? 더불어 시대에 상관없이 공감을 받고 있고 문장력이 좋으며 흥미롭다는 것이니까요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양귀자. 『모순』 주인공 안진진이 이 대사를 하면서 소설이 시작돼요 정말 강렬한 문장이죠 우리는 하루에 한 번, 혹은 수십 번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텍스트로 만든다는 건 어려운 일에요 머리 속에서 맴도는 모든 언어가 쭉쭉 개연성에 맞게 소설로 만들어지지 않으니까요 문장이 서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점이 재밌어요 소설 읽기를 시작하는 친구드로가 지인에게 이 책을 추천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다,,, 이건 소설을 최소 5편은 읽은 사람한테 추천해줄래요ㅋㅋㅋㅋ 그 이유는?! *시대 배경이 1998년* 왜냐면 소설을 많이 읽지 않은 친구들은 소설의 시대배경을 생각해야되는데요 무조건 현재로 생각해서 읽지 못하는 애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죠 만약 이 소설을 읽게 된다면 기본 배경은 있는 분에게 추천해주고 수다 떨고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 쿤데라 출판 민음사 발매 2009.12.24. 2022.4.14 세계문학 연애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500페이지 도서 드디어 완독했어요 일주일 정도 걸려서 다 읽을 수 있었네요 병원에서 벌써 네 권을 읽다니 뿌듯하기도 해요 이 세계 명작 소설을 읽으려고 하다가 매번 한국소설만 읽는 터라 미뤘는데요 병원 서재에서 대여가 가능하길래 기회가 닿아 이렇게 읽게 되었어요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민음사 매력적인 사랑 이야기와 니체 철학에 빠지다! 소설의 첫 시작은 니체의 철학으로 시작해요 그래서 이게 어려운 얘기인가 싶었는데요 소설이 진행될수록 어렵다기 보다는 섹시하고 선정적인 내용이 더 많이 나와요 그래서 중간중간, 누가 볼까 땀이 나요ㅎㅎ 체코와 러시아 시대적 배경 1968년 체코슬라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자유화운동을 '프라하의 봄'이라고 하는데요. 이걸로 영화도 있는 거 아시죠? 이 영화 원작이 바로 이 소설이에요. 체코는 공산주의로부터 벗어나길 기대했지만 소련은 무력침공으로 개혁파를 숙척했다. 소련이 체코를 장악해 시대상황은 지식인들에게 힘든 시기였다 그는 애인들에게 이렇게 못을 박았다. 두 사람 중 누구도 상대방의 인생과 자유에 대해 독점권을 내세우지 않는, 감상이 배제된 관계만이 두 사람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선량한 차별주의자 저자 김지혜 출판 창비 발매 2019.07.17. 2021.10.26 북리뷰 독후감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이 책은 계속 읽어야지 생각하다가 미뤘던 도서예요 마침 동네 도서관에 갔더니 보이길래 대여했고요 이래저래 며칠이나 걸려서 읽게 되었네요 원래 비문학은 하루 컷으로 다 읽을 수 있는데 말예요 선량한 차별주의자 라는 제목답게 우리는 착한척하는 차별쟁이라는 걸 알려줘요 나는 공정하다고 느꼈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내가 공정하지 않은 권력자라는 것도 알려주고요 목차를 보면 차별주의자의 탄생부터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우리가 차별주의자인 걸 인정하는 거예요 그게 바로 탄생이죠! 우리가 차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 기회가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고, 노력하여 능력을 갖추면 누구나 성취할 수 있다는 기대를 주기 때문이다. 결국 현실은 이상적인 평등의 상황과는 꽤 먼 상태임에도 평등이 달성되었다고 여기는 착시를 일으킨다.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24p 저는 이 점을 굉장히 공감하는 편인데요 어르신들이 말하길 '라떼는 말이야' 어쩌구 그떄 보다 세상이 좋아졌다고 하죠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고 불평등을 인지할 수 있는 지식이 생겼기 때문에 이상적이지 않다는 걸 알아요 차별을 금지한다는 건 이미 권력 우위에 있던 사람이 손실을 본다는 착각에 이르게 돼요 실제로는 평등한 위치가 되는 건데 우위에 있는 사람들은 빼앗긴다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저자 윤동주 출판 소와다리 발매 2016.02.09. 2022.3.1. 윤동주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수록 안녕하세요 :) 오늘 소개해드릴 시는 삼일절에 생각나는 시로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에요 제가 이 시를 처음 접했던 건 한컴 타자연습에서 봤을 때예요 다들 그거 아시나요? 이렇게 9n년생인게 알려지는군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단어를 작성하기도 했고요 이건 키보드 연습하려고 썼던 내용인데 이렇게 유명한 시일 줄 몰랐지 뭐예요 학교에 다니면서 그때서야 알게 됐어요 당시에는 시를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고 어떤 감정이 드는지도 알지 못해서 그렇게 감동이 없었는데요 이제는 윤동주 시인 시만 봐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해졌어요 참 이상하게 시간이 지났네요ㅎㅎ 좋은 시간의 흐름이겠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집에는 육필원고가 포함되어 있어요 문학굿즈로 선물 받았던 건데 고이 간직 중이에요 윤동주 시인의 글씨를 볼 수 있다는 게 되게 경건해지고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윤동주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
쇼코의 미소 저자 최은영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9.06.20. 2022.2.21 스테디셀러 단편소설집 쇼코의 미소 최은영 최은영 작가가 데뷔하던 해에 등단작을 읽고 충격에 빠졌던 저는 그녀가 소설을 발표할 때마다 모든 작품을 하나씩 읽어 나갔어요 등단작이 이렇게 단단하고 좋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에요. 게다가 낭독공연이 나왔던 것도 기억을 해요 그후 젊은작가 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너무 부럽고 멋지다 생각 했었어요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 단행본만 유일하게 없어서 이번에 선물 받게 됐고요 다시 한 번 읽으면서 그때의 감동을 떠올렸답니다 쇼코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쇼코에게 내가 어떤 의미이기를 바랐다. 쇼코가 내게 편지를 하지 않을 무렵부터 느꼈던 이상한 공허감. 쇼코에게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정신적인 허영심. 최은영 <쇼코의 미소> <<쇼코의 미소 >> 25P 1. 쇼코의 미소 고등학생 때 잠깐 만난 쇼코와 인연 무뚝뚝한 할아버지라 느꼈던 사람이 쇼코 앞에선 말도 많고 다정다감했던 분이라는 걸 알게 된다 내게 아무 의미 아닌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나는 그녀를 원하고 있었다. 14년 15년에 이 작품을 읽었을 때는 이 소설이 이토록 좋은 거라 몰랐었어요 쇼코의 등장과 사라짐도 이해하지 못했고요 할아버지가 서울에서 혼자 사는 손녀의 원룸에 와서 당일날 다시 본가로 내려가는 그 모습이 그때는 슬프지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저자 윤동주 출판 소와다리 발매 2016.02.09. 2022.3.1 윤동주 서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소설을 읽기에는 힘들고 책을 읽어서 위로 받고 싶을 때 종종 시를 읽고는 하는데요 이상하게도 시집은 리뷰를 쓰기가 어렵더라고요 왜냐면 개별적인 작품이 들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결정한 게 좋은 시는 함께 공유하고 나누기로요! 일 년에도 몇 번씩 다시 읽게 되는 시집이 윤동주 시인님 것과 나태주 시인님 것인데요 그 외에도 몇 분 계신데, 그건 차차 소개해드릴게요 윤동주 서시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수록된 작품을 그대로 옮겨서 적었고요 '온점'까지 똑같이 적었답니다. 이 시는 1941. 11. 20 완성된 것이겠죠? 1941년이면 그의 나이 25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자선시집은 77부 한정판으로 출간하려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대요 이렇게 늦게라도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읽게 돼 감사할 뿐이네요. 소설 및 시에 대한 작품 해석은 올리지 않아요 작가가 의도해서 쓴 부분이 있을 테고 의도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테니까요 그걸 다른 사람이 해석하고 작가의 의미를 찾는다는 게 참...
역행자(확장판) 저자 자청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3.05.29. 내가 읽은 자기계발서 중 베스트 역행자 자청 개인적으로 저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아요 어릴 적 자기계발서를 읽었는데 허황된 말만 하고 현실적이지 않았거든요 뭔 맨날 일찍 일어나라는 지긋지긋한 말;; 때굴짱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아마 안 읽었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읽었던 자기계발서 중에 탑이네요 되게 솔직하거든요 역행자에서 주목하는 건 책읽기, 쓰기, 실행 이 3요소로 보이더라고요 정체성 변화의 핵심 비결 : 뭔가를 더 잘하고 싶으면 결심을 할 게 아니라 환경부터 만드는 것이다. 역행자를 읽기 전 수강생으로부터 '선생님은 기버세요' 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베푸는 사람, 주는 사람 정도로 이해했죠 그분이 역행자를 읽었었군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정말 감사한 말이네요 스스로 기버라고 생각한 적은 없엇어요 저는 아마 매처가 아닐까요 ㅎㅎ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줘야한다는 것 이게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가 아닐까 싶어요 그 지점이 어렵기도 하고요 어쨌든 누군가 저에게 '기버'라고 해줬다는 게 고맙고 되게 뿌듯한 지점인 건 사실이에요 더불어서 그분도 저에게 기버가 되었다는 게 서로 윈윈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인 것 같구요 내가 뭔가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는 능력 메타인지 이거 소크라테스가 말한 거잖아요;; 이걸 이제는 메타인지라고 하는군요 소...
대도시의 사랑법 저자 박상영 출판 창비 발매 2019.06.28. 2021.8.29 북리뷰 독후감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박상영 작가 소설집을 사게된 건 이유가 있었어요 젊은 작가 수상집에서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읽고는 괜찮은 작가라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은 비교하기 마련인데요 (아니, 제가 편협한 걸 수도 있겠네요) 알려진 유명 게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는 '잉 너무 별로다' 했기 때문에 이 작가가 돋보였어요ㅋㅋㅋ 물론 소설은 허구이며, 작가가 게이인지 아닌지는 불분명하죠 그냥 게이 소설을 잘 쓰는 소설가로 알려졌을 뿐이에요 이 소설은 '연작 소설'이며 화자의 사랑과 엄마와 관계가 돋보였어요 파워 게이의 일상을 볼 수 있는 것도 재밌었구요 소설을 에세이처럼, 에세이를 소설처럼 쓰는 쓸 줄 아는 작가의 능력이 멋졌어요 소설은 소설로, 즉 허구는 허구로 받아들이며 즐겁게 읽었네요 그리고 젊은작가선에서 읽었던 소설은 안 읽고 넘겼다가, 결국에 다시 읽었네요 아무리 소설은 예전에 읽었어도 다시 읽으면 다른 감상이 생기니까요 내용은 대충 기억이 나지만 세밀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 다시 읽었어요 순서 상관 없이 읽어도 되는 연작소설이었고요 요즘 재밌는 게 없어서 지루한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요 :) 재희 『자음과모음』 2018년 가을호 우럭 한점 우주의 맛 『창작과비평』 2018년 가을호 대도시의 사랑법 『문학과사회』 20...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저자 윤동주 출판 소와다리 발매 2016.02.09.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자화상 / 십자가 윤동주 시인의 작품은 지금 읽어도 좋죠 몇 십년, 백년이 지나도 다시 읽히는 시와 소설이 정말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뭔가 살리에르와 모차르트가 떠오르기도 하죠? 당시에는 독립운동으로 빠르게 하늘로 갔지만 그의 작품은 계속해서 읽히고 느낄 수 있다는 게 그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1939.9월에 집필한 자화상 우물 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쓴 시예요 미워지기도 하고 그리워지기도 하는 사람 그건 바로 내 모습이었던 거예요 우리가 가장 미워하기도 하고 매번 우리는 더 좋은 모습을 꿈꾸며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상상하잖아요 하지만 결국에 그걸 이룰 수 없기에 밉기도 하고, 외면하려 해도 내 모습이 다시 그리워지죠 뭐, 저는 해석을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 그저 제가 이 시를 읽고 느낀점을 서술하는 거예요 여러분들도 시를 읽고 자신의 감정을 쓰는 게 익숙해졌으면 좋겠어요! 윤동주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
검은 꽃 저자 김영하 출판 복복서가 발매 2020.07.20. 2021.2.22. 북리뷰 독후감 검은꽃 김영하 온라인 독서모임4 3개월 동안 네 권의 책을 함께 읽었어요 온라인 독서모임을 하면서 언택트 소통하는 게 재밌더라고요 똑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요 서로 토론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알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1. 일포드호에서는 신분도 중요치 않았어요. 그곳은 이미 조선을 떠난 다른 세계였죠. 온전히 무에서 시작하는 공간과 같은데요. 현재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공간이 있을까요? 사우나, 목욕탕이요 회사나 동호회 같은 경우에도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데요 지금 우리의 삶에서는 사우나, 목욕탕만 신분도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다른 데서는 명함이 신분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심지어 종교기관에서도 직급이 나뉘니까요! 오로지 평등한 곳은 사우나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2. 독자인 본인이 생각하기에 소설 시작과 끝에 가장 달라진 인물은 누구인가요?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해주세요 이진우 라고 생각해요 양반가의 아들로 태어나 할 줄 아는게 없을 텐데, 아버지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어린 나이에 일을 나가는 점. 권용준을 보고는 언어를 해야 이 상황을 벗어 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점. 신분이나 계급이 필요없는 상황에서 이진우 조차 아버지와 똑같이 행동했다면 가족은 굶어 죽었을 거예요 누나에 대...
지구 끝의 온실 저자 김초엽 출판 자이언트북스 발매 2021.08.18. 2021.12.30 북리뷰 한국소설 SF소설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2021년 마지막 책이 되었네요 눈으로 만든 사람이 끝일 줄 알았는데 이래저래 3일만에 다 읽은 책 같아요 그만큼 흥미롭게 재밌었던 도서랍니다 한국에서 SF소설작가 최고는 김초엽 작가님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로, 진심으로 대단합니다ㅎㅎ 미리캔버스에서 이미지를 찾다가 만들었어요 온실이라는 이미지와 닮았고 안개가 낀 모습이 더스트 같아서요! *지구 끝의 온실 줄거리* 해월에서 자란 모스바나는 군락지를 형성하며 민가까지 뻗어나가고 자라는 속도는 너무 빨라 걷잡을 수없다. 식물학자 아영은 모스바나에 대해 조사하며 스트레인저 테일러 사이트에 접속하고 이야기를 전하는데 그곳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한다. 더스트시대를 지난 오늘, 그 시대에서 일어난 일은 아무도 모른다. 그 시대를 살았던 나오미와 아마라를 만나기 전까지는 어떤 게 실제인지 알 수 없었다. 지수가 남긴 SD카드를 열어보고 프림빌리지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생명력을 앗아가는 더스트는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까지 모두 죽게 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도 더스트에 적응한 내성종들은 있었으며 그들은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했다. 돔시티는 선택받은 자의 공간이라면 프림빌리지는 선택받지 못한 자들의 공간이었다. 전세계의 모든 돔시티가 폐허가 되고 마을공동...
안녕하세요! 2024년 신춘문예 당선작이 전부 발표되었죠 다들 하나씩 재밌게 읽고 계신가요? 저도 부랴부랴 읽고 있는 중인데 신선하고 감각적이라서 재밌더라고요 이렇게 그냥 읽고 넘어가기가 아쉽긴 하죠? 그래서 이번 2024년 특별하게 준비했어요 신춘문예 당선소설 함께 읽어요ㅎㅎ 작품 소개 신춘문예 전체 작품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하구요 심사평까지 읽어보실 수 있답니다:) [정보] 2024년 신춘문예 당선작 모음 및 당선소감, 심사평 총정리 2024년 신춘문예 당선작이 발표되었습니다. 2024.1 .2일 17:00 현재까지 수상작을 발표한 언론사의 작품과 당선소감, 심사평입니다. 신춘문예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contestkorea.com 콜라북스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을 작품은? 많은 신문사 중에서 서울 일간지를 골랐어요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총 일곱 작품을 같이 읽어보고 이야기 나눌게요 2024년 소설가들의 데뷔작을 만나볼 수 있겠죠? 독서모임 일정 1월 20일 오전 10시 리더 - 유쟈쟈 당선 작가님들을 섭외 중이구요 현재 작가님 초대 확정이 되었어요 다들 신인작가와 함께 만날 기회를 잡으세요:) 위치 트장락빌딩 서울특별시 관악구 행운길 12 위치 : 관악구 행운길 12 트장락 빌딩 2층 라이징시스템 위에 위치한 사무실이에요 2층이 바로 저기 불이 반짝이는 곳이랍...
2023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설 녹 공현진 매력적인 첫문장과 마지막이 인상 깊은 소설이에요 매해 신춘문예 당선작을 읽어보면 동아일보 작품이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춘문예 2023/단편소설 당선작]녹 《녹은 내가 강의하던 학교들로 찾아와 시위 비슷한 걸 했다. 이상한 문장을 쓴 종이를 들고.》 곤란하게 됐어. 주임 교수의 연락을 받았을 때 나는 그녀가 아직 하지도 않은 말을 떠올렸다. 전화를 끊을 때까지 머릿속에 n.news.naver.com 요약 시간강사인 나는 학교로부터 해촉통보를 받아요 녹은 나의 아이를 봐주던 베이비시터로 문화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수업을 이주여성이었죠 녹이 학교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면서 불행이어지고 결과적으로 해촉통보를 받게 된 이야기예요 을과 을의 싸움 아닌 상처 이주여성에게 대학강사는 갑일 테고 높은 신분이죠 그리고 자신을 고용한 여성이니까 계급이 생겨요 그럼에도 노선생은 대학에서도 교수가 아닌 시간강사로 을의 입장인 약한 계급이에요 을과 을의 싸움은 서로에게 득이 하나 없는 상처만 가득한 실이 되고 마는 건데요 을끼리의 일화를 잘 녹여 냈으면서도 어디에서나 계급이 존재한다는 것도 세밀한 묘사로 잘 쓴 소설이었어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대상은 필요해 녹의 행동은 그다지 납득이 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누구나 큰 슬픔에 휩싸이게 된다면 누군가를 탓하는 걸로 버티게 되잖아요 자신의 잘못이 아닌 걸로 합리...
2023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설 쥐 전지영 전지영 작가님은 올 해 무려 두군데 당선이 됐죠 게다가 서울 일간지에 되셨다니 멋진 분이에요 순서대로 읽으려가다 궁금해서 먼저 읽게 됐어요 [2023 신춘문예] 쥐 단편소설 당선작 * J시 해군 관사 단지는 21층짜리 아파트 총 열한 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정중앙에 서 있는 영관급 관사 101동을 위관급 관사 열 동이 감싸 안은 모양으로, 학익진을 연상케 했다. 영관급 관사 n.news.naver.com 요약 해군 관사 단지에 살고 여성끼로 선후배라 부르는 곳 남편의 계급이 곧 부인인 여성의 계급이 되는데요 화단에서 쥐를 찾는 사모가 등장하면서 아파트에 쥐가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얘기예요 의심의 근원지 쥐가 있다는 의심. 남편의 군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의심. 근원지를 찾아가는 이야기 구성이었는데요 해당 근원지를 찾아가더라도 답을 찾을 순 없어요 우리가 어떤 일에 의심을 갖게 되어서 되돌아가보아도 정작 알 수 없다는 걸 보여주죠 보이지 않는것 본 적도, 보이지도 않지만 무서운 거죠 그건 어쩌면 진실일지도 몰라요 이 소설에서는 진실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걸 알아내는 게 두렵다는 걸 알려주고요 진실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합리화하는 것도 나타나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드러내는 게 매력이에요 상징성이 돋보이는 아파트 층마다 계급이 다르다는 점 아파트에서 보이는 오...
2023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설 난간에 부딪힌 비가 집안으로 들이쳤지만 전지영 멋지다 멋져! 2023년 신춘문예 2관왕이에요 이 소설 또한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서 좋았구요 함께 읽어보면서 소설을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소설 당선작] '난간에 부딪힌 비가 집안으로 들이쳤지만' * 혜경은 매일 새벽 총을 쏘러 다녔다. 주말과 공휴일을 빼고는 사격장 가는 일을 거르지 않았다. 보통 해가 뜨기 전에 집을 나섰기 때문에, 윤석은 혜경이 집에서 나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윤석은 침대에서 몸을 n.news.naver.com 요약 혜경과 윤석은 환갑을 넘은 나이인데요 퇴직 전에는 서로 마주치지 않는 삶이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계속 마주치게 되더라고요 아이를 잃은 슬픔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그 비극에 대해서는 꺼내지 않고 살았죠 윤석은 윤석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혜경도 혜경의 삶을 살다가 결국엔 방아쇠가 당겨지는 이야기예 살아가는 이유 이 소설에서 신기했던 건 마지막 부분이었어요 윤석에게는 A가 삶을 지탱했던 거라고 느꼈는데 작품 안에서 직접적으로 아니라고 하거든요 혜경에게는 남편을 탓하는게 버틴 부분이고요 자식을 잃는다는 슬픔을 극복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이유를 만들어서 버텨낸다는 것! 이걸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요 직접적으로 아니라고 해서 오독인가 싶었네요 회피가 답일지도 몰라 부딪혀서 싸우는 게 애정이라고 시사하는 작품들이 굉장히...
2023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소설 휠얼라이먼트 신보라 작년에 이어 신춘문예 당선소설 함께 읽어요 1월에 읽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ㅎㅎ PC로 보는 것보다는 책이 편해서 매 번 구매하고요 이번 경향신문 당선작 함께 읽어보실게요 휠얼라이먼트[2023 경향 신춘문예 당선작] 나는 강을 본다. 두 개의 강이 만나는 곳이었다. 물의 경계가 확연했다. 두 강의 물빛이 달랐다. 재이는 물의 밀도가 달라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곳은 오래 공사를 했다. 산책로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산책로를 따라 돌 n.news.naver.com 요약 재이와 나는 바퀴가 하나 없는 트럭을 발견해요 정비공이라하지만 카센터 잡부인 재이 그리고 카센터 사장과 사귀는 나 은밀한 관계인 재이와 나 사이 타이어를 훔쳐와 트럭에 끼우는 내용이에요 파편적 소모적 개인적으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건 유기적이지 않고 파편적으로 되어 있다는 거예요 물론 재이를 만나고, 이후에 사장과 모텔에 가는 서사 자체는 매끄럽게 진행이 되기는 하는데요 '필연적 이유' 부재가 보여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소설이 불친절하다는 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더불어서 인물이 소모적이라고 느낀 건 도구처럼 사용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나라는 인물의 고뇌도 없을 뿐더러 나이많은 남자와의 관계에서 웃는 여자 이런 게 소모적이고 폭력적이라 느꼈어요 물론 이게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현실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었다면 조금 더...
1차원이 되고 싶어 저자 박상영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1.10.08. 2021.11.3. 북리뷰 독후감 1차원이 되고 싶어 박상영 무려 4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읽었어요 이 정도 장편소설을 쓰려면 얼마나 걸릴까 현재 화자는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보이지만 소설 속 대부분 시간은 청소년기라서 그런지 성장소설 분위기가 많이 나더라고요! 떄때로 절대 과거가 되지 않는 기억들도 있다. 박상영 『1차원이 되고 싶어』 131p. 문학동네 기억이 모여 지식이 되고, 교양이 된다고 생각해요 기억을 통해 우리가 성장하기도 하니까요 단 한 번 겪었던 일은 잊기도 마련이죠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은 끝까지 나를 쫓아오고요 그건 과거가 아니라 현재 나를 옥죄는 감옥과 같아요 우리가 과거에 너무나 큰 잘못을 저지르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그건 어쩌면 성장일지도 몰라요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는 셈이니까요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는 것 자체가 성인인 거예요 혹은 과거의 행복한 기억도 간직한 게 어른이고요 나는 마치 미라처럼, 혹은 소금 기둥처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말라붙어가는 기분이었는데,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에 맞게 커가고 있었다. 나만 빼고 모두가 자신의 속도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박상영 『1차원이 되고 싶어』 200p. 문학동네 이 부분에서 성장 소설이라 느꼈어요. 화자는 15년 전 사건을 작품의 90%를 할애했고요 현재의 화자를 보여주는 ...
달러구트 꿈 백화점 저자 이미예 출판 팩토리나인 발매 2020.07.08. 2022.1.6 북리뷰 한국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2020년-21년 열풍이었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래저래 핑계로 미루었던 베스트셀러를 2022년이 되어서야 읽게 되었네요 이웃인 삐약이가 선물해준 도서예요! E북으로 읽으려다가 분량이 많아서 눈이 빠질 것 같아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선물 받아서 기쁜 마음으로 독서했답니다! © bananablackcat, 출처 Unsplash 달러구트 꿈 백화점 줄거리 꿈에 그리던 회사,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하게 된 페니는 모든 게 새로워요. 1층에서 5층까지 있는 커다란 백화점에서 어디에서 일할 지 고민하다가 결국 1층 안내데스크로 가게 돼죠. 일을 하다 엄청난 손실을 발생하게 하는 실수도 하게 되는데 웨니와 달러구트는 너그롭게 상황을 넘어가기도 하고요. 페니는 유명한 꿈 제작자를 만나기도 하고요. 꿈은 무의식이지만 휴식을 주고 감정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시간이에요.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꿈에 대해 신입사원 페니와 독자는 함께 배우게 됩니다. ~ 현재에 집중하면 그에 걸맞는 미래가 자연스럽게 올 거라고 생각하시는 군요.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114p 팩토리나인 예지몽을 원하는 사람들은 '부자'가 되길 원하지만 그들에게는 예지몽을 팔지 않는 달러구트. 대단한 예지몽은 없다고 해요 그저 한 순간,...
천 개의 파랑 저자 천선란 출판 허블 발매 2020.08.19. 2021.10.5 북리뷰 독후감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어른을 위한 동화 혹은 청소년 소설 느낌 낭낭한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 천 개의 파랑 소설이에요 천선란이라는 작가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쉬운 문체와 단단한 구성이 맘에 들었어요 이렇게 소설을 쓸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읽게 되었어요 누구나 느끼지만 그걸 서술한다는 건 작가의 몫이잖아요 아마도 제가 이 소설에 빠져들었던 건 작가가 만든 세계관과 제 가치관이 되게 잘 맞았거든요 아마 제 가치관과 잘 맞지 않았다면 재미 없고 진부한 위아더월드 소설이라 여겼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내 감성에 잘 맞았던 작품이었답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고 종종 울컥하던 거 있죠? 이쯤에서 제 가치관을 알려드리자면요 수족관 싫어, 동물원 싫어 동물 가두고 구경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저도 어릴 때 수족관도 가고 돌고래쇼도 봤고요 동물원도 가서 구경도 했어요 하지만 성인? 아니 성인 때도 갔던 거 같아요 점점 제 가치관이 자리잡았던 건 5-6년??? 얼마 되지 않았네요! 그 시간 동안 느끼지 못했던 학대의 순간이 보였어요 그래서 그 후에는 학대를 즐길 수 없는 어른이 되었답니다. 이 작품에서도 학대를 지켜보지 못하는 어른들의 얘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어요 *너무 귀여운 로봇, 콜리* 인간의 실수에 의해 태어난(?) 기수 콜리 휴머노...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저자 정문정 출판 가나출판사 발매 2018.01.08. 2022.3.5. 거절하는법 정문정 에세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사람들에게 밝은 모습만 보여주다 보니 남들이 저를 평가할 때 걱정 없어 보이는 명랑하고 쾌할한 사람으로 알더라고요 지금이나 예전이나 밝은 사람이 인기잖아요 저는 그걸 연기하며 살고 있더라고요 남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내 모습인양 흉내내며 살다보니, 차츰 힘들어지기도 했고요 좋았던 건, 스스로 활발하다고 생각하니까 밝은 에너지가 생긴 것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잠깐의 에너지였지 나를 단단하게 하는 어떤 건 없었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시겠죠? 어이없게도 이런 마음을 느낀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네가?라는 게 전부죠 그래서 종종 자신의 마음을 얘기하는 게 부담스럽고 관계를 유지하기 지치기도 해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이 도서는 2회독 한 책인데요 첫번째 완독했을 때는 도움이 되는 책이었고 두번째 완독을 마치니 위로가 되더라고요 물론 모든 것에 공감하는 건 아니에요 제가 작가처럼 재치가 넘쳐서 상황을 잘 빠져나가는 능력은 없거든요 거절하는법을 이 책을 통해 배웠으니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는 사람들의 이상한 말에 분명히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무례한 사람들은 내가 가만...
채식주의자 저자 한강 출판 창비 발매 2007.10.30. 2020.1.8. 북리뷰 독후감 채식주의자 한강 - 온라인 독서모임2 북클럽 두번째 온라인 토론회를 했어요! 쟈쟈가 다 읽은 시점은 1월 8일이고요 9일에 질문지 전달하고 14일에 토론회 했답니다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는 제 기억으로 이번에 읽은 것까지 하면 세 번째인 것 같아요 북리뷰를 남기지 않으니까 저도 잘 생각이 안 나서 계속 다시 읽게 되었거든요. 독후감을 쓰면서 제 생각을 정리하는 게 좋네요 우선 분량도 많지 않고요 세 편의 중 단편 연작소설이 실려 있어요 온라인 독서모임은 전부 책을 읽고요 우선 제가 질문지를 준비하는 편이에요 다른 북클럽과는 약간 다른 체계죠?? 아마도 타 독서모임에서는 책을 읽은 후, 각자 의견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될 텐데요 쟈쟈는 깊이 토론하고 각자의 견해를 말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질문지를 준비하고 있어요 더불어, 문학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내 의견을 전달하지?' 하는 두려움이 있잖아요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질문지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답니다 나중에 북클럽 형식이 바뀔 수도 있어요 비슷한 수준으로 문학 읽기가 가능하다면, 질문을 멤버 모두가 준비하는 방향으로요 개별로 서평을 준비해서 오는 것도 물론 좋죠. 그럼 각자 중요하게 느끼고 인상깊은 부분이 다르기에 토론을 ...
10월 추천도서 한국문학 대표소설 베스트 한 달 동안 죄다 한국문학만 읽었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책이 안 읽혀서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면서 새롭게 느끼기도 하구요 어느덧 2022년 하반기에 들어섰는데요 9월까지 해서 총 57권의 책을 읽었어요 © sidralmundet, 출처 Unsplash 녹색 갈증 저자 최미래 출판 자음과모음 발매 2022.06.20. 1. 녹색갈증 작가 : 최미래 출판 : 자음과모음 연작소설로 각 제목을 너무 잘 지었어요 어린이 피아노 대회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평생토록 안고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개인적으로 해설이 힘들고 어려워서 2번 읽기에는 꺼려지는 소설이었어요 © sasint, 출처 Pixabay 여름의 빌라 저자 백수린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0.07.07. 2. 여름의 빌라 작가 : 백수린 출판 : 문학동네 인생에서 가장 즐겁게 봤던 소설책이에요 즐겁다라는 단어가 어색한 작품인데요 문장 하나하나 너무 소중하고 내용이 전부 마음을 울리는 책이에요 여자의 성적 호기심을 그려서 새롭고 가장 가까운 사람의 사랑을 표현해서 놀랍고 편협한 사고에 빠진 사람이라는 걸 알게 돼 읽는 내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소설집이었어요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홀(The Hole) 저자 편혜영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16.03.23. 3. 홀 작가 : 편혜영 출판 : 문학과지성사 몸에 갇힌 식물인...
22년 9월 추천도서 한국 소설과 일본 에세이 2022년 되서 가장 적게 독서한 달이 아닐까요 8월 내내 4권이라니 반성해야겠네요 7월에 읽던 책이 무지 재미 없어서 알라딘 가서 새로운 책을 샀었고요 그 중에서 '자연사박물관'을 읽게 됐어요 © ninocare, 출처 Pixabay 자연사박물관 저자 이수경 출판 강 발매 2020.05.28. 1. 자연사박물관 작가 : 이수경 출판 :강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후에 이토록 노동에 대해 논한 작가가 있을까요 노동자의 치열한 삶을 보여주고 있어요 근로자의 날 읽으면 좋을 소설집이에요 가난이 불행의 절대진리는 아니지만 행복을 가져오기는 무리가 있다는 것 가난의 불편은 불행을 수반하는 것 소설을 읽고 나면 매우 씁쓸하지만 불행의 씨앗을 가난에서 찾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 Skitterphoto, 출처 Pixabay 믿음에 대하여 저자 박상영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7.20. 2. 믿음에 대하여 작가 : 박상영 출판 : 문학동네 이 소설에서 믿음이란 관계마다 달라요 등장인물 마다 결핍이 있는 사람이고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연인에 대한 서로의 신뢰 친구를 향한 열등감과 이해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의 믿음 언제든 깨질 수 있는 불안감이 이 소설에 전반적으로 이어지는데요 그저 받아들여야만 하는 게 믿음이었어요 진실이건 거짓이건 알 필요 없이 말이에요 ©...
22년 8월 추천도서 나만 알고 싶은 소설책 7월에 다섯권 밖에 읽지 못 했다니 최소 6권 읽는 게 목표였는데 아쉽네요 이래저래 핑계 때문에 읽지 못한 것이겠죠? 그래도 하나가 500페이지가 넘는 거니까 나름대로 6권에 가깝게 읽었다고 생각할래요 © oricasas, 출처 Unsplash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 저자 발리 카우르 자스월 출판 들녘 발매 2022.06.24. 1.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 작가 : 발리 카우르 자스월 출판 : 들녘 제목만 들어도 뜨겁다 뜨거워 핫한 과부들의 솔직한 이야기 과부들에게 글쓰기 수업을 가르치게 된 인도계영국인 니키에게 일어나는 일이에요 일반 영어 수업이 아닌 야한 얘기를 하는 스토리텔링을 하게 돼 소문이 나기 시작하죠 야설이 전부가 아니라 인도여성의 인권과 가문의 명예가 아닌 '나'로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섹시한 작품이에요 © jontyson, 출처 Unsplash 시간을 파는 상점 저자 김선영 출판 자음과모음 발매 2022.03.25. 2. 시간을 파는 상점 작가 : 김선영 출판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의 한 획을 긋다! 10주년 기념으로 개정판이 나왔어요! 시간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되고요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이게 바로 이 소설의 교훈이었어요‼️ 어른과 청소년 모두가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소설이에요 물리적인 시간...
22년 7월 추천도서 국내소설 한국문학 완독 벌써 2022년 반이 훌쩍 지나게 되었네요 6월 동안 읽은 소설 모두 재밌어서 이거 고르는데 꽤 애먹었어요:-) 한국문학 국내소설 최고예요 여러분 마지막에 추천 소설 2편 공개해드릴게요! 1. 우리가 사랑하는 은희경 명단편 제목 : 우리가 사랑하는 은희경 명단편 작가 : 은희경 출판사 : 문학동네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명단편 북클럽문학동네 5기 한정판 에디션이에요 낯선 곳에서 외로웠던 감정 애쓰는 사람의 미숙한 의사소통 친한 친구와 마음이 통하지 않았던 일 나의 짐을 덜어내고 비우는 방법 뿌리와 과거에 대한 추억 명단편선을 읽고 나면 마음이 묵직하고 은은한 여운이 남아서 또 보고 싶은 책이에요 진짜 좋음...! 백 오피스 저자 최유안 출판 민음사 발매 2022.01.28. 2. 백 오피스 제목 : 백 오피스 작가 : 최유안 출판사 : 민음사 정직하게 회사 다니기 참 힘드네요 절절한 한국의 직장인을 드러내주는 소설이에요 어떻게 회사생활 해야 잘 하는 걸까요? 회사가 잘 되길 바라고 공정하길 원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직장인 아닌가요 갑과 을의 관계, 협력이라 쓰고 하청이라 읽다ㅎ 누구도 자유롭고 행복할 수 없는 마이스 업계를 보여주는 작품이었고요 이게 모든 직딩의 삶이라는 걸 알려줘요 지긋지긋한 회사 생활을 살아남는 얘기예요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저자 신조하, 유이립, 임하곤, 최희...
6월 추천도서 신작 신간도서 위주 완독 안녕하세요 여러분! 매월 1일 추천도서 시간이 왔어요 제가 지난달에 완독한 도서를 추천해드리는 시간인데요:-) 어쩌다 보니 한 달 내내 신간 도서를 읽고 즐기며 시간을 보냈더라고요 6월 추천도서를 고르는 것도 힘들었어요 전부 재밌고 흥미로운 내용이라서요~ 우선 하나씩 함께 보실게요 © WikiImages, 출처 Pixabay 선을 넘는 과학자들 저자 애나 크롤리 레딩 출판 다른 발매 2022.04.26. 1. 선을 넘는 과학자들 한줄평 : 블랙홀 보러 함께 갈래? 과학 어려워 하는 사람? 저요! 과학 용어 싫은 사람? 저요! 그래도 이 도서는 읽을 수 있어요! 오직 블랙홀 사진을 찍기 위한 여정이 담긴 교양 도서라서 편하게 쉽게 읽을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가벼운 건 아니에요!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동기부여될만한 도서니 재밌게 독서 가능해요! © GDJ, 출처 Pixabay 오십, 고전에서 역사를 읽다 저자 최봉수 출판 가디언 발매 2022.04.20. 2. 오십, 고전에서 역사를 읽다 한줄평 : 어려운 고전을 한 눈에 보기 제가 지금껏 읽은 교양도서 중에 최고예요 특히 고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읽기에 극찬할 만 한 가디언즈 도서고요 왜냐면 고전 쉽게 읽기 다른 도서들은 기존 고전에 대한 내용 하나도 없고요 그저 작가의 생각만 전달하거든요? 근데 이건 적당한 길이로 줄거리 전달하고...
일인칭 단수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0.11.26. 2021.10.28 북리뷰 독후감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계속 읽어야지 하다가 미뤘던 도서예요 도서관에 갔더니 마침 있길래 빌려왔고요 무라카미 하루키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일본작가가 아닐까 싶어요! <1Q84> <노르웨이의 숲>이 스테디셀러죠 제가 이 소설을 읽은 기억이 없는데 제목을 아는 걸 보면 수업시간에 읽었나 봐요 하지만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걸 보니 꾸역꾸역 독후감 내려고 했는지도 모르죠 목차 돌베개에 7 크림 27 찰리 파커 플레이즈 보사노바 51 위드 더 비틀스 With the Beatles 73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집』 123 사육제(Carnaval) 149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 183 일인칭 단수 215 내가 만약 그 나이에 죽었다면 어떤 심경일지 생각해보았다. 서른넷이면 아직 여러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일인칭 단수』 「찰리 파커 플레이즈 보사노바」67P 서른넷이란 나이는 지나고 보면 젊고, 지나지 않은 시기에 보면 무거운 나이다. 서른넷이라면 이것 쯤은 해두었겠지. 이정도는 이루고 살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는 그냥 그저그런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꿈이 죽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실제 생명이 소멸하는 것보다 슬픈 일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때로 매우 공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