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기타정보돈이 숫자일 뿐이라면? 금본위제 vs 제로금리, 경제의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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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카페에서 이야기하다가 문득 든 생각, "돈이 정말 숫자일 뿐이라면?" 현재 우리가 쓰는 돈은 중앙은행이 결정하면 무한정 찍어낼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금본위제라는 시스템 아래에서는 금이 있어야만 돈을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금본위제가 사라진 이후, 돈은 이제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에 따라 조절되는 ‘신뢰의 산물’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제로금리와 같은 새로운 경제 정책을 가능하게 했다. 제로금리는 돈을 거의 공짜로 빌릴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기업과 개인이 더 많은 돈을 빌려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거품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금본위제가 경제성장에 한계를 만들었던 것처럼, 제로금리는 새로운 경제 불안 요소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자본주의 시스템은 정말 괜찮은 걸까?

01.금이 있어야 돈을 찍는다? 사라진 금본위제의 비밀

한때 돈은 금과 동일한 가치를 가졌던 시절이 있었다. 금본위제에서는 중앙은행이 금을 보유한 만큼만 화폐를 발행할 수 있었기에, 돈의 가치는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성장이 금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결국 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거치면서 금본위제는 점점 무너졌고, 1971년 닉슨 쇼크를 기점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이후, 돈의 가치는 금이 아닌 경제 정책과 시장 신뢰에 의해 결정되는 시대가 열렸다. 경제 위기 때마다 중앙은행이 돈을 더 찍어낼 수 있는 현대 자본주의의 기초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무한정 돈을 찍어낼 수 있는 구조는 인플레이션과 금융위기라는 새로운 불안 요소를 만들었다. 금본위제가 사라지면서 경제성장은 빨라졌지만, 그만큼 새로운 위기도 함께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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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제로금리, 돈이 너무 싸지면 벌어지는 일들

제로금리는 말 그대로 기준금리를 0% 수준으로 낮추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면 시중은행도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기업과 개인은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거품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일본은 1999년 공식적으로 제로금리를 도입했지만,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제로금리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지만,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 언제든 도입될 수 있다. 제로금리는 경기 부양을 위한 강력한 카드지만, 자산버블과 근로 의욕 저하 같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돈이 많아진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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