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드라마
48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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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클립]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 문득 스쳐가는 시즌1의 한 장면 (익송/익준&송화)

[pdf신청] 시즌1을 볼 때, 개인적으로 심쿵했던 몇몇 장면 중 하나가 익준 송화 치홍의 엘리베이터씬이었다. 별달리 긴장 넘치는 대사도 없는데, 단지 송화 옆에 바짝 붙어서는 익준의 행동과 짧은 대화 뒤 이어지는 침묵 속에 느껴지던 텐션. 대체 이게 뭐라고 그렇게 살 떨리는(?) 느낌이었을까, 하며 한번 더 돌려보며 알았다. 아, 그 말 많은 이익준이 여기에선 입을 저렇게나 꾹 닫고 있었구나. 딴 짓을 하다가도 사람을 만나면 으레 그래야 하는 것처럼 눈을 맞추고 누구든 친절한 미소로 대하는 그가 여기에선 끝까지 핸드폰에 고개를 박고 있었구나. 꼭 불편한 표정을 감추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사실 시즌1에서 이익준에게 치였던 모먼트 중 하나는 이런 것이었다.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가만히 보면, 익준은 충분히 사려깊고 이타적이지만 욕심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희생적인 캐릭터도 아니다. 그는 할 수 있는 선에서 마음을 다해 상대를 배려하지만 자기 영역이 분명하고, 관계에 있어서도 맺고 끊는 것에 꽤나 정확한 인물이다. 더불어 사회적 기술에도 노련한 편이라, 앞에 있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것 같은 자기 감정을 적당한 미소로 숨길 줄도 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식적인 친절을 베푼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진심이다. 다만 그 진심에는 선이 있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선. 타인을 불편하게 하지도 않고 자...

202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