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삼성과 함게 우리나라 대기업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대우라는 그룹이 있었다. 그 대우 그룹을 이끌던 김우중이라는 분이 계셨다. 맞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분. 굴지의 대기업을 맥없이 말아 드신 분, 그분이 맞다. 그분의 행보도 인상적이었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도 하나 남기겼는네 바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말이다. 아마 같은 제목으로 책도 내셨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이 짧은 문장에서 넓고 와 많다는 툭하면 다른 단어로 교체되어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 문장으로 탈바꿈한다. 이 문장은 사람들로 하여금 없던 의욕도 생기게 하거나 반대로 넓은 세계를 돌아다니지 못하고 방구석에 처박혀 어제 배달시켜 먹었던 피자 테두리를 씹고 있는 젊은 백수들에게는 일종의 조급함이나 죄의식을 심어준다. 각설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세상은 넓고 글 잘 쓰는 사람은 많다!! 어디 가서 함부로 까불고 잘난척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한 건 기가 꺾일 대로 꺾였던 내 나이 40대 초반이었다. 그 생각은 세월이 덧입혀져 점점 더 나를 겸손한 인간으로 만들어주었다. 숫자로 대변되는 나이를 내세워 어른인 척, 다 아는 척, 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함부로 했다가는 부끄러운 일이 생기기 쉽다. 사실 현실적으로. 잘난척 할래야 할 수가 없다. 실제로 아는 것도 없을 뿐 아니라 내가 젊은 사람들보다 잘하는 것도 없다. 아니 오히려 실생활에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