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상실로 인한 아픈 기억과 삶에 관한 고민으로 잠 못 이루고 있지는 않나요?
과거에 얽매여 주저하지 말고 지금 주어진 삶에 충실하고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삶을 온전히 사는 일임을,
더불어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한 추억은 삶을 계속해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는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힐링 소설 두 편을 소개합니다.
야기사와 사토시의 장편 힐링 소설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과 시메노 나기의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입니다.
“좌절이 없었던 인간과 실패나 후회를 경험하고 기억하는 인간. 티끌 하나 없는 아름다움을 이길 수는 없다고 하지만, 상처를 극복한 인간에게는 그 이상의 강인함이 있다.
[p.192,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놀, 2024]
“나는 여름이 시작된 때부터 다음 해 이른 봄까지 모리사키 서점 2층에 있는 빈방에서 책에 둘러싸여 지냈다. 해가 잘 들지 않고 비좁은 데다가 헌책들의 곰팡내까지 떠도는 방이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그곳에서 보낸 날들을 잊은 적이 없다.”
주인공 다카코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출간 13년 만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른 야기사와 사토시가 쓴 장편 힐링 소설입니다. 고서점 거리로 유명한 일본 도쿄 간다의 진보초를 배경으로,
아픈 기억을 간직한 스물다섯의 다카코가 이곳의 헌책방에서 보낸 일 년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독자들에게 추억과 더불어 잠시 쉼을 통한 회복을 선사할 것입니다.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는 시메노 나기가 쓴힐링 판타지 소설입니다. 시메노 나기는 일본 힐링 소설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는데요.
카페 퐁을 배경으로 주인 나지코 씨와 고양이 배달부 후타가 벌이는 아주 특별한 일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카페 이름 '퐁(pont)'은 '다리'라는 뜻을 지닌 프랑스어, 나지코 씨 이름은 '무지개'라는 뜻의 일본어로, 무지개다리를 의미하는데요. 고양이 후타는 이승과 저승, 초록 세계에 사는 존재와 파란 세계로 간 존재를 연결해 주는 마음 배달부입니다.
전작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에서 독자들에게 공감을 통해 힐링을 선사한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위로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