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기쁨과슬픔
24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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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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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저자 장류진 출판 창비 발매 2019.10.25. 작가 장류진은 직장 생활이 10년이나 된 사람이다. 때로는 연차와 반차를 내며 소설을 썼고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소설을 읽으며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반대로 소설이 써지지 않을 때면 물리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회사의 일로 위안을 받았다고 했다. 저자가 세상에 내놓은 소설처럼 소설과 일을 오가며 10년을 살아온 것이다. 그 속에서 소설과 일은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었을 테고 저자에게는 그보다 더 절실한 쓰기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듯한 소설로 등단하기 전까지는 그녀의 소설 쓰기는 어느 누구에게도 비밀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외로웠을지. 그 시간의 보상이라도 받는 것인지 일의 기쁨과 슬픔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듯하다. 요즘 떠오르는 작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들의 글 읽기를 조금 미뤄두는 편이다. 사람들의 평을 이리저리 훑어본 다음, 어느 순간, 바로 이때다 싶을 때 읽는다. 어쩔 수 없는 세대의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들었을 때 읽게 된다. 그렇게 미뤄놓다 보면 읽을 것들이 점점 쌓이는데, 그건 그거대로 불편한 마음이 든다. 아 이것도 읽어봐야 하는데, 아. 이 책도 나에게 읽히길 기다리고 있는데, 싶은 마음에 조금씩 조급함이 밀려온다. 단편집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대개는 수록된 모든 단편에 점수...

2021.01.05